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알고리즘 - 머신러닝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페드로 도밍고스 지음, 강형진 옮김, 최승진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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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고리즘은 무엇인가. 머신러닝은 또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들어가는 말을 보면 머신러닝은 우리 주위에 널리 퍼져있다고 한다. 검색 엔진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머신러닝은 검색 결과 가운데 어느 것을 보여 줄지 계산해내고, 검색자에게 어떤 광고를 보여 줄지도 계산한다. 전자 우편을 읽을 때 스팸메일을 걸러내기도 하고, 머신러닝 시스템은 인터넷 서점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적절히 추천해준다. 즉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어딘가에서 머신러닝이 관여한다고 보면 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잘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이미 이 세상에 퍼져있고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데도 처음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거나 남의 일로만 여겼던 것이 머신러닝의 세계였다. 이 책《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 머신러닝의 세계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마련해본다.

가장 기다렸던 머신러닝 분야 최고의 입문서. 인공지능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_세바스찬 스런 (스탠퍼드대학 연구교수이자 구글 부사장,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자)

 

이 책의 저자는 페드로 도밍고스.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컴퓨터과학 및 공학 교수이다. 머신러닝 분야의 선구적인 전문가로 데이터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풀브라이트 펠로우십, 슬론 펠로우십, 미국국립과학재단의 CAREER 상, IBM 교수상을 받으며 명성을 쌓아 왔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머신러닝과 데이터 마이닝으로 컴퓨터가 인간의 도움을 더 적게 받으면서 일은 더 많이 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창조성과 기술적 깊이 면에서 그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그리고 철학의 오랜 문제였던 '어떻게 논리와 확률을 통합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풀어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머신러닝의 혁명이 시작됐다', 제2장 '마스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3장 '흄이 제기한 귀납의 문제', 제4장 '우리 두뇌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제5장 '진화, 자연의 학습 알고리즘', 제6장 '베이즈 사제의 성당에서', 제7장 '당신을 닮은 것이 당신이다', 제8장 '선생님 없이 배우기', 제9장 '마스터 알고리즘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제10장 '이것이 머신러닝이 펼치는 세상이다'로 나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상세하게 짚어보며,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예측해본다.

 

이 책은 머신러닝을 소개해주는 입문서이다. 생소한 세계를 익숙한 것과 연결시켜 설명해주며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자칫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워서 외면할 수 있는 부분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머신러닝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도 쉬운 예를 들어 비유를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머신러닝의 능력은 기술 수준이 낮은 농사에 비유하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머신러닝은 씨앗이고 데이터는 토양, 학습된 프로그램은 성장한 식물이라고 한다. 머신러닝 전문가는 농부와 같이 씨를 뿌리고 물과 비료를 주고 농작물의 건강 상태를 늘 살펴보지만 그 외에는 한발 물러나 식물 스스로 자라게 한다는 식으로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 머신러닝의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을 파악해보면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더 읽을거리'를 찾아서 읽어보면 될 것이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머신러닝과 그 쟁점에 흥미가 생겼다면, 다음에서 참고 데이터를 많이 발견할 것이다. 더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목적은 종합적인 참고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호르헤 보르헤스의《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책 제목처럼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머신러닝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안내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일반 독자에게 적합한 책과 데이터를 선택했다. (273쪽)'

 

이 책《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 머신러닝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지 살펴보았다. '앞으로 5년, 머신러닝이 모든 산업을 지배한다!'라고 알파벳 CEO 에릭 슈미트는 말했다. 지금은 생소해도 어느 순간 우리에게 익숙해질 현실이 될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머신러닝을 보는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이 책을 통해 머신러닝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끌 수 있기에 관련 분야 연구자의 길을 꿈꾸고 있다면 길을 제시해줄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머신러닝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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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 - 이중섭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예술기행
허나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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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행사도 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한 때 화가 이중섭에 대해 알고 싶어서 미술관에도 가고 이 책 저 책 기웃거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흰 소 그림을 비롯하여 이중섭이라는 화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을 통해 이중섭 탄생 100주년에 떠나는 특별한 예술 기행에 동참해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접근해서 그의 삶을 바라본다.

 

이 책의 지은이는 허나영.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교, 목원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KBS <TV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에서 보다 대중적인 강연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그림이 된 여인》,《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화가 vs 화가》등이 있다.

 

이 책은 루네쌍스 다방의 화가들로 시작된다. '루네쌍스 다방'은 부산에 있는 다방인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 온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갤러리였던 부산 루네쌍스 다방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떠올린다. 전시 관련 에피소드, 기조전 안내장의 글귀, 밀다원 시대의 예술가 등 부산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중섭이 고향을 떠난 후의 시간은 6년 정도인데, 이 중 가장 긴 시간을 부산에서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부산에서 이중섭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약간의 흔적이나마 남은 곳에 사진도 싣고 이야기도 엮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이중섭의 삶을 훑어나간다. 이중섭의 어린 시절부터 마사코를 만난 이야기, 유학 이후의 상황, 마사코와의 결혼, 해방 후 이중섭의 활동, 서귀포 생활, 부산과 통영 등 그의 삶에서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짚어가며 글을 전개한다. 마지막에는 망우리 묘지를 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중섭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함께 떠나는 듯한 느낌이다. 인생에 맞닥뜨리는 극적인 사건 앞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고, 현장감 있는 글을 읽으며 직접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키운다. 이중섭의 발자취를 따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보여주는데, 그림과 사진 등 각종 자료가 첨부되어 읽는 맛을 더한다.

 

이중섭에 대한 책들 중 이 책은 감성적인 예술 기행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저자는 서울에서 진주, 통영, 부산과 제주, 멀리 도쿄까지 이중섭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면서 막연히 책으로 그를 이해할 때보다 이중섭이 정말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인간 이중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책으로만 접하는 것보다 직접 그곳에 가보는 것이 훨씬 더 실감나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담긴 Art & Travel을 보며 이중섭으로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쿄, 부산, 서귀포, 통영, 진주, 대구, 서울에서 이중섭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고 있으니, 직접 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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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개정증보판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강신원 옮김, 이의철 감수 / 사이몬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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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동시에 '왜 야생동물은 병과 비만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은 뉴욕타임즈 4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책으로 스테디 셀러인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사실 다이어트에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20대를 보냈고 이제는 더이상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 상태가 편안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들어가는 제목때문에 이 책을 볼까말까 망설였지만, 제목보다는 표지의 얼룩말에 이끌렸고, 이 책에 담긴 내용이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비 다이아몬드.그는 20대에 178cm에 90kg이 넘는 뚱보였는데 25kg을 감량한 이후 한 번도 살이 찐 적이 없고 병에 걸린 적도 없다고 한다. 이에 고무되어 건강 컨설턴트로 변신하여 캘리포니아 의학원에서 영양학을 가르쳤다. 이 책은 총 7 챕터로 나뉜다.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멈춰라',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라', '아무 음식이나 섞어 먹지 마라',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라', '단백질 강박증을 버려라',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더 뚱뚱해진다', '다이어트를 할 때 궁금한 질문들'로 구성된다. 먼저 저자 서문과 추천사를 보면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예상이 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면 본문을 집중해서 보면 된다.

비만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은 비만 그 자체보다는 새로운 생활습관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할까. 그것은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비만이 어떻게 오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있어서 에너지가 얼마나 중대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15쪽)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식생활을 직접 실천하는 것은 식생활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기에 쉬운 결단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초판본을 읽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씨와 김종진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궁금해진다. 그들의 소식을 보니 솔깃해진다. 일단은 이 책이 들려주는 이론에 집중해서 이해하며 가능성이 있다면 실천해보기로 한다.

 

이 책에서는 음식을 섞어먹는 것을 경계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 먹으면서 진화해오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그래서 섞어 먹으면 먹을수록 살이 찌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음식은 섞으면 섞을수록 쉽게 부패하고 독성물질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배출하지 못한 노폐물은 지방에 저장하게 되고 살이 찌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번에 한 가지만 먹을 것을 조언한다.

우리 인간은 사자, 기린, 돼지, 말, 원숭이의 음식을 모두 먹는다. 또한 인간은 이 모든 동물들이 먹는 음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밥상 위에 이 모든 것을 올려놓고 한꺼번에 먹는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은 소화기관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며 몸에 독성노폐물을 만들어 내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79쪽)

 

과일을 즐겨 먹지만 주로 저녁 시간에 먹던 습관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과일도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나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아마도 '잠자기 직전'이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잠자기 직전에 먹는 것은 끔찍스러운 버릇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에 두 번째로 나쁜 시간이다. 그러면 그 최악의 시간은 언제일까? 당신이 일어난 아침시간이다. (114쪽)

저자는 잠시 동안만이라도 아침식사에 대해 사실로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연의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적어도 오전 12시까지 신선한 과일과 과일주스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원하는 만큼 먹어도 좋지만 과일과 과일주스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하루에 사용할 수 잇는 에너지의 상당량을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상식처럼 알려져 있는 건강 습관에 대한 이론을 반박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독자의 몫일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오전에 과일을 먹는 것과 섞어먹지 않는 습관이다. 또한 단백질 강박증을 버리라고 하고,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더 뚱뚱해진다며 심리적인 부분까지 짚어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식이요법은 무조건 굶거나 칼로리를 제한하는 극기훈련식의 다이어트가 아니고, 이미 하던 식습관에서 조금만 조절하면 되니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음식을 섞어먹지 않고 과일은 오전에 먹는 것으로 조절만 하면 되니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몸다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도전해보기로 한다. 무언가 행동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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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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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여행의 이유》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여행작가 양성교육기관인 HK여행작가아카데미의 수강생 및 졸업생 29명과 여행작가 최갑수, 시인 고두현, 인디라이터 명로진, 여행전문 기자 최병일의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여행작가아카데미 수강생들이 글을 써서 모은 것을 책으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궁금했고, 그들이 말하는 여행의 이유를 보며 여행을 꿈꾸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참신한 시선과 색다른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보았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_헤르만 헤세, 소설가

이 책을 읽는 데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작가가 여러 명이라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여행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거르고 걸러서 표현해낸 것이리라.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의 프롤로그는 여행작가 최갑수가 맡았다.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짚어본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작가가 된 계기, 여행의 의미 등을 술술 풀어내며 들려준다. 최갑수의 글은 시선을 잡아끈다.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잊고 있던 나의 여행을 끄집어낸다. 감성을 자극하고 여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찾게 된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던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생각에 잠겨본다. 누군가 나에게 왜, 어떻게 여행을 시작했는가,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지 나도 모르게 답변을 찾고 있다. 대화하듯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그의 글이 주는 매력이다.

 

앞부분에 최갑수, 고두현, 명로진, 최병일의 글이 담겨있고, 그 다음에는 수강생들이 국내외 여행지를 다녀와서 글을 썼다. 종이질이 좋아서 책장을 넘기기에 부드럽고 사진도 잘 담겨있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부담스럽게 멋진 사진이어서 한참을 사진에 시선 고정하며 멈춘다. 인도, 제주, 통영, 산티아고 순례길, 카셀, 쿠바, 싱가포르, 베네치아……. 다양한 장소에 제각각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날 것 그대로의 신선한 느낌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가능성일 것이다. 한 편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말고 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전국곳곳에 있는 여행작가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책을 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독자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의 이유를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며, 여행을 떠날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부추긴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고, 여행 다녀와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_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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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스타일 -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즐겨라!
미키타니 히로시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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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서를 보면 이들의 일화나 마인드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어 흥미롭다. 지금껏 틀 안에 갇혀있던 생각을 깨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는 계기가 되기에 새로운 책이 나오면 궁금한 생각이 먼저 든다. 이 책은 제목부터 생소했다.《라쿠텐 스타일》이라는 제목은 무엇을 의미할까? '라쿠텐 스타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미키타니 히로시. 인터넷 쇼핑몰인 '라쿠텐 시장'을 오픈해 일본 IT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에는 일본프로축구(J리그)의 비셀 고베 오너에 취임했으며, 일본프로야구에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신생구단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문화예술 사업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진 그는 2011년 도쿄필하모닉의 이사장직에 취임했으며, 현재도 라쿠텐 주식회사의 회장 겸 사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나뉜다. '틀을 깨는 사내 영어공용화', '라쿠텐 성장의 원리', '글로벌화의 진전', '함께 성장하는 기업 인수 합병', '성공의 콘셉트', 'IT는 협업과 스피드, 기쁨의 도구!', '쇼핑의 새로운 발견',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 '프로야구, 프로축구, 그리고 오케스트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언어, 비즈니스, 성장, M&A, 기업 문화, 인터넷, e-커머스, 운영, 지역 공헌의 룰을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은 '틀을 깨는 사내 영어공용화' 내용으로 시작된다. '과연 잘 될까?'하는 의문이 밀려온다. "앞으로 업무에 관한 모든 언어를 영어로 통일하겠습니다." 다소 독단적인 발언에 라쿠텐 내부의 반응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수많은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불안하다 못해 심각한 표정이 드리워졌다고 한다. 임원회의를 100%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사내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카페테리아의 모든 안내문과 메뉴도 영어로 바꾸었다고. 다소 과격한 프로젝트였지만 이는 어딘가에 갇힌 듯한 기존 상황을 타개하고, 보다 속도감 있고 글로벌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얼핏 생각해보아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떠오르는 상황이지만, 왜 영어공용화를 결심했는지, 사내 영어공용화의 진행과정, 사원들의 스트레스 등 영어공용화를 해야하는 이유와 그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일러준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시행하고 가능하도록 이끄는 능력이 기업 경영에서는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다.

 

사내 영어공용화를 시작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모든 것이 변화다. 그대로 안주하지 않고 바꾸는 것이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 있다.

라쿠텐 본사의 회의실이나 복도에는 '라쿠텐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성공의 5가지 콘셉트'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항상 개선하고 항상 전진한다

철저한 프로 의식

가정→실행→검증→구조화

고객 만족의 극대화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 (125쪽)

 

이 책을 보면 저자와 라쿠텐은 항시 세상을 선도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모색해왔다고 한다. 어떤 점이 라쿠텐 스타일인지 궁금하면 이 책이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쇼핑몰을 비롯하여 여행 예약 등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 금융 서비스 사업, 디지털 콘텐츠 사업 등 다면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라쿠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볼 수 있다. 사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서도 기존의 틀을 깨고 룰을 다시 써보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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