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은 발견 -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기록
공혜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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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유행해서 본 적이 있다. 그 시절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일상 속 물건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 시절에 어떤 것이 일상을 채웠고, 어떤 것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사소한 것들도 기록에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되는 것인데,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흘려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함을 담았다는 데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가 3년 동안 어떤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기록에 남겼을지, 어떤 의미를 들려줄지 궁금해져서 이 책《오늘, 작은 발견》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공혜진. 일상기록공작가이다. 오래 바라보고 그리고 만들고 기록하며 살고 있다. 특히 사소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들을 관찰하거나 자연물그리기를 즐긴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난 몇 년 간 길을 다니며 땅에 떨어져 있는 것들을 주워 사진으로 남기고,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길 위에 있는 것들은 대개 사연이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어쩌면 쓸모없고 의미 없어 보이는 것일수록 더욱더 자세히 바라봐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프롤로그 中)

 

이 책에는 시간이 담겨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물건들을 의미 부여해서 새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한다. 새해 첫 날에 만난 걱정 인형부터 길이 무엇을 내줄지 설레며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걱정 인형, 사슴벌레, 약봉투, 분홍인형신발, 연결 단자, 볼펜심, '고마워' 껌 종이, 이름표, 비닐봉지 묶음 끈, 단어카드, 손수건, 단추, 열쇠, 분무기, 세탁소 표시, 몽당 연필 등 매일매일 소소한 물건들을 인연처럼 만나며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일상에서 문득문득

비일상적인 순간을 만나곤 한다. (공작새 조화 中)

 

 

그들이 여행에서

땅에 떨어진 것을 눈여겨보고

주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쩐지 여유가 있거나

일종의 쓸쓸함 같은

감정이 있을 때가 아니었을까. (친구의 여행지에서 함께 온 것들 中)

 

 

문득 그간 주웠던 물건들을 잃어버렸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잃어버렸던 누군가의 사연이 물건에 담겨 있었으니

내가 그것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3일 만에 찾은 분홍이 中)

 

이 책에는 사소한, 버려진, 작은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런 물건들을 발견하려면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바라봐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 가다가 걱정인형이 떨어져 있거나, 안경다리를 발견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살면서 한 번쯤 그런 순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것이어서 그냥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사소한 만남도 사진과 글로 붙잡아내어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걷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동네 마실이라도 자주 다녀야겠다. 이왕이면 두 눈 크게 뜨고 길 위의 작은 사물들에게 말을 걸어야겠다. 나에게 어떤 의미를 들려줄지, 무슨 기억을 떠오르게 해줄지 궁금해진다. 너무 소소해서 보잘것없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보잘것없는 존재에서 찾아낸 저자만의 의미에 집중해본 시간이다. 이 책을 보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던 사소한 물건이 말을 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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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코뿔소가 온다 -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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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상황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사람들은 단군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을 늘 반복하고 있고,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끝나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럴 때에는 문제 인식도 중요하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테니 말이다. 이 책《회색 코뿔소가 온다》에서는 위기를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이야기한다.

회색 코뿔소는 개연성이 높고 거대한 충격을 일으키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위기를 뜻하는 용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말하길 꺼리는 '방 안의 코끼리' 혹은 개연성이 희박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블랙 스완'과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 회색 코뿔소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경고 신호와 증거가 먼저 출현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2008년 미국 주택시장을 비롯해 여러 시장에서 발생한 거품 붕괴, 거대한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 미디어 세계를 전복시킨 디지털 신기술, 유럽 경제의 혼란 등 이 모든 사건은 사전에 분명한 전조증상을 내뿜는 거대한 회색 코뿔소였다. (책 뒷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미셸 부커. 세계적인 싱크탱크 세계정책연구소를 출범시킨 대표이사이자, 거대한 글로벌 이슈에 통찰력을 제시하는 연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의 학문 전담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금융전문지《인터내셔널 파이낸싱 리뷰》의 라틴아메리카 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뉴욕타임스》,《CNN》,《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 저널》에 사회,정치를 넘나드는 위기 대응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필자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정책 형성과 위기관리 업무에서 익힌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리더들과 나눈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토대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는 눈앞에 있는 명백한 위기를 제때 피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례에서 교훈을 배우고, 비슷한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교훈을 적용하기 쉽도록 정리한 로드맵이다.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이 로드맵을 따라 항해한다면, 위기를 제때 예방할 뿐 아니라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17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회색 코뿔소를 만나다', 제2장 '현실 부정에서 탈출하기', 제3장 '위기를 예방하지 못하고 놓치는 이유', 제4장 '왜 회색 코뿔소를 보고도 대응하지 않는다', 제5장 '올바른 해결책과 잘못된 해결책', 제6장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올 때', 제7장 '깨달음의 순간', 제8장 '전화위복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제9장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기', 제10장 '회색 코뿔소에 들이받히지 않는 법'으로 나뉜다.

 

코뿔소를 두 눈으로 보고 싶어서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고 가정하면서 코뿔소에 대해 실감나게 이야기한다. 코뿔소가 돌진해올 때 어떻게 하겠는가? 저자는 코뿔소가 돌진할 때 대처하는 방법 중 한 가지 명심할 것은 가만히 서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제자리에 꼼짝없이 붙어 있으면 절대 안되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당신은 결국 가만히 있는 쪽을 선택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돌진해 오는 코뿔소를 피할 방도를 생각해 내야 하는 상황은 수많은 리더들이 코앞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날 방도를 찾는 것과 흡사하다며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별로 와닿지 않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짚어보았을 때 문제 인식을 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상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눈앞에 펼쳐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찾은 회색 코뿔소의 사례를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풍부한 사례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조언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회색 코뿔소 위기도 종류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회색 코뿔소의 상황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각기 다른 위기에는 저마다 다른 대응 전략이 요구되니, 이 책을 읽으며 위기를 파악하고 기회를 인식할 수 있다.

  

블랙스완이 우리를 무력감에 빠지게 만든다면, 회색 코뿔소는 우리에게 대응할 힘이 있음을 가르친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깨닫고 적시에 대응하는 의사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셸 부커는 경제와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분석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_노리나 허츠,《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저자

이 책은 특히 조직의 관리자, 투자자, 기획가, 정책입안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위기에 쓰러지지 않고 기회를 창출하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생각할 거리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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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의 법칙 - 부에 대한 위대한 통찰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현규 엮음, 정윤희 옮김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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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돈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부자되시라거나 대박나시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냐는 물음에 이 책《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의 법칙》에서는 이렇게 대답한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에 대한 위대한 통찰을 담은 이 책은 원앤원 클래식다시 읽는 고전이다. 이 책은 400쇄 이상 발행된 스테디셀러이고,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소한 습관을 점검하고 부자가 되는 길을 찾아본다. 현실을 돌아보며 기본을 돌아보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오늘날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함께 나란히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진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다. 1706년 아메리카 식민지의 보스턴에서 가난한 집안의 열일곱 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8세 때부터 2년간 학교에 다니며 읽고 쓰기와 산수를 배운 것이 교육의 전부였지만, 1790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질 때까지 여러 외국어와 문학, 신학, 경제학, 자연과학을 독학으로 마쳤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행정위원회 위원장, 제2대륙회의 펜실베이니아 대표, 영국 로열소사이어티 회원, 미국 필라델피아 시의회 의원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으며 1753년에 과학계의 최고상인 코플리상을 수상했다. 엮은이 강현규는 최근에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 엮어내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평생 기억하고 실천한 것들, 즉 근면, 절약, 절제, 건강, 성공, 끈기, 습관, 겸손, 사랑 등에 대한 수많은 금언과 삶의 등대가 될 만한 열세 가지 덕목이 실려 있다. 이 책을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성실하고 보람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9쪽_엮은이의 말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전체 내용은 1부 '부에 이르는 길', 2부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3부 '벤저민 프랭클린의 열세 가지 덕목'으로 나뉜다. 1부는 짧은 에세이 형식이고, 2부는 달력에 있는 한 줄 명언의 모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공과 부에 이르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이 책에 담긴 금언을 살펴보며 생각에 잠긴다. 인생의 방향을 짚어보는 데에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다.

 

이 책을 읽는 느낌은 '기본으로 돌아가라'이다. 다시 읽는 고전을 통해 지금 현재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된다. 부자가 되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삶에 필요한 기본 덕목일 것이다. 그가 평생 기억하고 실천한 것들을 엿보는 시간이다. 그때와 지금의 시간 차이 때문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이런 말을?' 이라고 느낀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각자 자신만의 체로 걸러내고 본다면 알곡만 남을 것이다. 그 중에서 금과옥조로 여길 값진 문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에 대한 위대한 통찰, 열세 가지 덕목을 보며 나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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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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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면서도 좋지 않은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한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알지만 늘 그래왔던 것이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왜 변화가 이다지도 어려운 것일까.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습관의 경제학》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과 응용과학의 만남을 표방하는 책이어서 더욱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와 통찰 속에 사로잡히는 시간을 보낸다.

♤ 경영과 건강관리에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을 도입한 선구자의 노하우를 만날 행운의 기회!

-댄 애리얼리,《상식 밖의 경제학》저자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방법과 모두가 원하는 성취의 비법을 알고 싶은가?《습관의 경제학》은 명료함, 설득력, 유머를 바탕으로 그 길을 알려준다.

-로버트 치알다니,《설득의 심리학》저자

 

이 책의 저자는 밥 니스. 응용과학자이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경제를 전공하며 전통 경제학을 공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의사결정분석'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다트머스대학교 의학대학원 가정의학과 조교수를 거쳐, 워싱턴대학의 내과 부교수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의료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의사결정자'로서의 인간은 그다지 이성적이지 않으며 의도와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했다. 지금까지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는 고객의 철옹성 같은 습관의 벽을 뚫을 수 없음을 깨닫고, 인간 행동 개선을 위한 학문들을 섭렵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습관 설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원칙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도출된 7가지 습관 설계 전략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3만 직원들의 비밀 매뉴얼로 사용되다가,《습관의 경제학》을 통해 마침내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책의 목표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은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와 원칙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일곱 가지 전략은 다양한 방법으로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전략들을 숙지한 후에는 더 나은 행동을 직접 디자인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습관 설계자가 되는 것이다. (25쪽_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4부로 구성된다. 1부 '똑똑할수록 자멸적 선택을 하는 이유', 2부 '습관도 전략이다', 3부 '작고 단순한 전환의 힘', 4부 '최상의 전략은 사람들의 습관 속으로 파고 든다'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인간은 천성적으로 부주의하고 타성적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2, 3, 4부에서는 인간의 부주의와 타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강력하고 실용적인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각 전략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한 발 느리고 게으른 뇌'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뇌가 천성적으로 부주의와 게으른 습성을 타고났다는 것을 기반으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몇 가지 전략을 사용해서 인간의 의식이 지닌 처리 과정의 한계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습관 설계 디자인이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2부인 3장에서 9장까지 습관 설계 디자인의 중추를 이루는 일곱 가지 전략이다.

 

이 책에는 풍부한 사례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다. 지루하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쉽고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단 음식 멀리하기'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파리 시민들은 배가 부르면 식사를 멈추는 데 반해 시카고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음식이 더 이상 없어야 식사를 멈춘다는 것. 사무실의 사탕 접시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변화를 주었더니 개인별 섭취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탕을 먹는 행위가 아무 생각 없이 이뤄지던 행동에서 '능동적 선택'을 요구하는 행동으로 바뀌었다고. 이런 기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이 책은 특정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능동적 선택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기에 더욱 흥미롭다.

 

능동적 선택, 자발적 잠금, 디폴트 세팅, 흐름에 올라타기, 리프레이밍 전략, 업혀 가기 전략, 간이화 전략 등 7가지 전략을 통해 습관을 파악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이론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일상 생활에 활용하고 싶어진다. 특히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폭넓은 지식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배우는 듯해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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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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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숨막히고 땀을 뻘뻘 흘리던게 엊그제인데, 가을이 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느낌도 돌아서 긴팔 옷을 챙겨입기도 한다. 월간 샘터도 벌써 10월호가 발간되었다. 10월이라고 생각하니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듯해 아쉽기만 하다. 온 세상 물들이는 단풍 빛깔을 올해는 놓치지 말고 즐기자고 결심도 해본다. 10월은 우리말 표현으로 '온누리달'이다. '가을 갇그한 온누리에 달빛 고운 달'이란 뜻이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10월호를 읽으며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는 기회를 잡아본다.

 

이번 호를 펼쳐드니 책으로 행복한 가을이라는 편집장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무더위에는 책을 집어들기도 버거운 느낌이었는데, 어느덧 책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올해도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넷으로 독서광 후배가 추천해주고 간 책 한 권을 주문하고 나니 벌써부터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지요? 이 가을,《샘터》도 누군가에게 든든한 가을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장 이종원)

 

이달에 만난 사람에는 석경징 교수가 나온다. 금아 피천득 선생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뛰어난 영문학자이셨고,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몸소 입증해 보인 걸출한 문인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한국어를 가장 아름답게 쓰는 작가'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수필로 널리 알려진 <인연>이란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험이 담긴 수필로 생각하지 않을까? 물론 모티브가 된 사건이 있긴 했지만, 사실은 일종의 소설이었다는 점이 지금껏 짐작하던 것과는 다른 일이었다. "선생님 글을 읽다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하니, 피천득 다시 읽기 강연회에서 작품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금아 피천득 선생 추모 강연회 피천득 다시 읽기가 9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서민의 글쓰기에서는 좋은 비유가 글을 살린다는 주제로 비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한 사람은 어딘가 살로 파고든 발톱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었다."(페터 회,《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中 이 비유만으로 독자는 그 사람의 성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으니, 좋은 비유는 좋은 글을 만드는 필수조건이라는 점에 동의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진부한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커피 읽어주는 남자에서는 커피와 우유의 '찰떡궁합'을 이야기한다. 제아무리 커피를 즐겨 마시는 애호가라 해도 아침에 마시는 첫 커피는 가급적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데,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시게 된 것도 이런 필요성때문이라고.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만든 음료는 카푸치노, 카페라테, 카페오레, 카페 마키아토, 플랫화이트, 브리브 등 무척 다양한데 하나씩 짚어가며 유래와 특성을 이야기해준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느낌이다. 커피의 매력을 인식하는 시간이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10월호와 함께 알차게 보냈다. 다니기에 좋은 날씨여서 외출이 잦아진 요즘, 가볍게 한 권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무조건 월간 샘터다. 부담도 없고 혹시나 생기는 공백 시간에 펼쳐들어 읽기에 좋기 때문이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월간 샘터로 채울 수 있으니 알뜰하게 시간을 보낸 듯이 뿌듯하다. 다음 달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상의 소리를 전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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