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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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명한 작품 <개미>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뇌>라든가 <신>을 보면서 정말 빠져들며 독서를 했다. 소설 읽는 재미를 느낀 작품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번 작품 <웃음>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름만으로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이 <웃음>이다. 그래서 무미건조한 느낌이 드는 요즘, 웃을만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이 빗나갔다. 이 책은 유명 코메디언이 느닷없이 죽는 것으로 시작되는 사건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재는 '웃음'인데, 별로 웃음이 나지 않는다. 소재는 가볍고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1권을 다 읽은 아직까지는 무겁기만하다.

 

 프랑스 유명 코미디언 다리우스가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분장실에서 으하하~ 웃다가 갑자기 죽어버린다. 어이없는 죽음에 한 기자가 타살의 의혹을 제기한다. 그녀의 이름은 뤼크레스. 다리우스의 죽음에 의혹을 가지며 추론을 거듭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럭저럭 이야기를 따라가며 1권을 다 읽었다.

 

 아직 1권만 읽었기 때문에 이 소설 전체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2권에서는 흥미진진한 느낌에 손에서 뗄 수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1권은 손에서 떼기 너무 쉬웠으니 말이다. 그만 읽을까 생각도 했지만, 2권이 궁금하기는 하다. 얼른 2권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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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쿄 - 커피 향기 가득한 도쿄 여행
임윤정 지음 / 황소자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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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 가보겠다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다. 그저 도쿄의 카페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어느 곳으로의 여행도 잠시 보류 중인 지금 이 때, 그저 주기적으로 여행 관련 책자를 읽어주며 나의 들뜬 마음을 달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다. 나의 취미 생활이다. 어쨌거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정리해두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휙~ 떠날 때에도 미리미리 책을 봐두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렇게 이번에 읽게 된 책 <카페 도쿄>다. 하지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특별히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인지, 이 책은 나에게 그냥 미지근한 느낌이다.

 

 여행 서적에 대한 나의 취향은 잘 모르겠다. 어떤 때에는 차라리 여행 정보만 제공해주는 책이 좋고, 어떤 때에는 감상적인 글을 보며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 좋다. 즉 그때 그때 다른 것이 여행책자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책이 마음에 들면 그 다음은 그 기술 방법인가보다. 이 책이 주는 미지근한 느낌은 무엇때문인지, 여행 장소때문인지, 글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그냥 그런 책이었다. 카페만 죽 나열되어 있어도 나에게는 별로였을텐데, 카페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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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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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 쯤, 이외수 님의 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읽었다. 제목과 두께만 보고 이외수 작가의 신작소설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대략난감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 책은 짧은 글들의 모음이었다. 짧은 이야기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없이 끝까지 읽긴 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겨졌던 책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때의 느낌을 6개월 여의 시간이 지났다고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나의 실수는 반복되었다. <절대강자>라는 제목만 보고 이외수 작가의 신작소설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가끔 이외수 님의 트위터 글을 보면 짦은 글이지만 참 글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기상천외하다는 생각에 손뼉을 치고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왜 그 느낌이 책에서는 들지 않는 것인가? 매체가 다르기 때문일까?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책으로 만나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끝까지 읽어본 이 책은 '역시나'로 마무리된다. 물론 요즘의 나에게 시선을 끌지 못하는 책일 뿐이지, 취향이 맞는 사람들에게는 짧은 언어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나는 이외수 님의 신작소설을 또다시 기다리게 된다. 다음 번에도 역시나 '이외수'라는 이름만 보고도 책을 선택하겠지만, 일단은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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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픔 - 박경리 생명 에세이
박경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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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리의 <토지>를 읽겠다고 벼르고 별렀는데, 2012년 현재까지도 읽지 못하고 있다. 일단 그것은 올해의 계획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하고, 가볍게 박경리 님의 에세이로 시작해본다. <생명의 아픔>, 2004년 에세이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요즘 생명이나 환경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서일까.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옛날 우리 도자기의 경우 꽃병 같은 것이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를 보며, 꽃의 생명까지 존중하는 마음 씀씀이를 배웠다.

"분재는 일본에서 성행하는 것이었고 한마디로 생장을 억제하고 불구로 만든 나무를 보고 즐기는 것인데 나는 그것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138p)" 이 글을 보고, 분재가 왠지 싫은데 왜 싫은지 파악조차 안되던 내 마음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 같아서 더 공감하게 되었다.

 

 "달마대사 같은 성인은 소림사에서 9년 면벽하여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범인은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정지된다. 노동은 심신을 상쾌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생각 속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노동'과 '글쓰기'와 '나'는 삼발이 같은 것이었다. 글을 쓰다 막히면 밖에 나가 풀을 뽑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떠오르고 막혔던 것이 뚫리는 것이었다. " (60p)

이 글을 보면서도 나의 일상을 생각해본다. 올해 '면벽'은 아니지만 겨울에 활동을 중지하고 깨달음을 얻으려고 했지만, 나같은 범인은 활동량만 줄어 괜히 살만 찌고 보름만에 정지한 기억을 웃으며 떠올렸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어 건질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보게 된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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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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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예측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그리고 여자인 나로서는 남자들의 심리가 특히 어렵다. 물론 남자들은 여자들의 심리가 어려울 것이다. 어쨌거나 인간의 반은 남자고, 여자인 나는 남자들의 심리를 도통 모르겠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책에 담긴 사람들의 심리가 과연 제대로일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그동안 심리학 관련 서적을 보면 '그렇구나.'하는 느낌은 있어도 '맞아~'하는 공감은 부족했다. 그냥 이론적으로만 사람의 마음을 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이런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게 되어도 '역시나' 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렇지 않다. 흡인력 강한 이 책을 읽으며 '오호, 이런거였구나.' 감동에 감탄을 한다. '진작에 읽고 알아두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어쨌든 지금 시기적절하게 이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 책은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는 점이 장점이다. 제목에서 그다지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책이지만, 일단 펴보니 하나하나 공감하기 쉬운 책이었다. 예전의 기억들을 더듬어보며 의미를 파악해본다. '그때 그런 것이 이런 뜻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본다. 아...그런데 남자는 정말 필요한 것인가? '어쨌거나'라는 단어에 자포자기의 심정이 실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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