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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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연애는 광고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궁금했다. 이 책《연애는 광고다》'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짧게, 단순하게, 반전있게 사로잡자'는 의미에서 연애를 '광고'라고 표현했나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다.

생각해보면 연애와 광고는 비슷한 점이 제법 많습니다. 상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강요하기보다는 설득하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와 연애 모두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할 때 성공한다는 점입니다. (8쪽)

이 책에서는 연애상담 1인자의 현실연애원칙을 공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욱. '바닐라 로맨스'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연애상담 전문가다. 6년째 연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객이 3천만 명이 넘는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애 이슈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화면을 장식할 때가 많다. 특히 카카오 브런치북 페이지는 구독자 수가 18,010명으로 연애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이버 포스트 연애부문 1위이며 5만 팔로워 달성 트로피를 받았다. 새로운 사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매달 '디스러브파티'를 주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생에는 연애가 있다', 2장 '문을 열 때는 친구, 문을 나올 때는 연인', 3장 '연애할 때 당신과 나 사이에 있는 것', 4장 '마음은 형태를 취한다', 5장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 6장 '연애는 달콤씁쓸하다'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수가 되고 싶으면 기본부터 시작하라, 사랑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화를 내느니 차라리 아픈 척하라, 어떤 선택이 더 바보 같은지 생각하자 등 연애에 관한 총 47가지의 현실 원칙을 들려준다.

 

연애 초보자에게는 일단 책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쓴 책인지 그 내용이 허황되지는 않은지 기본 점검은 하고 읽자. 누군가 책을 잘 골라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베스트셀러든 추천서든 찾아서 책을 읽어보자. 이성을 10초 만에 유혹하는 방법이 실려 있지는 않겠지만, 책을 읽으면 적어도 자신이 왜 연애 초보자로 남아 있는지 정도는 스스로 파악하게 될 것이다. (52쪽)

연애를 하고 싶다면 웹툰 볼 시간에 연애글을 읽자고 조언한다. 웹툰이나 가십기사가 연애 글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더 급한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행동하라고 하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해가 되는 글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글을 읽다보면 어떤 글이 현실적인 충고를 하고 있는지 어떤 글이 허풍인지 정도는 충분히 구별할 안목이 생기고, 연애에 관한 지식이 탄탄히 다져져서 기본 실력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조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경우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렇게 행동을 바꾸니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졌네? ', '이렇게 하면 변화는 없으면서 기분만 나쁠텐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글을 읽는다.

오랜 지인인 L양의 경우가 그렇다. 소개팅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남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며 아무 죄 없는 내게 짜증을 냈다. 보다 못한 나는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아 그 남자에게 카톡을 날렸다. "지금 뭐해요? 설마 내 생각?" 이 카톡 메시지에 L양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면서, 여자가 먼저 이런 문자를 보내다니 다 망했다고 난리를 쳤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술을 들이켰다. 3분이 딱 지나자 남자가 "네. 당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디예요? ㅋㅋ"라고 낯간지러운 메시지를 보내왔고 L양은 일주일 못 가던 화장실을 간 듯한 표정으로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그가 몰고 온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도도하게 연애하고 싶은가? 그럼 남자에게 팔짱 낀 채로 차가운 눈빛을 날리지 마라. 오히려 먼저 상대에게 연락하고 호감이 있음을 표현해라. 그렇게 표현해야 남자는 이 여자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서 당신에게 달려온다. 여자들이여, 일단 찔러봐라. 그래야 남자도 움직인다. (152쪽)

 

저자는 이 중에서 혹시 불편했던 장이 있다면 그 글은 꼭 다시 읽으라고 조언한다. 그 부분이야말로 꼭 필요한 부분일테니, 불편하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스스로 질문해보라고. 나또한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집중하게 된 이야기가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며 생각에 잠긴다. 연애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대인관계를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연애든 인간관계든 책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더라도 책을 통해 기본기는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고수의 실전 노하우를 배우는 기분이 들고, 현실적인 조언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통해 47장의 광고와 함께 상대의 긍정적인 의도를 찾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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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에서 만나자 - 서울 362개 핫 플레이스
SK플래닛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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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하면 기본적으로 먼저 보는 것이 가이드북이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정보가 많은 듯 하면서도 부족하다. 반신반의하게 되는 인터넷 정보와 방송 출연했을 때의 호기심, 주변 사람들의 추천 정도가 대부분이다. 뭔가 색다른 것은 없을까? 어딘가 가서 독특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참고할 만한 책은 없을까 고민된다면 이 책《우리, 골목에서 만나자》가 해결책을 건네줄 것이다. 이 책은 서울의 24개 구, 50개 골목에서 찾아낸 재기발랄 청춘들의 362개 핫 플레이스를 담은 책이다. 어떤 곳들이 소개되었는지 궁금한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대학생 청춘들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젝트, 문화재를 조명하는 문화 테마지도 제작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해온 SK플래닛이 2016년 새롭게 향한 곳은 서울의 골목! <플래닛맵, 우리 골목에서 만나자>는 동네 주민들만이 아는 숨겨진 맛집과 골목 한 켠에 숨어있는 아기자기한 가게들까지 서울 시내 골목 구석구석을 조명한다.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청춘들과 함께하는 SK플래닛의 따뜻한 행보, 그 속에 빛나는 서울을 만나보자! (책 뒷표지 中)

 

이 책은 2부로 나뉜다. 두 권의 책이 한 권으로 담겨있는 구성이어서 분책이 가능하다. 1부 '지금 가장 뜨거운 서울'에는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의 골목 골목 가볼 만한 곳을 담은 지도와 상점, 맛집을 담고 있다. 2부 '당신만 몰랐던 서울의 골목'에는 동대문구, 송파구, 성북구, 강동구, 동작구, 관악구, 광진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양천구, 중랑구, 은평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를 담고 있다. 서울 골목학 개론이라는 타이틀답게 구석구석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맨 앞에는 각 구의 간단한 특징을 소개하고, 중간중간에는 소상공인 인터뷰도 실었다.

 

 

 

매력적인 글로벌 거리 강남구, 신나는 변화,푸른 서초 서초구, 다름을 녹여내는 문화의 용광로 용산구, 가만히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성동구, 전통의 깊이와 건강한 젊음의 관문 마포구, 우리의 역사에 희망을 불어넣는 서대문구, 전통미와 현대미의 공존 종로구, 그 밤에도 잠들지 않는,서울의 심장 중구, 중랑천을 따라 자라난 서울 동부의 나이테 동대문구, 자연의 푸르름이 있는 곳 송파구, 아름다운,그리고 아름다워진 사람을 만나다 성북구, 따뜻한 풍경과 사람이 있는 곳 강동구, 다양한 풍경과 역사가 담겨 있는 동작구, 청춘의 시간이 흐르는 대학가 관악구, 너와 내가 그리는 거리 광진구, 강 위의 푸른 곳 강북구, 평화로움,자연의 고즈넉함과 문화의 다정함으로부터 도봉구, 자연과 함께 걷는 거리 노원구, 반전의 매력 양천구, 자연은 중랑구를 사랑합니다 중랑구,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곳 은평구, 서울의 핵심 산업단지로 우뚝 선 곳 구로구, 우리나라 산업의 출발점 금천구, 변화무쌍 서울 남부의 카멜레온 영등포구 등 이 책을 보면 서울 구경의 핵심을 한 권으로 알차게 담아낸 느낌이 든다.

 

세로수길, 방배 사이길, 샤로수길, 쉼표거리 등 생소하지만 예쁜 이름의 거리도 있고, 서래마을 골목, 경리단 앞길, 인사동 문화의 거리, 정동길, 명동거리 등 유명하면서 소개하고 싶은 거리도 알차게 담았다. 한꺼번에 많은 곳을 방문하기에는 무리가 되겠지만, 그곳에 가게 된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에 한 번쯤 들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을 기반으로 서울 나들이 코스를 짜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는 법, 영업시간, 전화번호, 주차가능여부, 대표메뉴의 가격 및 팁 등 간단한 정보도 함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하기 더욱 쉬울 것이다.

 

 

 

 

 

 

다양한 곳이 아기자기 잘도 담겨 있어서 마음에 잔뜩 바람이 든다. 서울 안에도 골목골목 갈 곳이 많으니 몸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슬쩍 기분 전환하기 좋을 것이다. 또한 동네 주민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으니, 시간이 되면 직접 가보고 어떤지 확인해도 좋을 것이다. 동네 골목 여행으로 서울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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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어 꿀떡 먹고 꺽! - 처음 맛보는 의성의태어.이야기 한국어 품사 교양서 시리즈 2
장세이 지음 / 유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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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 말을 좀더 맛깔나게 구사하려면 의성의태어를 많이 아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의성의태어는 얼마나 될까? 또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얼핏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후 불어 꿀떡 먹고 꺽!》은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만드는 의성의태어를 다룬 첫 교양서라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우리의 소리와 모양을 담은 의성의태어에는 곧 우리의 삶이 어려 있다. 하여 의성의태어를 살피면 어느 순간, 우리가 들여다보인다. (12쪽)

 

 

이 책에는 일과, 감정, 형태, 기후에 따라 볼 수 있는 의성의태어를 모아놓았다. 본문을 읽다보면 의성의태어에는 짙은 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도표를 통해 단어의 느낌을 구분하여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야기'를 통해 실제로 의성의태어를 사용한 문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문장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활용되었는지, 읽는 맛을 더한다. 이야기는 따로 표시해두었다가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짙은 글씨는 좀더 강조해서 읽어주면 아이의 국어 능력이 향상되고 풍성해질 것이다. 동화책으로 따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언어의 폭이 넓어진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단어를 구분해보고, 앞으로 충분히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도표로 표시된 것이 마음에 든다. 책의 본문만 읽고 나면 시간이 흐르고 나서 기억에 잘 남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도표는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기억을 놓지 않을 끈이 될 것이다. 나중에 도표만 다시 보아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말맛을 제대로 살린다. 눈으로 보아도 좋고, 단어 하나 하나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아도 그 맛이 깊어진다. 먹을 때, 걸을 때, 말할 때, 일할 때, 잠잘 때 등 일과 중에 어떤 말을 쓸까. 기쁠 때, 슬플 때, 화날 때, 신날 때, 설렐 때 등 감정 표현은 어떻게 할까. 양을 나타낼 때, 속도를 나타낼 때, 모양을 나타낼 때, 질감을 나타낼 때, 색감을 나타낼 때 등 형태를 두고 어떤 단어를 활용할 까. 해와 달, 별이 빛날 때, 바람이 불 때, 구름이 피어날 때, 비가 내릴 때, 눈이 내릴 때 등 기후 표현은 어떻게 할까. 이 책을 보며 하나 하나 짚어본다. 일상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 자연스레 언어 활용 능력이 풍부해질 것이다.

 

언제라도 자유롭게 의성의태어를 구사할 수 있게 일상의 다채로운 상황, 때를 정하고 그에 알맞은 의성의태어를 실었다. 여러 의성의태어의 뜻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고, 맥락을 잘 이해하도록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묶어 설명했다. 끝으로 실용 사례로 앞서 등장한 단어를 넣어 이야기를 지었다. '창작한 이야기 말고 일상의 글쓰기에는 적용할 수 없을까, 비애가 깃든 문장에도 잘 어울릴까' 하여 실험적인 글을 써보기도 했다. (맺음말 中_284쪽)

 

본문, 도표, 이야기 모두 다양하게 의성의태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 날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의성의태어만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여타의 국어사전이나 다른 서적보다 쉽고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매력이다. 의성의태어에 대한 지식도 채우고 실질적인 재미도 있는 이 책은 우리 말에 관심이 있고 좀더 풍부한 언어구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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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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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울컥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잘해준다고 잘 해줬는데,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만 남는 경우 말이다. 저자는 상대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이다. 당신의 마음을 더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테라피라는 점에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대한비만치료학회 학술이사,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다수의 방송에서 활동 중이며 <렛미인>을 통해 성형만큼 중요한게 자존감 성형이라며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저서로는《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그래서 여자는 아프다》가 있다.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왔다. 그 결과 사람이 상처 입을 때는 거대한 비난이나 큰 잘못을 마주했을 때가 아니라 아주 작고 소소한 자신의 기대와 바람이 외면당하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2장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게 먼저다', 3장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나가는 법', 4장 '세상 모든 관계에는 법칙이 있다', 5장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6장 '잃는 것에 민감하고, 얻는 것에 둔감한 당신을 위한 처방전'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진료실에서 만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답답할 정도로 희생과 배려를 감행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표현되는 방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 내 안에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 속에도 있는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내 스스로 만든 상처를 인지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방법을 모색해본다.

 

더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를 베풀고 되돌아오지 않는 친절을 기대하지 말자.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지금보다 더욱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러니 사람이나 관계에 의존하고 집착하기보다는 현상과 문제에 집중하려는 마음을 가지자. '상대의 기분'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당면한 문제'로 관점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상대의 감정'에 맞춰진 관심의 초점을 '나의 감정'으로 되돌리기만 해도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건강한 관계 맺기가 가능해진다. (21쪽)

이 책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재인식하도록 도와준다.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가 없다며 나 자신을 제일 먼저 고려하도록 종용한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직접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한 번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지만 착한 여자로 2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삶의 방식이 쉽게 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단호박 데이'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조언한다. 그날은 무조건 거절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날만이라도 '거절과 수용의 비율'을 정해놓으라는 말이다. 사람이 하루 아침에 180도 변할 수는 없지만, 자꾸 주변의 상황에 휘둘리는 듯한 느낌이어서 힘에 겹고 벗어나고 싶다면 실행 가능한 현실적인 해결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시간을 디자인하는 것으로도 인생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처럼 정기적으로 몇 가지 의식을 만들어놓고 지키는 것이다. 이것을 '리추얼 데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의식이 어느 순간 내 삶의 일부가 된다고 한다.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아,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된다. 자존감이 나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좀더 나를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삶을 설계해본다. 마음을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테라피라는 점에 동의하며, 특히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애쓰면서 가면 증후군에 시달리거나 착한 콤플렉스로 지나치게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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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곤충 - 2015년 올해의 청소년도서(가을분기) 선정,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선정 우수과학도서
정부희 지음 / 지성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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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 곁에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이 많다. 특히 자연 속에 존재하는 식물이나 동물들이 그렇다.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나면서 우리 숲에서는 어떤 곤충들이 자리하고 있을까? 이 책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 종수는 대략 1만 6천여 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책《사계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곤충》은 그 중에 특히 우리 숲에서 만나게 되는 곤충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부희. 서른 즈음에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우리 자연 속 생명에 눈을 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리 식물, 새, 버섯 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길동 자연생태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자연과 곤충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늦은 나이에 곤충,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딱정벌레목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대가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 들어갔고,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곤충의 밥상』,『곤충의 유토피아』,『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등이 있다.

 

'저자의 글'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두 아들 모두 동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작은아들이 이제 막 곤충학도로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라오스에 다녀온 일화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곤충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동안 못 보았던 곤충의 삶이 한 눈에 보이는 듯하다. 글을 보면서 그들의 존재가 궁금해지면 계절별로 나뉜 곤충의 세계로 들어가면 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봄', 2부 '여름', 3부 '가을', 4부 '겨울'로 나뉜다. 먼저 1부 봄에 만나는 곤충은 세 가지로 분류한다. '꽃가루에 모이는 곤충'인 검정파리, 꽃등에, 재니등에, 꽃무지, 풍뎅이, 꽃하늘소, 하늘소붙이를, '꽃꿀에 모이는 곤충'은 뿔나비,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 작은 멋쟁이나비, 호랑나비, 푸른부전나비, 겨울자나방, 박각시, 꼴벌, 호박벌, 꼬마꽃벌을, '잎사귀에 모이는 곤충'으로 잎벌레, 곱추무당벌레, 거위벌레, 잎벌, 나비목 애벌레를 소개한다. 2부 여름에 만나는 곤충으로 '식물 즙에 모이는 곤충'인 거품벌레, 진딧물, 매미를, '수액에 모이는 곤충'으로 왕오색나비, 말벌, 나무쑤시기, 밑빠진벌레, 사슴벌레를 볼 수 있다. 3부 가을에서는 '풀잎에 모이는 곤충'으로 메뚜기, 여치, 노린재를 볼 수 있고, '웅덩이에 모이는 곤충'으로 잠자리를 소개한다. 마지막 4부 겨울에서는 낙엽 밑으로 모이는 곤충, 땅속에 모이는 곤충, 나무 속에 모이는 곤충을 이야기한다.  

 

큼직하게 담긴 곤충들의 사진은 우리의 육안으로 보기 힘든 세상을 전달해준다. 종이질이 좋고 사진도 아낌없이 담아서 읽는 맛을 더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야기 하나 하나 집중해서 읽게 된다.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어서 곤충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집중해서 보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책을 통해 평소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세상을 보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곤충에 대해서 계절별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 자연에 관한 책은 식물도감 정도만이 나의 책장에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책도 그 옆에 꽂아두고 자주 활용할 것이다. 소장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해당 계절이 되면 이 책을 다시 펼쳐들고 자연 속의 곤충들을 찾아볼 것이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에게도 학습 효과와 재미를 모두 선사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곤충에 관해 재미있게 읽고 지식을 키우며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곤충들을 재인식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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