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의 심리학
필립 짐바르도.존 보이드 지음, 오정아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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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도 하루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시간이라는 것은 쓰기 나름이라는 생각이지만, 여전히 시간은 모자라고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의 삶의 속도를 점검해보고 행복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서 이 책『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달라진 오늘이 내일을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읽은 이 책이 시간에 대해 새롭게 눈뜨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필립 짐바르도존 보이드. 필립 짐바르도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충격을 던진 세계적 심리학자이다. 미국심리학회 회장, 스탠퍼드 테러리즘 심리학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심리 현상에 주목하던 그가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이었다. 그는 시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과연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후 30년간 15개국 수만 명의 삶을 추적하여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ZTPI)'를 개발했으며, 연구 결과를『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에 쏟아넣었다. 존 보이드는 짐바르도와 함께 인간과 시간에 대해 연구했다.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을 맨 처음 발견해냈다. 또한 시간을 통한 생각과 감정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과학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일에 경험이 많다.

 

시간 심리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가 쓴 이 책은 자신의 동기와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울 것이다.

_소냐 류보머스키《하우 투 비 해피》저자

시간의 모든 요소에 대한 설득력 있는 통찰… 저자들은 과학적 결과와 직설적인 설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매 순간을 중시하는 태도에 관한 인상적이고 실용적인 입문서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Part 1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 과학'에서는 시간은 왜 중요한가, 사건 시간에서 시계 시간으로 바뀌다, 과거, 현재, 미래, 죽음 이후의 새로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Part 2 '행복은 시간이 만든다'에서는 '소중한 시간이 흐른다,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선택들, 사랑과 행복은 시간을 타고 온다, 성공은 시간의 산물이다, 심리 시계를 다시 맞추다, 많지 않은 시간 소중한 시간을 만들라'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본다.

 

이 책에는 삶의 모든 경험을 3가지 폭넓은 범주(일어난 것, 즉 '과거', 일어나는 것, 즉 '현재', 일어날 것, 즉 '미래')로 분할하는 방식이 설명돼 있다. 각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시간적으로 편향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시간을 기준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시간관이 의사 결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그것의 역할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저자 두 사람의 주장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과거 긍정적, 현재 쾌락적, 미래 지향적 같은 시간관의 장점은 크지만, 특정 시간관에만 기대어 의사를 결정하면 그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점 등 프롤로그부터 짚어주는 독특함에 흥미진진해졌다.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해석에 프롤로그에서부터 매료되고 말았다.

 

이 책에는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가 수록되어 있다. 56개의 문항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채점방법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거기에 따라 과거 부정적 시간관, 현재 쾌락적 시간관, 미래 지향적 시간관, 과거 긍정적 시간관,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 점수 결과를 측정할 수 있다. 시간관에 따라 나의 성향을 파악해볼 수 있는데, 곧이어 가장 일반적인 6가지 시간관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예시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이 여섯 친구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신기하게도 그들의 성향을 잘 드러낸다. 각자 자신의 시간관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시간에 대한 자신의 근본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의견을 냈다는 점을 볼 때, 비슷한 주변 사람들도 떠오르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부하건대, 인간에게는 이 6가지 특성이 모두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다만 특성들 사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101쪽)

 

이 책에서는 '심리 시계를 다시 맞추다'를 통해 이상적이고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개발해 더욱 길고 충만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분석과 미래의 변화를 조언해주는데, 각자 가진 시간관에 따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유용하다. 여섯 가지 시간관에 따라 미래를 향한 변화는 달라야 한다. 왜 그동안 수많은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유용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맞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며 짐작해본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다른 시간관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각자의 행동과 선택을 다르게 하고, 그렇기에 삶또한 달라진다. 시간의 관점에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었다. 관점이 달라지니 내용이 흥미롭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받은 느낌이었다. 단순히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읽어본 이 책이 상상 이상의 혁명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시간의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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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 갈 곳 잃은 민심, 표류 중인 국가에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
김형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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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이 책의 제목이 주는 질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던져준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요즘, 정말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관심을 가질수록 속이 터지고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리더의 자격부터 반드시 바꿔야 할 정치 구조까지 담아낸 '현대판 징비록'이라는 점에서 이 책『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형오. 외교안보연구원, 국무총리실, 청와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1992년 국회에 첫발을 들인 뒤 지역구에서만 5선을 하였고, 국회 상임위원장과 제1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거쳐 국회의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대학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2년간의 주요 사안에 대한 정론직필이다.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과 강연 원고, 새로 쓴 글들을 묶은 정치, 시사 칼럼집이다. 우리 정치의 갈 길과 미래 찾기에 작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뉜다. 1장 '절망에서 희망으로: 잃어버린 리더와 리더십을 찾아서'에서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나쁜 정치인'이 '좋은 장관'인가,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하나 등의 글이 실려있다. 2장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바뀌지 않는 한국정치'에서는 '획일주의'가 사람 잡고 나라 망친다, 개헌은 왜 어려운가 등의 글이, 3장 '한국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에서는 메르스보다 무서운 '무치병', '기러기 가족'과 한국 교육의 길, <명량>의 울음소리를 들어라 등이, 4장 '급변하는 세계, 우리는 어디로…'에서는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 남북한 상호 신뢰 제고를 위한 방안 등이 실려있다. 부록1 '사람이 사람에게: 편지로 생각과 마음을 전하다'와 부록2 '말 말 말: 인터뷰, 대담, 인물평, 블로그…'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울화가 치밀어서 속이 답답하다. 애써 외면하던 우리 사회의 모습이, 우리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현재가, 어떤 시각으로 보든 고질적 병폐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니 말이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등의 엄청난 파동을 기억한다. 비슷한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매번 당하기만 하는 심각한 불감증과 건망증 사회라는 데에 동의한다. 역사 교과서, 조기 유학 등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이 나라, 이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고 함께 가는 정치적 '포용력', 일방적 주장이나 무리한 요구를 양보,포기토록 만드는 '설득력', 아첨과 충정을 가려내고 반대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의 긍지를 채워줄 '애국심', 실현 가능한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비전', 국법의 준엄성과 인간적 배려를 잃지 않는 '정의감', 무엇보다 스스로 반듯한 삶을 살았는가를 늘 성찰하고 때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 이런 덕목을 새로운 대통령상으로 제시하고 싶다. 요컨대 국민 통합과 자기정화 능력을 갖춘 지도자다. (61쪽)

2017년, 어떤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될지 궁금하다. 적어도 위에 제시된 요건을 다 갖춘 사람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것은 잘 안다. 그래서 우울해진다.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과 강연 원고 등을 실었고, 글에는 코멘트를 달아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책을 읽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바라본 한국 정치의 오늘과 미래'를 살펴본다. 또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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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서영남 지음, 이강훈 사진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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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다. 민들레 국수집이 어떤 곳인가 했더니 노숙인을 위한 무료 식당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하여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민들레 국수집을 시작한 지 이제 13년째입니다. 처음에는 배고픈 우리 손님들께 국수라도 대접하면 제 마음이 편하려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도와드리면 살 수 있는 분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19쪽)

 

이 책의 저자는 서영남. 그의 이력을 보면 남다르다. 1976년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해 25년간 수사로 살았다. 1995년부터 전국의 교도소로 장기수들을 찾아다녔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 파견돼 출소자의 집인 '평화의 집'에서 형제들과 함께 살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수도복을 벗었다. 환속 후 출소자 공동체 '겨자씨의 집'을 만들어 출소자들과 지냈고, 2003년 4월 1일에는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다.

 

이 책은 네 장으로 나뉜다. 01 '민들레, 바람타고 온 마을에 활짝 피었네'에서는 민들레 국수집과 노숙자들의 이야기, 민들레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한다. 02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저자가 필리핀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야기,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을 열게 된 사연 및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필리핀에서의 일화를 들려준다. 03 '오직 사랑만이'와 04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으로 민들레 국수집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먼저 줄을 선 사람이 아니라 더 배고프고 약한 사람이 먼저 먹는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먹을 수 있도록 식판을 사용하지 않고, 손님 스스로 음식을 담아서 마음껏 먹도록 한다고. 이곳에서만이라도 경쟁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가 마음에 든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이 책 속의 진솔한 이야기가 마음을 끌어당긴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삶에 지쳐 희망마저 버렸던 사람들이 사랑을 체험하며 마음이 넉넉해지는 이야기, 민들레 국수집 동물 가족 이야기, 민들레 국수집의 주방 봉사자 등 민들레 공동체의 사연 하나 하나를 눈여겨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다가온 것은 나눔에 대한 것이었다. 

나눔이란 겉보기에는 시혜나 동정과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한 사람이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아기 엄마가 밥그릇을 들고 아기를 쫓아다니면서 밥 한 술 더 먹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아기가 한 입 먹어 주면 엄마가 참 좋아합니다. 여기 어디에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까? 아기 엄마가 아기에게 밥 한 술 더 먹이려고 애쓰는 그런 마음으로 사회복지를 하고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224쪽)

봉사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며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인가 많이 가진 자만이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자발적인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을 보며 깨닫는다. 2003년에 가진 것이라곤 300만 원뿐인 상태에서 식탁 하나 놓고 시작된 민들레 국수집이 지금껏 유지되고 사람들의 사연과 함께 하는 것, 제목처럼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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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2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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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셀프트래블 중《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이다.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고 있는데, 이 책은 타이베이 2016-2017 최신판이다. 저자는 서울의 여행 정보가 수시로 변하듯 타이베이 또한 항상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는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최고의 관광지와 맛집은 좀처럼 바뀌지 않겠지만 간혹 문을 닫거나 가격이 변동되는 경우도 생긴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가 많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다음 번에 타이베이 여행을 한다면 최신판 가이드북을 지참하고 떠나는 것이 여러모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타이베이 여행 핵심 코스를 완벽하게 가이드한다. 일단 타이베이 여행의 핵심 코스를 담은 것이 만족스럽다. 타이베이 센트럴, 동부, 북부, 남부, 타이완 북부, 단수이, 신베이터우, 예류, 지룽, 지우펀, 진과스, 핑시, 잉거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그밖에 타이베이의 관광명소, 맛집, 쇼핑, 숙소 등 베스트 추천 목록을 수록하였고, 타이베이 최고의 여행 스케줄을 제시하니, 얇은 책 한 권으로 나만의 여행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먼저 Try Taipei에는 다섯 가지 여행 코스를 소개해준다. 2박 3일 A코스는 타이베이를 처음 가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코스이고, 2박 3일 B코스는 짧고 굵게 핵심 코스를 즐기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3박 4일 최적 코스 및 4박 5일 여유만만 타이베이 즐기기, 스페셜 1일 타이완 동부 타이루거까지 타이베이 여행의 핵심 코스를 짚어준다. 여기에서 소개해주는 코스를 그대로 따라도 실패가 없을 것이고, 이 코스들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내겐 너무 가까운 그곳 '반드시 봐야 할 타이베이 근교 베스트 5'에서는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매력적인 여행지를 소개해준다. 다섯 곳 중 지우펀과 단수이는 이미 가본 여행지이기에 다른 곳들에 대한 호감도 상승한다. 단수이의 경우는 생각보다 가까운 여행지였다. 그곳에서 바라본 일몰은 평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다. 또한 대만다운 곳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지우펀도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게 가볼 수 있어서 타이베이의 중심지 관광에 더해 소중한 기억을 얹어올 수 있었다. 베스트 5로 꼽은 곳 중 예류나 우라이, 핑시에도 언젠가는 가보겠다고 찜해놓는다.

 

이 책에는 타이베이 여행에서 볼만한 관광지를 소개해주고, 쉴 만한 숙소를 웹사이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관광지와 숙소는 그곳의 위치, 가는 법, 전화번호, 주소 등의 정보가 있으니 여행 중에 찾지 못할 경우에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전화를 해보는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가는 법이 친절하게 적혀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는 없을 듯하다.

 

 

타이베이의 먹거리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시간이다. 망고빙수와 선초, 분원두화 등의 음식에 눈길이 간다. 다음 번에 가면 꼭 먹어보기로 한다. 그밖에 면, 딤섬, 훠궈, 단품, 밥, 수프, 스위트, 열대과실 등 '산해진미 타이베이'에서는 그곳에 가면 꼭 먹어보기를 권하는 음식이 가득하다. 가격은 어느 정도이며 어느 곳이 맛집인지 콕 집어서 알려주니 여행 계획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셀프트래블 시리즈 여행 책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바로 책자의 맨 뒤에 맵북이 있는 것이다. 여행지에 가서는 숙소에 책을 놓고 가볍게 맵북만 들고 돌아다니면 좋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모르면 현지인에게 물어보기에도 좋으니 지도 지참은 필수일 것이다. 한국인이 쓴 한국인을 위한 셀프트래블은 실속 있고 우리 정서에 맞는 여행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타이베이 여행은 이 책 한 권을 들고가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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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회의 탄생 - 중국의 지식인 시의 나라를 열다 이상의 도서관 52
강필임 지음 / 한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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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임 문화를 생각해본다. 차를 마시며 책에 관해 토론하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놀기도 한다. 적어도 나의 모임에서는 시낭송을 하거나 싯귀 한 구절을 들려주는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 읊는 사람들은 없다. 그런 모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기 때문에 다들 과묵해지다가 말 것 같다.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시회의 탄생』을 보며 옛시절의 풍류를 짐작해본다.

 

이 책의 제목은『시회의 탄생』이다. 시회(詩會)는 Poetry Party 라고 한다. 그동안 책에 실려있는 시를 보며 짐작만 했을 뿐, 시회가 활발하던 그 당대의 분위기를 알지도 못했기에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회는 전통 시대 동아시아 지식인이 시가를 통해 지적이고 예술적인 교류를 하며 우아하게 소통하던 문화였고, 사상적, 문학적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모임이자 고급문화를 즐기는 풍류적 모임으로서, 일종의 지적인 유희였다. (39쪽)

 

이 책의 저자는 강필임. 중국 시를 읽고 연구하는 길을 걷고 있다. 위진남북조 시대와 당대의 시가, 악부시를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문화 방면에도 관심이 있다. 중국 고전시를 고전의 범주에 두지 않고 현대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 책은 총3부로 나뉘는데, 제1부 '풍류, 시로 즐기다'에서는 동아시아 문화와 시화, 시회의 개념, 시회의 기원을 다룬다. 제2부 '시의 나라가 열리다'에서는 시회의 재구성, 시회의 확장, 시회의 문화를, 3부 '시의 맛, 시인의 멋'에서는 시회와 문학, 시회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시회의 의미, 용어의 출현 등을 짚어보며 시회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시회, 시사, 백일장, 살롱 등을 비교분석하며 배경지식을 키웠다. 또한 이 책에 담긴 글을 보며 옛사람들이 시회를 열었던 분위기를 상상해본다. 방대한 자료와 그림이 곳곳에 담겨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전에는 시를 보면 그 시 한 편만 해석하고 분석하며 읽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성된 시 한 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를 둘러싼 배경까지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드니 새롭게 다가온다. 스토리가 있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고전시를 접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한자어가 많고 현대인으로서 난해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고전을 공부하는 것은 온고이지신 즉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이니 삶을 이해하는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맨뒤에는 주(註)와 참고문헌이 실려있는데 보다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참고해볼 일이다. 학술적인 성격이 강한 책이다.

 

맺는말에 보면 "요즘 사람들에게 시는 지나치게 경건하거나 지나치게 가볍다."라는 문장이 있다. 특히 고전시는 대중에게 어렵기만한데, 사실 고대 문인들에게 시는 생활 속에 녹아든 문화였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선조들의 정신문화를 들여다본다. 이 책은 고전시를 연구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이다. 시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고전시에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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