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실전편 - 제안서 PPT편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최미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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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를 따로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PPT를 하지 못해 곤혹스러웠던 적은 있었다. 한 번 만들어놓은 양식을(솔직히는 누군가가 만든 양식을) 사용해서 내용을 넣어 급조해서 만들어보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고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그냥 적당히 얼버무리듯 마무리한 적이 있다. 이왕이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시발점'에 서 있는 초보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멋진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기획의 정석 실전편』을 보며 실전에서 활용하기 좋은 노하우를 쏙쏙 뽑아 듣는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친구 지현이에게서 급한 전화가 왔다.

"신영아, 너 PPT 잘 만들지? 나한테 좀 보내줘."

"PPT? 다짜고짜 무슨 PPT를 보내라는 거야?"

"남편이 맨날 엑셀만 하는 부서에 있었는데, 갑자기 팀이 바뀌었어. 그런데 새로운 팀장이 일주일 후에 PPT로 기획서를 발표하라고 했나봐. 한 번도 안 만들어봤다는데, 멘붕 상태인가 봐. 어떡해. 좀 도와줘."

이 책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지현이의 남편들(?)​을 위해 탄생했다. 자기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시간에 쫓겨 PPT를 배우지 못했던 분들, 머릿속에 생각은 가득한데 문서로 표현하지 못해 짜증이 나시는 분들, 그리고 내 전작인『기획의 정석』을 읽고 논리는 익혔으나 실제로 PPT를 만들려고만 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분들을 위해서 탄생한 것이다.(10쪽)

이 책을 펼쳐드니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같아서는 PPT를 배우고 싶지만 그게 어디 마음만 가지고 되는 일인가?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면 보통은 갈 수 있을 만큼 하기만 해도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도움을 주는 동료같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PPT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가. 다운받은 PPT에 글씨만 바꿔서 복사하기,붙이기를 사용하셨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그저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2부로 나뉜다. 1부 '보는 사람을 사로잡는 짱짱한 제안서 만들기'에서는 제안서 골격 만들기부터, 각종 상황에 맞게 제안서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2부 '눈에 쏙쏙 들어오는 반짝반짝 보고서 만들기'에서는 보고서 골격 만들기부터 상황 보고서, 업무 개선 보고서, 검토 보고서, 제안 보고서, 실행계획 보고서 등을 소개해준다. 7장 디자인 비전공자도 5분 만에 따라하는 표지 디자인에서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최대한으로 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보다보니 독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실제 필요한 정보를 쏙쏙 알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필요한 정보라기보다는 장황한 설명이 늘어지게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필요한 것을 콕콕 짚어서 속 시원하게 들려준다. 실제 상황에 맞춰 진행된 책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머시주스' 회사에서 진행되는 기획서들을 함께 살피며 PPT의 활용을 배워본다. 구체적인 등장인물까지 나와서 쉽게 읽어나갈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데에 유용하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함께 미처 생각지 못했던 '필요할 것 같은 부분'까지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책이다. 초보직장인이나 기획서 때문에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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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 한길그레이트북스 141
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김율 옮김 / 한길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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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중 141번째 책『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이다. 한길그레이트북스는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 시리즈물인데, 동서양의 인문사회과학 고전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학술적인 도서이다. 난해하지만 짚어볼 만한 의미가 있는 고전들을 지난 20년 간 꾸준히 발간하고 있고, 각종 권장도서 및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기에 나또한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 책『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을 통해 미술사 영역의 확장을 지켜보며 파노프스키 연구를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인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는 독일 하노버 출신이다. 파노프스키는 양식 연구를 중심으로 한 미술사학자로서 출발했으나, 바부르크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함으로써 도상해석학(iconology)이라는 새로운 이론 체계와 구체적 방법론을 확립해 20세기의 가장 중요하고 독창적인 미술사학자가 되었다. 그의 도상해석학은 기존의 도상학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총체적, 정신사적 맥락에서 도상의 심층적이고 복합적인 의미를 밝히려 시도함으로써 미술사의 학문적 지평을 문화학과 철학으로 확장했다.

파노프스키는 도상해석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개척했기에 '미술사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그는 스콜라철학과 고딕건축의 관계를 해명하기 위해 '심적 습성'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에르빈 파노프스키가 1948년 12월에 펜실베이니아의 성 빈센트 칼리지에서 행한 학술강연 원고다. 김율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설명으로 강연 원고라는 저술 형식에 관해 이해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비전문가 청중을 대상으로 학술강연을 하고 그 강연 원고를 학술 저서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하는 것은 파노프스키가 망명한 이후 경험한 미국 학계 특유의 저술 문화였다고 한다. 중세의 건축 자료와 철학 문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하는 '문화적 평행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 저서의 핵심 개념인 '심적 습성'(mental habit)을 선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시작은「철학의 첨탑, 첨탑의 철학」이라는 글로 김율 교수가 열었고, 중간 부분은 파노프스키의 강연 내용과 도판이 실려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파노프스키가 예술작품에서 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글이 담겨있다. 더 읽어볼 책들과 파노프스키 연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로 마무리된다. 파노프스키의 학술강연 원고를 기반으로 해당 연구자의 해설까지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쉬운 책이 아니었다. 어려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옮긴이의 말에 있는 번역에 대한 글로 이해해본다. 독일인 파노프스키의 영어 사용에 따라 번역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 옮긴이로서는 독일어와 프랑스어 번역본을 일일이 대조하며 문장에 담긴 그의 속내를 고민 끝에 짐작하는 것이 최대치요, 만족스럽게 번역하는 것은 언감생심, 요령부득인 경우가 숱하게 많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수많은 건축 전문용어가 번역뿐만 아니라 일반인 독자로서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옮긴이의 논문「기록으로서의 예술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약간 수정한 글인「에필로그: 파노프스키가 예술작품에서 보는 것은 무엇인가」의 첫문장을 보면 이 책의 의미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파노프스키는 흔히 '미술사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이론이 물리학의 전통적 패러다임을 뿌리에서 뒤흔들어놓았듯이, 파노프스키는 도상해석학의 방법론을 정초함으로써 미술사학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195쪽)

이 책은 미술사학의 아인슈타인 파노프스키의 학술강연 원고를 담았고, 김율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연구와 번역이 뒷받침 되었다. 파노프스키가 비전문가 청중을 대상으로 학술강연을 한 원고를 출간한 것이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건축전문가, 미학자, 미술사학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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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 - 3천만이 울고 웃은 경리안의 행복사용지침서
경리안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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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나처럼 블로그 탐방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통해 전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먼저 책 날개를 보며 접하게 되는 저자의 이력은 통통 튀는 활력을 그대로 전해준다. 무한 긍정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를 읽으며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경리안. 본명 박경리. 블로그 '꼬꼬마부부 KYUBGRIAN의 엄마미소 블로그'를 운영 중인 파워블로거다. 온라인을 통해 외국인 남자친구(현재의 남편)와의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생각을 공유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블로거 경리안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6년이 됐다. 미국으로 시집간 후 남편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한 운동을 통해 피트니스 선수라는 꿈을 꾸고, 근육 있는 몸과는 달리 여성스러운 손뜨개와 바느질로 아기자기한 살림을 하는 주부, 고양이를 좋아하는 크레이지 캣 레이디. 그녀를 소개하는 글에 흥미로움이 더해진다. 이렇게 소개글을 보고 나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졌다.

 

박경리와 이안의 이름을 합해 경리안이라고 했나보다. 이들이 처음 만나서 알게 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솔직담백한 그녀의 이야기에 유쾌통쾌하기도 하고 엉뚱함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고, 현실의 장벽에 공감하기도 한다. 사람살이가 대부분 그렇듯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적절히 섞여 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라는 내용을 담은 '현실 장벽'에서는 울컥했다.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며 막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무례한 아저씨가 다짜고짜 욕을 해댄 사건을 보며 읽는 내가 다 속상했다. 그 아저씨는 자신의 생각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비난해도 좋다고 생각하나보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안의 인터뷰를 보며 이안의 시선으로도 바라본다.

 

Q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졋다고 해도 여전히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테고,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가치관, 문화적 차이도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커피숍에서 한 아저씨에게 이유도 없이 욕을 먹은 그 일은 저도 눈물이 날 정도로 화나더라고요. 제가 태어난 나라 때문에 그런 굴욕을 받는 건 처음이었어요. 언제 한번은 길을 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캭!"하며 제 쪽으로 침을 뱉고 저를 째려본 일도 있었어요...(중략)...제가 좀 불쾌한 상황을 마주친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그 사람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잖아요. 그냥 제가 외국인이기에 그들이 보고 들은 잣대로 평가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 테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요. (280쪽)

 

1장 연애 이야기에는 외국인 연인을 위한 한국어 공부법이라든지 미드로 영어 공부하기 등 외국인과 교제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담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2장 결혼 이야기에서는 미국에서의 혼인신고, 전통혼례 올리기 등의 팁을 들려준다. 3장에서는 국제결혼을 꿈으로 두지 말라는 팁도 있다. 중간 중간에 인터뷰를 읽는 재미도 있다.

 

이 책에는 연애와 결혼 이야기만 담긴 것이 아니다. 그녀가 원하는 일들을 이루는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재미다. 통통 튀는 매력에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자신을 찾는 모습을 본다. 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며, 도전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발전시킨 결혼생활'이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천방지축 육묘일기'는 육아를 하듯 고양이를 키우며 반려동물과 함께 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고, 길고양이 임시보호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도 색다른 이야기였다.

 

 

뒷표지 밑에는 이런 문구도 있다. *이 책의 인세 50%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50%는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 기부됩니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니 더욱 그녀를 응원하고 싶다. 2009년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연애와 결혼 일상과 꿈을 담은 이 책으로 열정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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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의 거짓말 - 당신이 몰랐던 건강검진의 불편한 진실
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서승철 옮김 / 에디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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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의료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우편물이 왔다. 서랍 속에 넣어두고 잊고 지내며 기한을 넘기게 되었다. 머릿속에는 갖가지 이유가 떠오르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특별히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메르스 사태도 병원과 더욱 멀어지는 데에 일조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장수하려면 건강검진 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떤 근거로 이렇게 파격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건강검진의 거짓말』을 통해 건강검진에 대한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지은이는 마쓰모토 미쓰마사. 194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홋카이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간토 의료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40여 년 동안 의료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적은 약과 적은 비용으로 치료하는 데 힘쓰며, 모든 환자를 똑같이 사랑하는 의사로 알려져 있다. 양의이면서도 한방약을 치료에 도입하는 등 환자에게 더 유익한 의료라면 동서양의 우열을 논하지 않고 진정한 의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책은 2010년 출간된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저자는 개정증보판 서문에서『건강검진의 거짓말』이 출간된 지 5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도 건강진단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났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의료 상황도 일본을 따라가고 있으니 일본의 의료 문제를 짚어보며 판단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장수하려면 건강검진 받지 마라'는 머리말의 제목이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장수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오히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더 단명한다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저자는 거기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이유를 분석해본다.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며,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물론 건강검진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다른 의사들이 그렇게 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오랜 세월 그래왔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하며 당연하다는 듯 약을 처방해왔다. 혈압도 약으로 낮춰야 한다고 굳게 믿어왔다. 한센병 환자는 격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엑스레이 사진도 필수적으로 찍었다. 이런 모든 것, 정상적이지 않은 일을 오랫동안 저질러왔다. 지금은 크게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이 이 책을 쓰게 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8쪽_머리말 中)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뉜다. 제1장 '건강검진을 통해 의료를 생각하다'에서는 지질 검사를 비롯하여 혈당 검사, 요산 검사, 간 기능 검사, 혈압 측정, 암 검진 등을 다룬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생각해 둘 것과 '건강검진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한지 짚어본다. 제2장 '국가나 언론, 의사에게 현혹되지 않으려면'에서는 고혈압증, 당뇨병, 고요산혈증, 필자가 경험한 암 수술, 감기와 약을 통해 '건강검진'을 생각하자, 꼭 알아야 할 핵심 세 가지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제3장 '나를 전율케 한 무서운 일본의 의료'에서는 한센병으로부터의 반성, 의원성 에이즈, 탈리도마이드의 약해(藥害)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솔직 발언에 힘이 실리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검사 중 상당수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각각의 검사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소신껏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편안하게 읽으며 검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병원과 의사를 무조건 신뢰하는 사람이라면 못마땅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미심쩍은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속시원한 책이 될지도 모른다.

정리하면, 건강검진을 받아서 좋았던 항목은 체중 측정, 혈압 측정, 혈당 검사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흐음! 너무 극단적인가? 이래서야 동료 의사들로부터 더더욱 미움을 사게 될 것 같다. 사무장도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게 뻔하다.) (138쪽)

 

특히 강렬하고 충격을 받은 부분은 '필자가 경험한 암 수술'이었다. 건강검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암 수술에 관한 사례를 간단히 소개해준다. 의사 생활 40년 동안 갖가지 사례를 통해 수술이 최선이었는지 최악이었는지 살펴보았는데, 실제 사례를 통해 저자의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전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묘한 생각이 스쳐간다. 저자가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겠구나, 하는 걱정까지 한다. 별 걱정을 다 한다. 그의 용기에 이런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업종에 종사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소신껏 내며 책을 출간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소신껏 이야기하고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는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검진의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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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
이혁백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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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이 책의 노란 띠지에 담겨있는 질문이다. 질문을 보고 나서야 의문을 품는다. 정말 왜 그런 것일까. 의문을 갖는 데에서 적극적인 독서는 시작된다. 그동안 책을 쓰는 사람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고, 책쓰기를 통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이 무엇인지 궁금한 생각도 들었고, 글을 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책『하루1시간, 책 쓰기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혁백. '(주)책으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이다. 작가 개개인에 맞는 탁월한 콘텐츠 선정부터 제목, 목차 기획, 개인 및 기업 브랜드 컨설팅까지 명실공히 대한민국 1호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불린다. '책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쓰는 것이다'라는 슬로건과 '매 순간 진심을 다하라'는 모토를 가지고 책을 쓰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총 네 챕터로 나뉜다. 챕터 1 '어설픈 자기계발로 시간을 버리는 당신'에서 중요한 건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만족이라고 하며, 진짜 매달려야 할 자기계발로 책 쓰기를 권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책 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도록 한다. 챕터 2 '나를 완성하는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에서는 하루 딱 1시간만 책쓰기에 미쳐보라고 조언한다. 챕터 3 '하루 1시간, 따라만 하면 되는 책 쓰기 실전 노하우'에서는 보다 책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안내해주어 책쓰기의 길잡이가 된다. 마지막으로 챕터 4 '몇 백 그램의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말해준다'에서는 책 쓰기로 인한 변화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하루 한 시간을 내는 것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저자는 시간 활용 팁을 알려주며 하루 한 시간 글쓰기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저자가 말해주는 네 가지 방법은 간단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내는 데에 효과적이다. 실제 자신이 그렇게 해서 책을 읽고 책 쓰는 작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작가는 글솜씨가 좋아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 쓰기를 통해 글솜씨를 키우고 또 필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 완벽한 문장력, 문법, 글쓰기 실력을 갖추기 위해 기다릴 시간에 누군가는 벌써 책을 몇 권 써서 운명을 바꾸고 있을 테니까요." (104쪽)

 

저자가 책 쓰기 코칭 수업을 하고 있기에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실전팁도 도움이 된다. '책 쓰기를 위한 3가지 질문'이라든지 '인생의 변화시키는 책쓰기의 힘', '글 잘 쓰는 방법보다 작가가 되는 방법 배우기', '책 쓰기를 통한 자기 관리 3단계' 등을 깔끔하게 한 페이지로 정리하여 눈에 쏙쏙 들어오게 해준다. 핵심 내용을 마음에 담아두고 챕터 3에서 책쓰기에 대한 전체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가감없이 들어본다. 평소 책 쓰기에 대해 생각한 사람이라면 챕터 3에 담겨있는 핵심 노하우를 하나씩 점검하여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책 쓰기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읽어나가다 보면 책을 쓰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될 것이다.

 

 

챕터 3에서는 책 쓰기의 전체 과정, 장르와 콘셉트 정하기, 끌리는 제목 만들기,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목차 만들기, 출판 기획서 초안, 집필 계획서 작성하기, 유사,경쟁 도서 파악하기, 초고 쓰기, 퇴고하기, 출판 계약하기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준다.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 이상으로 책 쓰기 과정은 쉽지 않은 듯 했는데, 막연히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제공받는다.

 

책 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담아내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막연히 생각만 하던 사람에게는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법이 책 쓰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내어 책 쓰기에 도움을 주는 책, 이 책을 읽으면 책을 쓰고 싶어질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그러나 실제로 모든 것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_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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