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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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다. 그 책을 읽고 책읽는 즐거움, 그림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다. 모르던 세계로의 이끌림, 이럴 때 독서의 기쁨이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 책을 선물하기도 했고, 권유하기도 했다. 그것이 10년 쯤 전의 기억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오주석 님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뉴스에서 본 것이 2005년, 이른 나이에 다른 세상으로 가신 것이 정말 안타깝다. 아직 할 일이 많으실텐데, 하고 싶은 것도 많으실텐데......옛그림에 관한 다 풀지 못한 이야기가 안타까워졌다.

 

 이 책 <한국의 미특강>은 몇 년 전에 읽었지만, 지금 다시 꺼내 읽게 되었다. 다시 흥미로운 옛그림 읽기에 빠져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림 보는 것을 멀리했는데, 이번 기회에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다. 미술에 관해서 문외한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작품을 보면서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이런 나의 취향 때문에 그림의 세계에서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옛그림 읽는 법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 그만큼 느낌이 온다. 아는만큼 느끼는 것이 이런 것인가보다. 주기적으로 책을 읽으며 자고 있는 나의 감성을 깨워야 하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책을 읽으며 마음이 새로워진다. 옛그림에 대한 관심도 새록새록~ 다시금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 이 책은 소장하고 꺼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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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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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콘서트의 달인, 즐겨보는 코너였다. 한 때는 달인을 보려고 개그콘서트를 보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달인매니아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김병만이 출연한 토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인생 이야기가 무게감이 있었다. 그저 무대에서 웃기는 개그맨이고 굴곡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했는데, 힘든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백형식으로 전개된다. 예전에 토크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새로운 충격은 아니었다. 그때의 감동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개그맨이다. '달인'을 할 때, 이제 그만해야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아이디어가 더 없지 않을까,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한 이후에도 한참을 더 지속했던 내공이있었다. 3년 9개월이 넘어간 긴 시간, 그건 하루이틀 준비해서는 채울 수 없는 것이리라. 아이디어와 노력, 꿈을 향한 무한질주, 그를 보고 있으면 나도 의욕이 충만해진다.

 

달인 코너가 끝나서 다음에 어떤 소재를 가지고 개그프로에 나올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수술받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그의 시간이 안쓰럽다. 지금 공백기에 수술도 받고 휴식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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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박철암 지음 / 도피안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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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 매력적인데 섣불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 나에게 그곳은 티벳이다. 마음 속의 이상향이면서 쉽게 가기 힘들다는 생각에 머뭇거려지는 곳이다. 그들의 공간에 낯선 이방인이 가서 해가될까 두려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1986년에 와서 중국이 티베트를 개방하면서 그 문호를 열게 되었다니 그곳에 가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단 개방이 되면 여행자들의 물결에 그곳은 많은 변화를 할 것이고, 변화하기 전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은 점점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입장에서 그곳을 오염시키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더 변화해버리기 전에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보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때문에 일단 책을 먼저 보게 된다. 가보고 싶지만 가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곳이 더욱 아득해진다. 다른 사람이 먼저 그곳에 가보고 그곳의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티벳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라는 제목에서 일단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도 나름 오지여행을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시선이 더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의 사진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진과 제목에 비해 내용은 나의 시선을 좀 덜 끌었다. 그것이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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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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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를 읽게 된 계기는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권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2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이 책을 계기로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책으로 출간된 것도, 온라인에서 보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도, 책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선이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들 느낌이 다르고, 같은 책을 같은 사람이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다른 것이 서평이다. 세상에는 책도 많고 서평도 많다. 그것만 찾아 읽어도 하루가 금방 가고 지루하지 않다.

 

 이 책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에는 내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었다. 그 점이 가장 놀랄만한 일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계기는 오히려 감소했다. 어쩌면 1권에서 너무 푹 빠져버렸기 때문에 2권은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관심분야가 아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럴까? 약간 아쉬운 점은 그것이다. 1권에 비해 읽어보고 싶다고 따로 메모해 놓은 책의 권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세상에는 책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1권의 강렬한 느낌 때문에 다음에 장정일이 독서일기 형식의 책을 또 내게 되면 꼭 찾아 읽을 것이다. 예전에 이미 발간한 책들도 한 권 씩 찾아 읽어보고 싶다. 다른 사람의 서평을 읽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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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사랑의 순간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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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싶었다.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는 데에는 시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싯귀 하나 발견한다면, 그래서 내마음 '쿵~'하는 느낌이 들며 공감할 수 있다면, 한동안 나는 아스팔트빛 차가운 도시에 익숙해져버린 메마름 속에서도 마음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김용택의 시를 읽고 싶었다. 시집을 검색해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일단 표지가 인상적이다. 표지보다 더 한 감동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의 초반에는 시화가 담겨있다. 깔끔하게 인쇄된 글자만 보다가 시화를 보니 그것도 새롭다. 그렇게 몇 장을 넘기다보면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시가 눈에 띈다.

 

산그늘 내려오고/창밖에 새가 울면/나는 파르르/속눈썹이 떨리고/두 눈에/그대가 가득 고여온답니다 (속눈썹_김용택)

 

이 책에는 사랑과 이별이 담겨있다. 어쩌면 내가 사랑을 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더 마음에 와닿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이라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 그것이 시인이 노래하는 시 속에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시집을 읽어도 마음에 감흥이 없었다. 그것이 선택하는 시의 문제였는지 내 마음의 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요즘 읽은 시집 중 내 마음에 여운을 남긴 시집이어서 서평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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