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걱정 뚝! 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라
최은희 지음 / 성안당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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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여성 소셜 마케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하여'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여성들이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심을 자극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까? 특별히 여심만을 공략하며 마케팅을 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던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것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광고비 걱정 뚝! 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라』를 통하여 여성 소셜 마케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최은희. 14년간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소비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여성 소비자 그룹을 기획하며 마케팅에 참여시켜왔다.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소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까지, 마케팅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의 사고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목표 달성과 마케팅 전환을 이루었다. 저자는 진정성 있는 여성 소비자들을 마케팅 활동에 참여시켜 브랜드에 대해 경험한 이야기를 입소문 나게 함으로써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닫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앞으로도 여성 공감 마케터로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매개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왜 여성 소비자를 주목해야 하는가? Part 1에는 그 이유가 조목조목 나열되어 있다. 여성 소비자는 구매 결정권을 확보하고, 제품 판별력이 우수하며, 입소문에 적극적이다. 표현력이 뛰어나고 추천력 또한 높다. 이 정도가 되면 여성 소셜 마케팅에 주목하고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Part 2부터 그 방법을 알려주는데 사례 위주의 데이터를 소개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주부모니터, 제품 체험단, 서포터즈 등 여성 소비자와의 협업과 트리플 미디어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나면 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케팅 기획 프로세스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방법을 살펴보게 된다. 4부가 이 책의 핵심이자 꽃이다. 기승전결의 '전'이고, 이 책에서 어느 한 부분만 본다면 4부라고 콕 집어 이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꼭 필요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1단계부터 8단계까지 '매출을 10배로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여성 소셜 마케팅 프로젝트'는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단계별 소셜 마케팅 프로세스이기에 눈에 속쏙 들어올 것이다.

 

 

풍부한 사례와 친절한 설명으로 시선을 끈다. 단계 별로 차근차근 밟아나가다 보면 이 책이 전달해주는 핵심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여성 소셜 마케팅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여성 소비자를 열성 팬으로 만드는 것이 마케팅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인데다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 '여성 소비자를 열성 팬으로 만드는 3가지 방법'이 있으니 참고할 것.

 

 

 

 

부록에는 '당장 따라할 수 있는 여성 소셜 마케팅 프로젝트 실전 사례'가 담겨있다. 사례 1 '온리빙 쇼핑몰 사례로 배우는 여성 소셜 마케팅 실전', 사례 2 '더클래시 브랜드 사례로 배우는 여성 소셜 마케팅 실전'이다. 소셜 마케팅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본 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피부로 와닿을 것이다.

 

국내 최초 여성 소셜 마케팅 지침서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섬세하고 조목조목 짚어주는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진정성 있고 영향력 있는 여성 소비자의 참여를 이끄는 방법을 알려주기에 소셜마케팅 책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마케팅 예산이 적은 중소기업 및 상공인, 소셜 마케팅에 입문하는 실무 담당자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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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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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셀프트래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에 대한 여행 가이드북은 쉽게 볼 수 없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상상출판의 세계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는 이미 많은 곳이 나와있는데, 이 책은 포르투갈 여행을 가이드해주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통해 포르투갈 여행의 핵심을 짚어보며 여행을 꿈꾼다.

 

 

'포르투갈은 그냥 스며드는 것 같다'고 저자는 표현한다. 그 한 마디로 포르투갈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포르투갈에 대해 잘 몰랐기에 지도와 간추린 포르투갈 역사이야기, 포르투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 포르투갈 세계문화유산, 포르투갈 음식, 포르투갈 쇼핑 아이템 등에 특별히 눈길이 간다. 포르투갈에 여행을 가게 되면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를 꼭 챙겨보도록 하고, 오직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쇼핑 아이템을 잘 파악하여 추억을 쌓고 싶다. '아줄레주 타일, 파두 CD, 사르디나 관련 장식품, 코르크 제품, 클라우스 포르토 비누' 등 소소한 기념품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이 책에는 파두 CD 추천 리스트가 있는데, 여행 중에 음악을 들으며 그곳의 시간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할 때에는 낭만적인 감성이 더욱 샘솟으니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여행 코스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1주 리스본 근교 도시 코스, 1주 세계문화유산 코스, 1주 신혼여행 코스, 2주 포르투갈 완전 정복 코스' 등 네 가지 코스가 있는데, Try 01 리스본 근교 도시 코스와 Try 02 1주 세계문화유산 코스가 마음에 든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중에서 코스를 잡아보면 좋을 것이다.

 

 

포르투갈의 수도는 리스본이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어로 '매혹적인 항구'라는 뜻. 7개의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화유산과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하루는 알파마 지구, 하루는 벨렝 지구, 하루는 시내를 돌아볼 것을 권한다. 리스본만 해도 볼 거리가 하루 이틀로는 부족한 곳인가보다. 이 책에는 리스본부터 소개되어 있는데, 리스본시내, 벨렝지구의 지도, 리스본 안에서 이동하기, 시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엘리베이터, 리스본 지하철 노선도, 리스본 트램 노선도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포르투갈 여행 핵심 코스를 가이드해준다. '리스본, 신트라, 포르투, 브라가, 기마랑이스, 아베이루, 코임브라, 파티마, 오비두스, 라구스'에 대한 여행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또한 포르투갈의 명소, 레스토랑, 쇼핑, 숙소 등 카테고리별 베스트 추천 목록을 수록하고 있으니, 원하는 곳을 골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좋을 것이다. 처음 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입맛에 맛는 여행지를 선택하여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보면 포르투갈의 일반 정보, 포르투갈 연중행사와 공휴일, 포르투갈 들어가기 & 나오기, 포르투갈 여행 준비, 요긴하게 써먹는 포르투갈어 등의 정보와 함께 '셀프트래블 포르투갈 맵북'이 있다. 현지에서 가방을 가볍게 해줄 든든한 미니 맵북이기에 여행 중에는 맵북만 들고 숙소를 나서면 편리할 것이다. 여행 중에는 무엇보다도 가벼운 것이 으뜸이니 말이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가벼운 여행 가이드북인데다가 필요한 핵심 정보가 담겨 있어서 여행 동반자로 든든한 가이드북이다. 포르투갈 여행을 꿈꾸는 사람, 처음 포르투갈에 가는데 막막한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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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 - 동서양 대표성인 8인의 마음수업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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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전이 어려운 것은 시대적인 이질감도 한몫 할 것이다. 이 책은 '동서양 대표성인 8인의 마음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각 고전의 시대적 배경을 오늘날로 바꿔 인물, 사건, 지명, 고유 개념을 일반화해, 주석과 해설 없이 맛깔나게 읽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고 어떻게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해서 이 책『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고전의 지혜는 어느 경우에도 독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생활고전강의'와 '인문학상담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고전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고전은 암호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고전은 어느 한 개인의 저작물도 아니다. 고전은 인류가 낳은 생존비법이다. 따라서 공기처럼 누구나 함께 지혜의 빛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고전은 전공자의 영역이라는 벽을 깨야 한다. 또한 종교에서 사용하는 고전은 성역이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고전은 늘 곁에서 고락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여야 한다. 그래서 고전은 셀프카운슬링이다! (여는 글 中)

 

이 책은 동서양 대표고전 8권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맹자』,『장자』,『국가』,『니코마코스윤리학』,『고백록』,『논어』,『금강삼매경』,『도덕경』이다. 각각의 고전을 직접 접하려면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요즘같이 정신없이 바쁜 시대에는 시작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박수를 보낼 일이다. 옛날 이야기를 읽듯 쉽게 읽어나갈 수 있으면서도 고전에서 전하는 핵심 지식이 오롯이 전해진다. 요즘 사람들의 상황에 맞게 글을 풀어내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이전에 고전을 읽을 때에는 다 읽어내려고 기를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고전에서도 필요한 지식의 정수를 뽑아내어 읽고 나에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먼저 차례를 보면 궁금해지는 논제가 있을 것이다. '정말 밝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지식과 기술은 꼭 배워야 하는가?', '국민들은 왜 정치인을 싫어할까?', '당신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가?', '깨달음의 경지는 어떤 세계입니까?', '과학자는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가?', '인간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등 목차를 읽다보면, 고전에서는 그 답을 어떻게 말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그 부분부터 찾아 읽다보면 다른 내용도 궁금해져서 결국 이 책을 다 읽게 될 것이다.

 

해석된 언어를 현대인의 시각으로 한 번 더 걸러서 표현해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고전이라는 단어에 대해 부담감을 덜고, 고전 안에서 현재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나에게도 필요한 고전 속의 조언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그런 점에서 여덟 권의 고전 속에 담겨있는 핵심을 이 책을 통해 훑어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동서양을 오가며 큰 틀에서 고전을 짚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옛날 이야기 읽듯이 술술 읽으며 옛 사람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면 좋을 것이다. 고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무리없는 고전 공부의 시작으로 손색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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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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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종종 읽게 된다. 나를 알고 주변인들을 이해하며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고,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다독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며 떠나는 감정 여행을 위해 이 책『4박 5일 감정 여행』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감정의 근원으로 가는 여행을 함께 떠나본다.

 

이 책의 저자는 윤정. 자기소통 상담전문가이며 시인이다. 다년간의 상담을 통해 가장 근본적이고 거짓 없는 의사표현은 언어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걸 깨닫고 그에 근거한 해체심리학(집중과 분리의 성찰)과 상실철학(주체적 수용과 버림의 탈구조학)을 만들었다. 그 원리에 의거한 "감정진단표와 네우마(neuma) 명상치유법"을 개발하여 내담자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상담은 개인을 치료하고 고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세계는 의식과 무의식이 끊임없이 부딪히는 감정의 격동지이다. 그 격동 속에 의식으로 발생하는 마음은 치료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치료한다는 생각은 마음을 모르고 또 다시 억압하는 행위일 수 있다. 마음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집중하여 바라봄으로써 분리(상실)시키고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를 통해 개인의 자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하는 상담이다. (6쪽)

 

이 책에는 11가지의 임상 사례가 담겨있다. 물론 각 내담자의 사례는 개인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는 선에서 각색을 하였다고 한다. 각각의 사례는 단편소설을 보는 듯,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이들의 이야기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네 삶에서 문제가 생기고 풀리기까지 단숨에 해결되는 것은 없다. 일상 속에서 문제가 쌓여 터질 것 같은 상태가 되면,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원인 파악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일상, 기억, 고백, 사랑, 사랑의 등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주인공의 심정이 되어 감정이입을 해본다. 상담의 과정을 거치며 답답했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환상적 자기애성 위로주의자의 '엄마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회피성 환상의 신비주의자의 '나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도덕적 강박의 회의주의자 '아내와 이혼을 하고 싶지 않아요.', 이타적 도피성의 자유주의자의 '아버지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등등 각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글을 보며 몰입해본다. 사실 이들의 진단명은 조금 생소하지만 내용을 보다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변인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내 안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사람의 감정이 다양한 듯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이 책을 펼쳐들면 흥미롭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사례가 시작되기 전에 보면 '직업, 나이, 성별, 진단, 감정여행테마'가 있는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도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사항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껏 임상 사례가 담긴 책을 볼 때에 상담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내담자의 시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의미 있었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면 답답하기만 하고 그 상태를 박차고 나올 방법을 알기 힘든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렴풋이 알 것 같아서 의외의 수확을 얻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기쁨도 느끼고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 것이 번거로워 피하면서 살면 자신의 문제를 알 수가 없다. 그런 피드백이 없으면 자아성찰이 되지 않아 미숙아로 남게 된다. 사람들보다는 기계와 대화하길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애완동물하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사는 요즘 사람들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린다 해도 영원한 이방인인 호모 사케르가 될 수밖에 없다. (277쪽)

우리네 인생은 문제가 생기고, 해결되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기도 하며 흘러간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결론지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달리 먹기도 하고, 상담을 통해서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에 어느 정도 극복 방향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른 이들의 사례를 통해 마음속 여행을 떠나는 것도 자신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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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쁨 - 느리게 걸을수록 세상은 커진다
실뱅 테송 지음, 문경자 옮김 / 어크로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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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는 속도에서 느낄 수 있다. 세상은 빨라지고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해낸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도장찍고 다니 듯 이곳저곳을 오가며 보다 많은 것을 보고 오는 여행을 즐긴다. 모든 여행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지만, 해보지 않은 여행에 대한 궁금증은 있게 마련이다. 두 발로 느릿느릿 세상을 만끽하는 여행이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 지 궁금해진다. '느리게 걸을수록 세상은 커진다'는 이 책『여행의 기쁨』을 통해 실뱅 테송이 말하는 느린 여행에 동참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실뱅 테송. 프랑스 문단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린다. 고전적인 여행자이자 자유로운 유랑자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지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지리학자는 언제나 여행자일 수밖에 없으며, 세상을 알기 위해서 걷는 자'라고 이야기한다. 실뱅 테송은 비행기도 기차도 심지어 자동차도 타지 않는다. 그는 매일매일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길을 간다. 사막을 걷고 초원을 달리고 숲을 헤매고 때로는 도시의 성벽을 오르면서 육체를 마음껏 움직이게 하고 정신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여행의 기쁨》은 두 발로 세상을 만끽하는 가장 느린 여행자의 기록이다. 이 책은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놓쳐버린 세상의 온갖 경이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던져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여행의 법칙이라는 것은 없다. 정답도 없다. 나의 여행 방식이 다른 사람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여행을 생각해본다. '정당한 수단으로'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모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비행기와 자동차, 배 등의 운송수단을 이용할 수 없으니 여행의 폭이 좁아진다. 무작정 걷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자전거나 말의 보조를 받는 것도 힘들다. 나는 어느 선에서 여행 방식을 규정할 것인가. 생각에 잠긴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예측해보는 수밖에.


저자는 엔진 없이, 자신의 힘이 허용하는 한도 이상으로 더 빨리 이동하는 수단 없이 자연과 대등한 조건에서 자연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는 여행을 '정당한 수단으로'하는 여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상대적인 것이다. 저자는 라싸 시를 향해 가던 중 티베트 고원에서 기어가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왜 걸어가지 않습니까?"

"신들이 내가 편리함에 굴복했다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오." 

사기가 꺾인 채 나는 그를 떠났다. 나는 그동안 내가 고대의 마지막 떠돌이 광대 중 하나이고 천상의 방랑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막 언제나 나보다 더 철저한 사람이 있다는 생생한 증거를 마주쳤던 것이다. (21쪽) 

저자는 가끔은 '정당한 수단'을 어기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수단이 목적인 것은 아니니 큰 오류는 아니지만 스스로에게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반더러'의 삶을 직접 실행하며 유랑인이자 방랑자로서 지내는 저자의 삶을 간접경험해본다. 

괴테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기 몇 해 전에 "나는 산과 평원 지역 사이를 심부름꾼처럼 오가며 길에서 사는 데 익숙해졌다"라고 썼다. 먼지 풀썩이는 길 위에서만 불에 덴 내면의 상처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젊은 시인은 친구들에게서 '반더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독일 단어는 다른 나라 말로 옮기기 까다로운 단어다. 이 세상에서 경이로운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매복하는 고전적인 여행자와 모든 장애물로부터 자유로운 유랑자 사이에 있는 어떤 것이다. 탐색하듯이 길을 걸어가면서 내가 자주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반더러라는 인물이다. (59쪽)


처음에는 슬슬 넘기려고 했으나 자꾸 앞으로 되돌아가서 깊이 읽게 된다. 가벼이 넘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무겁게 끌어내리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번에 의미가 닿지 않아서 다시 읽어보면 그 안에 들어있는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옮긴이 후기에 보면 '테송의 글은 생략과 비약이 많고 문체도 시적이어서 읽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여행에 대한 그의 관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강한 전달력과 환기력을 발휘한다.'고 번역자 문경자가 말한다. 천천히 하는 여행의 속도만큼 느릿느릿 읽어야 가치가 더욱 다가올 책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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