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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시대 - 살아남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김남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단군 이래 이런 불황은 없었다는 말을 한참 전부터 들어왔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경제적으로 안심할 만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불황이다.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다가도 과연 그런 세상이 올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먹고살기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지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대부분의 기업도 마찬가지란다. 저성장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혁신 모델의 등장으로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문제는 이게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다리지 마라. 호황기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표지에 있는 경고는 어떤 의미이며,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이 책『제로 시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남국. 13년간《한국경제》기자로 일하며 정치, 사회, 금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으며,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혁신 사례를 연구했다. 현재는 한국 최초의 경영전문 매거진이자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인《동아비즈니스리뷰》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는 지금 현재 상황을 '제로(0) 시대' The Age of Zero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제로금리, 제로성장 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기존 경쟁력이 무위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사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진단을 기반으로 저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생존을 보장해주는 바람직한 전략 대안으로 '생산자 가치에서 고객 가치로의 전환', '이성에서 감정으로의 전환', '표준화에서 개성으로의 전환'이란 세 가지 어젠다를 선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입니다. (8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생존공식, 어디서부터 다시 써야 하나_ 제로 시대, 정확한 진단이 급선무다', 2장 '하이엔드/로엔드 전략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_ 가격 대비 가치를 격상하라', 3장 '느낌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_ 감정으로 승부하라', 4장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도약으로 가는 길_ 개성에서 답을 찾아라', 5장 '이기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_실행에 집중하라'로 나뉜다.
현재의 상황을 '불황'으로 진단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자는 잘못된 진단이라고 이야기한다.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은 그저 경기 사이클상 불황이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고 하며, 과거처럼 5퍼센트 이상 성장하는 활황 국면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한다. 현재 위기 상황의 원인은 '불황'보다는 '저성장' 혹은 '뉴노멀' 때문이라는 진단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1장에서는 제로 시대의 특징과 제로 시대에 대처하는 트라이앵글 전략을 살펴본다. 현재 상황에서 가격 대비 가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일곱 가지 전략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2장에서 다양한 예시와 함께 다루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각각 감정과 개성에 대해 살펴보고, 5장에서는 트라이앵글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살펴본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기업의 실제 사례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짚어주어서 눈에 쏙쏙 들어온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본다면 일반 독자인 나보다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단순한 사례의 나열이 아니라 그 의미가 어떤지 분석을 해주기에 의미 있고, 저자가 처음에 강조한 세 가지 어젠다를 중심으로 모아놓은 이야기여서 중요한 핵심에 대한 부연 설명이 된다.
조직에 꼭 필요한 세 가지는 바로 가격대비 가치, 감정, 개성이다. 즉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이 예술과 인문학과 결합해야하며,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삼각형을 그려보면 경영에 있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가격 대비 가치, 감성, 개성이라는 핵심 단어를 기억하고 통합적인 사고를 하며 통찰한다면 제로 시대를 뚫고 나갈 해법이 보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과거처럼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기업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남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생존 기업의 조건'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제로 시대에 대해 알고 싶거나 뉴노멀 시대의 생존법이 궁금한 일반인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