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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의 심리학
필립 짐바르도.존 보이드 지음, 오정아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오늘도 하루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시간이라는 것은 쓰기 나름이라는 생각이지만, 여전히 시간은 모자라고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의 삶의 속도를 점검해보고 행복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서 이 책『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달라진 오늘이 내일을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읽은 이 책이 시간에 대해 새롭게 눈뜨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 필립 짐바르도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충격을 던진 세계적 심리학자이다. 미국심리학회 회장, 스탠퍼드 테러리즘 심리학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심리 현상에 주목하던 그가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이었다. 그는 시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과연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후 30년간 15개국 수만 명의 삶을 추적하여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ZTPI)'를 개발했으며, 연구 결과를『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에 쏟아넣었다. 존 보이드는 짐바르도와 함께 인간과 시간에 대해 연구했다.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을 맨 처음 발견해냈다. 또한 시간을 통한 생각과 감정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과학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일에 경험이 많다.
시간 심리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가 쓴 이 책은 자신의 동기와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울 것이다.
_소냐 류보머스키《하우 투 비 해피》저자
시간의 모든 요소에 대한 설득력 있는 통찰… 저자들은 과학적 결과와 직설적인 설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매 순간을 중시하는 태도에 관한 인상적이고 실용적인 입문서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Part 1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 과학'에서는 시간은 왜 중요한가, 사건 시간에서 시계 시간으로 바뀌다, 과거, 현재, 미래, 죽음 이후의 새로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Part 2 '행복은 시간이 만든다'에서는 '소중한 시간이 흐른다,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선택들, 사랑과 행복은 시간을 타고 온다, 성공은 시간의 산물이다, 심리 시계를 다시 맞추다, 많지 않은 시간 소중한 시간을 만들라'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본다.
이 책에는 삶의 모든 경험을 3가지 폭넓은 범주(일어난 것, 즉 '과거', 일어나는 것, 즉 '현재', 일어날 것, 즉 '미래')로 분할하는 방식이 설명돼 있다. 각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시간적으로 편향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시간을 기준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시간관이 의사 결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그것의 역할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저자 두 사람의 주장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과거 긍정적, 현재 쾌락적, 미래 지향적 같은 시간관의 장점은 크지만, 특정 시간관에만 기대어 의사를 결정하면 그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점 등 프롤로그부터 짚어주는 독특함에 흥미진진해졌다.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해석에 프롤로그에서부터 매료되고 말았다.
이 책에는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가 수록되어 있다. 56개의 문항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채점방법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거기에 따라 과거 부정적 시간관, 현재 쾌락적 시간관, 미래 지향적 시간관, 과거 긍정적 시간관,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 점수 결과를 측정할 수 있다. 시간관에 따라 나의 성향을 파악해볼 수 있는데, 곧이어 가장 일반적인 6가지 시간관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예시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이 여섯 친구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신기하게도 그들의 성향을 잘 드러낸다. 각자 자신의 시간관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시간에 대한 자신의 근본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의견을 냈다는 점을 볼 때, 비슷한 주변 사람들도 떠오르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부하건대, 인간에게는 이 6가지 특성이 모두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다만 특성들 사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101쪽)
이 책에서는 '심리 시계를 다시 맞추다'를 통해 이상적이고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개발해 더욱 길고 충만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분석과 미래의 변화를 조언해주는데, 각자 가진 시간관에 따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유용하다. 여섯 가지 시간관에 따라 미래를 향한 변화는 달라야 한다. 왜 그동안 수많은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유용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맞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며 짐작해본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다른 시간관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각자의 행동과 선택을 다르게 하고, 그렇기에 삶또한 달라진다. 시간의 관점에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었다. 관점이 달라지니 내용이 흥미롭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받은 느낌이었다. 단순히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읽어본 이 책이 상상 이상의 혁명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의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