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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코뿔소가 온다 -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경제 위기 상황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사람들은 단군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을 늘 반복하고 있고,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끝나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럴 때에는 문제 인식도 중요하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테니 말이다. 이 책《회색 코뿔소가 온다》에서는 위기를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이야기한다.
회색 코뿔소는 개연성이 높고 거대한 충격을 일으키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위기를 뜻하는 용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말하길 꺼리는 '방 안의 코끼리' 혹은 개연성이 희박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블랙 스완'과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 회색 코뿔소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경고 신호와 증거가 먼저 출현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2008년 미국 주택시장을 비롯해 여러 시장에서 발생한 거품 붕괴, 거대한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 미디어 세계를 전복시킨 디지털 신기술, 유럽 경제의 혼란 등 이 모든 사건은 사전에 분명한 전조증상을 내뿜는 거대한 회색 코뿔소였다. (책 뒷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미셸 부커. 세계적인 싱크탱크 세계정책연구소를 출범시킨 대표이사이자, 거대한 글로벌 이슈에 통찰력을 제시하는 연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의 학문 전담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금융전문지《인터내셔널 파이낸싱 리뷰》의 라틴아메리카 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뉴욕타임스》,《CNN》,《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 저널》에 사회,정치를 넘나드는 위기 대응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필자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정책 형성과 위기관리 업무에서 익힌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리더들과 나눈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토대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는 눈앞에 있는 명백한 위기를 제때 피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례에서 교훈을 배우고, 비슷한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교훈을 적용하기 쉽도록 정리한 로드맵이다.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이 로드맵을 따라 항해한다면, 위기를 제때 예방할 뿐 아니라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17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회색 코뿔소를 만나다', 제2장 '현실 부정에서 탈출하기', 제3장 '위기를 예방하지 못하고 놓치는 이유', 제4장 '왜 회색 코뿔소를 보고도 대응하지 않는다', 제5장 '올바른 해결책과 잘못된 해결책', 제6장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 올 때', 제7장 '깨달음의 순간', 제8장 '전화위복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제9장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하기', 제10장 '회색 코뿔소에 들이받히지 않는 법'으로 나뉜다.
코뿔소를 두 눈으로 보고 싶어서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고 가정하면서 코뿔소에 대해 실감나게 이야기한다. 코뿔소가 돌진해올 때 어떻게 하겠는가? 저자는 코뿔소가 돌진할 때 대처하는 방법 중 한 가지 명심할 것은 가만히 서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제자리에 꼼짝없이 붙어 있으면 절대 안되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당신은 결국 가만히 있는 쪽을 선택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돌진해 오는 코뿔소를 피할 방도를 생각해 내야 하는 상황은 수많은 리더들이 코앞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날 방도를 찾는 것과 흡사하다며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별로 와닿지 않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짚어보았을 때 문제 인식을 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상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눈앞에 펼쳐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찾은 회색 코뿔소의 사례를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풍부한 사례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조언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회색 코뿔소 위기도 종류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회색 코뿔소의 상황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각기 다른 위기에는 저마다 다른 대응 전략이 요구되니, 이 책을 읽으며 위기를 파악하고 기회를 인식할 수 있다.
블랙스완이 우리를 무력감에 빠지게 만든다면, 회색 코뿔소는 우리에게 대응할 힘이 있음을 가르친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깨닫고 적시에 대응하는 의사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셸 부커는 경제와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분석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_노리나 허츠,《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저자
이 책은 특히 조직의 관리자, 투자자, 기획가, 정책입안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위기에 쓰러지지 않고 기회를 창출하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생각할 거리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