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전혜선 옮김 / 역사비평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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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쪽지 시험이든 인생이 걸린 시험이든, 시험은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보아도 당대의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이 시험이었을 것이다. 옛날의 시험은 어땠는지, 그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시험을 치렀는지 생각에 잠기다보면 궁금한 생각이 가득해진다. 막연하게 상상만 하다가 관둔 것이지만, 중국의 과거제도에 관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음을 알고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과거 시험을 살펴보는 것은 중국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과거, 중국의 시험지옥》을 보며 시대적 특징을 훑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지은이는 미야자키 이치사다. 1901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나 1995년 타계했다. 일본의 동양사학자로, 중국의 사회,경제,제도사에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남겼다. 평생 교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와 집필을 계속했다. 특히 정년퇴직 뒤 많은 독자가 중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문장에 심혈을 기울인 대중 역사서를 펴냈다. 이 책은 중국과거제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세상에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집필한 것이다. 사실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에 될 수 있는 대로 냉정하게, 가급적 공정한 입장에서 과거제도와 그 실상을 묘사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1300년에 걸쳐 이어진 과거제도, 중국의 시험제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와 관련된 자료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세계적으로 볼 때 시험제도의 창설과 유지를 위한 노력은 중국에서 먼저 시도되었다고 하니, 과거 제도의 장점을 파악하고 공부를 해두는 것은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고 보다 나은 미래로 향해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저자는 일본의 시험지옥 해소에 뭔가 기여를 한다거나 묘안을 내놓으려는 등의 목적을 갖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입시제도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과거제도에서 이런 점은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할 것이다. 아무래도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분석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지금보다 혹은 지금처럼 피를 말리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시험지옥인 과거제도를 상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통해 옛 중국인들의 시험 공부, 수험장의 분위기, 시험의 종류, 시험 과정 등을 살펴본다. 선입견을 깨고 생각보다 흥미로운 점을 많이 발견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다. 옛 사람들도 소책자에 빼곡히 적어서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부정행위에 사용했는데, 사람 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아주 작게 만들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심지어 속옷에도 사서오경을 빽빽이 적어 입장하기도 했다고 하니, 문득 지금의 컨닝페이퍼 아이디어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역사는 생성과 소멸로 흘러가는 것인가. 과거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진보된 이념을 갖고 있었다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점만을 갖고 지속될 수는 없나보다. 하지만 과거의 뛰어난 점을 되살려 고찰해보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의미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 버거움을 느낀다면 그저 옛날 중국의 과거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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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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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그동안은 무더위를 탓했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니 무더위 때문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부터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 세상과 사람들을 읽어내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긴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소설《랑야방》을 책을 통해 만나본다. 

소설《랑야방》은 왕권을 둘러싼 치열함 암투와 복수, 우정과 사랑, 인간 본성을 파헤친 화제의 무협정치사극으로, 2011년 중국 온라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뒤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2015년 중국에거 동명의 54부작 드라마로 제작, 방송되어 단숨에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도 수입되어 중화TV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며 '중국드라마 열풍'이라는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매우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하고 치밀한 플롯,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장대한 대서사의 힘을 펼쳐 보이며 권력이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주옥같은 대작이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하이옌. 2011년 중국 인기 웹사이트에서 연재한 소설《랑야방》의 인기로 책 출간은 물론, 그에 힘입어 2015년 드라마 <랑야방>에 대한 각본까지 맡아 진행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큰 야망은 없다. 그저 어제를 추억하고 내일을 기대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가족과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늘 글을 쓰는 기쁨과 동심을 간직하며 살기를 희망한다.

 

잠도 안 자고《랑야방》을 다 읽은 후 참으로 오랜만에 기쁨에 감싸여 차곡차곡 진행되는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출렁이는 나를 발견했다. 저자 하이옌에게 고마워해야겠다. 그는 소경염에게 호연지기를, 소경예에게 인자함을, 언예진에게 대범함을, 예황에게 영광을, 린신에게 자유분방함을, 비류에게 순수함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멸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임수에게 주었다. 칠흑 같은 인생의 밤에서 달과도 같은 마음의 등불을. <랑야방> 드라마 제작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모든 사람이 하이옌의 신필을 따라 이 꿈같은 여행을 즐기기를 바라며.

_허우홍량 (드라마 <랑야방> 제작자)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무협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예전에, 좀더 오래전에 무협소설을 찾아 읽던 시기를 떠올린다. 추천사에서 허우홍량이 말했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 같은 '70년대 생'은 마지막 이상주의자이자 영웅주의의 정서를 깊이 품은 세대라고.' 이 문장이 머릿속에 맴돈다. 허우홍량이 오랜만에 이야기 속에서 출렁였듯이 나또한 옛기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소설은 앞부분에서 궁금증을 유발해야 독자를 끌고가는 힘이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때에는 재미가 없으면 처음만 조금 읽다가 말기 쉽다. 이 책은 처음부터 호기심이 생겨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초반에 나오는 출생 이야기부터 궁금하게 만들어서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

 

온갖 권모술수와 권력에 관한 것이 인간 세상을 휘감고 있게 마련이다. 중국다운 스케일이 있다고 할까. 흔히 말하는 대륙적 성품이 잘 나타나 있고,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인물됨과 성격이 세세하게 잘 표현되었다. 또한 사람의 품격이 어떻게 되어야할지 은근히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인물 설정과 표현을 잘 해내서,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할지 자신의 머리에 그리면서 나도 이런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한다. 54부작으로 어떻게 구성해냈는지, 실제 주인공들의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원작이 탄탄하니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해도 손색이 없고 전달력이 강한 작품으로 탄생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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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의 선물 - 당뇨에서 암까지, 최고의 치유 에너지
안드레아스 모리츠 지음, 정진근 옮김 / 에디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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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유난히 햇살이 따갑다. 폭염에 강렬한 햇빛까지 참을성의 한계를 절감한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보면 각종 자외선 차단제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하는 것일까?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고 지내면서도 게으른 습관에 자책하곤 했는데, 오히려 꾸준히 바르는 것이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햇빛의 선물》을 보며 알게 된다. 태양은 무조건 피해야한다고 생각하던 마음을 바꾸어 햇빛을 최고의 천연 치유제로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드레아스 모리츠. 아유르베다 의학과 홍채 진단법 등의 대체 의학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모리츠는 단순히 질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을 자신이 평생에 걸쳐 해야 할 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거시적 접근 방법을 이용하여 종래의 의학적 접근법이 소용없는 여러 불치병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그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의 의식을 오랫동안 연구했다.

 

이 책의 맨앞에는 김효진《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저자이자 살림한의원 원장의 추천사가 있다. 강렬한 태양 아래서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뜨거움을 피하는 동안 피부는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파라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광자극의 정도에 따라 피부가 검게 또는 희게 색소를 조절하면서 스스로의 방어력을 올리는 기능을 키우는 것이 파라솔 효과인데, 요즘들어 특히 태양의 긍정적인 효과는 감추어지고 피부 미용의 적으로 오인하며 스스로의 치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햇빛의 치유 능력은 아토피뿐 아니라 각종 관절염에서도 발휘되는데, 현대의 많은 자가면역성 질환들이 대부분 햇빛 결핍과 관련되어 있음을 볼 때 반대로 치유의 길은 햇빛과 연결되어 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느낀다고 말한다.

 

자연에는 없어선 안 되고 믿을 만하며 그 양도 풍부한 천연 치료제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햇빛이다. 햇빛은 자연의 약국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그 효과가 가장 강력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햇빛은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잇는 해결책이 아니라 그 문제들을 불러온 원인인 것처럼 비난을 받아왔다. (11쪽)

이 책은 총 16장으로 나뉜다. 생명의 근원인 태양, 자외선의 놀라운 치유력, 자외선이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일까?,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 차단제, 암을 예방하는 햇빛, 햇빛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햇빛 화상의 진짜 원인, 고대인들의 태양 응시 등 제목만 보아도 그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햇빛에 대해 오해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아간다.

 

지구 표면까지 도달하는 자외선이 실제로 증가한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화학적으로 제조된 자외선 차단제가 가지고 있는 결함을 파악하며, 지금까지의 상식을 달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필요 이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앗아가는 일임을 이 책을 보며 깨닫는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행하는 것은 좋지만,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갖게 되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햇빛이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을 조금은 벗겨내는 기회가 되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

 

햇빛은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주는 생물학적 필수 요건이자 지구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이 책에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한낮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동안 햇빛에 몸을 노출하지 않는 한 햇빛 자체는 완벽하게 무해하다고 강조한다. 햇빛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어느 정도는 벗어나야할 것이다. 태양을 피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 등이 이 책을 보며 햇빛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피부암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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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푸딩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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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데, 동화 이야기와 함께 직접 달콤한 간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가 담겨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은 즐거운 그림 동화를 읽으며 숲 속 친구들의 달콤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가, 책에 소개된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 시리즈에는 쿠키, 초콜릿, 아이스크림, 딸기 디저트 등 당장이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된다. 물론 어린이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을만큼 쉬운 레시피라는 점이 포인트. 이번에는《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 푸딩》을 보며 숲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안비루 야스코.《루루와 라라》시리즈 뿐만 아니라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관한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책에는 두 가지 즐거움이 숨어 있답니다. 하나는 이야기 자체가 지닌 재미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분 또래의 친구인 루루와 라라가 다양한 과자를 만들려고 애쓰는 내용이랍니다. 숲 속 동물들과 요정들을 도와주는 루루와 라라가 된 기분으로 읽어보세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동화 속에서 루루와 라라가 만든 것과 같은 과자를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거예요. 책 속에는 과자 레시피가 많이 나와 있어요. 과자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요?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이 책에 실린 과자는 여러분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도 실패하지 않고 만들 수 있을 만큼 쉽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꼭 과자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한국어판 저자 서문 中)

 

《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 푸딩》은 루루와 라라가 숲 속 친구들을 위해 가을 파티를 준비하며 시작된다. 동물들에게 가을 숲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근사한 식당이나 마찬가지이니, 숲에 맛있는 게 많으니 과자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었다. 다람쥐 니키가 아이디어를 낸다. 

"곰이나 겨울잠쥐처럼 겨울 내내 우리들과 헤어져 지내야 되는 친구들도 있고 말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쉽군요. 그 전에 다 같이 모여서 파티라도 하면 다들 좋아할 겁니다……." (15쪽)

그렇게 루루와 라라는 파티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물 친구들에게 어떤 과자를 만들어주면 좋을까? 두더지 할머니는 딱딱한 걸 못 먹는다는데…. 부드럽고 순한 과자를 떠올리다 보니 커스터드푸딩이 생각났다. 하지만 오븐을 사용해야 하니 포기하려고 했는데, 슈가 아주머니가 나타났다. "괜찮아, 루루. 오븐 없이 만들면 돼." 슈가 아주머니는 오븐 없이 커스터드 푸딩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커스터드 푸딩을 만드는 방법을 담은 레시피가 소개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날꼐란이 들어갔으니까 다음 날까지는 꼭 먹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푸딩에 올릴 캐러멜 소스는 만들 때 아주 뜨거워지기 때문에 꼭 어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른과 함께 만드세요'라는 주의사항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완성된 캐러멜 소스를 구입해서 써도 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다음은 홍차를 좋아하시는 두더지 할머니를 위해 밀크티로 만든 푸딩을 만들기로 한다. 홍차 푸딩, 벌꿀 푸딩도 준비하고 상수리 할아버지 나무의 200번째 생신 파티를 연다고 초대장도 써서 숲 속 동물들에게 전했다. 파티 날 아침에는 커스터드푸딩을 다른 재료로 예쁘게 장식한 디저트인 푸딩 알라모드를 만들었다. 숲 속 동물들의 참여로 상수리 할아버지 나무의 생신 파티는 아주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동물들은 생신 축하 노래도 부르고 손을 잡고 나무를 둘러싸 둥은 원을 만든 다음 춤도 추었다.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루루와 라라의 마음은 따뜻했다.

 

슈가 아주머니는 루루와 라라가 만든 과자가 어째서 늘 맛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어요. 둘은 언제나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 정성 덕분에 과자가 더 맛있어졌던 거예요. (책 속에서)

 

이 책에는 커스터드푸딩, 캐러멜 소스, 홍차 푸딩, 벌꿀 푸딩, 푸딩 알라모드 등 푸딩을 만드는 법과 캐러멜 소스 제조법, 푸딩 장식법까지 푸딩에 관해서 아이들이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된다. 이 방법대로만 만들면 재미있게 만들면서도 맛도 보장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숲 속 친구들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쉽고 간단하게 푸딩을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으니 즐거운 동화책이다.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과 만드는 재미를 모두 줄 수 있는 책이니,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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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작은 살림 - 매일 단정하게 가꾸는 홀가분한 삶
박현정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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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열대야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청소는 커녕 내 몸 하나 가누기도 버거운 날들이다. 정리는 쓰지 않고 방치해놓은 물건들을 제거해놓는 것이 기본인가보다. 하지만 막상 정리에 돌입하면 쓸 수 있을 것 같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에는 누군가의 집을 엿보며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런 날씨에는 방문하는 것보다는 책을 통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손님으로 가기에도, 손님이 오는 것도 부담스러운 나날이니까 시원하게 선풍기를 틀어놓고 책 속으로 들어가본다. 감당하지 못하게 소유물을 늘리는 것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단정하게 가꾸며 홀가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작은 집 작은 살림》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현정. 일상적인 사물을 즉물적인 이미지로 재현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이며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삶을 동경해 전원 속에서 소박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의 조용한 언덕 위 작은 집에서 작은 농부이자 살림꾼으로 살아가고 잇다. 바느질과 요리, 허브 텃밭 농사 등 서툴러도 즐기며 사랑할 수 있는 정도로 살림을 유지하며 소박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 남편과 사랑하는 강아지 새해, 고양이 홍이와 함께 살아가는 그녀의 작은 집 이야기는 아무리 작은 공간이어도 매일 아끼고 매만지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꿔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저자가 서울의 작은 집에서 보낸 시간들의 기록이라고 한다. 이 책을 들여다보니 아기자기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책 자체도 깔끔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책이다.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딱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문장이 보인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포기하고 버려야만 가능한 절대적인 단순함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과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고 욕심 부릴 것과 내려놓아야 할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신답게, 멋지게, 행복하게, 단순해지는 것이다. (13쪽)

 

이 책을 읽으면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행복이 별 건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과 편안한 마음이 아닐까. 작은 부엌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을 소유하며 건강한 한 끼 식탁을 차리는 것, 의미와 흔적이 담긴 그릇을 자주 쓰고, 식빵처럼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고양이 한 마리 끌어안는 것이 행복의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근하고 부드럽다. 이 책은 상상 속의 행복한 일상을 고스란히 전해온다. 생각해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계절이라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너무 삭막하게 살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씨앗부터 기르는 건강한 허브라는 글을 통해 어떻게 실행할지 알려준다. 씨앗 리스트를 만들고, 좋은 흙을 만들고, 발아시키고 수확하기까지…. 한 번 해볼만 할 것이다. 루꼴라, 파슬리, 바질, 타라곤, 오레가노, 차이브, 민트 등 허브 사진과 직접 키운 이야기를 보다보면, 직접 키워서 어떻게 활용할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또한 요리 없는 식탁의 심플한 레시피까지 알려준다. 가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잼을 만드는 것이나 마리네이드 등의 레시피가 유용할 것이다. '간단하지만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이 가장 훌륭한 요리다'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왠지 만들기 번거로울 것이라는 생각에 레시피는 눈으로만 즐기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취향을 담은 나의 공간을 재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림이 그려지는 책이다. 뿌듯하고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진다. 앞으로 내가 감당할 만큼만 소유하고, 이왕 나에게 온 물건들은 아껴주며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 어떤 공간이든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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