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대로 일이 된다 - 비즈니스맨을 위한 특화된 독서법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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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다. 그저 읽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면 요령껏 읽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맨을 위해서는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이 따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읽는 대로 일이 된다》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좁고 깊게' 그리고 '넓고 얕게' 책을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왕 읽는 책, 업무 성과를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야마구치 슈. 세계적인 기업인 헤이Hay 컨설팅 그룹의 디렉터이다. 전문 분야는 이노베이션, 조직 개발, 인재 육성, 리더십, 경력개발 등이다. 경영학에 관한 정식 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저자가 이 분야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오직 독서를 통한 독학의 힘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수십 년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 노하우를 세밀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책은 나름대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감성을 일에 맞게 활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까지 실천해 온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에 관한 내용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뉜다. 1장 '독서를 일과 연결시키는 6가지 대원칙', 2장 '비즈니스 서적은 '이것만' 읽으면 된다', 3장 '고전에는 읽는 순서가 있다', 4장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라이벌과의 차별화'를 도모한다', 5장 '정보의 수조를 만든다', 6장 '서점을 산책하는 기술', 7장 '책장에서 독서를 일과 연결한다'로 구성된다. 독서를 일과 연결시키는 원칙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알려주고,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방법과 책을 보관하는 요령까지 일러준다.

 

원칙 2에서 '책은 20%만 읽으면 된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서를 통해 효율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필요한 핵심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야하고, 일단 '가볍게 전체를 훑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단락의 첫 문장에 '이거야'라는 느낌이 없으면 건너뛴다든가, 목차를 훑어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책을 선택해서 읽는 요령을 알려준다. 저자는 몇 개의 장을 살펴보았는데도 끌리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 책은 읽어볼 필요가 없는 책이라고 판단한다고 하는데, 늘 시간에 쫓기면서 생활하는 비즈니스맨 입장에서는 '책의 핵심 20%만 읽고 나머지는 버리는' 독서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발언이 일리가 있다.

 

책을 읽고자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렇기에 "아까우니까 전부 읽자"는 생각은 낭비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더 이상의 시간을 투입해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풍요로움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는 시점에서 그 책은 놓아야 한다.(29쪽)는 말에 힘을 얻을 수 있다. 읽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별하여 어떻게 읽을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밑줄 긋는 법부터 책을 보관하는 방법까지, 이 책에서는 단지 독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특별부록으로 '이것만 읽으면 된다! 비즈니스서적 족보'를 담고 있다. 번역된 도서는 제목 옆에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찾아보면 될 것이다. 비즈니스 독학의 첫걸음을 무난하게 떼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일상과 일에 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없이 독서의 세계에 발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가 일러주는 독서기술을 파악하여 독서를 하다보면 어느새 독서가 일과 연계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비즈니스맨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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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 탁재형 여행 산문집
탁재형 지음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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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 익숙해져 무덤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여행의 시간이 그리워진다. 여행을 하며 낯선 풍광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평범한 나날과는 달랐던 시간을 떠올린다. 돌파구가 되었던 여행의 시간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대로 여행을 꿈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며 간접경험도 하고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이 책《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는 <세계테마기행>PD이자 오지 전문 여행가인 택재형 PD의 글을 담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춰보며 여행의 기분을 느껴본다. 여행을 사색해본다. 그때 그 마음을 떠올려본다.

 

여행 도중에,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보다,

비를 맞아도 괜찮은 여행이면 좋겠다.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당신과 만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묘한 매력이 있다. 가볍게 슬쩍 넘기다가도 어느 문장 앞에서 멈춰서게 된다. 과거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의 말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어리벙벙해지기도 한다. 지독하게 공감한다. 나의 여행도 그러했듯이. 내 마음도 그러하듯이.

분명히 존재했던, 하지만 삶의 큰 줄거리에선 벗어난 순간들. 이 기억들이 아직껏 남아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어딘가에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는 커피잔이 있다. 손을 뻗으면 매끈하고 단단한 질감이 따뜻한 온기와 함께 전해져 온다. 갓 내린 커피의 향이 코 안을 가득 채운다. 감각은 너무나 선명하다. 이 순간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빛, 소리, 냄새와 감촉에 대한 기억은, 소멸한다. 기록되지 않는 이상 기억은 희미해지고, 언젠가 사라진다. (35쪽)

 

한때 여행을 많이 했지만 거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아 '그곳에 간 적이 있었던가' 의문이 들만큼 사라져버린 곳도 많다. 나에게도 사라져버린 무언가가 너무 많다. 기록되지 않아 떠올리기조차 힘든 아쉬움을 붙잡아본다.

수첩을 덮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가봤지만 기억나지 않는 장소들을 떠올린다. 만났지만 희미해져버린 사람들을 생각한다. 기록되지 않아 존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41쪽)

 

한두 번 여행을 다녀와 집필해낸 책이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여행을 경험하며 있었던 일 중 거르고 걸러진 소재를 잘 담아냈다. 이것 저것 부산하게 말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압축하고 아끼고 걸러서 정제된 언어를 전달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한 마디 말에 수만 가지의 의미가 담긴 듯 하다. 멈춰서서 문장 속에 푹 빠지게 되는 순간들이 나에게는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한다. 그의 글은 잠자던 내 여행 감성을 깨우고 부추긴다. 묘하게 설레고 두근거리는 책이다.

 

가볍게 읽다가도 푹 빠져들고, 한참을 사색에 잠기다가 깔깔 웃으며 그의 여행을 짐작해보기도 한다. 글의 강약조절이 잘 되어 나를 푹 빠지게 한 여행에세이다. 에필로그에서 말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책의 마무리까지 풍덩 빠져들게 한다.

여행이라는 것은 결국, 그물을 드리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거기엔 반드시, 무엇이든 걸려 있기 마련이다...내 여행이라는 그물에 걸린 것들을 당신 앞에 내놓는다...아무쪼록 당신이 이 기억들을 맛나게 먹어주면 좋겠다. 그래서 당신도 어딘가에 그물을 드리우고 싶어지면 좋겠다. (에필로그 中)

나도 그물을 드리우고 싶다. 다음 번 그물은 알차게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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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 - 웃으면서 거절하는 까칠한 심리학
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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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거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거절을 하더라도 마음이 무겁고 찜찜하며 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 부탁하는 사람이 미안해야할 일인데도, 거절하는 내가 미안해 죽겠다. 더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를 통해 거절 잘 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마누엘 스미스. UCLA에서 심리학부 임상교수를 지내면서 사회심리학, 사회공포증, 정신생리학 등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이다.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권위자인 그는 환자의 임상치료 및 강연활동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고 치료했다.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그의 책과 강연을 통해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관심을 두는 것은 삶의 문제와 갈등,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우리에게 안기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체계적인 자기주장 치료법이며, 내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들어가는 글 中)

 

먼저 이 책을 펼쳐들면 '자기 주장 권리 선언 10계명'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에 있지만 일단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도움을 받고자 읽어보기로 했으니 당당하고 씩씩한 마음자세로 소리내어 읽어보며 마음속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기 주장 권리 선언'은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에 관한 진술이요, 우리 자신과 자신의 행복에 대한 진정한 책임에 관한 진술이며, 타인이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한계에 관한 진술이라고 언급한다. 하나 하나 천천히 읊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 책에 집중해본다.

 

'No라고 말하자니 꺼림칙하고, Yes라고 말하면 나 자신이 미워지겠지.'(50쪽) 살다보면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저자와 동료들이 수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대처 능력을 가르치면서 임상적으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와 임상심리학자인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의 폭을 넓힌다. 특히 거절을 잘 못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음을 밝히고 싶다.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들켜버린 듯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는 왜 거절을 못할까?', 2장 '나는 스스로 판단할 권리가 있다', 3장 '내가 행복해지는 자기주장 10계명', 4장 '내 삶을 바꾸는 자기주장 기술', 5장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 6장 '상업적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 7장 '권위적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 8장 '대등한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화 사례의 경우에는 '자기주장의 대화 훈련'이라는 제목으로 목차에 따로 뽑아서 27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며 해당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사례 중 모든 경우가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기는 싫은 경우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화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것은 문화적 차이, 개인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 대화는 마음에 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추려내어 정리해둔다면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담긴 '거절의 기술에 관한 용어'는 꼭 기억해두어야 할 이 책의 핵심이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 기대된다. 적어도 자기 주장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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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 - 적을 만들지 않고 단번에 갈등을 풀어내는 백전백승 변호사의 지혜지략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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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은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으니 대비를 해야한다. 갑작스레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기도 한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전혀 생각지 않다가 순식간에 일에 휘말리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버겁고 고민거리가 많은 세상에서 문제에 휘말리는 것은 큰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다. 미리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고 해결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읽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변호사 조우성이다. 협상전문 변호사가 들려주는 30가지 지혜를 담고 있는 이 책《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를 읽으며 그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본다.

 

오래전부터 몰두해온 화두가 하나 있다. 누구나 살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갖가지 갈등과 문제 상황들. 그런데 누구는 서로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누구는 그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나는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 직업상 부닥치는 숱한 분쟁들. 내게는 그것이 곧 수련의 장이었다. 그 안에서 인생 고수들을 만나 그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고 또 그들의 지혜를 흉내내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오랜 화두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그렇게 해서 찾아낸 크고 작은 해답들을 묶은 결실이다. (7쪽)

 

이 책에는 실제 에피소드와 함께 그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함께 짚어볼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이 모두 실화라는 점이 놀랍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점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에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나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나라면 고민만 하고 있었을 일을 이렇게 해결할 수도 있겠구나, 감탄하며 읽었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고, 무조건 법적으로 하자며 목소리를 높인다고 잘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실화를 통해 생활 속에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아간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몰입하며 읽게되었고, 단편 소설을 읽는 듯했다.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도 많고 별별 사건들이 우리 삶에는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다양하고 어떤 식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효과적인지 짐작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워나간다.

세상에는 여러 격차들이 존재한다. 빈부 격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지식과 정보의 격차다. 같은 문제 상황도 사람에 따라 그리고 각자가 보유하거나 접근 가능한 지식과 정보의 차이에 따라 그 대처방안이 달라진다...(중략)...모든 면에서 학식과 견문이 넓을 순 없다. 하지만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결정적인 지식과 정보는 필수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부는 내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축적하기 어렵지만 지식과 정보는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그 접근통로도 확보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인생 고수들은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넘어서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는 데 필요한 공부를 평생 게을리하지 않는다. (88쪽)

 

사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에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내용은 나에게 반전을 보여주었다. 포장이 더 근사했으면 주옥같은 내용이 더 돋보였으리라는 생각에 살짝 아쉬워진다. 이 책을 읽으며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기도 하는구나!' 감탄했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에 배울 점이 많다. 그저 막막해서 고민하고 해결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텐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며, 사람들 간의 문제는 사람들의 마음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그 사람의 진심이다. 사람의 진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75쪽)'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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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고양이들
짐 튜스 지음, 엘렌 심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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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양이 언어를 알아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생명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싫을까? 궁금한 것이 많다. 하지만 야옹거리기만 하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구성이 단숨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나보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고양이들을 인터뷰하다' 상상만으로도 흥미로운 세계에 초대받는 느낌이다. 이 책《뉴욕의 고양이들》을 읽으며 뉴욕에 사는 쿨한 고양이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짐 튜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이다. 5만 명이 방문한 고양이 블로그 felinesofnewyork.com을 운영한다. 옮긴이는 엘렌 심. 이 책은《고양이 낸시》의 저자 엘렌 심이 번역하고 추천한 책이다.

나는 몇 달 동안 고양이 수백 마리의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그런 뒤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부분은 새에 관한 것이나 터무니없는 것이지만, 동시에 많은 이야기들이 내가 지금껏 접근해 보지 못한 관점으로 뉴욕을 보여 줬다. 나는 이 고양이들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내가 본 것 같은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그런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냥 사진을 즐겁게 감상하기를! (들어가는 말 中)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 사진과 인터뷰가 실려있다. 인터뷰 내용은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읽다보면 정말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처음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냥 사진을 즐겁게 감상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사진 속의 고양이가 그런 말을 건네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났다. 인터뷰가 있어서 사진이 밋밋하지 않고 더 몰입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속의 표정에서 무언가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이 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시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건네며 갖가지 표정을 짓는 고양이들에 주목한다. 이 모두가 뉴욕에 사는 쿨한 고양이들이라는 거지? 생김새에 시선을 빼앗기고 곁들여진 말에 감탄한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하는 걸 모두 그녀에게

알려 주고 싶어. 깃털을 잡는 방법이라든가, 따뜻해 보이면서

동시에 무심해 보이는 방법 같은 거.

-미셸과 주니, 브롱크스 (101쪽)

 

 

너도 나처럼 고양이라면

사람들이랑 소통할 때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해.

언제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하지.

"먹을 걸 얻기 위해, 사람이 하는 짓을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킵, 그래머시 (135쪽)

 

 

이 담요 좀 만져 봐. 엄청나게 부드러워.

나 말고, 그냥 담요만 만지라고.

-누들, 윌리엄스버스 (199쪽)

 

이 책을 보다보면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의 눈을 응시하고 있으면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뉴욕에 사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고양이들이 특별한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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