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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6월
평점 :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비밀독서단>을 보며 꼭 한 번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이 책『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책의 두께도 얇아보여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한 사람에 대한 두꺼운 책이라면 흥미가 반감되니 말이다. 게다가 이상한 사람과 대화할 때 유의할 점을 점검해보는 것만으로도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싫어하는 태도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목차에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거저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에 이어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으로 마무리된다.
누군가 어떤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한 사람 유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꽤 중요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섣불리 어떤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어버리면 안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진짜 이상한 사람일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15쪽)
이 책을 읽다보면 이상한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게 되지는 않는다. '저 사람은 이상한 사람, 저 사람은 이상하지 않은 사람' 이런 식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무조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 좀더 근원적인 이유를 파악해보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대처법을 습득한다. 이 책에서는 심층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들이 이상하게 구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상한 사람을 하나씩 정리하며 파악해본다. 각각의 이상한 사람은 보는 사람에 따라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치근덕거리는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들이대는 사람, 과도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 분명 친하지 않은데 친한 척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의 첫인상은 대화를 즐기고 호탕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호감 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거저먹으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지해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사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 남에게 빈대 붙어 사는 사람, 힘들이지 않고 남의 것을 차지하는 얌체 같은 사람을 말하지만, 첫인상은 매력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유머러스하고, 사교적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성격을 짚어보다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인간에 대해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각 유형별 이상한 사람에 대한 대처법을 담은 부분이었다. 이상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와 예시를 통해 일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살펴보고 이들 심리의 기저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파악해보았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 그에 대한 대처법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제시해주는 방법 중 이용해볼만한 생각이 드는 방법을 기억해두었다. 여기에서 다룬 유의점은 앞으로의 인간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방면으로 강하게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나 어느 부분에서는 있을 수 있는 성격에 대해 읽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저자들이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입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이제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보자. 책을 읽다 당신도 분명 뜨끔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머나, 이건 너무나 익숙한 모습인데. 설마 나도……?'
하지만 안심하시라. 자신이 혹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면 의심을 거둬들여도 된다. 기억하는가? 이상한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자기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상한 사람'이 될 잠재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71쪽)
마지막 장에 있는 '자가 진단'에 나오는 스물네 가지 질문에 답변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보며 마무리한다.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가장 먼저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대답을 선택하라고 권유한다.
이 책을 통해 12가지 진상형 인간에 대해 짚어보았다.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대응법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유머러스한 글과 예시를 통해 이상한 사람을 이해하고 대처법을 익힌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제목이 약간 아쉽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2014년 1쇄 발행 이후에 2015년 13쇄를 발행할 정도로 널리 읽힌 책이다. 인간 관계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