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절대가이드 -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절대가이드 시리즈
김정철.서범근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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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여행 책자를 보면 글자 너머의 솔직한 심정을 알아채기 힘들다.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그곳이 정말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적절히 지나고 힘든 기억은 잊혀지며 적절히 미화되어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여행 책자를 즐겨보는 것은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별로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제일 기억에 남기도 하는 그런 곳,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좋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호기심때문이었다.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라는 표현을 보며, 제주에 대해 좀더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다 좋았다는 표현은 싫다. 투덜이 느낌이 들까봐 혹은 나쁜 표현에 불이익이 갈까봐 책에 차마 적지 않는 것도 사절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제주에 정착한지 2년이 되었단다. 외지인의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지에 좀더 익숙한 시선으로 글을 전개했으리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고, 그 기대는 나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책을 보며 적당히 다른 표현을 보아도 무엇이 좋은지 안좋은지 느껴지는 말투가 좋았다. 틈틈이 웃을 수 있는 표현력에 감탄했다. 지루하지 않은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여러 곳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남자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갈 만한 곳에 대한 이야기도 동의한다. 적절한 유머가 어우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솔직담백해서 정말 좋았다.

 

 이 책의 매력은 구성이 알차다는 것이었다. 제주도를 동부,서부,남부,북부로 나누어 해당 정보를 소개해준다. 한라산과 오름도 가볼만한 곳을 알려준다. 10개의 테마가 있는 여행 코스를 담으며 다양한 여행객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여행을 지향하고, 제주 올레길의 핵심적인 것을 담았으며, 제주 속 가볼 수 있는 섬 중 비양도, 우도, 가파도, 마라도를 소개해두었다.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끝나버려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는 서울의 3배, 가볼 곳도 많고 이동 시간도 상당히 걸리는 곳이다. 몇 박 며칠로는 후다닥 볼 수밖에 없는 곳이다. 책 속의 부록으로 제주 전체 지도가 달려있는데, 깨알같은 글씨로 온갖 정보를 다 담아두었다. 책을 읽으며 가볼만한 곳을 점찍어두고 지도 한 장만 가지고 훌쩍 떠나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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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 비교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삶 누리기
윌 보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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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은 당신이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는 진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들어가는 글 25쪽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충분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부족함에 더 집중하며 살고 있다. 남들과 비교되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허무한 한숨을 쉬고, 더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없는 현실에 속상해한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더 많이 소유한다고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미래의 어느 날 나에게 뚝 떨어질 가치가 아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다면, 행복은 어느 순간 내 곁에 있음이 당연할 것이다.

 

마음속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하면 당신은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반면에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라는 말은 아예 하지 마라.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81~82쪽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을 부르는 마음 가짐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며 내 마음을 정리해본다. 이 책에서는 명확한 그림 없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눈을 가린 채 표적을 향해 활을 쏘려는 것과 똑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6개월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상상의 관점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유도한다. 따로 수첩에 적어가며 나의 새로운 행복 지수가 지금보다 2~3점 높아진다고 상상해보았다. 기분 좋은 상상이다.

 

 이 책을 보며 행복을 부르는 생각과 행복을 부르는 말에 집중해보았다. 지금 나의 생각이 나의 행복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을 생각하는 시간이 의미있었다. 지금 현재의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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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터키에 꽂히다 - 걷기의 여왕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 유혜준 기자 터키에 뜨다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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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내 안의 활동성을 좀더 끄집어 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특히 터키에 대한 그리움을 끌어올리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유혜준.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 유혜준 기자라고 한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책 표지에 적힌대로 걷기의 여왕이라 불려지는 사람이다. 걷기 여행에 관한 책을 쓴 사람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터키 여행 이야기는 유쾌,상쾌했다. 활발한 지인이 갓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재잘재잘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단숨에 읽어내린 이 책은 매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었다.

 

 여행 에세이를 읽는 나의 기분은 두 가지이다.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하는 데도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 별다른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공감하게 되는 그런 에세이도 있다. 나에게 이 책은 두 번째 의미이다. 담백하고 솔직한 느낌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아는 곳은 아는 대로, 낯선 곳은 낯선 대로. 저자의 필치를 따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책을 보며 궁금해지는 곳이 고양이의 천국, 반. 반 고양이는 눈 색깔이 다르다. 이 책 속의 사진을 보면 한쪽 눈은 푸른색, 한쪽 눈은 노란색이다. 반 고양이는 반 지역의 명물이자 상징이므로 다른 지역으로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물어물어 찾아간 그곳에는 수십마리의 반 고양이 말고는 볼 것이 없었다니, 이렇게 책으로 반 고양이를 만난 것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 터키 여행 에세이를 읽고 싶은 마음으로 선택했는데,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책이었다. 터키 여행을 하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오히려 내가 직접 여행을 다닌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여행 이야기를 보며 여행을 떠올리는 시간이 요즘은 알찬 휴식이 되곤 한다. 오늘은 이 책으로 마음 속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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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딕 베케이션 - 북유럽 디자인과 만나는
김진진 + 이홍안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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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은 좀처럼 여행 일정을 잡기 힘들다. 추운 기간에 가게 되면 여행은 커녕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미루기만 하게 된다. 혹여 급작스레 여행을 가게 될 여건이 되더라도 북유럽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그곳은 나에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만 쉽게 발길이 닿지는 않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여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직접 가지 않아도 알차게 그곳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것은 '디자인'이다. 사실 왜 그렇게 디자인이 발달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그곳의 사람들이 디자인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이제야 깨닫는다. 해가 지평선 가까이 뜨다가 확 떨어지는 것이 바로 코펜하겐의 겨울이란다. 오후 세 시면 코끝에서 햇빛이 너울거리다 이내 사라진다니. 뼛속까지 스미는 추위, 짧은 태양, 당연히 사람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고, 실내를 채우는 디자인이 발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북유럽 디자인을 다룬 여행 에세이기에 이 책을 통해 눈요기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의자나 가구 디자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다. 직접 여행을 갈 생각으로 정보를 찾고자 했으면 부족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북유럽 디자인 여행을 책으로 하는 정도의 목적을 가지고 본다면 기분 좋게 책을 읽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시나 직접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니 북유럽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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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작게, 깊숙이 - 나를 매혹시킨, 서른 두 개의 유럽 마을을 걷다
권기왕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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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여행을 떠올려본다. 유명 관광지에 발자국을 남기는 여행도 했고, 길을 잃어 엉뚱한 곳에 들어서기도 했다. 일부러 골목 여행길에 나서기도 했고, 걷다 지쳐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시 길을 나서기도 했다.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파는 따뜻한 와인 한 잔에 얼어버린 몸을 추스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나는 이제 유명 관광지 여행은 흥미를 잃었다. 기억에서 빨리 사라져버리는 것도 한 몫 한다.

 

 이 책은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나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하는 말에 동의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파리와 런던, 로마와 베를린이 싫은 사람이 아니라, 그게 유럽의 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 고공행진하던 물가와 소매치기, 북적거리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던 거리에서 가이드북에 그토록 충실하게 돌아다녔건만, 진짜 여행은 아니었노라 하는 사람, 그래서 이제는 온전히 나만의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느리게 작게 깊숙이 프롤로그 中

 

 이 책 속의 유럽 마을은 생소한 곳과 익숙한 곳이 적절히 섞여있다. 특히 베로나와 시에나를 보며 나의 여행도 떠올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2010년 가을에 개봉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을 보고 그곳에 가게 되었는데,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영화에 빠져든 많은 사람들이 있었나보다. 추운 겨울에 가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곳을 느릿느릿 걷던 시간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특히 시에나. 시에나를 본 순간, 나는 주저 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목록에 그것을 포함시켰다.(120쪽) 이 문장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었다. 캄포광장의 비둘기들, 시에나의 두오모. 기억이 추억으로 떠오르는 시간이다.

 

 이미 가본 곳을 빼고 나면 안가본 곳이 더 많다. 가보고 싶은 곳 목록에 추가될 곳이 많다는 것은 또 한 번 이상의 유럽 여행을 꿈꾸게 된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갈 곳은 많다. 이미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본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이 책을 보며 가고 싶은 곳을 추려본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다. 이 책의 용도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가보고 싶은 곳과 이유를 정리하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더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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