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하다 생긴 일 - 만화 그리는 해부학 교수의 별나고 재미있는 해부학 이야기
정민석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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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교실 교수가 만화를 그린다. 책의 제목은《해부하다 생긴 일》이다.'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해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바쁜 일상을 보낼 해부학 교수님을 알고 보니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드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일반인들에게 그들만의 공간을 살짝 엿보게 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흥미로운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이다. 오래된 학문인 해부학은 앞뒤 내용이 논리적으로 잘 들어맞으므로 과학스럽다고 생각해서 뛰어들었다고 한다. 2000년부터 해부학 만화, 과학 만화를 그렸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2013년 6월부터 2014년 8월까지 한겨레신문의 토요판에 '정민석의 해부하다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29편의 글을 실었고, 이 책에는 신문에 연재하지 않은 글을 포함해서 모두 44편의 글을 담았다.

 

이 책에는 총 44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몸+넋', '시신 기증 선진국', '플라스틱화 표본', '시신 앞의 웃음', '카대바', '영어 용어 외우기', '장롱 의사면허증', '생리하는 남자' 등이 있는데, 짧은 컷의 만화와 글로 표현된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무겁지 않게 흘러가도록 가벼운 농담을 섞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록으로는 '해랑 선생의 일기', '해랑이와 말랑이의 몸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눈에 띄는 만화를 먼저 보고, 만화 밑에 있는 글을 알맞게 골라 읽기를 기대한다. 순서대로 읽어도 재미있지만, 특히 관심이 가는 만화를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으면 본문 글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것도 상당히.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해부에 대해 가볍게 접근하는 데에 효과적인 책이다. 무거운 느낌의 책은 이미 많으니 이런 느낌도 부담없이 좋다. 해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에 대한 자세한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해부학 시간의 에피소드라든지, 실습실 냄새 등 구체적으로 장면을 떠올리도록 한다. 또한 이 책 곳곳에 심어놓은 유머 코드에 한바탕 웃기도 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딱딱하고 지루한 면이 전혀 없어서 가독성이 좋다.  

 

이 책은 의과대학에 갓입학을 한 학생들이나 해부학 수업을 앞둔 채 겁먹고 있는 학생들, 의대를 꿈꾸는 아이들, 쉽게 접할 수 없는 해부학에 대해 궁금한 일반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쉬우면서 재미있게 표현해서 읽기에 좋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재미와 유익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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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동서대전 -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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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글쓰기 동서대전》의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호기심이 생겼고,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찜해놓았다. 글쓰기에 관해 현재에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막상 이 책을 읽겠다고 펼쳐드니 생각보다 두껍다. 그동안 글쓰기에 관해 이렇게 방대한 서적을 보았던가. 책을 집어들자마자 살짝 위압감이 느껴졌다.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니 주석을 포함하여 688페이지에 달한다.

이 책은 18세기를 중심으로 멀게는 14세기부터 가깝게는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을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서양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장가 혹은 작가들이 선보인 글쓰기의 미학과 방법을 교차 비교해 살펴보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라는 문제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접근해 본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애초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이 작업은 필자가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인터넷 신문 <헤드라인뉴스>의 후원 하에 진행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철학'이라는 대중 공개강좌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쪽 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그 당시의 강좌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에서 나타난 글쓰기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집필해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 39인을 통해 글쓰기의 9가지 핵심 비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한정주. 역사평론가, 고전연구가이다. 베네디토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의 철학을 바탕 삼아,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가치와 의미로 다시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와서는 일국사와 민족사의 한계를 넘어선 지역사(아시아사) 공부와 더불어 동서양 문명과 지식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교차, 비교하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동심의 글쓰기', 2장 '소품의 글쓰기', 3장 '풍자의 글쓰기', 4장 '기궤첨신의 글쓰기', 5장 '웅혼의 글쓰기', 6장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7장 '일상의 글쓰기', 8장 '자의식의 글쓰기', 9장 '자득의 글쓰기'로 나뉜다. 이덕무를 시작으로 이탁오, 루소, 니체, 이익, 바쇼, 장대, 프란시스 베이컨, 박지원, 니코스 카잔차키스, 홍길주, 쇼펜하우어 등 동서양 최고의 문장가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아홉 장에 걸친 분류로 나누어 옛 문장가들에게서 글쓰기의 핵심 비법을 배우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동심, 소품, 풍자, 기궤첨신, 웅혼, 차이와 다양성, 일상, 자의식, 자득'으로 나누어서 글쓰기에 관해 짚어보는데, 각각의 주제에 맞게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이 언급되어 있으니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도 많고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몰랐던 사실과 옛사람들의 글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보는 시간이 유익하다.

 

혹은 차례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익숙한 사람의 글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이다. 워낙에 두꺼운 분량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다 익히고 노하우를 얻어보겠다고 욕심부리다가는 지치기 십상이다. 글쓰기에 관한 역사속 인물을 총망라해놓은 사전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한 번 읽는다고 모든 것이 습득되지 않으니 문득 생각날 때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이들의 글쓰기가 정답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서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이다. 글쓰기에 관해 정답을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 나만의 정답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이용할 수 있다. 결국에는 '자득'이 필요할 것이다.

괴테의 글쓰기 묘책을 알았다고 해도 괴테와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지원의 글쓰기 비법을 이해했다고 해도 그 비법이 곧바로 나의 글쓰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괴테나 박지원과 같은 다른 사람의 묘책이나 비법을 길잡이 삼아 나아가는 가운데 자신만의 묘책과 비결을 스스로 깨달아 터득하는 것, 이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따라서 글쓰기 철학과 미학의 궁극적인 경지는 '자득 自得'일 수밖에 없다. (595쪽)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을 담은 이 책을 통해 나만의 길을 찾는 발판을 삼아본다.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혹평이 두려워 혹은 좋은 글이나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할까 봐 글쓰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만약 그 글이 세상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감정과 생각을 진솔하고 자유롭게 썼다면 잘 썼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상관없이 모두 좋은 글이자 훌륭한 글이라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 힘을 얻는다. 글쓰기에 관해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책이다. 읽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나만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글쓰기 방향을 잡는 데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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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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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줄기차게 읽어댔다. 이 책《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를 읽으면서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린다. 언젠가는 한 번 가보겠다고 생각했던 곳 중에 그 '언젠가'가 쉽게 오지 않는 곳도 많구나,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 대한 환상을 다시 일깨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서부를 향해 뻗어 있는 기독교 순례길이다. 기독교 3대 성지 중 하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프랑스 남부의 시작 지점부터 최장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길을 걷는 여행을 꿈꾸는 시간은 복잡미묘하면서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나른한 여독마저 느끼며 이 책에 빠져든다.

 

 

이 책의 저자는 오노 미유키. 학생 시절 세계 일주를 떠나 22개국을 다녀온 뒤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졸업 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을 거듭하다 여행 중 만난 한국인 교수님의 말을 떠올리고는 훌쩍 스페인 순례 여행을 떠났다. 그를 시작으로 세 번에 걸쳐 모두 800km를 걸었다. 현재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에세이스트로서 다양한 매체에 기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는 여행 중에 만난 한국인 인류학자 김양주 선생님에게 가장 감명을 받은 장소는 어디였냐고 물었을 때, 되돌아온 답이 바로 스페인의 순례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였다고 한다.

"인생과 여행에서 짐을 꾸리는 방법은 똑같아요. 쓸모는 물건을 점점 버리고 나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남은 것만이 그 사람 자신이지요. 걷는 것, 여행하는 것은 그 '쓸모없는 것'과 '아무리 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을 골라내기 위한 작업입니다. 성지라는 건, 모두 그를 위한 장치죠. 내 인생은 아직 20년 가까이 길게 남아 있는데 그사이에 얼마나 필요 없는 걸 버릴 수 있는가로 '나는 무엇이었을까'를 정하는 것입니다." (25쪽)

여행 중에 만난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나 또한 여행 중에 만난 사람에게 어느 곳이 인상적이었냐는 질문도 많이 했고, 실제로 그곳에 가보기도 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마음에 충분히 남았을 여행지에 대해 공감한다. 그렇게 그의 여행은 어느 날 훌쩍 시작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가 아니라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 없을 만큼 혼란속에 던져졌을 때, 여행할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은 2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한 여정을 시간 순으로 들려주고 있다. 2장에서는 스페인 순례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7가지 매력, 스페인 순례 기초 지식, 순례 비용과 준비물, 나에게 꼭 맞는 길 찾기, 맛있는 나라 스페인 만끽하기 등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개인적인 여행기와 함께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지만 막연한 사람, 혼자 그곳에 가도 될지 걱정만 한가득인 사람 등등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순으로 들려주는 여정을 보며 그 길을 걸으며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알 수 있다. 직접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든다. 여행의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된 여정의 반복과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가야하는 길이라는 점, 짐의 무게감 등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가고 싶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2장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기초 지식부터 차근차근 들려주니 기본적인 정보를 모으는 데에 도움이 된다. 순례 비용과 준비물까지 있으니 여행 비용 준비와 짐을 꾸리는 데에 꼭 필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카미노는 우리에게 '영혼을 세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 경험을 함께하고픈 사람들과 국경을 넘어 서로 통하게 하고, 평생의 동료가 되게 한다. 내가 길 위에서 만난 많은 한국인 순례자들에게 마음 깊이 간직할 메시지를 얻은 것처럼,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순례길을 떠나 새롭고도 소중한 만남을 즐겨보기 바란다. 언제나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그럼, 좋은 여행이 되길! (243쪽)

영혼을 세탁할 기회를 준다는 표현에서 마음이 움직인다. 자신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함께 그 길에 동행할 수 있도록 독려해준다는 점에서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이왕이면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꿈꿔본다. 이 책은 잊었던 꿈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는 소중한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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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세일즈다 - 누구에게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비법
프레더릭 에크룬드.브루스 리틀필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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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성공담을 듣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만 과대포장을 해서 보여주거나 무언가 미심쩍은 글을 보면 진실성이 떨어진다. 막연하거나 지루해지기 쉽다. 게다가 훈계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면 거부감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책《모든 것이 세일즈다》는 뉴욕 부동산 판매왕 프레더릭의 세일즈 비결을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자신이 성공했다는 것을 거만하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진지하게 독서에 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프레더릭 에크룬드 Fredrik Eklund. 2조 원 이상의 거래 실적을 올린 뉴욕 최고 부동산 중개인이다. 미국의 부동산 기업 더글러스 엘리먼의 임원이자 매출이 가장 높은 팀을 이끌고 있다. 일당 4만 원을 받고 파니니를 팔던 중 뉴욕대학교에서 2주 과정의 부동산 중개인 양성 프로그램 수업을 듣고 부동산 매매업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중개를 시작한 첫해에 총 550억 원의 부동산을 팔아치우며 뉴욕 부동산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기합 소리와 함께 발차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브라보 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밀리언 달러 리스팅 뉴욕'에 출연해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어서 설득력이 뛰어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크리스마스 달력과 책을 팔며 세일즈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일화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꼬마 아이가 스웨덴 할머니들을 설득해 달력을 파는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그해 겨울 나는 녹차를 엄청나게 많이 마셨고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으며, 달력 회사의 모든 기록을 깨버렸다.'는 결과를 달성했다. 그러면 세일즈는 특정인에게만 필요한 기술인가? 저자는 우리의 직업이 세일즈맨이 아니라도 각자가 매일 어떤 방식으로든 세일즈를 하고 있으니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당신이 무엇을 꿈꾸든 당신을 최고로 만들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최고가 되기까지 내가 인생에서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 모든 오르내림, 비법, 내가 겪었던 실패, 내가 얻은 수많은 성공들, 세상을 보는 독특한 방식을 당신과 나눌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크게 웃고, 울고, 메모하고, 친구에게 이야기해주기를 바란다.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만났을 때 토론할 수 있도록 책에 표시를 해놓고 문단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밑줄을 그어놓기를 바란다. 결국 이 책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바로 당신에 관한 것이다. (18쪽)

 

이 책은 총 14개의 챕터로 나뉜다. 작가가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추천의 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자기 자신이 되라', '무엇이 당신을 타오르게 하는가?', '승자의 뒤를 따르라', '어울리는 옷을 입어라', '프로 선수처럼 훈련하라 ', '사람들을 웃겨라', '영향력을 넓혀라', '완벽하게 설득하라', '거래를 성사시켜라',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들어라', '언론을 이용하라', '삶과 비즈니스를 확장하라', '실패를 털고 일어나라', '먹고, 기도하고, 써라' 등 총 14개의 챕터로 나뉜 본문의 내용을 거쳐,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른 책들과는 다른 신선함으로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궁금해지고 그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의 글에 매력이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이 그런 책 중 하나이다. '먼저 내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프레더릭이다. 만나서 반갑다! 이렇게 악수를 나누게 돼 매우 기쁘다. 자, 이 순간을 기억하자.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고 운명을 실현해가고 있다. 당신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축하한다.(27쪽)' 이렇게 시작하는 본문의 첫 문장에서 그에게 친근감을 느낀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된 듯한 기대감에 그의 이야기에 몰두한다. 일단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몰입도가 뛰어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경험을 기반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남다른 매력이 있어서 시선이 절로 간다. 대충 읽으려다가도 궁금해서 집중해서 읽게 된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에 시선을 돌려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세일즈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해나가는 것 모두가 연관된 일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모든 것이 세일즈다'라는 제목에 동의하게 된다. 그의 인생관과 세일즈 비법까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이 책이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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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 -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는 힘
사이토 다카시, 박성민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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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논어》이다. 예전부터 여러 번 논어 공부에 힘을 기울였지만 중도포기하기 일쑤였다. 한자의 난해함은 둘째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지속하면 지루함에 다른 책을 기웃거리게 된다. 결국 수학 공부할 때 맨 앞부분에 있었던 집합만 열심히 한 것처럼, 논어도 마찬가지였다. 집에 있는 논어 책을 보면 앞부분 위주로 공부한 흔적이 남아있다. 요즘에는 원서를 보겠다는 욕심은 접어버리고, 그 대신 다양한 저자의 논어에 대한 글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이 책《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사이토 다카시의 저서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더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인데, 문학, 역사, 철학, 교육심리학부터 비즈니스 대화법, 글쓰기, 처세술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지식과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여 세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일본 독자는 물론 한국 독자를 열광케 한 그의 책으로는《혼자 있는 시간의 힘》,《내가 공부하는 이유》,《독서력》등이 있다.

 

이 책은《논어》를 현대사회에 적용하여 새롭게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논어》는 지금부터 약 2,500년쯤 전에 살았던 중국의 공자라는 인물의 언행을 기록한 책입니다. 서양의《성서》에 필적할 만한 영향력을 지닌 동양 최대의 고전이지요.중국의 지식인들은 물론 동양의 많은 지식인들이 이 책을 읽었으며, 현대인들도 비록 직접 읽은 적은 없더라도 거기에 담긴 정신만큼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논어》를 읽어보려고 할 때면 사실 조금은 마음에 부담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논어》의 문장 자체가 현대인들이 읽기에 다소 어렵기 때문입니다. (5쪽 시작하며 中)

 

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어려운 것을 쉽게 다가오도록 하여 접근성을 좋게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공부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마음을 막막한 데에서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한다. 자칫 지루함에 중도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논어라는 고전에서 어떤 점에 주목해서 읽으면 좋을지 소개해준다.

이 책에서 저는《논어》가 주는 생생한 느낌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주제를 선별했습니다. 관련된 어구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려고 했는데, 어디까지나 이 책은 논어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입니다.《논어》를 더 깊이 알고 싶으면 원문을 몇 번이든 반복해서 읽으면서 직접 그 자체의 세계로 들어가 보길 바랍니다. (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몸밖으로 흘러넘치는 지혜', 2장 '거침없는 행위, 경계 없는 사고', 3장 '피하지 말고 뛰어들어 즐겨라', 4장 '쓸모 있는 인격', 5장 '인간의 축을 바로 세워라'로 나뉘고, 부록으로 '제자들을 통해 읽는《논어》'가 수록되어 있다. 자신이 직접《논어》를 읽으며 깨달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생동감이 있고 쉽게 논어에 다가갈 수 있다. 그의 설명을 통해 우리는 자칫 단편적이고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는 듯 보이는《논어》에서 '연결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논어》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때에는 그 내용이 우리에게 어떻게 스며들도록 할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논어에 나오는 글자를 의미 파악만 하고 넘어갔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방식의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이 책은 무질서한 듯한 내용들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 문장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이해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순서대로 읽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차례에 나오는 소제목을 찬찬히 살펴본 후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지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논어의 길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시선으로 본 논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사람, 논어를 구체적으로 읽기 전에 입문서가 필요한 사람, 왜 논어를 읽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 등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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