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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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다보면 거창한 문제에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고민부터 하찮은 듯한 걸림돌에 만신창이가 될 때도 있다. 늘 생각하고 고민하며 깨어있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김미경의 신작《김미경의 인생미답》이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드림 온》등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스타강사 김미경이 3년 만에 신작을 출간했다. 이 책을 읽으며 삶의 소소한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답을 찾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뉜다. 1부 '나를 아끼는 작은 시작들', 2부 '소소한 일상 속에 꿈이 숨어있다', 3부 '가족은 나를 지탱하는 힘', 4부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로 구성된다. 《김미경의 인생미답》은 <김미경의 있잖아…> 중 화제를 모았던 54개의 이야기와 16개의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총 70개의 삶의 작은 이야기를 책으로 모았다. 짤막한 이야기가 모여 한 권의 책이 된 것이다. 초판 한정 특별부록으로 오디오 CD를 통해 11가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고, QR코드가 실려있는 것이 있으니 그녀의 이야기를 귀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있잖아요"로 가볍게 시작된다. 친구와 만나 커피 한 잔 하며 수다를 나누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나보다 센 언니와 만나 인생 상담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있잖아요,

우리는 매일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을 접하죠.

살다 보면 굳이 심각하게 묻지 않아도 매일매일 사건이 생겨요.

사람 사는 게 그렇잖아요.

움직일 때마다 좋은 일 반, 힘든 일 반이죠.

사소한 일이라고 대충 묻고 대충 답하면 문제가 없어질까요?

아니요, 쌓이고 쌓여서 답할 수 없는 지경이 돼요.

그렇다면 잘 살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답을 내려야 할까요?

우리 같이 얘기해 볼래요? (뒷표지)

 

이 책을 통해 다양하고 소소한 고민들에 귀기울여본다. 모두들 자신만의 고민은 심각한 것이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아무리 가벼워보여도 스스로에게는 약간 버거운 짐을 지고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현재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응원하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석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사건 중심'이 아니라 '해석 중심'이기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삶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석하는 것도 능력이고 인생이다.

 

머리로 살지 말아야겠구나. 몸으로 살아야겠구나. 몸이 이렇게 딱 버티고 지탱하고 있는 이유는 머릴 들고 다니라는 게 아니라 가서 직접 보고 머리에다 뭘 전달해주라고 있는 거구나. 근데, 왜 이렇게 팔다리를 움직이기 싫어했을까? 라는 생각을 또 요즘에 했습니다. 많이 반성했거든요. (128쪽)

겨울에는 추워서,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를 망설인다. 나중에 돌아다니기 좋은 계절이 오면 다 해야지, 생각하지만, 지금 이미 그런 계절이 왔음에도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귀찮아서 놓치는 것들'에서 꼭 필요한 말을 하고 있다.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며 행동으로 옮기는데 그 모습만 지켜보아도 힘이 나는 존재가 있다.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를 주면서 나도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나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는다. 이 책을 읽으며 삶의 소소한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나를 위한 답은 어떤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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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아침시간 - 소소하지만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힘
남은주 지음 / 로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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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요즘들어 더욱 절실히 느끼던 차였다. 특별한 하루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이다. 그렇기에 '소소하지만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힘'이라는 책소개에 눈길이 갔다.

욕심 부리지 말고

대단한 일을 하려고도 말고

하루에 하나씩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분명 인생이 달라져 있을 거야 (표지글)

정갈한 표지, 깔끔한 분위기에 이끌린다. 차 한 잔과 어울릴 듯한 책이다. 소소한 행복과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우사기의 아침 시간에 동참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우사기 남은주. 정성을 가득 담은 요리 레시피 100개를 완성하면 꼭 요리책을 쓰게 될 거라는 혼자만의 확신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런 발상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고, 설마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계획한 대로 실천해 나갔고, 결국 세 권의 요리책과 한 권의 여행책을 출간했다. 현재 블로그 '우사기 아침시간'을 운영하며, 일본에서의 일상 이야기, 소담스러운 일본식 가정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월에서 12월까지의 이야기가 있고 마지막에 에필로그가 담겨있다. 차례를 보며 일기쓰는 것을 손 놓은지 한참 되어버린 것을 떠올린다. 일기는커녕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조차 그저 사라져버리고 있는데, 저자는 일상의 소소함이 차곡차곡 쌓여가도록 붙잡고 있는 것이다. 사진과 짤막한 글을 통해 일본에서의 일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틈틈이 조금씩 읽게 되는 책이다. 읽으며 메마른 감성에 자극을 받는다.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장을 넘긴다.

 

조금씩 읽어야 맛이 나는 책이다.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소녀 감성을 느낀다. 책을 읽다보니 영화 <카모메 식당>과 <메가네>,<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이 떠올랐는데 '가끔 그리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비슷한 취향을 가지면 닮아가는가보다.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사소한 매일을 글로 담고 싶어진다. 일기장을 꺼내들고 색색깔의 펜으로 무엇이든 적어나가던 때가 언제였던가. 일단 시작을 하면 거창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가 사라지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하루하루를 함께 하며 나만의 노트에 내 이야기를 채워나가는 것도 괜찮겠다. 꾸준함도 재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점, 인정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하루하루 조금씩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 그 누적된 시간들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지나고 나면, 어쩜 여느 때와 똑같은 아침이었을지 모르는 시간이지만, 차곡차곡 기록을 해두고 보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지탱한 '아침 시간', 그 시간이 있어 나는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中)

 

오늘 아침,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내일 아침은 무슨 생각으로 보낼 것인가.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일상을 엿보며 나의 일상도 차곡차곡 쌓아두고 기억하고 싶어진다. 나의 시간을 인식하며 기록에 남기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다. 잊고 있던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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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자취요리 -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한
Izumi Shoboh 편집부 엮음, 북케어 옮김 / 성안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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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취를 할 때 우왕좌왕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늘 같은 반찬으로 물리도록 먹다가 모처럼 큰 맘 먹고 김밥을 해먹고자 했는데, 남은 재료로 일주일 이상을 먹어치우느라 지쳤다. 다시는 요리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며 결심했기에 요리 실력이 늘 제자리걸음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간 안 들이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좋다.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고 싶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결과만 좋게 하고 싶은 욕심쟁이 초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 책《365일 자취요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하는 자취요리 레시피는 '달걀프라이'. 보통 초보를 위한 책이라고 펼쳐들었다가 초보의 것이 아니어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진짜 초보를 위한 책이 맞다. 가벼운 마음으로 1장을 읽기 시작한다. 1장에는 '가장 먼저 필요한 조리 도구 &기본 조리법'이 담겨있다. 자취 선배의 팁으로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장만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기본양념 만들기, 부엌칼 사용법, 밑 손질, 양념 계량하기를 거쳐 밥짓기, 맛국물 내는 방법 등 기본기를 다진다. 된장국 레시피를 통해 부담없이 1장 레시피를 소화해본다.

 

조금 자신감이 붙으면 2장 자취생 필수 요리에 도전한다. 자취요리를 시작했을 때 꼭 알아두면 좋은 기본요리이다. 부드러운 오믈렛 만들기로 시작한다. 카레라이스의 경우에는 쿠킹팁으로 카레두부조림과 샐러드치즈카레 등의 레시피도 참고하도록 한다. 카레를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살짝 변화를 주는 법을 알려준다. 당장 다음 끼니에 해먹어보고 싶은 간단한 요리도 다수 발견하였는데, 쉽고 간단하고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을 듯한 것이 특징이다. 명란젓두부무침, 폭신폭신달걀덮밥, 바삭바삭옥수수튀김, 카레두부조림 등을 따로 표시해놓고 번갈아가며 식탁에 채워볼 생각이다.

 

프라이팬 요리, 알뜰 요리, 통조림 요리, 남은 음식 활용법, 마트 음식 활용법, 전골과 죽요리, 쉽고 맛있는 면요리, 주말 브런치, 친숙한 집밥 요리 등 상황에 맞게 요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특이사항이다. 특히 통조림 요리나 마트 음식 활용법,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간단한 요리가 마음에 든다. 시간이 없거나 바빠서 밥 때를 놓쳤을 때 통조림을 뜯어 반찬 하나를 더할 때가 있는데, 조금만 다르게 하면 간편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분이 좋다. 앞으로 반찬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5장에서는 '더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건강한 자취요리를 위한 7가지 포인트, 5색 컬러푸드 체크법, 좋은 재료의 선별법과 보관법, 제철 먹을거리, 올바른 보관법과 냉동법, 식품별 선별법과 보관법 등을 알려준다.

스스로 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하다보면 점차 균형 잡힌 식단을 고려하게 될 거예요. 그때 영양성분표가 곁에 없어도 눈으로만 재료를 보고 식단을 짤 수 있다면 좋겠죠. 맛있고 건강한 자취요리를 즐겨보세요. (129쪽)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저서를 번역한 것이라는 정도. 그래도 레시피와 함께 요리의 기본 정보를 제공해주어 요리 초보자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밥짓는 법도, 보관법도, 포인트를 잘 잡아서 부담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짜 요리 초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좌절하지 말고 실용적인 이 책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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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게 배웠어 - 현명한 엄마를 위한 그림책 수업
서정숙.김주희 지음 / 샘터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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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좋은 그림책을 소개해주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어떻게 이용할지 짚어주는 책이기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그림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다. 보다 풍부하게 그림책을 보고 즐기는 방법이 있음을 이 책《그림책에게 배웠어》를 통해 배워본다.

 

이 책은 서정숙,김주희 공동저서이다. 서정숙은 그림책 평론가이고, 그림책과 어린이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다. 《부모의 그림책 읽어주기》,《유아문학교육》,《그림책 작가의 이해》,《그림책을 보는 눈》,《유아교사의 그림책 읽어주기》등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김주희는 동덕아동철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어린이 책을 기획, 집필하는 '우리누리'에서 다양한 책을 썼다.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결정적 한마디》,《그림책 태담》,《먹통 가족을 위한 소통 캠프》,《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유아들의 철학적 탐구 공동체 활동》(공저),《그림책 작가의 이해》(공저) 등을 썼다.

 

여는 글에 저자들이 그림책 감상을 '산책'에 비유하곤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 하나하나가 산책의 목적이듯, 그림책 속 인물을 만나고 사건을 경험하는 것, 그림책의 글과 그림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이 모두 그림책 감상의 목적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4쪽)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부모가 그림책 산책길에서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들을 귀띔해 드리고자 쓴 책입니다. 두고두고 함께 읽을 만한 좋은 그림책 서른 권을 가려 뽑았고, 각 그림책의 매력 포인트라 여겨지는 것들을 상세히 담았습니다. 또 '그림책 속 숨은 1cm'에는 대체로 그림에 숨겨진 유머를, '그림책, 아는 만큼 보인다'에서는 이해의 폭을 넓혀 줄 그림책 이론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책을 읽은 다음 아이와 나눌 수 있는 간단한 대화의 예도 실었습니다. 그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해당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였고요. 아이의 연령이나 관심사에 맞는 내용을 선택하고 잘 활용하셔서, 아이와 함께하는 그림책 산책길이 부디 풍성하고 즐거운 대화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6쪽)

 

이 책은 총 6개의 Lesson으로 구성되어 있다. Lesson 1 '낯선 세상과 만나려면 용기가 필요해', Lesson 2 '네 마음의 소리가 들리니?', Lesson 3 '때론 뒤집어 보는 것도 필요하지', Lesson 4 '상처받는 게 두려우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 Lesson 5 '정말 소중한 것을 잊지 마', Lesson 6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이 있지'로 나뉜다. 각 레슨에는 주제와 걸맞는 동화책이 소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동화책을 즐기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이 책을 읽고 책이 숨겨 놓은 속까지 들여다보게 되면, 아이에게 좀더 다양한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그림책 TALK'에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예로 들었는데, 책만 함께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이기에 인상적이다. 최소한 이런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트면, 아이는 신이 나서 재잘재잘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것 같다. 같은 저자의 다른 책들을 소개해주어 그림책 독서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림책에 대해 몰랐던 지식도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그동안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그림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경주하듯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감상하고, 인물에 몰입하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그림책을 과소평가했다는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부모에게 그림책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하는 책이고, 부모가 아이에게 그림책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데에 필요한 책이기에부모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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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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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 되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도 많고 날씨도 좋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곳곳에 꽃 소식과 함께 사람 사는 소리가 유난히 정겨운 시기이다. 집 안에 있기보다 밖으로 나갈 일이 많이 생기고, 사람들의 소식도 활발하게 들려오는 시기가 되었다. '푸른달'5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이란 뜻이다. 푸른달을 맞이하여 월간 샘터 5월호를 보며 세상의 소리를 들어본다.

 

이번 호에서는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어느 누군가의, 혹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배우 신구 선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말에 "글쎄, 난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에게도 그리 좋은 아버지가 못 됐는데 어쩌자고 하필 날 보자고 했어?"라며 농담인 듯 진담인 듯 이야기한다. 아들의 이야기에도, 선친의 이야기에도, 배우로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도 그만의 인생이 보여 이야깃속에 빠져든다. "아무리 훌륭한 배우도 아버지를 제대로 연기할 수는 없어. 아버지는 연기만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대상이거든." 이 말에 왠지 시큰해진다.

산처럼 높아 보이던 아버지가 어느날 야트막한 구릉처럼 만만해 보이기 시작하던 그때, 우리는 정말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었던 것일까. 우리는 대체 어쩌다가 그 아늑했던 아버지의 그늘을 함부로 박차고 나온 것일까. 그래도 이 노배우라면 우리에게 그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돌려줄 것만 같다. (17쪽)

 

"너는 사춘기냐? 나는 갱년기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호의 특집이 진행되었다. 고등학생 딸과 갱년기 엄마의 투닥투닥 스토리, 조숙한 초등학생 딸에게 느끼는 엄마의 애틋한 정, 게임광 두 아들과 갱년기 엄마의 치열한 한 판 승부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서민의 글쓰기에서는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책도 100퍼센트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진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책이며,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반 발 앞선 미래에서 '운전대를 잡은 컴퓨터'는 구글에서 개발한 무인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현재의 인공지능 개발상태를 알 수 있는 글이어서 신기했다.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알파고와 인공지능'에 대해 다룬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도 여러 시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들여다본다.

 

그밖에 100세 시대 건강법에서는 '혈관을 위협하는 '몸짱 열풍'',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의 '관계의 정석', 2016 샘터상 수상작 등을 볼 수 있다. 이 남자가 사는 법에 펼쳐지는 샌드 아티스트 하랑의 이야기, 행복일기에 나오는 '효자손을 사랑한 고양이'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월간 샘터 5월호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접할 수 있어서 뿌듯한 5월이다. 외출할 때 함께 하며 자투리 시간을 꽉 채워주기에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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