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외워지는 왕초보 영어 필기노트 쓰면 외워지는 영어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엮음 / 넥서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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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할 때, 처음부터 유창한 대화를 꿈꾸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이 정도의 기본기만 잘 닦아놓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이고 왕초보가 갖추어야할 기초영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쓰면 외워지는 왕초보 영어 필기노트》를 통해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게 기초영어를 암기할 수 있으니 실행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일단 듣고 세 번 쓰고 말해봐!"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말 그대로 '필기노트'이다. 책이라기보다는 세 번 쓰고 암기하며 통째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직접 쓰면서 나만의 영어 공부 노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듣고→쓰고→말하기'의 3단계 회화 특훈을 통해 왕초보가 꼭 알아야 할 기초영어 300문장을 통암기할 수 있는 책이다. '일단 듣기'와 '회화 특훈' 두 가지 버전의 MP3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www.nexusbook.com에서 도서명을 검색하여 듣고, 쓰고, 암기하여 말하는 훈련을 하고, 왕초보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는 활용할 기회가 많아야 실력이 느는 법인데, 우리 나라는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외국어로 말할 기회가 별로 없다. 직접 말을 해 봐야 외국어 회화 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어떤 것이 최선일까? 이 책에서는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면 입으로만 외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듣기', '쓰기', '말하기'의 세 박자를 맞추어 3단계 학습법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냥 쓰기만 해서는 '손 고생'밖에 안 되는 법.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니, 제대로 학습한다면 15일 후에는 기초회화 300문장을 통암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먼저 이 책의 맨 앞에는 '난 ~해, 난 ~하지 않아'에 대해 나온다. STEP1 일단 듣기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큼직한 문장으로 영어 기초 문장이 있다. 일단 듣는 것이 1단계. 그 다음에는 STEP 2, 3번 쓰기로 이어진다. 직접 노트 위에 3번 쓰면서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금 외운 20문장, 확인하고 넘어가자!'라는 복습하는 페이지가 있다. 실컷 외우고 돌아서면 금세 잊을 수도 있겠지만, 복습을 하며 다시 한 번 익히면 기억은 오래 갈 것이다.

 

 

그밖에 '너 ~해? 너 ~안 해?', '난 ~할 수 있어, 난 ~할 수 없어', '~할 수 있어?, ~할 수 없어?', '난 ~할 거야, 난 ~하지 않을 거야', '나 ~했어, 나 ~안 했어', '~했어?, ~안 했어?', '난 ~할 수 있었어, 난 ~할 수 없었어', '그건 ~이야, 그건 ~이 아니야' 등 기초적인 훈련을 통해 왕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하고 아주 기본적인 문장들이 이어진다. 순서대로 잘만 따라하고 필기노트를 채워가면 여기에서 외운 문장들이 튼튼한 기초가 되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을 튼튼하게 잘 쌓으면 그 다음 단계는 좀더 자신감 있게 쑥쑥 실력이 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왕초보 학생들, 오랫동안 영어 공부에서 손을 떼고 지낸 어른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의 방향을 잡아줄 것이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어느덧 왕초보라는 딱지는 떼고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손글씨를 쓰는 데에 소홀한 때에는 스스로 한 글자씩 적어나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욱 기억에 남아서 탄탄한 밑받침이 될 것이다. '왕초보가 꼭 알아야 할 기초영어 300문장 통암기'라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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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괴물 - 가정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2
김경옥 지음, 박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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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가정 안전에 대해 다루고 있는《숨어 있는 괴물》이다. (사)어린이안전학교 감수 추천 책이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다.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율이 가장 높은 곳이 가정이기에 어른들의 잔소리보다는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동화를 통해 보면서 안전 사고에 대한 인식과 예방 수칙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어떤 점을 조심할지 알아야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다.

가정은 사랑하는 가족과 생활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가장 안전할 것 같은 가정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요. 가정 내 장소에서, 혹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승강기를 이용하거나 부모님을 따라 마트에 갔을 때 어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지 미리 알고 예방해 봐요. (책뒷표지 中)

 

이 책에는 승강기 안전, 욕실 안전, 전기,가스 안전, 현관문,택배 안전, 마트 안전, 어린이 제품 안전, 애완견 안전 등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읽으며 또래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알아둘 수 있어서 위급한 상황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각 장의 끝에 마련된 '안전한 어린이'라는 코너에는 구체적으로 행동 지침이 담겨있어서 스스로 어떤 점을 주의하며 알아두면 좋을지 사고 예방 수칙을 익힐 수 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인 일구이다. 엄마, 아빠, 말썽쟁이 동생 성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동생과 단둘이 집에 있는 경우에 겪게 되는 위험한 일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 욕실, 전기나 가스 사용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등의 상황에서 어떤 위험에 닥칠 수 있으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이들의 상황 속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경각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먼저 이 책에는 엘리베이터가 멈추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경비 아저씨와 승강기 회사 아저씨의 답변 또한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기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긴급한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욕실 안전에 대한 것도 필수일 것이다. 일구가 이모네 집에 있는 '화상 방지용 수도꼭지'에 대해 언급하는데, 위험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니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택배를 위장한 도둑이나 강도 등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하곤 합니다. 특히나 어른들이 안 계신 상황에서는 더 위험합니다. 어린이 혼자 집에 있게 되는 상황을 대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_서울 월계초등학교 교사 윤희승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상황에서 비상벨을 생각해 내고, 동생들을 안심시키고, 침착하게 행동한 일구가 대견했습니다. 역시 '119' 일구였습니다.

_서울 등현초등학교 교사 김동수

 

아이들에게 가정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면서도 위험한 사고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리 알고 주의하면 평생 몸과 마음의 상처가 될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잔소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동화를 통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동화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사고 위험은 물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살펴보며 안전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함께 읽고 활용하면 더욱 좋을 동화책이다. 10권의 시리즈로 된 동화책이니 하나씩 짚어보며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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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이 와글와글 - 학교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1
박신식 지음, 이예숙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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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놀며 자라나는 곳이다. 가정 다음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곳이지만,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주의를 주는 이야기는 잔소리에 그치기 쉽다. 그렇기에 이렇게 동화를 통해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전 사고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위한 수칙을 알게 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보건실이 와글와글』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로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예방을 위한 동화책이다. 10권으로 된 시리즈물인데, 생활 안전, 교통 안전, 폭력 및 신변 안전, 응급처치 등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이 책은 그 중 한 권인 학교 안전에 관한 책이다.

 

『보건실이 와글와글』에서는 학교를 오갈 때 일어날 수 있는 등,하굣길 안전,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 생활하는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실 안전, 쉬는 시간에 복도나 계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복도 및 계단 안전, 운동장에 있는 놀이 기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놀이 기구 안전, 학습할 때 필요한 학용품으로 인한 학용품 안전, 과학실 등 특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특별실 안전, 운동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체육 활동 안전 등의 이야기들로 꾸몄어요...『보건실이 와글와글』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한 학교, 그 어린이들이 커서 우리 모두가 안전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머리말 中_ 어린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바라며 박신식)

 

이 책에는 등하굣길 안전, 교실 안전, 복도 및 계단 안전, 놀이 기구 안전, 학용품 안전, 특별실 안전, 체육 활동 안전 등 총 7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른들의 잔소리보다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받아들이고 조심하기에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의 끝에는 '안전한 어린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앞의 이야기를 통해 주의할 사항을 파악하고 꼭 지켜야할 예방 수칙을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막연한 잔소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여 효과적인 안전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모도리. '조금도 빈틈없이 아주 야무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등굣길에 엄마가 하시는 말씀, "도리야, 가면서 차 조심하고, 신호등 꼭 지키고……."는 늘 똑같은 엄마표 잔소리라고 생각했다. 하루 이틀 학교 가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당당하게 이야기했지만, 그때까지도 도리는 그날 등굣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다. "어제가 오늘과 다르듯, 늘 같은 길이라고 해서 늘 같은 일만 생기는 게 아니야. 주위의 상황은 늘 변하니까 꼭 좌우를 살피고……."

어린이들은 큰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사고가 날 뻔한 일은 수차례 겪으면서 자라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안전에 대한 문제이다. 이 책에는 안전을 위한 사고 예방 수칙을 알려주고 있어서 잔소리같은 말 한 마디보다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어린이들은 등굣길, 교실, 놀이기구, 학용품, 과학실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안전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가득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서워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안전하게 활용하면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동화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사고 위험은 물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샅샅이 살펴보며 안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활용하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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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6 - 구부의 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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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역사소설《고구려 6》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미천왕 을불(1~3권), 고국원왕 사유(4~5권) 이후 3년 5개월만에 출간된 것이다. 사실 독자로서 기다리기가 버겁다. 만화책도 완간된 이후에 1권부터 읽어나가고, 드라마도 최종회를 방영한 이후에 보기 시작하는 성질 급한 사람으로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김진명의 고구려는 이미 나에게는 검증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웬만한 사극보다 흥미로운 전개에 눈을 뗄 수 없기에 완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손을 대고 말았다.

'천년을 기다려 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우리 전통 음악보다는 서양음악의 음계를 익히며 커갔고, 우리 역사보다는《삼국지》를 읽으며 세상을 알고 사람의 삶을 배우며 어른이 되어갔다. 정작 우리 나라 역사를 여러 번 읽으며 음미할 만한 책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 김진명 작가가 많은 준비끝에 책을 발간했다는 것이 반가웠다. 기다리던 소설이고 또 다음 권이 나오기까지 기다리게 될 소설이다. 사실 중간에 다른 책이 출간되었을 때 '고구려에 전념하시지, 왜 다른 책을 쓰셨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역사 소설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준 소설이기에 독자로서도 애착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설을 이제야 만난 것이다.

 

 

이 소설은 고구려 6권, 소수림왕 '구부의 꿈'이다. 작가의 3년 5개월의 공백이 독자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흥미롭게 읽었던 지난 소설이 이미 희미한 과거가 되어버렸기에 처음에는 낯선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과연 이번에도 예전처럼 빠져들어 읽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오랜만에 역사 소설을 읽는 맛을 제대로 느끼며 몰입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아니, 내가 지우고자 하는 것은 역사가 아니오. 漢의 儒學. 마치 말의 눈가리개 같은 그것을 벗겨내는 것이지"

"눈가리개?"

"말의 눈가리개란 제가 어떻게 부림당하는지,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는 어떤 다른 것이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만드오. 이끄는 대로 달리는 일, 제 본분으로 지워진 일에 가장 충실하게 될 뿐이오. 나는 그 눈가리개를 벗기고 백성이 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들 것이오."

"그리하면?"

"유학 따위 저들이 얼마든지 간직하도록 두겠소. 그러나 눈가리개를 벗어낸 백성이 제 눈으로 똑똑히 세상을 보며 제 손으로 자유롭게 빚어낼 앞으로의 산물, 새로이 태어날 문물은 우리의 것이 되겠지. 자연스러운 수순이오. 내가 굳이 새로운 길을 열어줄 필요조차 없소." (140쪽)

이 소설을 읽으며 묘하게 뜨거워지는 무언가를 느낀다. 벅차오르기도 하고, 불끈 다짐을 하다가도, 현실을 돌아보기도 한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의 결핍을 읽어낸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 제각각 마음 속에 무언가를 그리며 자신만의 촛불을 켜고 있지 않을까. 소설 고구려에 담긴 당대의 사람들을 보며 그 안에서 우리네 삶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일단 손에 잡으면 끝을 보게 되는 소설이다. 역사소설을 읽는 데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다를 것이다. 한달음에 읽고 나니 왠지 허전하다. 7권은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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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두근거려요 -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쏠트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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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앞두고 마음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을까? '어쩐지 두근거려요'라는 표현이 지금 나의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여행을 할 때 무엇을 할까. 저자는 작고 귀엽지만 딱히 쓸모가 없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 책《어쩐지 두근거려요》는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일본 여행기인데, 글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쏠트. 네이버 포스트 여행 스타에디터이다. 일본정부관광국 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로 일본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나홀로 골목길 여행> 일본편, 타이베이편 두 권의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다.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에 여행기를 기고하는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닉네임은 Solo Tripper의 약자, 소금이 아니다.

일본 영화 <안경>에는 작고 조용한 마을로 여행 온 타에코가 그곳의 평범한 하루에 점점 적응하는 내용이 나온다. 동네 사람들을 따라 아침 체조를 하고, 아침밥을 해먹고, 해변에서 바다를 구경하다 빙수를 사먹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밤을 보낸다. 특별한 사건 하나 나오지 않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도 저기 가보고 싶다'하는 생각을 했었다. 어떤 사람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다. 평범한 나의 일본 여행기도 누군가에게 소박한 즐거움을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프롤로그 中)

 

먼저 쏠트의 일본 유랑 전도를 보며 일본의 어디어디를 다녀왔는지 볼 수 있다. 궁금한 곳이 있다면 바로 페이지를 넘겨보아도 좋을 것이다. 지명 옆에는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으니 건너뛰어 바로 가봐도 된다. 물론 그 내용을 읽고 나면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져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매력있는 책이다.

 

이 책의 챕터 1에는 '슈퍼 돼지의 먹부림'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거한 밥상이 아니라 소소한 간식거리를 알려주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키벤, 지역 명물 음식, 자판기 캔커피 등을 이야기하는데, 사진과 그림으로 현장감 넘치게 들려주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일본 열차 여행의 꽃은 열차에서 먹는 도시락, 에키벤이다. 역마다 각 지역의 명물 에키벤을 팔고 있는데 사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식의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천차만별인데다가 도시락 패키지 디자인도 하나같이 달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JR 간사이와이드패스로 여행을 했던 4박 5일 동안에는 매일 1시간 이상 열차를 탔다. 여행지에 대한 기대도 물론 있었지만 에키벤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신났다. (16쪽)

 

자판기 캔커피에 대한 글도 재미있다. 한국에서는 자판기로 뭘 사 먹은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일본 여행만 하면 자판기에 끌린다고. 깨끗하고 종류도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캔이 아니라 종류가 다양한 캔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 유혹에 자꾸 빠질 만하다.

 

챕터 2 '낯선 잠자리'에서는 숙소 중 인상적이었던 곳들을 소개한다. 그 중 도쿄타워가 보이는 방에 관한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일생에 한번은 도쿄 야경'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깜깜한 밤에 야경을 즐기러 혼자 다니는 건 무섭기 때문에 밤에 안락하고 안전한 호텔방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쿄타워가 보이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예약했다. 그런데 예약을 한 방이 도쿄타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 직원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주었을까? 소심한 여행자 쏠트는 호텔방에서 도쿄타워를 볼 수 있었을까?

 

 

 

읽다보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한데 모여 펼쳐지니 취향 저격 제대로다. 그 중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된 곳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아하렌 마을이다. 일본 고양이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든 편이라 고양이 마니아를 위한 '일본 고양이 마을 여행' 상품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고양이 마을로는 도쿄의 야나카긴자, 후쿠오카와 가까운 아이노시마, 에히메현의 아오시마 등이 있다고하니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어쨌든 고양이에게 뒤덮일 뻔했던 추억을 꺼내보이는데, 여행 중 그런 기억이 있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고양이들이 고개를 들이밀고 구경하고, 주인 할머니가 고양이들에게 나가라고 하니 또 줄줄이 나갔다고 하니, 그 장면이 상상되며 부럽기도 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아기자기한 맛에 일본 여행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부록으로 주는 스티커도 볼수록 귀엽다. 내 스타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 여행을 꿈꾸거나 대리 만족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여행을 가면 잊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다. 특히 캐릭터 상품은 자세히 살펴보고 싶고, 맛있는 길거리 간식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라는 설명에 부합하는 책이다. 어쩐지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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