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 관계 맺기 심리학
옌스 코르센.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지음, 이지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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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만큼 생각처럼 잘 안풀리는 것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 틈에서 인생의 시간을 채워나가야 한다. 생각해보면 늘 힘든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사람에게서 힘을 얻기도 한다. 관계 맺기 심리학이라는 점에서 이 책《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제목에서 주는 느낌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정말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니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실전훈련법을 익혀, 보다 나은 관계 맺기에 도전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옌스 코르센, 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공저이다. 옌스 코르센은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동치료사, 상담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손꼽히는 인격발달 및 목표달성 훈련가로, 한 매니지먼트 관련 전문지는 그를 '독일 톱 매니저들의 구루'로 칭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는 행동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벨사관학교'라 불리는 막스 플랑크 행동생리학 연구소에서 인간 행동의 생물학적 근간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두 저자가 집필한 만큼 이 책에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첫 만남과 첫인상, 첫 한 마디에서 시작되어 위기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의 온갖 면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반목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방법도 알아볼 것입니다. (저자 서문 中)

 

책의 앞부분에는 '이 책을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은 은밀한 동반자 목록'이 있다. 평가자, 경고자, 신호전달자, 연결자, 공감자, 비교자, 보호자, 자극자, 의지관철자, 권력자, 통제자가 있다. 하나하나 설명을 읽다보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짚어보기도 하고, 주변에 떠오르는 사람도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두고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이 책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관계, 그 복잡한 그물망', 2장 '다가서기', 3장 '어울리기', 4장 '갈등', 5장 '이별하기' 등 총 5장에 걸쳐서 만남부터 헤어짐의 과정을 짚어준다. 먼저 사람의 유형에 대해 짤막하게 짚어주며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자는 스스로를 한 가지 유형에 고착시킬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누구나 상황과 상대에 따라 스스로를 다른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자아계발자를 위한 훈련법'을 통해 실전훈련법을 배울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어렵지 않아서 실전에 활용해볼 수 있다. 신경 둔화 훈련, 유사성을 찾는 게임, 자아 성찰의 시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강화 훈련 등 유용한 훈련법을 소개해준다. 자아계발자를 위한 훈련법만 따로 체크해두었다가 틈틈이 활용하고 싶어진다. 혼자 해도 좋겠지만, 누군가 읽어주고 함께 해보아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의견을 나누다보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러 모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가 더 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는 끝없이 시작과 끝을 반복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 이전의 것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이제 열한 가지 은밀한 동반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책장에 꽂아 두고 잊을 만한 때에 다시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아계발자를 위한 훈련법이 마음에 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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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자,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는가 - 행동경제학으로 읽는 온라인 비즈니스 성공 전략
슐로모 베나치.조나 레러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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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또한 온라인 소비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에 인터넷을 뒤져가며 선택을 하기도 하고, 집까지 배송되는 편리함에 자주 이용하게 된다. 온라인 소비자로서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기업과 비즈니스맨이라면 이 책이 더욱 솔깃하겠지만, 일반 독자로서도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온라인 비즈니스가 궁금하기에 이 책《온라인 소비자,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는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감성적 인간으로서의 소비자를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은 우리에게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시장이 급격히 변함에 따라 기업도 소비자를 바로 보는 관점을 명민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잇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곽준실, 동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저자

 

이 책은 슐로모 베나치, 조나 레러 공동저서이다. 슐로모 베나치는 UCLA앤더슨경영대학원 행동 의사결정 그룹의 교수이자 공동대표이다. 동료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만 미국인들의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등 행동경제학을 실세계에 적용시킨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정부 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공저자인 조나 레러는 학술 텍스트 전문 작가이며, 로스앤제렐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최신 행동경제학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화면 앞에서 소비자의 행동과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추적한다. 새로운 매체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한가? 이 책은 행동경제학이라는 도구로 온라인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정확하게 짚어줄 것이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된다. 1부 '소비자는 더 스마트한 의사 결정을 하고 싶다', 2부 '화면 속 세상을 지배하는 것', 3부 '사게 하는 화면, 사지 않게 하는 화면', 4부 '새로운 거울의 탄생', 5부 '바람직한 어려움의 조건', 6부 '맞춤화,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도구', 7부 '소비자가 더 좋아하는 의사 결정의 알고리즘', 8부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설계하다'로 나뉜다.

 

이미 시대는 스마트한 세상으로 변화했다.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어떤 모습이든 우리의 현실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기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화면'을 어떻게 디자인하여 우리의 선택을 좀 더 스마트하게 만들 것인지 다룬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삶을 개선해줄 해결책과 실용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행동경제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을 이어나가기에 흥미롭게 바라보게 된다.

디지털 세계의 정보 과잉 사태는 주의력 결핍을 낳았고 사람들의 주의력을 원하는 정보 쪽으로 끌어오는 것이 가치 있는 기술이 된 상황이다. 이제 미래는 주의력을 움직이는 사람의 것이 된다. (93쪽)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선택을 포기해버린다'는 소제목을 보며 온라인 소비자로서 경험한 일들을 떠올린다. 검색만 수차례 하다가 나의 선택이 실패할 우려 때문에 그냥 포기해버릴 때도 있고, 너무 많은 물건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마비'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선택 가능성이 무한해졌지만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너무 적은 선택지는 답답하지만 너무 많은 선택지는 도리어 우리를 마비시킨다. 주의력이 한정된 우리 두뇌는 압도되어 결국 부적절한 선택을 하거나 아예 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213쪽)

 

각 부의 끝에는 '디지털 설계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디지털 설계자라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스마트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점을 주의하고 고려해야할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행하던 방식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스스로 질문에 답을 하며 보다 나은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의 문제에서 선택 종료까지,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라인 소비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니만큼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식까지 짚어주니 스마트한 세상의 미래까지 엿볼 수 있다. 디지털 기기의 '화면'에 대한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기에 스마트한 화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하는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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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존재의 가장 강력한 경험, 기쁨으로 성장하는 지혜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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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노력하면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나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해대던 시간이 있었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기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나를 지치게 했다. 기쁨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슬픔에도 푹 빠져들지 않으며, 스스로를 기계처럼 보호하던 때가 있었다. 삶이 황폐해졌다고 생각되던 순간, 작은 것에도 감탄하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기쁠 때에는 마음껏 기뻐하고 행복을 느끼던 시간이 오히려 내게는 소중한 자양분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철학, 기쁨을 길들이다》를 통해서 기쁨의 지혜를 배워본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알았으나 어느새 잃어버린 삶의 기쁨은 아직도 우리 안에 있다. 단지 돌무더기에 파묻힌 샘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어쩌다 가끔 물줄기를 감지할 뿐이지만 사실 기쁨의 샘은 영원하다.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에 있을 때, 혹은 우리가 진일보할 때 그 샘을 뒤덮은 돌멩이 하나가 떨어져 나오고 기쁨의 물줄기가 솟아오른다. 기쁨은 우리 안에 있다. (183쪽)

 

이 책의 저자는 프레데릭 르누아르.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세계적 철학자이자 종교사학자다.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퀼튀르 방송국 교양프로그램 <하늘의 뿌리>의 공동연출자, 프랑스 최고의 종교잡지 <종교의 세계> 편집인으로도 활동했다. 지혜와 삶의 기술에 대해 오랫동안 성찰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기쁨에는 우리를 뒤흔들어놓고, 우리 내면에 깊숙이 파고 들고, 바랄 나위 없는 충만을 느끼게 하는 위력이 있다. 기쁨은 생의 긍정이다. 기쁨은 우리 생명력의 발현으로, 존재하고 생을 음미하는 힘에 맞닿는 수단이다. 기쁨을 만끽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경험은 없다. (10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뉜다. 1장 '쾌락, 행복, 기쁨', 2장 '기쁨의 철학자들', 3장 '기쁨이 만개하게 하라', 4장 '자기 자신이 되어라', 5장 '세상과 화합하라', 6장 '완전한 기쁨', 7장 '살아가는 기쁨'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의 지혜를 참고하였다. 기쁨은 중국 도교 사상의 핵심이며, 복음서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심층에 깔려 있는 기본 개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 같은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쾌락, 행복, 기쁨을 구별하고 기쁨의 경험을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또한 기쁨의 지혜는 생의 모든 고뇌까지 포용하면서도 생을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기쁨, 순수한 기쁨에 이르는 길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자 실천적 해결책이라는 것을 배운다.

 

이 책은 저자가 예전에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이 책이 술술 잘 읽히는 것도 강연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일 것이다. 철학을 이야기하지만 쉽게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와 철학적 설명이 잘 어우러져서 단순히 책 속의 이야기라고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 듯한 느낌이 든다. 2장에서는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이 말한 '기쁨'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설명해주고, 3장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을 저자의 경험과 철학적 설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특징 있게 이야기가 펼쳐져 어느 장을 보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2장 '기쁨의 철학자들'에서는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이 말한 기쁨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스피노자는 기쁨을 "인간이 덜한 완전성에서 더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고, 니체는 스피노자와 마찬가지로 기쁨이 인간 행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근본적인 윤리 기준이라고 보았다. 저자는 기쁨이 고통까지 포함해 생 전체를 끌어안는 감정이라는 발상이야말로 니체의 독창성이 드러나는 부분이자 스피노자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스피노자와 니체라는 선구자들이 닦아놓은 길에 세 번째로 등장한 철학자가 앙리 베르그송 또한 기쁨의 철학자로 볼 수 있는데, 이 세 사람 사이에는 뿌리 깊은 연속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베르그송도 스피노자처럼 생의 긍정이 기쁨을 불러온다고 보았고, 니체 철학을 계승하면서 자신이 정립한 생철학이나 창조 과정의 근원적 역할과 연결 지었다. 그렇지만 그는 스피노자가 말하는 수동적 기쁨, 즉 창조적 성취와 무관한 상상력의 결과로 얻는 기쁨을 매우 비판적으로 보았다. 세 명의 유명한 철학자가 바라본 기쁨을 설명하는데, 세세한 차이점을 짚어주기에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이 책을 읽고 기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을 때에 누군가의 평생에 걸친 노력을 손쉽게 건네받는 느낌이 든다. 기쁨에 대한 오랜 연구와 사색을 통해 이 책이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며 이야기를 펼치니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쉽고 편안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기쁨 철학 특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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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신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악하는게 만드는가
아라 노렌자얀 지음, 홍지수 옮김, 오강남 해제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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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질문 하나 툭 던지는 책이다.《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라는 제목 앞에서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거대한 신'은 무엇을 의미하며, 인간은 무엇을 믿으며 종교가 변해왔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고 싶어진다. 종교의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르는 변천사와 의미, 종교가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짚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종교의 기원과 발달, 거기에 얽힌 사회심리적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 종교의 미래를 짐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라 노렌자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종교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행동, 종교와 사회의 진화적 기원, 종교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적으로 다양한 상징을 설명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심리학의 관점에서 종교의 문화적 자양성과 보편성에 대해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의 해제는 오강남이 맡았다.《세계종교 둘러보기》라는 책을 통해 종교에 대해 큰 틀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저서였기에 그의 해제가 기대되었다.

 

이 책은 모르몬교 창시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루 평균 두세 개의 신흥종교가 생겨난다는 추산이 있을 정도로 종교는 빠른 속도로 그 수가 늘어나고 성장하고 변해왔다. 생존에 성공한 종교와 실패한 종교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당신이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 유대교도, 힌두교도, 불교도라면, 아니 이런 종교를 믿은 사람들의 후손이지만 불가지론자거나 무신론자라고 해도, 여러분은 이름 모를 문화적 실험에서 시작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 종교운동을 이어받은 상속인이다. 거대 집단의 출현과 친사회적 종교의 출현이라는 두 가지 의문이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유를 알아보려면 모든 종교가 지닌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신, 영혼, 악마와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 말이다. (19쪽)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그 점이 이 책을 읽는 독자를 끝까지 끌고가는 힘이다. 저자의 질문에 함께 고민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인간의 종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하며 자리잡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나뉜다. 1장 '종교의 진화', 2장 '초자연적 감시자', 3장 '위로부터의 압력', 4장 '우리는 거대한 신을 믿는다', 5장 '자유사상가는 무임승차자', 6장 '진정한 신도', 7장 '거대 집단에 필요한 거대한 신', 8장 '협력과 경쟁을 부추기는 신들', 9장 '종교를 통한 협력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으로', 10장 '신 없는 협력'으로 구성된다. 해제 '거대한 신, 그리고 그 너머'는 오강남이 맡았다. 마지막에는 주석, 참고문헌, 색인이 있다.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일 것이다. 2장부터 6장까지는 친사회적 종교의 등장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7장부터 9장까지는 지난 1만 2천 년에 걸친 친사회적 종교와 대규모 협력 공동체가 출현하도록 만든 역사적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세속 사회가 종교에서 비롯되었다는 놀라운 이론을 제시하는데, 이것이 10장의 주제이다.

 

이 책은 인간의 기원에 대한 책이다. 거대한 신들이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간 사회를 어떻게 다양한 종교를 믿는 거대한 사회로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세속주의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보다 윤리적인 조직과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놀라운 방법들을 제시한다.

_조서넌 하이트 뉴욕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바른 마음》저자

 

다양한 실험 결과와 이론 등 저자의 논리를 펼쳐나가는 데에 있어서 풍부한 예시가 돋보이는 책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종교의 역할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점을 짚어줄 때, 책을 읽는 보람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가 있는 책이다. 막연히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종교 관련 연구자라면 곁에 두고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고, 일반 독자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기에 종교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상관없이 일단 펼쳐들면 생각보다 몰입도가 뛰어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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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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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에 제목을 보고 내용짐작이 잘 안 되면 호기심이 생긴다. 뻔한 내용이 아니라 내가 짐작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랬다. 먼저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제목에서 답변을 예상할 수 없어서 궁금했다.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와 표지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여고생들이 제각각 따로 따로인 느낌이어서 더욱 알 수 없는 책이었다. 그렇기에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이 책《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와사키 나쓰미. 2009년 출간한 저서《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1편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첫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출간 1년 반 만에 250만 부가 넘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그를 단숨에 밀리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이 책은 하루키의《1Q84》를 누르고 2010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됐으며,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책은 읽다보면 소설이지만 경제경영서로 구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등장인물들이 피터 드러커의 경영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통해 독자또한 그들과 행보를 같이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을 통해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피터 드러커의 이론을 피부에 와닿게 만든다.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응용 문제를 푸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고교야구 매니저들의 유쾌한 활약상으로 피터 드러커 경영 이론의 정수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일본 280만 부 판매 밀리언셀러《모시도라

제 2탄《모시이노》전격 출간!

"이제는 이노베이션이다!"

모시도라: '만약'이란 뜻의 일본어 모시와 드러커의 일본식 발음 중 첫 두 글자 도라를 합쳐 만든 조어

모시이노: '만약'이란 뜻의 일본어 모시와 이노베이션의 첫 두 글자 이노를 합쳐 만든 조어

 

저자는 2009년《모시도라》를 출간한 이후 얼마 되지 않은 2010년에 속편 제작 의뢰를 받았지만, 그 당시에는 거절했고, 2014년 초 '경쟁 사회'와 '있을 곳'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급속히 경쟁 사회로 진행되어 있을 곳을 잃은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 책에서는 경쟁에 의해 있을 곳을 잃은 등장인물이 피터 드러커의 책을 발판으로 자신이 있을 곳을 재발견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단순히 딱딱한 피터 드러커를 부드럽게 소화시켜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영학적 창조와 혁신 그리고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개념을 색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낸다. 지금도 자신의 꿈에 도전하고 있을 수많은 청춘에게 힘이 되어줄 등대 같은 책이다.

-서장훈(방송인)

 

소설과 경제경영서의 접점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경제경영서의 딱딱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일반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방식의 책이 이제부터 봇물터지듯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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