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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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 그들이 이기는가'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이 이토록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껏 당연시 여겼던 국가별 평가 기준이 사실 정답은 아닐 것이다. 이 책《왜 그들이 이기는가》를 통해 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상향 이동해본다.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사실을 잊어라. GDP와 평균 소득은 국가별 평가 기준이 되지 못한다. 라파이유와 로머는 그들이 처음 만들어낸 R² 이동성 지수를 통해 71개국을 평가하고, 상향 이동을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지배하는 것은 대부분 인간의 파충류 뇌라는 것을 입증한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고차원적인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를 제시하는 저자들은 기업가 정신, 섹스, 예술에 대한 투자,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상향 이동을 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구별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왜 그들이 이기는가》는 성공과 성장을 이끄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문화가 따로 있으며, 거기에는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학적인 이유가 있음을 밝혀낸다. (뒷날개 中)

 

이 책의 추천사도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일단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원인은 무엇일지, 해답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해져 본문을 읽어보게 된다.

-《털 없는 원숭이》이후로 틀에 박힌 관념에서 벗어나 이처럼 유쾌하게 읽어본 책이 없다. _리처드 도킨스

- 점점 더 풍족해지고 사람들이 성공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사람들이 실패를 거듭하는 국가가 존재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빚어진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퍼즐의 작은 조각들을 맞추려고 했지만, 라파이유와 로머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문제에 대해 최초로 포괄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_미치오 카쿠

 

이 책은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의 공동저서이다.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심리학과 인류학 연구에 기반을 둔 마케팅 구루이며,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떠치고 있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에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레스 로머는 멕시코의 외교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기업가와 교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제, 행복, 예술, 범죄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18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으며, 중남미의 테드라고 알려진 '아이디어의 도시' 컨퍼런스의 공동 창설자이자 최고경영자다.

 

《왜 그들이 이기는가》는 왜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더 좋은가에 관한 근거를 밝혀내는 책이다. 다시 말해 (전혀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있는) 우리의 문화 및 생물학 코드를 명료하게 풀어낸다. 이는 모든 문화가 각 구성원에게 제공해야 하는 필수 생존 도구를 평범한 시민들이 모두 가질 수 있는 권한을 주기 위해서다. (16쪽)

 

이 책은 총 5장 12챕터로 나뉜다. 앞뒤로는 서론과 결론이 있고, 추천의 말, 한국어판 저자 서문 및 서문을 담았다. 본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에서는 '본질로 돌아가라'를, '인간이라는 동물'에서는 '파충류 뇌가 늘 승리한다', '시간, 공간, 에너지', '이상적인 시나리오', 'C²=문화코드'에서는 '결정적인 다섯 수', '제3의 무의식'을, '생물 논리'에서는 '네 가지 S', '생존', '성', '안전', '성공'을, 마지막으로 'R² 이동성 지수'에서는 '당신의 국가는 상향 이동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만들어낸 지수의 질적 요소는, 71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포커스 그룹과 질적 연구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준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2,7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 책은 먼저 메건과 리처드의 사례를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우리의 본능을 인식하는 것이, 생물학적 특성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이다.(59쪽) '본능과 문화?' 처음에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되지만, 읽을수록 흥미롭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문화는 파충류 뇌의 욕구를 기반으로 고차원적인 즐거움인 변연계와 대뇌피질의 욕구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며, 유쾌하게 술술 읽어나가게 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례가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들의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사례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결국 모든 문화는 대립되는 특징이 동시에 존재하기에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며 결론짓는다. 완벽한 삶은 없고 완벽한 문화도 없는 법. 이 책을 통해 하향 이동을 하여 결국 소멸하거나, 상향 이동을 하여 발전하는 문화를 이끄는 보편적인 문화 지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화는 저마다 매우 다르고 또 우리는 그런 독특한 문화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생물학적 존재이고, 문화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238쪽)

 

국가별 평가 기준으로 GDP와 평균 소득을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생각을 뒤집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공하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일단 펼쳐들면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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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의 조건 - 30초의 승부
잇시키 유미코 지음, 강석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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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의 매력은 한 가지로 집어내기 힘들다. 그 사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풍겨져 오는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은 외모에서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모에서만 찾는 것은 어리석지만, 그렇다고 외모를 무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누구나 첫 만남 30초 안에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말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몸과 마음을 닦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매력적인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다.'고 하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매력의 조건』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잇시키 유미코. 이미지 컨설턴트로서 현재 정치, 경제, 예술 각 분야의 유명인부터 기업 및 단체의 전략적 이미지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미지 컨설턴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도 운영 중이다.

이미지 컨설팅은 고객의 이미지를 보다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나는 이미지 컨설턴트로서 패션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부터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체중과 같은 숫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생기 있는 여성성을 회복하는 것을 돕고 있다. 그리고 개개인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찾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항상 탐구하고 그 방법을 실천해오고 있다. (6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3장으로 나뉜다. 외모, 화법, 마음가짐을 점검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짚어본다. 이 책을 통해 55가지 면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다. 저자는 2002년 미국 이민 후 뉴욕에서 이미지 컨설팅을 진행했고, 2011년 3월에 일본으로 귀국하여 외모와 화법, 애티튜드 등 이미지 전반의 개선을 도모하는 컨설턴트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미국과 일본의 분위기를 비교분석하며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부분이 많았다. 설득력 있는 이 책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의 방법을 배워나간다.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되는 것도 많이 있었다. '제0인상'이나 '첫인상의 ABC', '퍼스털 컬러' 등은 외모에 포함되는 것인데, 자신에게 맞는 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로 알고 있다면 유용할 것이다.

최근 SNS를 통한 교류가 확대되면서, 일본에서는 '제0인상'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누군가를 처음 만남으로써 가지게 되는 기존의 '첫인상'을 앞서는 개념으로, 직접 대면하기 이전 SNS의 프로필 사진 등을 보고 결정된 상대의 인상을 뜻한다. (16쪽)

첫인상은 'Appearance 외모, Behavior 행동,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의 세 가지로 결정된다. 이를 '첫인상의 ABC'라고 하는데, 사실상 만나자마자 5초 내외에 이미 판가름 난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만나 간단하게 자기소개가 이루어지기까지 보통 30초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나는 이 30초 안에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장이나 외모를 비롯하여 시선이나 표정을 살피고, 음색과 어조 등을 느끼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첫인상의 전반적인 것들이 결정되는 것이다. (23쪽) 

퍼스털 컬러란 색상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비유해 네 가지 종류로 나눈 것으로, 피부와 머리카락, 눈동자 등 신체의 색상을 특정한 타입으로 진단하여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은 쓰고 어울리지 않는 색은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색 감별의 일종이다. 어울리는 색을 몸에 가까이 두면 잡티나 주름, 음영이 눈에 띄지 않게 되어 더 생기 있고 젊어 보일 수 있다. 얼굴 윤곽이 정돈되어 더 갸름하고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으며, 피부 또한 투명하고 윤기 있어 보인다. (35쪽)

 

이 책을 순서에 따라 읽어나가다보면, 하나씩 점검하며 낚시하듯 건져내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움은 꾸준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행동과 태도, 표정 등의 요건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하나씩 점검해보자. 이 책에 있는 '안면 근육 트레이닝'을 통해 저자의 말처럼 '무표정의 가면을 벗고, 당신의 자연스러운 '진짜' 표정을 보여주자'.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빛과 향기'를 찾는 여정을 떠나본다. 54번에서 언급한 꽃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스스로를 꽃에 비유하자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 대답하기를 망설이다가, 잘 알려진 꽃의 이름을 대며 수줍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자신이 어떤 꽃이 되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면, '장미를 동경하는 스위트피'나 '카사블랑카가 되고 싶은 튤립'이 되어버린다지만 사실 어떤 꽃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모든 꽃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222쪽)

 

'자신다움'으로 아름다움을 완성하자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 된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빛과 향기를 찾으며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둘지 생각해보았다. 쉽게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시작이자, 멋진 나날을 위한 한 걸음을 뗀 셈이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이미지 메이킹의 법칙 55'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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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3 - 조선백성실톡 조선왕조실톡 3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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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재현한 조선왕조실록『조선왕조실톡』 제3권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조선백성실톡'이다. 백 가지(百) 성씨(姓)를 일컫기에 백성이라고 불리는 그 시절의 일반인의 모습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시절이다. 이 책을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낸다. 지금 시대도 먼 훗날에 보면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옛날, 지금의 우리처럼 살아가던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무적핑크. 서울대학교 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조선왕조실톡> 한 회를 그리기 위해 실록뿐만 아니라 관련 역사서와 자료들을 섭력했다고 한다. 쉽게 그려지고 쓰인 책이 아니라 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상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재미도 있고 역사에도 충실한 책이 탄생했을 것이다. 이 책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1부에는 '직장 생활 탐구', 2부 '라이프 스타일 탐구', 3부 '학교 생활 탐구', 4부 '사회 문화 탐구'의 내용이 담겨있다. '공돌이의 시조 장영실, 울 아빠는 내시, 남자라면 귀걸이, 채소와 야채, 커닝이 참맛이다, 조선시대의 등록금은 얼마?, 조선에서 새해 소원 빌기, '한 푼'은 얼마?, 사약 샷추가요, '마누라'와 '영감'은 무슨 뜻?' 등 해당 제목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궁금증을 자극한다. 총 27화의 웹툰과 함께 '실록 돋보기'를 보며 역사 지식을 채워나간다.

 

이 책을 통해 그 시절의 생활상을 짐작해본다. 내시 이야기나 남자들의 귀걸이, 종이 갑옷, 전 세계 문서 재활용법, 조선 시대의 커닝법, 조선의 새해 소원 빌기 풍속, 사약 이야기 등 신기한 이야기부터 사람 간이 효능이 좋을 것이라는 헛된 생각 때문에 사람을 죽여 간을 먹는 끔찍한 이야기까지, 실록에 기록된 다양한 사실을 본다. 조선 사람들이 엄청난 공을 들여 기록과 보관을 해낸 역사를 기반으로 한 조선왕조실록을 웹툰으로 재구성한 이 책을 통해 손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다.

 

조선의 대학교, 성균관의 새내기들에 대한 글도 재미있다. 풋풋한 성균관 신입생들의 평균 나이는 35세. 조선의 왕세자들도 일정한 나이가 되면 모두 성균관에 입학했다고 한다. 문종 1428학번, 단종 1448학번, 세조 1430학번. 또한 왕따학생 율곡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율곡을 왕따 시켰던 학생회장은 변변한 벼슬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율곡을 왕따 시켰던 것이 그가 역사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이었다고 한다.

 

정약용이 시험에 다섯 번 떨어진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그는 시험, 그중에서도 중요한 시험만 족족 망치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고. 모의고사는 족족 수석, 장원이었는데 본시험에서 맥을 못추고 5수를 했다고 한다. 합격하고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었고, 온갖 고생을 했지만 특히 18년 동안 귀양을 간 것이 압권이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수백 권의 책을 썼다. 유배를 갔기 때문에 좋은 책이 나왔으니 성공과 실패는 당대에 알 수 없는 일인가보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니 아쉽다. 하지만 '실톡시리즈는 계속됩니다'라는 글을 보며 안심한다.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되는『조선왕조실톡』. 역사를 어렵게만 생각해서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에게도 이 책은 흥미롭게 역사 속 장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 백성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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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 요즘 연애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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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는 정말 다르다. 생각이 다르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여자는 남자를, 남자를 여자를 궁금해하지만 속사정까지 알 수 없다. 여자이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남자들의 심리, 궁금했다. 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남자들만 모였을 때에는 무슨 수다를 떨까? '이해와 이별 사이에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요즘 남자 요즘 연애』를 읽으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정훈. 지은 책으로『연애 전과』가 있다. '편식男'이란 단어를 만든 장본인으로, 여전히 편식과 미식의 경계를 고민 중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에 관심이 많으며, 커피는 마시지 않지만 술은 즐긴다고 한다. 책날개에 있는 사진과 살짝 들려주는 취향으로 이 사람을 짐작해본다. 요즘 남자의 일반적인 전형인지, 특이한 정신 세계의 소유자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대략 짐작해본다.

 

이건 대단히 유용한 연애 지침서도 아니고, 엄청나게 감동적인 로맨스도 아니다. 그저 그런 요즘 남자들 이야기다.

속이 곪는지도 모른 채 제대로 상처를 돌보지 않는 현실 속의 남자들.

또 다른 누군가와 상처를 주고받으며 역치를 늘려가는 남자들.

결국엔 상처를 받을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하는 남자들….

여자를 못 믿으서, 혹은 사랑을 안 믿는다는 걸 구실 삼아

뜨거운 연애를 기피하는 남자들…. (31쪽)

 

이 책은 약 18개월간 연재했던 '김정훈의 썸'이라는 칼럼을 재구성한 것이다. 남자 버전의「섹스 앤 더 시티」를 써보고 싶단 욕심이었지만 그렇게 발칙하게 쓰진 못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뉜다. '여자를 못 믿는 남자 vs 사랑을 안 믿는 남자', '성 안의 병정들 vs 성 밖의 사람들', '여자가 원하는 남편 vs 남자가 원하는 내 편', '아님 말고 vs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구성된다.

성격도, 취향도 각기 다른 네 명의 남자. 나름대로 철학 있는 바람둥이, 늘 허탕만 치는 낭만파, 연애보단 자기 앞날이 우선인 현실파, 그리고 연애 휴지기 중인 생각 많은 관찰자.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환장의 하모니'는 때론 측은하고 한없이 찌질하나, 대체로 귀엽다. (뒷표지 中)

 

에필로그에 보면 '이게 내 마지막 칼럼 연재다. 이걸 끝으로 연애에 대한 칼럼을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연애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를 쓸 생각이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지독한 현실을 굳이 들춰내기보단 픽션에 녹여내는 편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수많은 의문이 스쳐갔다. 어른들이 '요즘 애들' 운운하며 이해가 안 간다고 이야기하거나, 아이들과 웃음 포인트가 달라 의아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 부분에서 웃어야하는건가?', '왜 저렇게 생각하지?' 결국 남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짓는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또한 사람의 이야기는 제각각이다. 남자여서가 아니라, 여자여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기에 다양할 것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런 것처럼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이야기, 특히 요즘 남자의 이야기가 낯설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요즘 여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이유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슬퍼진다. 어쨌든 남자들이 궁금하다면 일단 읽어보고, 이해를 할지 말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 책에서 연애를 항해와 같다고 비유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연애도 인생도, 어떤 배를 타고 가느냐와 우리가 헤쳐나갈 바다와 주변 현실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될 것이다.

연애는 일종의 항해와 같다. 우리는 모두 성공적으로 바다를 유랑하고 싶다. 그런데 어떤 배라도 좋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힘차게 바다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에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눈먼 피에로라는 오명을 씌워버리는 세상이다. 증명되지 않은 가능성과 자신감에 의존하기보다, 더 안전한 배를 제대로 준비하는 게 항해에 보다 도움이 되는 현명한 판단이라 여긴다. 그렇게 조금 더 안전한 배를 준비하는 데 공을 들이느라, 항해를 떠날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항구에서 서성이기만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는 도무지 그러한 배를 준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안전하고 화려한 배를 준비해놓은 누군가를 찾는 것에만 혈안이 되기도 한다. (333쪽)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뒷표지에 있는 추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모든 연애는 찌질한 한 편의 드라마인 것인가. 끝나거나 타인이 볼 때면 특히 찌질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니, 이들의 이야기에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모든 연애는 드라마다. 이토록 찌질한 이야기일지라도.

_이재문 프로듀서(드라마「미생」「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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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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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아동학대, 가정폭력에 관한 동화이다. 요즘들어 가정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을 겪더라도 집에 들어오면 편안한 느낌으로 휴식을 취해야할텐데, 안락하고 포근해야하는 가정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 특히 한참 꿈과 희망으로 가득해야할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속이 상하고 분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이 책 『아빠가 미안해』를 읽으며, 조금씩 다른 가정 환경이지만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주애. 아동복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비롯하여 인성교육, 아동정책 등의 연구를 하고 있으며, 교원 부모를 위한 잡지 「에스맘」과 머니투데이 입법정책 전문지 「더리더」에 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이 책 『아빠가 미안해』는 고주애 글, 최혜선 그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감수로 출간되었다.

 

이 글은 어린이와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아동복지 현장에서 만났던 아동과 가족, 그리고 연구 조사를 통해 보고되는 아이들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어린이와 부모님이 이해하기 쉬운 동화로 담아 함께 생각하고 대처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혹시 비슷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나는 괜찮다고 하더라도 주변 친구들을 돌아보고 도와주는 멋진 친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모님도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부모님 역시 용기를 내어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머리말 中)

 

"내 이름은 하주안이에요. 아홉 살이고 중앙초등학교 2학년이지요."라는 자기소개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 집은 부자예요'라는 제목처럼 즐겁고 일상적인 가족 소개로 이어져나가다가 주안이의 독백이 이어진다. "우리 집은 부자예요. 예전에 말이에요......" 부자로 살다가 작은 집으로 이사갔고, 엄마는 어린이집에 일하러 다니게 되었다. 아빠는 이사 온 후 밖으로 나가시지도 않고 술에 빠져 사신다. 엄마 아빠의 싸움은 잦아지고, 주안이와 동생 주은이는 어제 먹은 반찬을 또 먹으며 지낸다. 둘은 심심한데 숨기 놀이를 하기로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아래층 공포의 할머니가 벨을 눌렀다. 이사 온 첫날부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고 올라오셨던 할머니다.

하지만 그때 시작된 거예요. 정말 화가 나는 일은......(33쪽)

 

층간소음, 가정폭력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멍들게 한다. 하지만 주안의 아빠가 왜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나니 그들 모두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보게 된다. "아들, 지난번에 많이 아프고 놀랐지?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때 아빠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 비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처럼, 위로와 화해로 가족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을 본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뭔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참 감사해요. 외할아버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진~짜 부자예요! (105쪽)

 

이 책에서는 부록으로 이야기 속 전문 용어 이해하기,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의 징후를 다룬다.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의 징후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동복지법 제3조 제7호

 

아이를 위해 동화 이야기로 쉽게 적어내려갔지만 소재 자체가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니,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며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지라도 이 책을 보며 꼼꼼이 짚어보고 기억하여 가정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되도록 해야한다. 이야기 속의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을 보며 아이와 어른 모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소중한 가정을 행복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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