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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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은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우연이 아닌 필연인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지 짐작하기 힘들다.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추천의 글'을 보면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우연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다. 우연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이루어진 삶의 커튼을 짜는 '자연의 통계 법칙'이라는 베틀에 대한 이야기다. 커튼 위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잔무늬의 작은 아름다움, 그리고 커튼을 통과해 벽에 아른거리는 봄 햇살에 감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우연의 또 다른 이름은 허망함이 아니라 소중함이기에…. (8쪽_추천의 글 中, 김범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있었던 수많은 우연이 떠오른다. 그 중에 특히 '말도 안 되는 일'에 속하는 일도 있다. 우연치고는 너무나 혹독한 운명의 장난같은 일도 있었고, 설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연의 법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데이비드 핸드.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수학과 명예 교수 겸 선임 연구원이다. 2002년에는 통계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가이 메달Guy Medal을 받았고, 2003년에 영국 학사원의 연구원으로 선출되었다. 2008년부터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그동안의 연구 업적으로 2013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다. 유럽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알고리즘 매매 헤지펀드 중 하나인 윈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고문이기도 하다.

 

2장 '우연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법칙' 중 필연성의 법칙에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바로 '로또 복권에 100% 당첨되는 법'에 대한 글이다.

당신이 로또에서 1등에 당첨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다. 물론 당신이 엄청난 부자일 때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다. 모든 가능한 숫자 세트를 사버리면 된다. 그러면 당신이 산 세트들 중 하나가 1등 당첨번호일 수밖에 없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 세트들을 다 사려면 당연히 많은 돈과 약간의 조직 동원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 방법이 실행된 적이 있다. (102쪽)

실제로 실행된 적이 있다는 점에 흥미로워져 시선을 집중하고 읽어나갔다. 1990년대에 버지니아 주 로또의 경우에는 약 700만 달러어치만 사면 1등 당첨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금액이면 모든 가능한 숫자 세트를 살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1992년에 몇 주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전체 당첨금은 2700만 달러를 훌쩍 넘었을 때, 자칭 '국제로또펀드'라는 집단이 꾸려졌고, 그들은 모든 숫자 세트를 사는 데 필요한 700만 달러를 마련했다. 약 20명으로 팀을 꾸려 8개 체인의 소매점 125곳에서 복권을 샀는데, 결국 500만 장의 복권만 살 수 있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확률 계산을 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긴 이들의 아슬아슬한 실화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104쪽을 참고하시라.

 

그밖에 주식으로 돈 벌기, 네 잎 클로버 찾기, 주사위의 비밀, 신용카드부터 비행기 사고까지, 벼락 맞을 확률, 영아돌연사증후군 등 우연의 법칙 다섯 가지를 통해 이야기를 펼친다. 갖가지 사례를 확률과 통계학적으로 다룬 자연과학서라는 점에서 이 책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론만을 다룬다면 금세 시큰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사례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니 어느새 가능성이 낮은 듯한 우연의 사건에 익숙해진다. 그냥 기사로만 보았을 때 말도 안되는 사건이더라도 '우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나면, 이 사건들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우연의 법칙은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방정식 E=mc² 처럼 단일한 방정식이 아니라 함께 엮여서 서로를 강화하는 가닥들의 집합이다. 그 가닥들은 사건들, 사고들, 결과들을 연결하는 밧줄을 이룬다. 주요 가닥들은 필연성의 법칙, 아주 큰 수의 법칙, 선택의 법칙, 확률 지렛대의 법칙, 충분함의 법칙이다. 이 가닥들 중에 하나만 작동해도 겉보기에 개연성이 극히 낮은 사건 - 예컨대 한 사람이 여러 번 로또에 당첨되는 일, 금융위기, 예지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닥들은 함께 엮여서 작동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277쪽)

이 책을 읽으며 우연의 법칙을 통해 사소한 사건부터 우주에서의 인간 존재까지 들여다본다. 주식이나 복권 같은 경제 문제, 각종 사고 같은 사회 문제, 자연의 법칙 등 다방면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큰 틀에서 보기도 한다. 통계학 지식을 이론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연관 지어 설명했기에 관련 분야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대중에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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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쓰는 즐거움 -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마음 챙김 이룸북 마음 챙김 시리즈
마돈나 고딩 지음, 김아림 옮김 / 이룸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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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돈이 없어서 못쓰지 있기만 하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정된 재화에 인간의 욕망이 더해지면 생각처럼 잘 쓰기는 힘들 듯하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요즘들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일단 나 자신부터 들여다보며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책『돈 잘 쓰는 즐거움』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돈에 대한 명상은 우리가 돈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왜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돈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의를 기울이기만 해도 돈이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그 손아귀에서 놓여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와 가장 높은 가치를 반영해 경제적인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 (7쪽)

 

'돈 앞에서는 누구나 비합리적이다'라는 소제목을 보며 일단 안도한다. 저자는 경제생활을 할 때 사람들은 대개는 비합리적이면서도 자기파괴적인 온갖 행동을 저지르고, 가끔씩만 이타적으로 관용을 베풀고 수지에 맞게끔 안정된 지출을 할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확실히 돈 문제에서 인간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들며 심리적 요인에 휘둘리고 연약하다는 점.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나약한 본성, 특히 경제에 관해서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에 힘을 내고 다음 단계를 수행해야 한다. 절대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이다. 현실을 극복하고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돈은 무엇이고 마음 챙김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마음 챙김 수행으로 돈과의 관계 바로잡기, 마음 챙김 수행을 이용한 예산 짜기와 관리를 알아본다. 연습 1에서 13까지는 직접 해보며 자신의 현재를 파악한다. '주의를 집중하는 법', '마음 챙김 수행을 위한 공원 산책법' 등 마음 챙김에 대한 것부터 '돈에 대한 기억 떠올리기', '재정적 비밀 해결하기', '수입과 지출 계산법' 등 마음 챙김 수행으로 돈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는 일까지 이 책을 통해 시행해나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또한 '마음 챙김 가계부 쓰기'를 권장하는데, 가계부를 쓰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를 일러준다. 이 책이 살기 힘든 세상에서 경제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분별력을 갖추는 여정임을 기억하고, 가치관과 경제생활이 조화를 이루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에 마음 챙김 가계부를 꺼내어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본다. 어떤 물건이나 활동, 사람이 가장 의미가 있는가? (114쪽)

이 책에서 현재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소유한 물건 평가하기'였다. 오래되고 안 쓰는 물건, 책이나 옷가지가 쌓여 죽은 듯한 공기가 휘감은 것처럼 보이는 집은 에너지가 정체되어 새로운 기회와 돈이 들어오지 못하니, 잡동사니를 치우면 정체된 에너지도 같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한동안 집안 정리에 몰두했지만 여전히 추억의 물건은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처리를 하자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을 보며 잠깐 명상을 해보았다. 사물의 덧없음은 충분히 느끼지만 아직은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앞으로 1년만 유예기간을 두려고 한다. 1년 후에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그때에는 정리하고자 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물건에 포스트잍으로 날짜와 각오를 붙여놓았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수확이다.

 

인생은 하나부터 열까지 균형 맞추기다. 현재의 삶에 스트레스를 받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가치와 필요에 부합하도록 다시금 인생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84쪽)

이 책은 얇고 간단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담겨있는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다. 마음챙김과 돈에 대해 연결지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인생은 균형 맞추기이고 돈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많이 벌고 적게 쓰는 것만이 돈을 쓰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벌고 제대로 쓰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생각을 마음 챙김 명상법을 통해 내면 깊이 들여다보면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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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기시미 이치로 지음, 장은주 옮김, 하지현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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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통해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지기도 한다.《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며 주체적으로 생각하던 지난 여름을 떠올린다. 아들러 심리학은 나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꾸게 했기에《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20년 연구 집대성!이라는 이번 책도 기대하게 되었다. "어쩌면 당신은 조약돌만한 짐을 돌산처럼 지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화두처럼 다가온 띠지의 물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산같은 고뇌를 조약돌로 직시하도록 도움을 줄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유명하다.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지속적으로 공부해왔고《미움받을 용기》에 이어《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아들러 심리학을 기준으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아들러 심리학처럼 간단하고 속시원하게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학이 있었던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과거의 체험이 현재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 현재 내가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금 필요한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들과의 관계, 죽음과 노년, 내가 선택한 인생, 공동체에서의 삶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어떤 체험을 했든 그것이 지금의 고단한 삶을 결정짓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인간은 자유의지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35쪽)

 

이 책은 3부로 나뉜다. 1부 '왜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가', 2부 '내 안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들', 3부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총 3부 9장으로 구성된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알프레드 아들러가 (1870~1937) 말하는 심리학은 오히려 그 시대보다 지금 더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러는 "예순, 일흔, 여든이 된 사람이라도 일을 그만두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백세시대가 현실이 된 오늘날에는 그리 획기적인 사고라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들러의 시대에는 이러한 사고가 굉장히 획기적이었다. 아들러는 특히 노인의 주변 사람들이 노인에게서 일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제 그만 편히 쉬시라'는 말이 오히려 노인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변 사람이 이 같은 배려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노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167쪽)

 

현실적으로 쓰임새가 많은 책이다. 고단한 삶을 짓누르는 짐의 실체가 사실은 돌산이 아니라 조약돌만한 작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가볍게 만든다. 지금까지 삶의 방식은 나 스스로 선택했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나에게 꽤나 유용하다. "나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만 용기를 갖는다"는 아들러의 말에서 '용기'는 대인관계에 몰두할 용기, 대인관계에 들어갈 용기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치 있는 나를 빚어내기 위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지속할지 생각해본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이런 고민에 빠져 살고 있을 수 있다. 고단하고 힘겹게 살아가며 돌파구가 없다며 좌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문제의 해결점은 의외로 간단한 데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적어도 과거에 얽매이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괴로움을 얹어주는 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의 정수를 들여다보며 현실에 적용할 방책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이다. 오늘도 삶이 벅차 한없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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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력 - 행복한 자장(磁場)을 만드는 힘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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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청소에 많은 시간을 쓰지는 못한다.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하고자 하는 일도 다 해내지 못하는데 청소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주기적인 청소의 필요성은 느끼기에 이번에는 이 책『청소력』을 통해 청소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싶었다. 목욕을 하고 나면 우리 몸이 개운해지듯이, 청소를 하고 나면 주거 공간의 활력이 되살아난다. 그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마쓰다 미쓰히로가 들려주는 청소의 힘을 깨닫고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청소에는 힘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 힘을 사용해서 청소를 하면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책은 청소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니다. 누구라도 오늘부터 실천 가능하고, 조금만 의식을 바꾸기만 하면 평균 21일만에 극적인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실천해 보았을 때, '운명이 호전되는 비밀'을 많은 사람이 실감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그의 논리가 궁금하여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즉 '당신의 마음의 상태, 그리고 인생까지도 당신의 방이 나타내고 있다.' (17쪽)

주변을 둘러본다. 그동안 조금씩 정리를 해왔지만 완전히 마음에 드는 상태는 아니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핵심 내용은 청소력의 파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청소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더러움을 제거함으로써 마이너스의 에너지를 없애고, 문제를 해결하는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력'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력'을 토대로 해서 그 위에 적극적으로 목적을 가진 플러스 에너지를 추가함으로써 강력하게 선한 것을 끌어 당기는 '플러스를 끌어당기는 청소력'입니다. (41쪽)

 

마이너스를 없애는 청소력의 구체적인 방법은 환기, 버리기, 오염 제거, 정리 정돈, 볶은 소금 이용법이다. 시작은 마이너스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해야한다. 마이너스를 제거하는 청소력을 먼저 시행한 이후에 플러스 에너지를 추구함으로써 청소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끌어당기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마음을 사로잡으며 독자를 휘어잡는다.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직접 청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고 플러스 에너지로 채우며 '밑바닥으로부터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놀라운 힘'인 청소력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진다. 이왕 청소를 하는 것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호흡법과 '자장을 조절하면서 닦는 방법'을 이용해 보다 나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다음 날, 햇빛이 가득한 휴일에 환기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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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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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비밀독서단>을 보며 꼭 한 번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이 책『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책의 두께도 얇아보여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한 사람에 대한 두꺼운 책이라면 흥미가 반감되니 말이다. 게다가 이상한 사람과 대화할 때 유의할 점을 점검해보는 것만으로도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싫어하는 태도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목차에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거저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에 이어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으로 마무리된다.

 

누군가 어떤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한 사람 유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꽤 중요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섣불리 어떤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어버리면 안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진짜 이상한 사람일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15쪽)

이 책을 읽다보면 이상한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게 되지는 않는다. '저 사람은 이상한 사람, 저 사람은 이상하지 않은 사람' 이런 식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무조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 좀더 근원적인 이유를 파악해보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대처법을 습득한다. 이 책에서는 심층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들이 이상하게 구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상한 사람을 하나씩 정리하며 파악해본다. 각각의 이상한 사람은 보는 사람에 따라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치근덕거리는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들이대는 사람, 과도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 분명 친하지 않은데 친한 척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의 첫인상은 대화를 즐기고 호탕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호감 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거저먹으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지해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사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 남에게 빈대 붙어 사는 사람, 힘들이지 않고 남의 것을 차지하는 얌체 같은 사람을 말하지만, 첫인상은 매력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유머러스하고, 사교적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성격을 짚어보다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인간에 대해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각 유형별 이상한 사람에 대한 대처법을 담은 부분이었다. 이상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와 예시를 통해 일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살펴보고 이들 심리의 기저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파악해보았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 그에 대한 대처법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제시해주는 방법 중 이용해볼만한 생각이 드는 방법을 기억해두었다. 여기에서 다룬 유의점은 앞으로의 인간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방면으로 강하게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나 어느 부분에서는 있을 수 있는 성격에 대해 읽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저자들이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입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이제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보자. 책을 읽다 당신도 분명 뜨끔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머나, 이건 너무나 익숙한 모습인데. 설마 나도……?'

하지만 안심하시라. 자신이 혹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면 의심을 거둬들여도 된다. 기억하는가? 이상한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자기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상한 사람'이 될 잠재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71쪽)

마지막 장에 있는 '자가 진단'에 나오는 스물네 가지 질문에 답변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보며 마무리한다.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가장 먼저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대답을 선택하라고 권유한다.

 

이 책을 통해 12가지 진상형 인간에 대해 짚어보았다.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대응법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유머러스한 글과 예시를 통해 이상한 사람을 이해하고 대처법을 익힌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제목이 약간 아쉽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2014년 1쇄 발행 이후에 2015년 13쇄를 발행할 정도로 널리 읽힌 책이다. 인간 관계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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