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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소유하며 살기 - 심플하게 사는 무소유 생활
카네코 유키코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물건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라며 정리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버릴 수 없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미니멀라이프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기에 정리 관련 책자를 찾아 읽게 된다. 요즘처럼 쉽게 물건을 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쌓아둘 수 있는 시대에는 정리 마인드를 다잡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적게 소유하며 살기』를 통해 생활속의 무소유 실천을 마음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카네코 유키코. 자기관리, 건강, 여행,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취재, 집필을 하고 있다. 10년에 걸친 독신생활 경험을 통해 '적은 물건으로 느긋하게 생활하는' 아늑함에 눈을 떴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심플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녀의 현실감 있는 생활 기술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적게 소유하며 사는 무소유 생활'에서는 '아깝다'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무소유의 뜻을 살펴본다. 2장 '무소유 생활을 즐겁게 유지하는 방법'에서는 무소유를 위한 물건과의 교제법, 시시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되는 마법의 주문을 비롯하여 무소유 생활을 하며 한정된 물건으로 다양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3장 '무소유 생활을 위한 7가지 습관'에서는 무소유 생활로의 지름길 '7가지 습관'을 배워본다. 4장 '무소유 생활 실천편'에서는 옷, 책, 추억이 담긴 물건, 취미로 모은 물건, 가구 및 가전제품, 종이류 등 구체적인 정리비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 '무소유 생활은 느긋하다'에서는 무소유 생활을 지탱해주는 생활 방법을 알려준다.
'무소유 생활'에서 소유하지 않아야 하는 물건은 다음의 4가지이다.
1.자신의 관리 능력을 넘어서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2.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3.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 혹은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없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4.자신과 자신의 생활에 어울리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현재 좀처럼 버릴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앞으로 소유할 물건을 앞에서 제시한 4가지를 기준으로 한정시킨다면, 비록 그 속도가 느릴지라도 물건은 점점 줄어갈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절약 생활과는 다르다. 절약 생활이 생활비의 감소를 목표로 한다면, 무소유 생활에서는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오히려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적은 물건으로 생활하고자 할 때 특히 중요한 것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반드시 비싼 물건이나 고급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정말로 마음에 드는 물건, 혹은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만을 고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수건을 마음에 드는 것으로 통일하기', '비누를 스스로 고르기' 등을 추천한다. (61쪽)
'아무거나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물건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왠지 답답해지고 마음속이 허전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이 책은 무소유 생활을 위한 좋은 습관을 알려준다. 알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쉽게 습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데,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준다. '2주에 한 가지씩 터득하면 좋은 습관', '2주 단위로 실행하면 좋은 프로젝트',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을 때 고르면 좋은 선택지'. '그 외 무소유 생활에 유용한 행동' 등은 직접 체크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수 있다.
무엇을 가장 가지고 싶은지.
어떤 걸 가장 하고 싶은지.
그걸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버린다는 뜻이다. 즉,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그 이외의 물건은 포기한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그 이외의 것은 포기한다는 것이다. (171쪽)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할 것은 물건만이 아님을 깨닫는다. 물건 정리를 시작으로 내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할지도 생각해본다. 무소유 생활이야말로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없는 잔가지를 치는 삶의 방식일 것이다. 이 책은 정리를 위한 스킬은 물론,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에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