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스캔들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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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싶어졌던 이유는 뒷표지에서 발견한 문장 하나였다. 'IMF 당시 우리가 모았던 금은 어디로 사라졌던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 당시 금모으기 운동은 치열했다. 너도나도 애국심을 앞세워 끼고 있던 금반지나 돌반지, 장롱 속의 금두꺼비까지 열심히 모아 IMF를 극복했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그 금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나또한 방치해두었던 금이 어디있나 찾아보던 그 당시의 기억이 있기에 이 질문 앞에서 함께 의문을 던졌다. 금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 한 마디 질문이 화두처럼 다가와서 이 소설《골드 스캔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소설의 작가는 장현도. 그의 이력이 화려하다.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2009년 증권사에 입사해 유가증권시장과 선물, 현물, 외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은 끝에 비합법적 사금융업체인 '부티크'를 설립하여 젊은 나이에 큰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보기도 했다. 당시의 삶을 돈과 탐욕의 노예였다고 칭하는 그는 금융계를 떠나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첫 번째 소설 <트레이더>로 일약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펴낸 소설들이 전부 베스트셀러가 되엇을 뿐만 아니라 영화 계약이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페이지터너에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금융팩션의 귀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오롯이 3년을 매달린 끝에 미국 달러와 금에 얽힌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친 소설 <골드 스캔들>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책날개 中)

 

식량을 통제하면 모든 인간을 통제할 수 있고,

석유를 통제하면 모든 산업을 통제할 수 있고,

화폐를 통제하면 모든 국가를 통제할 수 있다.

_헨리 키신저 前 미 국무장관

이 책을 펼쳐들면 스캔들 1,2,3,4로 분류되는 다소 단순한 차례를 거쳐,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의 발언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이 말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소설을 다 읽고 보면 거대한 느낌으로 나를 덮친다. 프롤로그에서 포트 녹스의 금괴 보관소가 텅 비어 잇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로 시작되는데, 검색을 해보니 진짜 그런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혹으로 시작된 추상적인 느낌이 본문으로 들어가며 구체화된다. 금융팩션의 귀재답게 작가는 팩트와 픽션을 넘나들며 독자를 휘어잡는다.

 

이 소설에는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핏트레이더 한서연, 금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다가 동료를 모두 잃은 용병 메이슨 콜먼, 한때 세계경제질서를 조종하는 인물이었으나 지금은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이먼 스탠필드, 그리고 모든 일의 배후에서 체스 말을 옮기듯 치밀하게 계획을 실행해나가는 캐서린 올리에. 이들 네 주인공들의 화폐 전쟁을 생동감있게 잘 그려냈다.

 

 

그동안 내가 살던 세상 이외의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전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나도 무언가 연관된 적이 있었다면 더욱 궁금해진다. 매일 사용하고 있는 화폐, 돌반지나 특별한 의미의 귀금속으로 간직하고 있는 금. 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했던 금과 화폐의 세계를 이 소설을 읽으며 접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검은 거래를 치밀하게 그려내는 작가'라는 평이 허튼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금과 화폐.

이 묘한 공생 관계는 이번 소설 <골드 스캔들>을 집필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특히 종이돈의 탄생이 한 도박꾼의 '편의'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어떤 번뜩임마저 들게 했다. 현금이 사라지고 신용 화폐가 확대되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거추장스러운 금화 대신 보관증서를 가지고 다니던 존 로의 모습과 겹쳐진 것은 단지 우연이었을까? 흔히 화폐의 역사는 '금 죽이기'의 역사라고 한다. 금본위제를 부활시키려던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암살되었다는 비화나, 희대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아시아의 금 시장을 장악할 목적으로 태국 바트화 투기를 조장한 사건, 나아가 1997년 IMF 위기 당시 한국 정부가 부족한 달러를 채워 넣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금을 모금한 사실에서 우리는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501쪽)

 

소재 자체에서 주는 흥미로움과 저자의 이력이 더해진 생생함이 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 가지 단점은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다. 난해한 금융용어 앞에서 속도 조절이 저절로 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감수해야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소재를 이 정도로 소설화시켰다는 점은 독자로서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세상의 모습을 엿보는 기회를 마련해주었고,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질 것이다. 작가가 경험한 세상이 알고 싶어지고 좀더 그려내길 원하게 된다. 그가 아는 세상만 그려내도 충분히 독자를 뒤흔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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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안에 담은 것들 - 걷다 떠오르다 새기다
이원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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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유난히 무서웠던 10월 태풍도 지나가고, 뒤늦게 내린 가을비도 이제야 그쳤다. 궂은 날씨에 산책을 꿈꿀 수 있었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원 시인의『산책 안에 담은 것들』이다. 산책은 단순히 걷는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걸으며 보고 듣고 생각한 모든 것이 산책에 포함되는 것이다. 추천의 말을 쓴 이병률 시인에 의하면 이 책은 '한 시인의 산책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산책에 대해 사색해본다. 좋은 계절이 다 지나가버리기 전에 산책을 시작할 채비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원. 1992년『세계의 문학』으로 데뷔, 시인이 되었다. 시를 쓰고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지문화원 사이 등에서 시창작 수업과 글쓰기 수업을 한다. 이번 생은 어린 시절 반복한 두 가지의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믿고 있다. 하나. 집 근처 돌산에 가서 색색의 돌가루를 칸칸의 곤충채집상자에 넣고 들여다보던 시간. 둘. 노을을 잡아보자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산 너머로 뛰어가던 장면. '이번 생'이라는 표현을 떠올릴 때 한쪽은 밀물 같고 한쪽은 썰물 같다. 한쪽에는 눈물, 한쪽에는 환희다.

 

이 책은 시인 이원의 첫 산문집이다. 공간과 시간 산책이며 마음과 생각 산책이기도 한 이 글들은 대부분『한국문학』에 2년간 연재했던 것이다. 그때로 부터 6년 정도 지났기에 최근에 쓴 몇 편도 들어 있고, 쓸 때와 다르게 바뀐 이름들, 없어지거나 변화된 공간들도 있다고 한다. 시간의 흔적이므로 그냥 두기로 했다고.

인간이라는 생물로 지상에 와서, 내내 매혹되어 있는 것이 '산책'이다. 내게 산책은 새벽을 향해 걷는다, 새벽을 대면한다와 같은 뜻. 산책은 나를 간명하게 만들어준다. 간명해진 몸으로 삶 속에 머물게 하며 빛이 사라지지 않게 해준다. (9쪽_작가의 말 中)

이 책을 단순히 산책 예찬의 글이라고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기대 이상의 문장들을 만난다. 작가의 표현에 감탄한다.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하지?', 생각한다. 아마 시인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압축된 언어에서 뜻을 전달해주는데 독자의 경험과 상상으로 채워져서 의미는 더욱 풍성해진다. 오랜만에 이런 느낌이 좋다. 이런 책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시간: 흐르는 것이라고 믿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 것 사이.

공간: 채워지는 것과 비어 있는 것 사이. 또는 사라지는 허공과 나타나는 허공 사이.

사이는 언제 메워질까. 사이 안에 다 있다. 사이가 사라지면 시간도 공간도 욕망도 당신도 사라질 것이다. 사이가 사라지면 삶과 죽음이 바로 옆이었다는 것을. 모든 언어는 하나의 뜻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이가 사라지면 멈춘다. 그 자리에서 썩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이를 꿈이라고 희망이라고 삶이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들은 사이를 결핍이라고 환영이라고 부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19쪽_사이)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걸었던 길을 엿본다. 어쩌면 나도 산책을 하며 경험했을지도 모를 어느 순간을 작가의 표현으로 되살려본다.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살갑게, 산책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산책하며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를 바라본다. 그런 경험이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느 그림 앞에 멈춰 섰던 순간, 가슴이 뛰었던 순간, 빛이 촤르르 내려오던 순간.

식목. 좋은 작품을 볼 때마다 문득문득 몸 안으로 이 말이 떠오른다. (230쪽)

 

앞으로 나만의 산책 역사를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좀더 관찰하고 마음 깊이 바라보다보면 그저 흘려지나갔던 것들도 되살아나 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좀더 많은 것들에 의미를 주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수많은 길을 걷고 그 길에서 교감한 어느 시인의 머릿속을 엿본다. 혼자만의 경험을 여러 독자에게 전해주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받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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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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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적금통장을 개설하거나 대출을 하려고 하면 물어보는 것이 있다. "금리는 어떻게 되나요?" 하지만 금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그런 독자 중 하나이기에 이 책《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가 궁금했다. 요즘같은 저성장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느냐는 금리에 대해 알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는 표지의 말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박종연.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등이 주관하는 상,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에서 채권 부문 총 25회가 넘는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에도 <한경비즈니스>가 뽑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의 표창장을 받았다.

 

 

경제란 석탄을 아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불타고 있을 동안

시간을 이용하는 데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흔히 금리는 동행 또는 후행지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채권시장을 지켜본 결과 금리 역시 미래의 경제 상황을 투영한다고. 그렇기에 적어도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고 부정적인 전망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움직임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리가 말하는 미래를 어떻게 하면 잘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이 책은 총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 2장 '금리가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 이유', 3장 '금리 스프레드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4장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본질과 전망', 5장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Q&A', 6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_세계경제', 7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_한국경제', 8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들어보기만 했지 잘모르고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의문점을 풀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다. 마지막에 실린 '저자와의 인터뷰'를 보면 핵심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 있다.

 

금리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돈의 흐름을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출간 3주만에 3쇄에 돌입한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한 번쯤 읽어보고 금리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두기 좋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알았고, 이 책을 읽으려고 큰맘먹고 펼쳤지만 괜히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힌다면 일단 차례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궁금한 소제목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금리라고 다 같은 금리가 아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 '미국은 언제 다시 금리를 올릴까?', '2017년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1% 이하다', '0%대 금리는 시간 문제다', '장기 대출시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낫다' 등 먼저 궁금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펼쳐본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보면 다른 내용도 궁금해서 다 읽어보게 된다.

 

금리에 대해 알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예전의 사례를 들려주고,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눈앞에 펼쳐보여주며 설명해나간다. 여전히 경제는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을 읽고 금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금리만 잘 알면 경제공부는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전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리의 본질과 채권시장의 속성에 대해 그 어떤 책보다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년 동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은 저자가 책 중간중간에 삽입한 채권시장에 대한 정리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또한 저자의 주장대로 금리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이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영익_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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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
표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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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특히나 어렵고, 노력하고 힘써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람과의 관계, 소통…. 마음처럼 안 되고, 내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노력해야 하지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저 주기적으로 관련 서적을 읽으며 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사이》.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라는 제목 앞에서 한참 멈춰선다. "인연은 우연일지 몰라도 관계는 노력입니다."라는 표지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소통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표영호. 연간 200회 이상 출강하는 인기 강사로 활약하며 교육과 모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굿마이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93년 7전 8기로 도전히 MBC 개그맨이 된 후 표영호만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방송인이다. 북카페와 외식 사업 등에 연달아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지만, 강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현재 소통전문가이자 CEO들의 스피치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실패의 늪에서 움츠리고 있는 사람, 자신감을 잃어 오도 가도 못하는 사람, 무언가를 했으면 좋으련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 사람에게 상처받아 다시는 사람이 그립지 않은 사람, 이렇게 어디엔가 상처와 두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좋은 읽을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변하게 만든다.

-굿마이크 표영호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나와의 소통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2장 '소통으로 성공을 리드하라', 3장 '놓치면 복구하기 힘든 관계의 타이밍', 4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소통의 힘', 5장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통을 하라' 등 5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술술 읽어나가며 여러 방면으로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있었기에 풍부한 이야기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일화로 읽을 거리가 풍부한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기 강사로 활약하는 저자의 이력이 증명된다. 앉은 자리에서 끊기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담과 주변인들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방송인이기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들과의 일화를 통해 거기에서 건져낼 수 있는 의미를 짚어준다.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소통에 관해 몰두해서 연구한 흔적이 엿보이는 책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루하면 의미가 반감되겠지만, 일단 이 책은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기에 부담 없는 자기계발서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 스스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화끈하게 소통해야 한다. 사람의 만남 자체가 인연이고, 인연은 우연일지라도 관계가 형성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47쪽)

명쾌하고 유쾌한 소통전문가, 굿마이크 표영호 대표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볼 수 있는 책이다. '1등의 비결은 재능이 아니라 소통이다!'라는 표지의 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소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나도 모르게 소통을 막고 있던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짚어본다. 소통 부재의 시대에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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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
청춘유리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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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하다, 상큼하다…. 또 뭐가 있을까?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책에서 바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치기어린 열정이 되살아난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마음속에서 꿈틀댄다. 그래,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지. 내 마음속에 있던 감성을. 어느새 점점 멀어지는 과거가 되어버린 어느 순간을. 길 위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이 책은 그런 기억들을 오롯이 되살려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청춘유리. 본명인 원유리보다 청춘유리로 더 알려져 있는 여행가다. 세상에 '우리의 인생은 달콤한 거예요' 소리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끔의 고통은 더 잦은 행복을 위한 성장이라고 믿는 사람. 안 좋은 기억은 하루 만에 툴툴 털어내버리는 그런 단순한 사람. 비 내리는 새벽 두 시와 해 지는 오후 일곱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당신의 삶을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라는 밥 말리의 말에 맞춰 사랑스러운 삶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빛나는 청춘을 노래하는 그녀가 전하는 87개의 이야기

 

 

이 책에는 짤막한 단상이 87가지 이어진다. 글과 사진으로 전해지는 여행의 맛이 달콤하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설렌다. 여행의 모든 순간을 가감없이 담은 것이 아니라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을 가려내어 뽑고 걸러서 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분명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그 안에서 예전의 나를 발견한다. 분명 다른 여행길이지만, 좋았던 순간의 교집합처럼 이 책이 다가온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행복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는 책이다.

 

 

 

 

 

 

잘생긴 청년이 파는 과일 수레에서 사과를 하나 집었거든?

그리고 한 입 베어 물며 깨달았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배우러 온 이곳에서

나는 얼마나 행복을 몰랐던 사람이었나, 하고. (112쪽)

 

 

 

'아, 이건 미쳤어. 말도 안 돼, 이건. 정말 진짜 말도 안 된다. 살아 있길 잘 했어. 이곳에 오길 잘했어. 태어나길 잘했어.' (239쪽)

 

 

여행은 그런 것이었다. 아주 거창하고 멋있는 일이 아니라 그저 내 마음에 단단한 힘이 생기게 해주는 것. 삶에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주고 그 이유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것. 날개가 없이도 세상을 날아다닐 수 있을 것만 같은 묘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들. (에필로그 中)

누군가는 이 책을 보며 여행을 꿈꾸고, 누군가는 지난 여행을 회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진도 잘 찍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 담긴 사진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찬찬히 보면서 사진으로 전해지는 여행의 감흥을 전달 받는다. 어느 순간, 문득 이 책을 들춰보다보면 직접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적어도 여행을 마음에 품을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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