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레시피 -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 (2016년 우수과학도서 선정작)
손영종 지음 / 오르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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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한 치 앞을 못 보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세상이 답답할 때 밤하늘을 바라보면 속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든다. 처음에는 별은 다 같은 별인 것 같았는데, 우주는 알게 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지식은 초보자 수준. 책을 보며 하나씩 새로이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이 책《우주 레시피》도 일반인들을 위한 쉬운 우주 특강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손영종.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이다. 어린 시절 별빛이 쏟아지던 거제도의 밤하늘 아래에서 별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느꼈다. 연세대학교에서 관측천문학으로 성단 및 은하를 이루는 별들의 특성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 도미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교수로서 모교의 강단에 선 이후로 별과 우주가 보여주는 진실을 어떻게 하면 호기심에 가득 찬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우주의 기원과 시간의 역사, 우주의 미래, 우주 속에 존재하는 생명체로서의 우리, 그리고 광활한 우주 속에서의 또 다른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우주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을 연세대학교에서 지난 십수 년 동안 강의했다. 이 강의는 주로 인문 사회학, 예체능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니, 별을 바라보며 우주를 좋아하고 우주가 보여 주는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우주 레시피'. 다양한 맛을 소개한다. 맛으로 표현한 우주의 특성이 맛깔나게 다가온다. 이과 속의 문과같은 느낌이랄까. 추상적인 것이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황홀한 맛 별', '신비로운 맛 우주', '오묘한 맛 빛', '번뜩이는 맛 도구', '톡 터지는 맛 빅뱅', '순간의 맛 급팽창', '본연의 맛 원자', '화려한 맛 별의 무리', '미지의 맛 생명', '짜릿한 맛 외계 지성체', '궁금한 맛 미래', '환상의 맛 우주 레시피', '사랑스러운 맛 행성', '빠져드는 맛 밤하늘' 등 우주에 관련된 총 14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까지 흥미로운 수업을 듣는 듯 빠져들게 된다.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광활한 우주가 눈앞에 펼쳐지고 적막하고 고요한 밤하늘 깊숙이 수많은 별이 맑게 빛나며 낭만은 극치에 이른다. 이러한 모습은 시, 음악, 그림 등 문학과 예술에서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천문우주학의 관점에서 보는 밤하늘은 역동 그 자체다...(중략)...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과 은하들도 초속 수백~수만 킬로미터, 심지어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력으로 우주 속을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천체는 이와 같이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움직이지 않는 천체는 하나도 없다. (22쪽)

별도 탄생과 죽음을 거치고, 역동적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지금은 조용한 밤인데 하늘에는 별들이 시끄럽게 움직이며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또한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에 표시한다면'을 보면 실로 놀라게 된다. 빅뱅 이후 현재까지 약 137억 년의 우주 역사를 1년 달력에 표시해 보면, 인간의 역사가 우주의 역사에 비해 얼마나 짧은지 알 수 있다. 1월 1일 0시에 우주가 생겨나고, 12월 31일이 되어서야 인류가 출현한다고 하니, 인류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 전의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좀더 큰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매일매일 해가 뜨고 달과 별이 뜨고 지는데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우주를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우주를 생각하고, 밤 하늘의 별을 눈여겨 보게 된다. 보다 먼 과거의 일이 궁금해지고 인류가 아직 밝혀야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주의 다양한 맛을 살짝 맛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우주의 세계에 눈 뜨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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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
루이스 다트넬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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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쓰나미, 지구온난화 등의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핵폭발, 전쟁 등 인류에 의한 재난까지. 설마 지구가 멸망하겠냐는 생각과 함께 언제 문명이 붕괴되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 공존한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지식》의 띠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당신만 남았다!

어딘가 있을 누군가를 찾아 지구를 재건해야 한다면?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 이 지식을 이용할 기회는 절대 없었으면 좋겠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필요성은 책날개의 문장을 보면 충분하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커다란 재앙이 닥쳐 문명이 붕괴되어버리고, 혼자 살아남아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식량을 생산하고, 전력을 생산하며, 의약품을 만들고,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제2의 암흑기를 피해 문명의 재건을 앞당기는 지름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시대에 사는 까닭에 삶을 지탱해주는 핵심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다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과학의 기본마저 잊어버렸다. 이 책은 그 발견의 여정,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생존 지침서이자 문명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리부팅 안내서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루이스 다트넬. 영국 우주국 연구원으로 레스터대학교 우주연구센터에서 일하며, 우주생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화성에서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과학 저술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 <가디언><타임스><뉴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과학자로《우주의 생명체》와 아동을 위한《태양계와 그 너머에 대한 안내서》를 썼다.

 

이 책은 총 13장으로 나뉜다. 1장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 2장 '유예기간', 3장 '농업', 4장 '식량과 옷', 5장 '화학물질', 6장 '건축자재', 7장 '의학과 의약품', 8장 '동력과 전력', 9장 '운송', 10장 '커뮤니케이션', 11장 '고급 화학', 12장 '시간과 공간', 13장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구성된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 없이 이용하고 있는 현대 문명이 엄청난 결과물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문명이 붕괴되면 농업부터 다시 시작해서 식량을 얻어야 하고, 식품 보존과 저장, 옷 만들기, 건축자재에 관한 것과 의학, 동력, 운송 등 재정비해야할 것이 많다. 이 책은 최대한 신속하게 편안한 삶의 방식과 기본적인 수준의 역량을 회복하기 위한 지식을 전달한다.

 

종말 직후에 생존자들이 굳건하게 견뎌내는 동시에 신속한 회복을 모색하며, 복잡한 과학기술의 세계에서 최선의 방향을 좇아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에 대한 기초 지식은 이 책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 中_29쪽)

문명이 붕괴되면 망연자실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이며 하나씩 재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안내자 역할을 하며 막막한 상황에서 길안내를 해준다. 무엇부터 할지 어떻게 할지, 기초 지식을 제공해준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실제로 종말에 대비한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프레퍼Prepper'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저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겠다고 농담처럼 집어들었는데, 읽는 내내 괜히 진지해졌다. 어떤 부분은 막막하기도 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하다. 농업이나 옷만들기, 동력과 전력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임에도 문외한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보험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실행해볼 일이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닥칠 위기 상황에서는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이 책 하나로도 일단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조금은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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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에 핀 호야꽃
한옥수 지음 / 책만소(출판기획)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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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건반 위에 핀 호야꽃》을 보며 '호야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궁금증은 책 표지를 열자마자 풀렸다.

호야꽃: 호야는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의 열대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덩굴성 식물로 호야꽃말은 '고독한 사랑', '존엄'이다. 줄기는 갈색이고 잎은 다육질이며 식물 분류상으론 박주가리과 호야속으로 200여 종이 이에 속한다. 호야꽃 하나하나는 오각형의 작은 별 모양인데 여러 개가 모여 반구 형태의 꽃덩어리를 이룬다. 2~3년이 되어야 개화를 하므로 집에서 꽃을 기다리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

호야꽃은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며 오직 음악에 대한 고독하고 존엄한 사랑을 실천한 피아니스트 한옥수 교수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꽃이기에 제목으로 삼았다. (책 속에서)

 

이 책은 피아니스트 한옥수 에세이다. 한옥수는 1964년 카네기 독주 홀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캐나다 순회 연주를 거치며 '천부적인 음악적 표현을 갖춘 연주가'로 인정받았다. 줄리어드의 스토이어만, 고로니츠키, 카보쉬 교수 등 당대의 명교수에게 사사하면서 연주자 겸 피아노 교육자로서 탁월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1972년 귀국하여 2003년 정년을 맞을 때가지 오직 음악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특히 그의 독창적인 피아노 교수법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 음악 영재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바탕이 되었다. 한국 최초로 세계 유수의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가원문화회'를 '(사단법인)가원국제음악문화회'로 발전시켜 1995년 한국 최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인 '한,로만손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는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되었고, 이후 가원상으로 이어져 지금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하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어떤 일에 삶 전체를 건다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음악이었기에 내 삶의 여정은 행복으로 충만할 수 있었다.

비록 고독하였으나 음악을 채워 준 자연과 음악을 키워준 스승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프롤로그)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제1부 '한국 음악계에 던지는 고언', 제2부 '나를 있게 한 경험들', 제3부 '연주가의 길', 제4부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는 이에게', 제5부 '내 삶에 영원히 남을 사람들', 제6부 '가원의 꿈, 한국 음악의 세계화', 제7부 '음악인에게 전하는 당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음악의 한 길만을 걸어온 한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지나온 이야기를 굵직하게 담아놓았다.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가는 후배들 혹은 그 길을 걷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인 길을 먼저 걸어갔기에 후학들이 좀더 그 길을 가는 데에 외롭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운 좋게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사업가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고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좋은 선생님을 사사할 수 있었고, 명문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끼니를 걱정해야 할 때 미국으로 건너가 비교적 풍요로운 환경에서 오직 피아노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카네기 홀 데뷔 무대를 앞두고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다.

나는 지금도 당시에 겪었던 고통과 극복의 시간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었다고 믿는다. 병원에서 보낸 시간 그리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요양 차 머물렀던 펜실베니아 포코노 산맥의 작은 여름 별장에서의 기억은 삶에 지쳐 힘겨울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73쪽)

 

특히 이 책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학생들에게 궁금한 점을 들려주며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며 연습해야할지 팁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이야기가 후배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피아니스트로서 한 길을 걸어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나은 연주를 할지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특히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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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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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영어 공부는 지겨웠다. 왜 외워야하는지 알 수 없는 문법과 단어들을 열심히 외워야했고,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비법을 익히느라 바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공부하기 지겨워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영수의 비중이 큰 데 비해 막상 현실에서는 과묵한 학생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해외 여행을 하거나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할 때, 막상 하고 싶은 말이 입에서 잘 안 떨어지고 입가에 맴돌기만 한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면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난 후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영어 공부를 대하는 과거와 현실을 짚어보며, 영어 유창성의 비밀을 파헤쳐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의 현실을 짚어보고 막힌 영어의 물꼬를 틔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다양한 책을 출간했고 방송에서도 자주 볼 수 있던 조승연 저자의 책이라는 점이 더욱 궁금증을 더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읽어보면 그가 들려주는 방대한 지식과 유창한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조승연. 세계문화 전문가이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라틴어는 독해가 가능하다. 지금은 한문과 중국어를 배우며 동양 언어 공부에 매진하는 동시에 영국 노팅햄 대학 영어언어학 석사 과정을 원격으로 수학하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외국 언어와 역사, 문화,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전파했다.《플루언트》는《이야기 인문학》,《공부기술》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조승연의 19번째 책이다.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은 저절로 따라 온다. 영어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 아시아 대륙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논제다. (들어가는 말 中)

 

이 책은 총 5부로 나뉜다. 1부 '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2부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3부 '영어 문장의 비밀', 4부 '단어의 비밀', 5부 '문맥의 비밀'을 통해 영어 유창성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먼저 차례만 보아도 궁금한 내용이 가득하다. '한국인의 감정을 담기에는 너무나 그릇이 작은 영어'도 그렇고, 단어의 비밀 중 '외우면 진다'도 궁금하다. 학창시절에 단어 암기는 기본이 아니었던가.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먼저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저자의 광범위한 지식이 총망라되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왜 다른 언어를 익혀야할지 조목조목 따져가며 들려주기에 공감하며 읽게 된다.

외국인끼리 소통할 때 쓰이는 플랫폼 언어를 언어학자들은 '링구아 프랑카'라고 부른다. 우리도 머지않은 미래에 하나 이상의 링구아 프랑카를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중국어가 부상하면 영어를 안 배워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 언어 지형을 살펴보면 미래에 나에게 유용한 언어가 무엇이 될 것인지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언어학습 전략을 명료하게 세울 수 있게 된다. (31쪽) 

또한 구글 번역기 등의 기계적 통역 기술이 발달하면 오히려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감정 소통까지 가능한 수준의 영어 능력자를 필요로 하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외국어 공부는 연애만큼이나 타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는 감성투자이니, 장기 계획 없이 유행에 맞추어 공부법과 외국어를 수시로 바꾸는 것은 실패를 보증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말에도 특히 공감한다.

 

저자는 타고난 입담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는 것도 많고 적재적소에 풀어내어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공감하도록 만든다. 방대한 지식으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니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시아인이 영어에서 잘 막히는 부분은 어디인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영어 문장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보면서 해결 방법을 살펴본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결국 문법이나 단어 등을 많이 외우기보다는 언어적 사고의 패턴을 내 머리 안에 들여놓은 다음 그 언어 특유의 문장 구조 골격을 파악하고 간단한 구조로 된 문장을 최대한 많이 써보며 단어의 질감을 익혀야 한다. (141쪽)

 

영어 공부를 해야한다고 해서 그동안의 뻔한 방법으로 억지로 따라하는 학생들이나 그렇게 시키는 학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서 언어를 접하는 폭넓은 방법을 알게 되면 좋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올바른 영어 공부 방법은 저절로 따라올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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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여행 영어 Enjoy 여행 외국어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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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외여행을 할 때는 이런저런 두려움이 크다. 특히 언어에 있어서는 그럴 것이다.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 없이 한글을 사용하다가 낯선 언어를 이용해서 의사표시를 해야하니 난감하다. 알던 말도 쑥 들어가며 과묵해지게 마련. 해외여행 처음 갈 때 이 책을 가져가라는 자신감 넘치는 영어회화책《ENJOY 여행 영어》가 출간되었다. 해외여행 가기 전에 하나씩 살펴보며 미리 준비하는 것도 여행을 설레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여행 가기 전에 이것만은 알고 가자는 취지로 꼭 필요한 표현을 알차게 모아놓았다. 여행가서 자주 쓰는 표현 베스트 30기초회화 패턴 10 은 달달 외우고 가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왕초보를 위한 영어회화책인데, 시험 기간에 벼락치기로 공부하듯 꼭 필요한 것을 급속도로 암기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책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가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이 책에 나와있는 표현만 익숙하게 알고 가면 웬만한 의사 표현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초간단 기본표현부터 기내에서, 공항에서, 호텔에서, 거리에서, 교통 이용하기, 식당,술집에서, 관광 즐기기, 쇼핑하기, 친구 만들기, 긴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청하는 방법 등 여행할 때에 꼭 필요한 영어가 담겨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 아래 한국어로 발음이 병기되어 있는데, 그 발음대로만 해보아도 뭔가 유창해지는 느낌이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씩 읽어보아도 손색이 없다. 시간이 더 있다면 MP3가 무료 제공되니 직접 발음을 들으면서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만큼의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글 발음이라도 외워가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할 때에 가지고 가서 필요에 따라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해외여행 갈 일이 눈앞에 있는데, 여러 가지로 막막하다면, 언어는 이 책에 맡기면 좋을 것이다.

 


 

또한 여행할 때에 꼭 필요한 정보인 '출입국신고서 작성하기', '일반적인 입국 절차', '여러 나라의 화폐 단위', '해외 숙박 예약 사이트', '여행 시 유용한 스마트폰 어플', '메뉴판 읽기'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도 담았다. 해외 여행을 처음 한다면 출입국신고서 작성하는 법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이고, 자유여행을 준비한다면 해외 숙박 예약 사이트를 알아두는 것과 여행할 때 필요한 스마트폰 어플도 미리 받아두면 좋을 것이다. 해외 인기 여행지도 12곳을 소개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곳들을 여행할지 계획에 추가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 책에는 특별부록으로 롯데면세점과 인터파크 투어 할인쿠폰이 담겨있다. 부록도 알차게 이용하면 여행이 좀더 풍성해질 것이다. 한 손에 꼭 쥘 수 있는 크기의 책이라 휴대에도 용이하다. 다른 짐이 특별히 많지 않다면 여행할 때에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직접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말이 별로 없는 과묵한 사람에서 사교적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자신의 영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해서 보다 꽉 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왕초보에게 꼭 필요한 여행 영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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