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예술
피에르 토마 니콜라 위르토 지음, 성귀수 옮김 / 유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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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이 일단 시선을 끌었다. '방귀'라는 단어와 '예술'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 듯하지만, 어떤 의미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 궁금했다. 게다가 이 책이 인문학 서적이라니 더욱 궁금하여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손에 꼭 쥐어지는 얇은 판형에 프랑스 코믹 메디컬 문학의 고전이라는 점에 이끌려 이 책《방귀의 예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피에르 토마 니콜라 위르토(719~1791)이다.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과 함께 활약한 프랑스 시인이자 학자. 말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상인이 될 운명이었지만 이를 거역하고 군사학교의 라틴어 교관이 되었으며 언어, 역사, 지리, 풍속에 통달한 당대의 박학자로서 수많은 저서를 펴냈는데, 이 책은 그의 초기 저서 중 하나다. 1751년에 출간된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펼쳐들고 '인간 해방의 팡파르, 방귀'라는 단어에 한 번 웃고,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책은 1751년 프랑스에서 어느 익명의 저자가 펴낸, 보석과도 같은 희귀 기서다'라는 말에 놀란다.

과학과 유머를 결합하고 풍자와 철학을 한데 버무린 것 같은 이 책은 출간 즉시 자유사상의 분위기가 팽배한 고급 사교계의 대표적 읽을거리로 급부상하면서 19세기 초까지 여러 차례 판을 거듭해 왔으며,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코믹 메디컬 문학의 고전으로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9쪽~10쪽)

먼저 이 책의 앞에는 해설이 담겨있다. 이 책을 번역한 성귀수의 해설부터 웃음으로 빵빵 터진다. 해설을 먼저 읽고 나면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방귀란 무엇인가'에서는 방귀의 정의, 방귀와 트림, 방귀 분류하기, 다중방귀의 분석 혹은 그 생리적 원인 규명, 다중방귀로 초래된 재난과 사고, 소성방귀 혹은 작은 뿡방귀에 관하여, 음악적인 문제에 관해 언급한다. 2부 '방귀가 초래하는 여러 결과'에서는 소리 없는 도둑방귀와 관련된 예측과 진단, 일부러 꾸며 내는 방귀와 자기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방귀, 도둑방귀 혹은 방귀의 유용성, 방귀가 사회에 가져다주는 이득,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해 방귀를 감추는 방법, 방귀의 징후들, 방귀 뀌기를 원활하게 해 주는 방법과 치료제 및 주근깨 치료에 효험 있는 방귀 성분을 이야기한다. 제목만 보아도 궁금한 생각이 든다. 방귀에 대해 세세히 짚어보며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얇은 책이지만 핵심을 잘 찌르고 있다. 단순한 유머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학술적이고 심오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웃다가 학문적인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가 또 웃다가, 그렇게 읽어나가다보면 한 권의 책을 금세 다 읽어버릴 것이다. 방귀의 정의와 분류, 종류별로 특징을 살펴보고 나면 '음악적인 문제: 방귀가 음악에 속할 수 있을까?'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그 질문에 대해 '굳이 대답하자면, 다중방귀는 음악적이라 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어린 시절의 일화까지 들어 이야기를 펼쳐가니 구체적인 발언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캉에서 사오십 리 떨어진 어느 교구에서는 한 개인 당 일 년에 한 번의 방귀만을 뀌도록 규정한 봉건적 법률이 오랜 기간 통용되어 왔다. 이집트인들은 이른바 방귀의 신을 만들었는데, 그 신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여러 방에 벽화 형태로 남아 있다. 고대인들은 다소 요란하게 방귀를 뀐 다음, 그로부터 맑거나 비 오는 날씨를 알아맞혔다고 한다. 펠루즈 사람들 역시 방귀를 좋아한다. 그곳에서 방귀를 뀌는 행위는 가장 점잖게 격식을 갖춘 예의범절에 속한다. 봉신이 주군에게 바치는 존경심의 발로로 취급되니 말이다. (88쪽)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는 방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서 웃음을 주고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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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뭣 좀 아는 뚱냥이의 발칙한 미술 특강
스베틀라나 페트로바.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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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나오는 책은 시선을 끈다. 포근하고 보드랍고 귀여운 존재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난다. 그런데 이번에 본 책은 좀 특이하다. 자라투스트라라는 이름의 고양이 한 마리가 온갖 명화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명화 속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를 보며 웃고,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자라투스트라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보는 듯 흥미로워진다.《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며, 예술 세계의 신선한 바람을 맞아본다.

 

 

이 책은 스베틀라나 페트로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 공저이다. 저자는 책표지에서 공동저자가 사람이 아닌 고양이인 걸 알고 놀라셨을거라며 글을 시작한다. 장난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케팅 전략도 아닌, 자라투스트라가 책에 미친 영향이 워낙 커서 Fat Cat Art 프로젝트에 공동저자가 될 자격이 되고도 남는다고. 스베틀라나 페트로바는 러시아의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이다. 2011년 FatCatArt 사이트를 개설하여, 자신의 사랑스러운 뮤즈이자 푸짐한 몸매를 자랑하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의 사진을 거장들의 명화에 결합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이 실험은 곧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책으로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자라투스트라를 렘브란트의 <다나에>에 포토샵 해봤다고 한다. 이후 고전적인 그림 네 가지에 그런 식으로 작업해서 친구 몇 명에게 보냈더니 점잖은 숙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쓰러지며 웃는 꼴은 처음 봤다고. 독자의 반응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에는 마음이 행복해지는 무언가가 있다. 실컷 웃으며 마음이 푸근해지는 작품들이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가 말하는 작업 과정을 한 번 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고양이에게 억지로 일을 시킨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즐기며 공동작업을 한 것임을 알게 된다. 특히 자라투스트라는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라니 더할 나위 없다.

 

작업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새 작품에 대해 아이디어를 낸다. 주변의 삶에 대해 생각하거나 기존 작품들, 혹은 자라투스트라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2.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구한다.

3. 고양이 사진을 찍는다. 자라투스트라가 포즈를 취하고 싶을 때 촬영하고, 녀석은 포즈를 취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자라투스트라는 사진을 찍으라고 조르고, 내가 그럴 짬이 없으면 토라진다! 특별히 친구들- 예술계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라투스트라를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촬영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4. 그림의 디지털 이미지에 고양이의 자리를 잘 잡아 신중하게 포토샵한다. 이 작업이 가장 오래 걸리고 까다롭다. 구도나 표현이나 자라투스트라가 맞아떨어져야 되고, 적당한 사진을 찍느라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또 그림에 원래 있던 인물의 흔적이 없어야 한다.

5. 이따금 거장의 화풍을 모방하느라 사진 후반 작업을 많이 한다. 현대적인 디지털 사진인 고양이 이미지가 오래된 그림의 분위기에 맞아야 한다. 동시에 인터넷의 '귀요미 고양이'를 유지해야 된다.

6. 그러고 나면 설명을 붙이는 단계. 내가 그 글도 쓴다. 고양이는 특별한 언어와 특별한 말투로 말한다. 나는 자라투스트라가 말할 수 있다면 이런저런 인간의 삶에 대해 뭐라고 할지 상상한다. 또는 그가 나한테 무언의 말을 건넨다. 사랑 받는 고양이들이 다 그렇다. 이런 말을 하다니 돌았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많이 바라고 주목하고, 인내하고 동물을 사랑하면 누구나 솔로몬 왕의 반지를 가질 수 있을지니 (17~18쪽)

 

이 책에는 '고대와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 북유럽 르네상스와 16세기,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17세기의 플랑드르 미술, 17~18세기 스페인 미술, 17~18세기 영국 미술, 18세기와 19세기 초 프랑스 미술, 19세기 미국 미술, 18~19세기 러시아 미술, 19세기 일본 미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유럽 미술, 20세기 초 러시아 미술, 20세기와 요즘의 유럽과 신세계의 미술' 작품이 담겨있다. 보다보면 원작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그림마다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 자라투스트라의 포스가 압권이다.

 

 

 

 

인간의 역사에 개입한 '뚱보 고양이'

배꼽 잡는 명화 이야기로 미술사를 리라이팅하다!

몸무게 10킬로그램을 자랑하는 미식가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명화들을 웃음 코드로 장식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양이 자라투스트라가 담긴 명화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예술 작품은 근엄하고 거창하게만 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마음에 자리잡고 들어오는지 지켜보게 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이 책을 반길 것이고, 러시아의 예술가 스베틀라나 페트로바의 작품을 보며 현대 미술의 독특한 세계에 들어가보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무엇보다 웃으며 볼 수 있어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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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은 주역 - 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고전 읽기
이중수 지음 / 별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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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해보고 싶은 것이 주역이다.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칼 융 등 수많은 학자들이 주역을 통해 세상의 거대한 섭리를 찾고자 했다고 하니, 그 심오한 세계를 나도 들여다보고 싶다. 하지만 막상 주역을 공부하고자 책장에 꽂아둔 원본을 꺼내들면 난해하기만 하다. 그래도 주역에 관한 책을 다각도로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바로 잡은 주역》이 주역의 원리에 한 걸음 다가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되어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5장으로 나뉜다. 제1장 '주역의 이해', 제2장 '계사전 上', 제3장 '계사전 下', 제4장 '서괘전', 제5장 '점으로 보는 주역'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주역의 근간 사상을 말하고 있는 계사전을 먼저 해석하고 의미를 음미해봄으로써 철학서이자 점술서인 주역 전체의 위상을 가늠해보고자 한다고 말하며, 64괘에 대한 해석과 설명은 다음 권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64괘를 다 다루기에는 책이 얇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다음 권으로 미뤄지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계사전을 상하로 나누고 각각을 12개의 절로 구분해 설명한다.

 

3천 년이 넘게 전해져 내려오는 동안 들여다보고 시험해보고 고치고 깁고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온 주역은 우리 문자가 나오기 이전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우리 어법보다는 한문식 어법, 또는 한문을 새기는 데 필요한 구결을 끼워넣는 식의 어정쩡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한문은 충실하게 읽었으나 그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중국식 말로 번역하거나, 우리 말인 듯이 번역했지만 실상은 우리의 어감과 어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거나, 심지어는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전혀 엉뚱한 뜻으로 새기는 경우까지 빈번했다. (머리말 中)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하거나 심오한 뜻을 헤아리기에는 나 자신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속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지만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공부 잘하는 친구가 "이건 이런 뜻일거야." 하고 짚어주는 듯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온갖 참고서를 훑어보고 정리해놓은 써머리를 한 눈에 살펴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주역계사 강의》에는 이렇게 나오고《주역 본의》에는 저렇게 나오고, 대부분은 이렇게 해석한다는 식으로 객관적인 자료를 먼저 알려주고, 종합해볼 때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알맞을지 일러준다.

通變之謂事:

⑴ 통변하는 것을 사업이라 하며《주역계사 강의》

⑵ 변화를 아는 것을 일이라 한다《주역 본의》

⑶ 변해서 통하게 되는 것을 일이라 하고 (대부분)

⑷ 일은 점이 이미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아는 것은 일에 따르는 변화를 알아야 가능하다. 즉, 통변이 가능해야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리하면, '변화를 꿰뚫어보는 것을 일이라 한다'로 해석한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점은 수를 끝까지 살펴보아서 닥쳐올 일을 알아내는 것이고, 사업은 변화를 꿰뚫어 보아야 하는 것이다'로 할 수도 있다. (50쪽)

 

이 책은 주역 원서를 봐야하는 학생들이나 원문을 강독하며 읽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독학서가 될 것이다. 주역에 한 걸음 다가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 막연히 멀게만 느껴졌던 주역과 조금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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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4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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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셀프트래블 중《셀프트래블 베이징》이다.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베이징 여행 2016-2017 최신판이다. 베이징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으로서 발로 뛰어 찾아낸 지역별 최신 정보를 담았고, 특별부록 휴대용 미니 맵북까지 활용도가 높은 여행 가이드북이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가이드로 한 자리 차지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베이징의 관광지를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간혹 몇몇 관광지는 지하철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곳이 있다. 이 부분은 택시기사를 위한 팁을 별도로 만들었다. (프롤로그 中)

택시기사를 위한 팁을 보면 중국어로 목적지를 써놓았다. 택시를 타게되면 그 부분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 등은 여행을 할 때에 유용하니 잘 간직해두고, 먼저 베이징 하이라이트 즐기기 베이징 베스트 10을 상세히 본다. 이 책은 3박 4일 혹은 4박 5일간 베이징 여행을 하려는 초보 여행자들이나 비즈니스로 베이징을 찾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베이징은 무척 넓고 관광지도 많은 곳이기에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한다면 하루에 관광지 4~5곳도 무리이니, 제한된 시간에 베이징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베스트 10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에는 여행 일정을 베이징 4박 5일 코스, 베이징 반나절 코스, 베이징 여행 하루 코스를 알려준다. 여행 시간과 일정, 이동방법, 관람 동선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시간에 쫓기는 바쁜 사람들에게는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많다면 느긋하게 둘러볼 수도 있겠지만, 한정되어 있는 시간동안 보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가고 싶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일정에서 조정해서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시간 배정까지 되어있어서 신체에 무리가 있거나 강행군이라 생각되면 빼도 될 것이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본 여행 일정이기에 나만의 맞춤형 여행을 만들기에 최적의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베이징 박물관 파헤치기, 베이징 전통문화 즐기기, 베이징 야경 핫스폿, 베이징 여행전 중국 문화 이해하기, 베이징 종교 유적지 탐방, 베이징 쇼핑 거리 베스트 6, 베이징 먹거리 파라다이스, 중국의 음식 문화, 중국의 대중음식, 중국 식당 이용하기 방법 등 여행에 앞서 중국을 이해하고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고 먹을지 판단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베이징 여행에서 볼만한 관광지를 소개해주고, 쉴 만한 숙소를 웹사이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경제적 호텔, 비즈니스 호텔, 특급호텔로 나누어 주소와 비용, 전화번호와 가는 법을 안내한다. 관광지 소개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되어 있는데, 추천 일정 체크, 여행 팁, 역사와 관광 포인트 등 깨알같은 글씨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여행 전이나 숙소에서 다음 날 어디에 가볼지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좋고, 넓은 곳을 거닐다가 지칠 때면 쉬면서 가이드북을 펼치고 앞으로의 일정을 체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읽을 거리가 풍부한 책이어서 훌륭한 여행 동반자 역할을 해낼 것이다.

 

프롤로그를 보면 이 책은 중국어도 못하는 저자가 관광지도 한 장 들고 베이징 구석구석을 걸으며 만든 여행서라고 적혀있다. 그동안 베이징을 함께 방문한 사람들을 안내하면서 경험한 내용과 시행착오를 통해 걸러진 핵심적인 부분만을 정리했다고. 그래서일까. 모든 부분에 능통하지는 않지만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선배의 가이드를 받으며 여행을 다니는 느낌이 든다. 시행착오는 거르고 걸러서 이 정도면 시간 활용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될 정도로 흡족한 여행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자유 여행을 꿈꾸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고민이 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자신감을 심어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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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컬처 클럽 - 아이슬란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법
김윤정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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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여행지를 이곳 저곳 떠올려보아도 그 중에 아이슬란드는 없다. 춥고 물가가 비싼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게 멀다. 그래도 텔레비전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통해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마침 그곳을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서가 출간되고 있는데, 이 책《아이슬란드 컬처 클럽》도 그 중 한 권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슬란드 여행을 간접 경험하고 싶어서 읽어보았다. 

 

 

"아이슬란드 갈래?"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었다. 망설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어느 6월, 해가 지지 않는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오로라가 없는 계절이었다. 대신 오로라만큼 매력적인 컬처 로드를 발견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의 저자는 김윤정. 패션 매거진「나일론」, 여행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더 트래블러」출신의 피처 에디터다. 최근 북극의 문고리인 노르웨이, 트롬쇠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글 쓰고 노래하는 아티스트 그룹 '아크틱 콜렉티브'를 결성했다. 

 

저자는 밴드와 디자이너를 인터뷰할 때 가장 신났고, 국경을 넘나들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법을 취재하는 게 천성이라 생각했다고.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아이슬란드를 즐기는 갖가지 팁이 알차게 담겨있다.

카페 유리창 너머에는 수많은 공연 포스터의 쨍한 형광 염료가 거리에 색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에게 직업을 물으면 열에 여섯 이상은 '뮤지션'이라고 대답을 할 거다. "저는 축구선수인데요, 음악도 합니다.", "정치가로 유명하지만 직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뮤지션이죠.", "청소부인데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뭐 이런 식이라고 한다. (30쪽)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니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백야 때문에 잠못드는 한여름에 일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잠들지 못할 바에야 신나게 놀자고 작정한 모양이라며, 뮤직 페스티벌에 대해 언급한다. 사람들의 얼굴과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보니 현장의 시끌벅적한 열기가 느껴진다. 아이슬란드 에어웨이브, 시크릿 솔스티스 등 페스티벌에 관해 축제 기간과 장소, 참가자를 위한 팁 등을 알려주니 참고할 만하다.

 

 

'레이캬비크, 주말의 할 일 9'에는 비오는 날엔 노천 온천, 아이슬란드 가정식 배우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일요일 오후에 커피 한 잔, 밤의 꽃 바 호핑, 아이슬란드 디자이너 브랜드 쇼핑하기, 갤러리의 고향에서 그림 감상하기, 플리마켓에서 잡동사니 쇼핑하기, 아이슬란드가 사랑하는 핫도그 맛보기 등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주말에 할 만한 일을 일러준다.

 

특히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잠이 들 때까지 4~5잔은 족히 마신다고 하는데, 티우 드로파르는 아이슬란드인들이 입을 모아 모든 면에서 '가장 아이슬란드다운 카페'라고 말하는 곳이라고. 레이캬비크 최고의 커피를 파는 카페인 레이캬비크 로스터를 비롯하여 들를 만한 카페의 주소와 홈페이지, 연락처가 담겨있으니 참고할 것.

 

그밖에 아이슬란드 여행자를 위한 www, 레이캬비크의 뮤직 페스티벌, 아이슬란드 전통 음식에 관한 모든 것, 세이디스피요르드의 예술적인 장소들, 맥주 마니아를 위한 아이슬란드 소규모 양조장 투어, 레이캬비크 아티스트와의 대화 등의 정보를 간단명료하고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자연에 매료되고, 사람들의 열정을 함께 하며, 그곳에 직접 가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된다. 사진과 정보가 함께 어우러져 읽는 맛을 더한다. 아마 아이슬란드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아이슬란드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나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정보까지 손에 쥐어주니 솔깃해진다. 여행기를 읽다보면 나만의 여행담을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에만 해도 생소했던 아이슬란드가 어느덧 익숙해지며 여행을 꿈꾸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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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살롱 2016-08-0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 되면
여행도서를 꼭 읽게 되네요.
그러면서 ˝내년엔 꼭 가야지˝ 하는데, 그 내년은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고 다짐만 매해 하는 것 같아요.
꼭 읽어보고 싶은 리뷰였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