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게 일하라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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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라고  한다. 사회공헌을 하든, 일을 하든, 온 세상이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음은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보이게 일하라'는 제목은 무엇을 의미할까? 보이게 일하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일테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보이게 일하라》를 보며 '지금 당장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강력한 해법'을 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호. 50만 베스트셀러《일본전산 이야기》,《답을 내는 조직》을 이어《보이게 일하라》를 출간했다. 솔로몬연구소 대표이자 '변화 코칭' 전문가이다. '의식개혁 코칭', '역량 강화 코칭', '자기변화 코칭', '발상의 전환' 등의 테마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간 개선 기법과 성공 철학에 관해 전 세계적인 자료와 정보들을 고대와 현대에 걸쳐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누가 무슨 성과를 냈는지 보이게 일하라!

사람이 크고 결과가 달라진다!

책날개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유니클로, 구글, 애플 등 소위 세계 최고의 회사들은 대체로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그들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정말 보이게 일하는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질까?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에는 어떤 면을 보이게 할지 '보이게 하라'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1장 '왜 일하는지 보이게 하라', 2장 '어디로 가는지 보이게 하라', 3장 '무엇을 하는지 보이게 하라', 4장 '어떻게 하는지 보이게 하라', 5장 '공유와 협업이 보이게 하라', 6장 '누가 무슨 성과를 냈는지 보이게 하라'로 나뉜다.비전과 가치, 목표, 업무의 투명성, 프로세스의 투명성, 정보 공유와 협업에 대한 방법론, 성과를 공정하게 보상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짚어가며 보이게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다양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실제 기업들의 모습이 어떤지, 현재의 모습과 그에 대한 분석까지 이어진다. 이론과 실제를 조합하여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에 실려있는 현실 속 기업의 모습 그 자체를 짚어주는 것을 따라가본다. 그 다음에는 거기에 담겨있는 의미를 짚어보고 현실이 되도록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다고 한다. 사원부터 사장까지 똑같은 책상으로 사무를 본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을 가깝게 만들고 서로 대화하도록 하는 것은 더 나은 협력을 가져온다."며 "이것이 우리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본사 신사옥의 별명을 '게르'라고 하여 재건축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는 것도, 애플이 짓고 있는 캠퍼스2 신사옥은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 모양이라는 점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공간의 변화이다. 일하는 공간에 혁신의 철학을 담아 개방형 사무실로 만드는 것이다. 디즈니 픽사, 도요타, 유니클로, P&G, AOL 등이 개방형 사무실로 유명하다고 한다.

요즘 선진 기업들이 신사옥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소통, 연결, 혁신이다. 사무공간에도 그러한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어포던스Affordance'라는 단어가 있다. 심리학에서 출발한 개념인데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뜻으로 '행동 유도성'이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디자인과 건축, 컴퓨터 U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어떤 행위를 유도하는 환경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서 연계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어포던스의 개념에서 사무공간을 혁신하고 있다. 의식개혁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131쪽)

 

이 책은 보이게 일하는 법 여섯 단계를 짚어주면서, 보이게 일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판단하도록 한다. 보이게 일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고, 혼자가 아닌 팀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회사는 잘난 사람이 아니라 능력을 조직 전체에 퍼뜨릴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이게 일하고, 협업하고, 시너지를 내며 하나 된 힘을 발휘하면 우리의 미래는 열린다. (267쪽)

이 책은 조직의 리더가 읽으면 유용할 것이다.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변화를 함께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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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6-04-2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입니다. 개인 칸막이에 직급별로 의자도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페이스북 사무실에 관한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 책을 널리 `보이게` 해서 제발 이 칸막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의자도 똑같은 걸로...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날이 좋으면 밖에서도 읽고 외출할 때에는 어디에서든 읽지만,

집중은 읽던 곳에서 읽는 것이 제일 잘 됩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읽습니다. 

전자책은 처음에 읽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전혀 읽지 않습니다. 

책은 역시 손으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는 것이 제일입니다.

읽으면서 노트에 메모는 하지만 책을 접지는 않습니다.

책에 줄을 긋거나 접는 것을 싫어합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머리 맡에 따로 놓아두는 책은 없습니다.

읽던 책을 자기 전에 마저 읽는 경우는 있어도

따로 잠자기 전에 읽는 책은 없습니다.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잠드는 편입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책은 따로 모아서 꽂아놓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책을 다 갖고 있는 편이었지만,

요즘에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도서관에도 기증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있네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어렸을 때 한국전래동화에 한동안 열광했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한 권씩 사모으는 재미가 있었죠.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아이였지만, 그것만은 기억 납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크게 놀랄 만한 책은 없습니다.

다만 오래된 삼국지가 있는데, 신기할 정도? 

오래된 화첩도 하나 있습니다.

이왕 책을 가지고 있을 거면, 놀랄 만한 책 몇 권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한참을 고민했지만...누구 한 명을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하지만 한 명을 꼽는다면 로맹 가리입니다.

에밀 아자르와 로맹 가리라는 두 이름으로 활동하고 권총자살을 했잖아요.

그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아주 많이 있지요.

박경리의 토지

한참 전에 읽겠다고 시작했다가 중지했는데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네요.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하도 많아서...고르기 힘듭니다. 주역을 해마다 시작하지만 자꾸 미루게 됩니다.

최근에 끝내지 못한 책을 떠올리면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입니다.

시간 날 때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책 치고는

다른 책들에 밀려서 끝내기 힘드네요.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무인도에 안 가고 싶어요. 게다가 세 권만 가지고 갈 수 있다니 너무 곤욕스럽네요.

9번에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들을 가지고 가서 독파해야겠네요.

아무 할 일이 없고, 시간은 많으면 도를 깨우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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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이펙트 - 진짜 나의 본성을 발견하는 힘
유광선 지음 / 한국평생교육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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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에 지칠 때가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을 하며 매너리즘에 빠질 때, 원하는 일을 한다는 가슴 설렌 느낌은 사라지고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초심을 잃고 힘에 겨운 느낌이 든다. 가슴 뛰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는 애초에 불가능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핑계를 대는 내 태도에 있다. 생각을 바꾸면 가능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와일드 이펙트』를 통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생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WILD하게 살자고 말한다. 여기에서 WILD'Want, Imagine, Learn, Declare'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한 의미이다. 원하고, 상상하고, 배우고, 선언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이 네 가지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Part 1 'Want'에서는 원하는 게 있어야 기회의 신이 찾아온다, 실패의 가치가 곧 나의 가치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거절을 할 줄 알아야 사람도 잃지 않는다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 2 'Imagine'에서는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다, 상상은 창조적 파괴로부터 시작된다, 간절함이 상상과 성장의 사이클을 만든다, 상상으로 꿈의 퍼즐을 맞추다 등을 다룬다. Part 3 'Learn'에서는 인생 스펙을 이기는 서류는 없다, 가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깨달음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배움을 통해 나를 반성하다 등에 대해, Part 4 'Declare'에서는 말을 꺼냈으면 힘껏 내달려라, 인정은 나부터 해야한다, 확신보다 질문을 던져라, 길을 헤맬지언정 포기하지 마라, 함께 꿈을 선언할 수 있는 사람 등에 대해 풀어나간다.

 

때로는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걷고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직접 경험한 데에서 어떤 점을 내세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해야한다는 당위성에 관한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려주기에 흥미롭게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생각을 바꿀지 곰곰이 생각해보며, 나의 생각법을 정비해본다.

책 내용과 저자의 삶이 일치하는 책은 흔치않다. 더구나 실행을 위한 100권, 100곳, 100명의 전략은 탁월하고 섹시하다. 울림과 끌림 너머 살림의 책이다.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독서포럼나비 대표 강규형

 

타인의 잣대에 맞춰 현재의 인생을 스스로 갉아먹지 않아야 한다. 내 본성대로 살고, 꿈을 상상하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고, 내 꿈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잇는 현재를 살았으면 좋겠다. (304쪽) 

이 책을 읽으며 에너지 넘치는 열정을 배운다. 의욕이 꺾이고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 때에 자기계발서가 다시 힘을 내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나의 현재에 불을 지피는 책이다. 많이 배우고 생각을 정비하게 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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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4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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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셀프트래블 중《셀프트래블 파리》이다.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파리 여행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2016-2016 최신판이다. 저자 박정은의 프롤로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판이 2011년 5월에 출간된 이후에 세 번째 프롤로그를 쓴다면서 당시에 걷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딸 은수가 이후 파리에 두 번이나 다녀왔고, 유럽의 여러 나라와 아시아, 미국과 캐나다 등 벌써 15개국을 다녀온 어린이가 됐다고 한다. 저자는 아이와 여행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여행자들을 고려한 전천후 가이드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각기 다른 여행자들을 위한 팁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파리 여행 핵심 코스를 완벽하게 가이드한다.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라 데팡스, 시테 섬, 센 강, 오페라, 몽마르트르, 루브르 박물관, 마레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여행시 지참하고 다니기에 부담없는 두께가 마음에 든다. 게다가 글자도 너무 빡빡하지 않고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아내어 유용하다. 그러면서도 파리와 프랑스의 역사, 파리의 사계절, 계절에 맞춰 짐 꾸리는 노하우, 프랑스의 휴일과 축제, 파리의 출입국, 파리의 시내 교통, 파리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둘 몇 가지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파리에서의 Full day 하루, 1박 2일, 3박 4일, 4박 5일, 5박 6일, 6박 7일 등 머무르게 되는 기간 별 일정을 추천해준다. 파리의 최소 일정은 3박 4일 루트라고 생각한다는데, 주요 관광지와 미술관,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고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다. 4박 5일 일정은 3박 4일 일정에서 파리 근교 한 곳을 추가해 돌아보는 루트다. 지베르니 또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다녀올 것. 5박 6일 일정은 회사에 다니는 친한 친구에게 권할 만한 파리 여행 루트라고.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여기에 몽 생 미셸, 생 말로 1박 2일 여행을 추가하면 된다.

 

 

에펠탑에서 개선문까지, 파리의 랜드마크를 가장 먼저 소개해준다. 예전에 파리 여행을 하면서 에펠탑에 갔다가 바토 무슈 운행 시간을 넘겨 길을 헤맨 적이 있다. 가이드북 없이 현지에서 부딪쳐가며 여행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어두워지고 길을 찾기 힘드니 난감하던 기억이 난다. 『셀프트래블 파리』가 최소한의 보험처럼 가방 안에서 자리잡고 있다면 더없이 든든하리라.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찍어놓는 것도 여행 전의 시간을 즐기는 방법이다. 맛있는 빵도 먹고 멋있게 여행하고 싶다.

 

 

오직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들을 소개한다. '시크한 파리지앵, 이른 아침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는 바게트, 아침저녁으로 개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 세계 최고의 마카롱, 메트로의 연주자들, 지하철의 반자동문' 파리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지하철의 반자동문은 정말 신기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셀픝래블 시리즈 여행 책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바로 책의 맨 뒤에 있는 맵북이다. 여행지에서 짐에 지쳤을 때에는 뭐라도 놓고 다니고 싶어진다. 그럴 때에 숙소에 책을 놓고 가볍게 맵북만 들고 돌아다니면 될 것이다. 낯선 곳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모르면 현지인에게 물어보기에도 좋으니 좋다. 파리 여행은 이 책 한 권을 들고가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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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논문 -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
산큐 다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 꼼지락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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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논문'이 궁금했다. 인터넷이나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이상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종종 듣지만 금세 잊곤 한다. 이상한 논문을 한데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얼마만큼 이상하고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이상한 논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산큐 다쓰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문화전공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저자의 이야기로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과 맞먹는 기간 동안 대학을 다닌 셈이라고 한다. 문학 석사이자 현직 코미디언이다. 취미 중 하나는 이상한 논문 수집하기이다. 저서로는《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국어사전을 가지고 노는 법》등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선정한 '으이그 노벨상' 수상 논문을 몇 편 소개한다.

 

이 책에는 열세 편의 이상한 논문이 실려있다. '세상 이야기'의 연구, '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을 관찰하다, '불륜남'의 머릿속, 고양이의 치유효과, '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 등 논문의 제목만 보아도 별의별 논문이 다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상야릇한 논문들은 '심사가 엄격하지 않은 잡지' 즉 취미성이 강한 잡지에 실린 논문이지만, 심사가 엄격하지 않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영역 전체가 정신이 나간 듯한,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이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논문이 예상 외로 올바른 말을 할 때도 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도서관의 논문 코너를 샅샅이 뒤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모든 논문은 어떤 사람이 방대한 시간을 투자해 쓴 것이다. '왜 이런 연구를 시작했을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30쪽)

 

두 번째 논문 '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을 관찰하다는 정말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경사면에 착석하는 커플에게 요구되는 타인과의 거리>라는 고바야시 시게오, 쓰다 사토시의 논문으로 2007년《일본 건축학회 환경계 논문집》제615호에 실린 논문이다. 논문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논문 자체도 신선했지만, 저자의 해석에 웃음이 났다. 논문의 저자는 데이터에 '편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예비 조사까지 했다고 한다. 예비 조사는 낮부터 심야에 걸쳐 모두 5일 동안 실시되었고, 본조사는 17시부터 22시 30분까지 모두 4일에 걸쳐 실시 되었고 그 결과를 논문에 담았는데, 산큐 다쓰오의 이야기에 '맞아, 그래' 소리를 내며 공감하게 되었다. 후일담까지 재미있는 코미디를 보는 듯했다. 이 논문을 TBS 라디오의 <아라카와 교케이 데이캐치!>에서 소개했는데 집필자인 고바야시 시게오 선생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한다. 조사를 맡았던 '가짜 커플' 세 쌍 중에 한 쌍이 진짜로 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품 연구 논문도 흥미롭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소가 부족해져서 하품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속설인 모양이다.(68쪽)라는 문장에서 적잖이 당황했다. 그렇다면 하품은 왜 나오는 것일까? 아직은 그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하품은 전염되는가?', '하품하는 영상을 보면 하품이 전염될까?', ''하품은 글을 통해서도 전염되는가?', '하품은 몇 살부터 전염되는가?', '개는 어떨까?' 등을 설명해주며 하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하품 논문에 대한 산큐 다쓰오의 한 마디도 인상적이다.

나는 이 논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도 도중에 수없이 하품을 했다. 하품 글을 읽으면 하품이 나옴을 몸소 실증한 셈이다. (80쪽)

 

열세 편의 논문 중에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논문은 제각각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생각보다 지적이고 심오하다. 코미디언이 쓴 '이상한 논문'을 엮은 책이라는 데에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진지하고 학구적이다. 살짝 첨부하는 말 한두 마디가 감칠맛을 더해 웃으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진기한 논문 수집가' 산큐 다쓰오가 들려주는 '이상한 논문' 열세 편을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은 넓고 신기한 논문은 많다. 이상하다기보다 신기한 논문이었고, 논문을 쓸 생각을 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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