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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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을 끄는 책이 있다.《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는 제목부터 마음을 끌었다. 포근하다. 누구든지 빛나는 존재이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도 괜찮은 청춘의 일기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전아론 <대학내일> 편집장의 에세이다. 그간 썼던 글들을 모아《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를 만들었다. 제1부 '산만해도 괜찮아', 제2부 '이토록 뜨거운 결핍', 제3부 '나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4부 '두려움을 이길 필요는 없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청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먼저 표지에 있는 말에 한참 시선이 고정되었다. '세상과 부딪힐 때마다 작게 빛나던, 청춘. 그 아프고 예쁜 순간들' 청춘의 시간을 생각하면 이 한 문장이 적절할 것이다. 이 책에 들어있는 문장에는 그런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생각과 저자가 읽은 책에서 건져낸 문장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생각의 끈을 연결시켜준다. 처음에 나온 글 '산만해도 괜찮아'에서 인용한 마음에 대한 글에서부터 공감하게 된다.

같은 부족함을 지닌 사람들은 서로를 쉽게 알아보는지라, 종종 나처럼 태생이 산만한 사람이 눈에 띈다. 그런 사람에겐 마음속으로 동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최근엔 김중혁 작가에게 그런 마음을 느꼈다. 그의 산문집《뭐라도 되겠지》(마음산책,2011) 때문이다. 거기엔 일본 동화작가 고미 타로의 책《어른들(은,이,의) 문제야》가 인용되어 있었다. "저는 마음이란 산란해지기 위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운을 뗀 고미 타로는, 마음 심(心)자의 생김에 대해 짚어본다. 다른 한자들과 달리 마음 심(心)자의 획은 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산만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다음의 말이 압권이다.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말라는 것은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이며, 깜짝 놀라고, 두근거리고, 용기 없이 우물쭈물하는 등의 인간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는 뜻입니다. (16~17쪽)

 

이 책을 읽으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은은한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빨리 넘어가게 되는 글도 있고, 오감을 이용해 천천히 음미하며 머물게 되는 글도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피망처럼 파릇한 날이 있는가 하면, 감자처럼 무덤덤한 날도,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날도 있다. 마음에 안 든다고 어떤 하루를 내다 버릴 수는 없다. 조용히 끌어안아야 한다. 폭폭 끓는 카레 속에서 그런 일상을 본다. (46쪽)

 

방황하는 청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그 시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십대 후반을 통과하면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썼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특히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와닿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방황했던 자신의 청춘기를 생각하며, 또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마음을 위로하며 이 책을 읽으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라며 존재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는 문장이 가득하다.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책 속 문장을 음미하며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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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볼펜 읽기 공부법 - 책읽기에서 시험준비까지 인생을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류두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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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먼저 '사이토 다카시'가 저자라는 점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이 책은 독서의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일으켰다.『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통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독서의 기술 10' 등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법을 엿보았는데, 이번에는 이 책『3색볼펜 읽기 공부법』을 통해 초간단 읽기 공부법을 배운다.

 

사실 책에 줄을 긋거나 접는 등의 행동을 극도로 꺼리는 나는 따로 메모를 하거나 컴퓨터에 저장해 두는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있다. 읽다보면 소유하고 싶지는 않은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천차만별이다. 저자는 '책은 거칠게 다룰수록 좋다'고 이야기한다. 책에 줄을 긋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모험이라고 역설하며, 처음에는 연습하는 기분으로 과감하게 줄을 많이 그어보라고 권한다. 연습하듯 습관이 되는 줄긋기 독서는 '읽는 독서에서 생각하는 독서로' 전환시켜주고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데 있어서 단순히 '책의 내용이나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책을 절대로 빌려주지도 빌려오지도 말라고 한다. 자기가 읽은 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남에게 빌려줄 수 있는 것은 책에 애착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것은 사이토 다카시의 오랜 지론이라고 한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줄긋기 독서법을 탄생시켰다.

파란색 줄은 '대체로 중요한 곳'에 긋는다. 객관적인 요약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빨간색 줄은 '매우 중요한 곳'에 긋는다. 해당 문장을 요약하는 데 빠뜨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곳이다. 키워드에는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쳐도 좋다.

초록색 줄은 '일반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낀 곳'에 긋는다. (47쪽)

파란색과 빨간색은 객관, 초록색 줄은 주관적인 곳에 긋는다. 이렇게 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다보면 능동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인 줄긋기 독서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2부로 나뉜다. 1부 '3색볼펜이 가져오는 학습 혁명'에서는 3색볼펜 줄긋기 독서법의 필요성과 원칙 등을 이론적으로 접할 수 있고, 2부 '3색볼펜 읽기 실천편'에서는 구체적으로 3색볼펜 읽기 방법을 세세하게 전달해준다. 이 책에 담겨있는 예시에 직접 줄을 그어보기도 하며 자신이 읽은 부분에 대해 수월하게 되돌아볼 수 있다. 읽기의 감수성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책을 읽을지, 어떤 식으로 줄을 그을지 연습하고 판단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주문하면서 받은 3색볼펜은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되어 있다. 지금껏 내가 써본 3색볼펜은 빨강,검정,파랑의 구성이었다. 요즘에는 문구점에서 볼펜 구경을 한지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빨강,파랑,초록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검정과 파랑이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 둘 중 하나 위주로 쓰고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에 한 가지 색상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3색볼펜이면 세 가지 색깔 모두 활용도가 높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자주 사용하는 색상을 바꾸면 시각화되는 것또한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데에서 독서비법을 발견한 듯한 쾌감이 있었다.

 

얇은 책이고 초간단 읽기법을 다루고 있는데, 당장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단순히 읽기에서 멈추지 않고, 사고력을 극대화시키며 나만의 독서로 채워나가는 데에 손색없는 독서법이다. 혼자 읽고, 함께 읽고 토론하며 이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간단한 소설부터 시험 준비, 교양서 등을 읽어나가는 데에 3색볼펜 줄긋기 독서법을 어떻게 이용할지 안내해주는 책이다. 3색볼펜을 이용한 능동적 독서법은 독서의 혁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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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소유하며 살기 - 심플하게 사는 무소유 생활
카네코 유키코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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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물건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라며 정리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버릴 수 없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미니멀라이프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기에 정리 관련 책자를 찾아 읽게 된다. 요즘처럼 쉽게 물건을 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쌓아둘 수 있는 시대에는 정리 마인드를 다잡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적게 소유하며 살기』를 통해 생활속의 무소유 실천을 마음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카네코 유키코. 자기관리, 건강, 여행,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취재, 집필을 하고 있다. 10년에 걸친 독신생활 경험을 통해 '적은 물건으로 느긋하게 생활하는' 아늑함에 눈을 떴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심플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녀의 현실감 있는 생활 기술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적게 소유하며 사는 무소유 생활'에서는 '아깝다'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무소유의 뜻을 살펴본다. 2장 '무소유 생활을 즐겁게 유지하는 방법'에서는 무소유를 위한 물건과의 교제법, 시시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되는 마법의 주문을 비롯하여 무소유 생활을 하며 한정된 물건으로 다양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3장 '무소유 생활을 위한 7가지 습관'에서는 무소유 생활로의 지름길 '7가지 습관'을 배워본다. 4장 '무소유 생활 실천편'에서는 옷, 책, 추억이 담긴 물건, 취미로 모은 물건, 가구 및 가전제품, 종이류 등 구체적인 정리비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 '무소유 생활은 느긋하다'에서는 무소유 생활을 지탱해주는 생활 방법을 알려준다.

 

'무소유 생활'에서 소유하지 않아야 하는 물건은 다음의 4가지이다.

1.자신의 관리 능력을 넘어서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2.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3.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 혹은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없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4.자신과 자신의 생활에 어울리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현재 좀처럼 버릴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앞으로 소유할 물건을 앞에서 제시한 4가지를 기준으로 한정시킨다면, 비록 그 속도가 느릴지라도 물건은 점점 줄어갈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절약 생활과는 다르다. 절약 생활이 생활비의 감소를 목표로 한다면, 무소유 생활에서는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오히려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적은 물건으로 생활하고자 할 때 특히 중요한 것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반드시 비싼 물건이나 고급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정말로 마음에 드는 물건, 혹은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만을 고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수건을 마음에 드는 것으로 통일하기', '비누를 스스로 고르기' 등을 추천한다. (61쪽)

'아무거나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물건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왠지 답답해지고 마음속이 허전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이 책은 무소유 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을 알려준다. 알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쉽게 습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데,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준다. '2주에 한 가지씩 터득하면 좋은 습관', '2주 단위로 실행하면 좋은 프로젝트',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을 때 고르면 좋은 선택지'. '그 외 무소유 생활에 유용한 행동' 등은 직접 체크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수 있다.

 

무엇을 가장 가지고 싶은지.

어떤 걸 가장 하고 싶은지.

그걸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버린다는 뜻이다. 즉,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그 이외의 물건은 포기한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그 이외의 것은 포기한다는 것이다. (171쪽)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할 것은 물건만이 아님을 깨닫는다. 물건 정리를 시작으로 내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할지도 생각해본다. 무소유 생활이야말로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없는 잔가지를 치는 삶의 방식일 것이다. 이 책은 정리를 위한 스킬은 물론,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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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일, 연애, 인간관계가 피곤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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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진짜 나쁜 사람이 어딨겠어요?"

늑대를 양이라 생각하면, 언젠간 늑대한테 물리기 마련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세상에 진짜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안일하게 생각하던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을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하여 다른 일을 제쳐두고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리스텔 프티콜랭. 의사소통 및 자기계발 전문가로서 심리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작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책들을 써서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와『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의 후속작으로『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너무 많아요!'에는 '생각이 많은 독자들의 편지, 감각과민증, 너무 예민한 감성, 자아결핍'에 대한 글이 있다. 2부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 정신적 과잉 활동 깊이 이해하기'에서는 '정신적 과잉 활동과 영재성, 정신적 과잉 활동은 생물학적 기억?,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이해하는 세상'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3부 '생각은 많지만 세상살이는 서툰 당신을 위한 생존 전략'에서는 '능력자인 당신이 직장에서 괴로운 이유, 자꾸만 어긋나는 인간관계, 연애마저 번번이 실패하는 까닭, 일도 인생도 프로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1장 '생각이 많은 독자들의 편지'에서는 아멜리라는 독자의 편지로 시작된다. 아멜리의 이메일은 독자 편지를 대표하는 유형으로 독자들이 보통 저자에게 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한다. 몇 장이 넘어가는 길고 많은 내용이 구구절절해서 애처롭기까지 하다. 저자는 가끔은 독자 편지에 살짝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며 솔직고백을 한다. 어차피 책을 끝까지 읽으면 해결될 질문을 퍼붓기도 하고, 일부 독자는 책을 너무 성급하게, 본인의 평소 습관대로 군데군데 뛰어넘고 읽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내가 닦아 놓은 길로 따라와 달라고 일부러 당부까지 했는데 말이다."라는 말을 보며 저자의 논리를 따라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기로 했다. 물론 전반적으로 독자 편지는 피가 되고 살이 될 만했고, 놀랄 만큼 정다웠다고 하니 오해는 하지 말 것.

 

이 책에서는 자신감 부족, 연애와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자세히 다룬다. 저자의 솔직한 발언이 돋보였다. 독자인 나도 솔직히 이야기해보자면, 나에게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다 내 얘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저자의 책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 거의 전부 자기 얘기라고 하든가, 자기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고 하든가 둘 중 하나라고 한다. 같은 별에 사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의 생각에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어도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의하면 생각이 너무 많거나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오히려 생각이 별로 없는 축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세히 읽어나가다보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에게서 그런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글도 독특했다.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며 읽어나갔는데, 다음 문장에서 그 경계를 무너뜨렸다.

소피 레빌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고의 뇌>에는 각별히 내 주의를 끄는 정보가 있었다. '모든' 아이는 자폐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들은 차차 두뇌의 특화가 이루어지면서 생각의 잔가지가 적당히 잘려 나가고 사유가 구조화된다. 그런데 자폐아의 뇌에서는 이러한 특화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평생 사유의 잔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나간다. (117쪽)

저자는 우리 모두가 태어날 때는 자폐인데 이따금 몇몇은 뇌가 특화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이 가설에 꽤나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 따른 세 가지 생각을 보며 저자의 생각에 따라가본다.

 

병든 사회에 잘 적응한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은 아니다.

_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41쪽)

어쩌면 모든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을 보면 그 생각이 확고해진다. 누구나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그렇기에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한 것일테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생각이 많다못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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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불곰 2016-03-2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글도 들려주세요^^
 
오늘부터 여행작가 - 여행하고 글쓰고 돈도 버는
박동식.채지형.유정열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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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여행작가가 정말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행 관련 책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종류도 세분화되어 여행 가이드북, 에세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책이 출간되며, 잡지를 보아도 여행꼭지 하나쯤은 눈에 띈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여행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작가의 말'의 제목이자 이 책의 존재 이유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처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속시원히 답변을 들려준다. 여행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여행작가가 되는 데 필요한 글쓰기와 사진 찍기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쉽게 접근하는 책이 필요했기에 이 책『오늘부터 여행작가』가 탄생했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여행작가로 입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 글쓰기 수업, 사진 수업, 여행작가의 노하우, 사랑받는 책 만들기에 대한 설명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1장 '여행작가 꿈꾸기'에서는 여행작가란 무엇이고,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면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및 여행작가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등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을 보니 각지에 여행작가 양성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연락처까지 친절하게 제시해준다. 2장 '여행작가 글쓰기'에서는 여행작가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에 대해 짚어준다. 구체적으로 여행 기사 쓰기와 여행 에세이 쓰기에 대해 알려주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습작생들의 원고를 짚어가며 글쓰기 노하우를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2장과 3장의 글쓰기 수업 및 사진 수업을 보면 여행작가가 그냥 여행다니고 글 좀 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장 '여행작가의 노하우'로 이어지는데, 이 또한 여행작가의 노하우를 제대로 방출하기에 시선을 뗄 수 없다. 취재여행에서 준비할 것, 취재여행 계획 세우기, 여행작가의 여행가방 챙기기, 여행작가라면 알고 있어야 할 필수 앱 등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또한 5장 '사랑받는 책 만들기'에는 여행서 트렌드, 책 기획에서 출판까지를 알려주는데 막연하게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초보 여행작가라면 당장 활용이 가능한 정보이다. 마지막에는 '여행작가가 읽어보면 좋은 책',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사이트 정보'를 정리해주었는데, 알짜 정보를 잘 담아냈으니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여행작가이기에 여행작가 지망생들이 어떤 점을 궁금해하고 어떤 것이 필요할지 다 알고 전해주는 듯하다.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선배 여행작가 채지형, 박동식, 유정열의 열정과 그들이 들려주는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여행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여행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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