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속 스니커즈 - 여성리더 성장 프로젝트
홍의숙.정혜선.허영숙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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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여자라서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여자이기 때문에 겪어야하는 문제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극복하고 일어나서 해낼 것인가. 이 책『핸드백 속 스니커즈』는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인데, 더 나은 여성리더가 되기 위한 5가지 핵심전략을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소설 속 주인공 서유진의 삶을 들여다보며 여성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해야할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세 명의 코칭 전문가가 공동집필했다. 홍의숙 (주)인코칭 대표이사는 10년이란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리더십 코칭 분야를 개척하며 선도자의 역할을 했다. 정혜선 (주)인코칭 파트너는 교수, 강사, 퍼실리테이터, 코치로서 활동해온 만큼의 리더십을 후배들에게 전하여 그들의 잠재력이 꽃피는 모습을 보고 싶다. 허영숙 사단법인 허브엔 대표는 노후빈곤 진입 시점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경제활동 인구로 오래 살아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는 매개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리더십 책들은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 강화 스킬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단기성과에 맞춘 교육은 효과 역시 짧다는 것이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스킬을 배우기 이전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삶의 의미와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동양적 리더십에서 중요시하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과 서양에서 중요시하는 인간관계 스킬을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했다. (9쪽)

이론보다 생생한 실제 상황을 접하는 느낌으로 소설을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다보면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이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삶은 개별화 된 구체성을 띄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초공사가 밑받침 되어야 길게 끌고갈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정해야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주인공 서유진은 회사에선 완벽한 직장인, 집에서는 아내와 엄마와 며느리 역할을 잘 해내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런 유진에게 코칭 회사의 대표인 주 대표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에요? 당신의 장점은 뭐예요? 당신 자신에 대해 알아야 자신만의 페이스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50쪽)

좀처럼 답을 찾을 수 없는 유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어느새 유진의 마음처럼 혼란한 느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이 있었기에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극복해나갈 힘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며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유진이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한 단계씩 성장할 수는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어느새 유진의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과 비교하며 읽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점검을 하고 도약할 힘을 얻을 것이다.

 

같은 이론이라도 어떤 방식을 통해 듣느냐에 따라 흘려들을 수도 있고 마음에 새겨둘 수도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을 소설을 통해 들려주는 형식을 택했다. 흔한 이론일지라도, 다들 아는 이야기라도, 생활 속에서 끄집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소설 속 주인공 서유진의 시선을 통해 필요한 마인드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것이 이 책이 주는 효과이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 릴레이 그림, 액션 플랜 짜기, 리더십을 디자인 하라, 지속 가능한 나눔' 등의 내용도 소설 이야기 끝에 살짝 첨부해놓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1단계 나에게로 가는 길, 2단계 공감의 기술, 3단계 숲은 함께 자란다, 4단계 균형의 미학, 5단계 나눔의 리더십'으로 향해가는 유진을 보게 된다. 소설 속 이야기를 읽은 후에 해설을 통해 '유진은 어떻게 높은 계단을 올랐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 담겨있는 '셀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는 성공적인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을까?'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핸드백 속에 쏙 넣어가지고 나갈 수 있는 크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휴대에 용이하다. 여성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하는 책이다.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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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해결해 볼까요? - 폴 크루그먼이 들려주는 경제 위기 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20
이석진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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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음과모음에서 출판한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시리즈 중 제20권『불황을 해결해 볼까요?』이다. 이 시리즈는 '고전 속 경제, 교과서와 만나다'를 표방하는 청소년을 위한 경제 이야기이다. 각 권마다 배우게 되는 경제 이야기가 특색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경제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성인들에게도 쉽고 재미나게 경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각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교과서 내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학생들이 초,중,고 교과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3.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아이가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 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석진. 국가인권위원회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하는 등 노동과 어린이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은 박종호가 그렸는데,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1953년 2월 28일~ )은 미국의 경제학자로 무역 이론과 경제 지리학을 통합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국제 무역론과 산업 정책 분야에서 독보적 연구 업적을 쌓아왔으며『경제학의 향연』『불황의 경제학』등 20여 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은 총 네 번의 수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수업 '불황이 뭐예요?', 두 번째 수업 '불황은 왜 오는 거예요?', 세 번째 수업 '불황은 늘 있었나요?', 네 번째 수업 '불황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이렇게 네 번의 수업이 진행된다. 맨 앞부분에는 교과서에는 어떻게 나왔는지와 연대표,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로 시작된다. 이 시리즈의 구성이 비슷한데, 같은 틀에 각기 다른 내용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번 책을 통해 폴 크루그먼을 처음 접했지만,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해주어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폴 크루그먼에 대한 것은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폴 크루그먼은 1991년에는 노벨상보다도 받기 어렵다는 '존 베이츠 클라크 상'을 받고 2008년에는 노벨상을 받았는데,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고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학이 단순히 이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현실을 정확히 분석해서 해결 방법으로 제시하려고 하여 책도 많이 쓰고 신문에도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대공황, 국제 금융 위기 등의 불황에 관련된 지식을 익히고, 불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파악해본다. 중간 중간에 삽화와 네 칸 만화, 경제 Plus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경제에 대해 쉽게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이 드는 시리즈이다. 이 책을 청소년 및 경제 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싶은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들 학습용으로도 물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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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여행
이호준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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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를 읽으며 작가의 감수성이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일상 속 사소한 것들도 다 글의 소재가 된다. 그림 그리듯 풀어내는 글,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성이 예사 솜씨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렇기에 이 책『나를 치유하는 여행』도 저자의 이름을 믿고 읽어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치유의 여행에 동참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호준. 여행작가이자 시인이며, 대학교와 여행작가아카데미에서 여행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국을 떠돌았다. 그가 집필한『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2』은 문화관광부 추천 교양도서, 올해의 청소년도서,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과 사진이 실렸다. 

 

이 책은『문화일보』에 연재된 여행 에세이를 묶어서 펴낸 것이다. 여행지 안내가 아닌,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에세이다. 저자는 치유 여행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충실한 안내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그 바람이 독자인 나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여행을 통한 치유는 자신을 진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진짜의 나'를 볼 수 있으면 이미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처방전도 스스로 써야 합니다. 치유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메스나 약이 필요한 치료와 달리, 한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에 새살이 돋습니다. 생각을 내려놓고 기다리면, 상처를 입은 마음자리에 고요와 평온이 고입니다. (들어가는 말 中)

이 책을 펼쳐드니 가보았던 여행지가 먼저 나온다. 충남 부여 무량사와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다. 한참 전의 기억이지만 직접 가보았던 익숙함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 실린 사진과 함께 글을 읽다보니 머릿속에 그곳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일정에 밀려 바쁜 것도 아니고, 동행이 있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도 아니다. 방 안에서 상상 속의 여행을 하며 치유를 꿈꾼다. 그곳을 천천히 거닐며 치유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포근해진다. 다음에는 꼭 혼자 가서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치유를 위한 나만의 여행지를 간직하게 된다. 마음같아서는 다 가보고 싶지만 실제로 가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럴 때에 이 중 딱 한 곳만 선택한다면 어떤 곳이 될지 마음 속에 담아둔다. 사실 이 책을 보며 알게 된 '띠띠미마을'을 점찍어두었다.

띠띠미마을을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산수유가 알아서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마을 인근은 가로수까지 산수유다. 그러니 봄에는 별 고민 없이 노란꽃만 따라가면 된다. 마을은 세상의 모든 길이 끝나는 곳에 있다. 봉화의 진산이라는 문수산 자락 중에서도 마지막 골짜기다. (174쪽)

그곳의 정보 전달에 이어 감상도 내비친다. '누군가 마을을 노란 물감에 넣었다 꺼내놓은 게 틀림없다.'라는 문장을 보며 그곳에 가면 나도 마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충남 부여 무량사, 전북 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등의 장소에 얽힌 이야기와 감상,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잘까'와 같은 짤막한 여행 정보 등을 제공받는다. 또한 이 중에서 고르고 골라 나만의 여행지를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치유를 하는 데에는 여행이 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상처를 치유할 방법 하나 건지게 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 치유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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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혈압약 없이 살 수 있다 - 선재광 원장의 고혈압 극복 6주 프로젝트
선재광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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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한다고 한다. 얼마나 지긋지긋한 일인가. 이 책의 저자도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아, 그놈의 약들.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합니다." 진료실에 들어서는 어르신들이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려니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계속 먹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진저리를 치곤 하신다고 한다. 한의사인 저자는 이야기한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고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입니다. 그러니 약을 먹어서 강제로 혈압을 내려버리면 다른 병이 생깁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선재광. 고혈압 전문 한의사이자 피 해독 전문으로 알려져있다. 부친의 고혈압 투병을 계기로 오랫동안 고혈압 연구에 매진해 왔다. 고혈압에 관심을 기울인 지 어느덧 30년이 흘렀고, 본격적으로 연구한 지도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고혈압 환자들을 치료하며 처방해온 프로그램을 누구나 쉽게 집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뉜다. 1장 '내가 혈압약을 믿지 않는 이유', 2장 '고혈압은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3장 '고혈압 잡으려다 병을 키운다', 4장 '혈압약으로 죽임당하지 않으려면', 5장 '약 없이 고혈압 잡기 6주 프로젝트', 6장 '나는 이렇게 혈압약 없이 살게 되었습니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어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면, 그것이 해당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약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인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고혈압을 둘러싼 오해를 하나씩 풀어가며 혈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정비한다. 2장에서는 '혈압은 180mmHg까지 정상이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물론 어느 정도 이상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혈압은 단순히 수치만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혈압의 수치가 아니라 불편한 자각 증상이 생기는가 평소에 자기 몸을 잘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3장에서는 '혈압약의 부작용부터 제대로 알고 먹어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어떤 약이든 부작용의 위험이 있지만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하니 특히나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갖가지 부작용 및 중풍, 심장질환, 치매까지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4장에서는 고혈압을 병으로 인식하지 말고 인종별, 개인별로 다른 게 혈압이라는 점을 짚어준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혈압은 제로가 된다. 따라서 혈압이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에 다가서는 것과 같다. 혈압이 오르는 것은 인체를 지키려는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혈압이 상승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다시 말해 혈압이 높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 오히려 혈압은 낮으면 더 문제가 된다. (122쪽)

 

이 책을 통해 약 없이 고혈압을 극복할 수 있는 건강 비법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혈압약 없이 어떻게 건강한 삶을 되찾을지에 대한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6주 만에 혈액순환은 안정될 수 있다고 하니,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건강한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수치에 의존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맨 앞에 있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된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이렇게 강조했다. "모든 환자에게는 몸 안에 자신만의 의사가 있다. 환자 몸 안에 있는 의사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의사가 해야 할 최상의 임무다." (13쪽)

 

혈압이 높다는 것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환자 자신에게 달려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는 본인만이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기 전에 약의 실체를 일단 알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떻게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고혈압에 대해 생각해보고 혈압이 높다면 원인부터 제거하며 생활습관부터 살펴서 건강한 삶을 살도록 짚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혈압 걱정 없이 지내기 위해 필요한 비법을 알려준다.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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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이반 레필라 지음, 정창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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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번 읽어보겠다고 책꽂이에 꽂아놓은지 한참 지난 책이다. 표지의 그림이 주는 음침하고 싸늘한 느낌이 한동안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했다. 그래도 '유럽 유수 언론의 격찬을 받은 에스파냐의 사무엘 베케트, '이반 레필라'의 문제작'이라는 작품 소개에 궁금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우화처럼 쉽게 읽히면서 잔혹하면서도 리얼한 현실을 담고 있는 강렬한 작품인 이 책『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을 읽으며 강렬한 충격에 사로잡힌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반 레필라. 에스파냐 빌바오 출생 소설가이자 출판사 공동대표, 편집자다. 이 책『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는 두 아이가 사투를 벌이는 무거운 이야기와 거기에 적합한 극적 구성, 거친 문체, 상징과 은유, 시적 언어와, 동시에 문명사회의 풍요와 빈곤의 부조리를 다루는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이 책은 138페이지 정도의 얇은 분량이다.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읽어낼 수 있다. "아무래도 불가능해. 하지만 꼭 빠져나가고 말 거야." 이 책의 첫 문장이다. 몸집이 큰 아이인 형과 몸집이 작은 아이인 동생이 어떤 일로 인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른 우물에 갇혀 있는 장면에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물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더욱 처절해진다.

 

두 형제가 숲 속 외떨어진 마른 우물에 갇혀 버렸다. 물과 식량도, 구조 받을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공간에서 점점 절망에 빠지는 두 형제. 두려움과 배고픔에 지쳐 무기력하게 죽어가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형은 최후의 계획을 세우는데……. 극단의 절망에 놓인 형제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잔혹 우화.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처음에는 두 형제가 우물에 빠져 사투를 벌이는 일에 집중하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울하고 음침했다. 다 읽고 나서 '옮긴이의 말'을 보고 나서 나는 한 번 더 읽어보기로 했다. 다시 읽었을 때에 스토리만 따라가며 읽을 때에 미처 읽어내지 못했던 작가의 메시지를 짚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는 독자에게 두 가지 방식의 책읽기를 요구한다. 하나는 이야기 그 자체를 읽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 책에서 다분히 드러나는 작가의 메시지를 염두에 두며 읽는 것이다. (142쪽)

 

소설은 작가 혼자 만의 작품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깊이 느끼게 된다.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어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으로 작품의 가치는 배가된다. 독자는 책을 읽어나가며 자신만이 찾을 수 있는 의미를 발견해낸다. 곳곳에 심어놓은 작가의 메시지, 그 상징 체계를 따라가며 읽는 것이 적극적인 독서로 향하는 길이 된다. 첫 번째 읽을 때에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 읽으며 건져냈다. 책은 읽는 사람마다, 읽는 시기에 따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던져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한동안 이 책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마음속에 남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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