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 -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 100
이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모르는 경제 단어가 나타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한 권으로 기본 상식을 짚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며 하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 100'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했다는 것을 보니, 반가운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며 검색을 한 단어들을 추려서 경제학자가 설명하고 엮은 것이다.

 

이 책《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는 초보경제상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전처럼 ㄱ 부터 ㅎ 까지,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경제지식을 모아두었다. 쉽고 간단하게 경제 상식을 채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박싱데이, 이케아 효과, 체리피킹 등등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면서도 무슨 뜻인지 확실히 설명하지 못하는 단어들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익혀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것만 알면 경제 기초가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뿌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이한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4년부터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부자문 공로로 2002년에 국무총리 표창 및 2009년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디지털@통상협상》이 있다.

이 책은 네이버 검색 상위에 속하는 경제법칙들에 대한 해설서로서, 주제별로 그 역사적 탄생 배경, 담고 있는 경제 원리 및 현실 사례를 가능한 한 평이한 구어체로 담아내고자 했다. (들어가며 中)

 

먼저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사전처럼 ㄱ 부터 ㅎ 까지 구성되어 있다. 게임이론을 시작으로, 고르디아스의 매듭, 골디락스, 교두보 효과 등등 ㄱ 에 해당되는 것을 소개한다. 그 다음으로는 ㄴ ㄷ ㄹ 등에 이어 ㅎ 까지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얼핏 보아도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누군가에게 확실히 의미 전달을 할 정도의 지식은 아니어서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다. 많이 들어보았을 법한 단어이지만 확실히 의미 파악이 되어있지 않은 단어들, 처음 보는 단어인데 무슨 뜻인지 궁금한 단어들을 이 책을 통해 짚어본다.

 

저자는 경제법칙에 대한 독자들의 직관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간단한 수식을 사용했다며, 그것을 필자의 능력부족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림과 도표, 삽화, 사진 등이 풍부하게 첨부되어 있어서 읽기에 좋고 부담이 없다. 또한 다소 딱딱한 느낌의 경제학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링겔만 효과, 박싱데이, 샤워실의 바보, 체리피킹, 트리핀 딜레마 등 잘 몰랐던 단어의 뜻을 익히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을 경제학 사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일반인 독자로서 이 정도만 알아도 경제용어에 대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애매하거나 잘못 알았던 것은 표시해놓고 다시 읽기로 하고, 처음 보는 단어는 그 뜻을 명확히 익혀둔다. 쉽고 간단하면서도 의미 파악이 잘 되는 책이다. 각 단어의 설명도 간단명료해서 이 정도만 알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HhH
로랑 비네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소설, 다큐멘터리 성격, 강력한 흡인력…. 이 책을 선택한 세 가지 이유다. 소설을 읽을 때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에 솔깃해지고, 이왕이면 잘 몰랐던 역사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도 의미가 있어서 이 소설《HHhH》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실존 인물과 기록에 남은 대사로 집필된 파격적인 역사 소설이라는 점에서 나의 시선을 끌었고, 실화 기반, 날카로운 풍자, 스릴러 등 읽기도 전에 마음을 사로잡는 조합에 궁금증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건 속에 들어가본다.

 

 

이 책의 작가는 로랑 비네. 1972년 파리 출생, 대학에서 근대 문학을 전공하고 슬로바키아 군사학교에서 불어를 가르쳤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서 스탈린그라드 그룹의 보컬과 작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첫 장편소설《HHhH》로 언론의 호평을 받았으며 2010년에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세드릭 히메네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Himmlers Hirn heißt Heydrich." 즉, '히믈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 불린다.'라는 뜻이다. 이 뜻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는 나치 친위대 내부 정보기관의 책임자로서 나치스의 정치 공작과 비밀 작전을 모두 지휘하는 천재적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다. 유대인 말살 계획인 최종 해결책을 입안하고 추진하였다. 친위대 사령관은 히믈러였지만 사실상 모든 작전은 하이드리히가 지휘했기 때문에 당시 '히믈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고 불린다'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았다고 한다. 이 소설은 히틀러의 후계자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그의 이름은 가브치크. 실존했던 사람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이 화자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독자와의 거리감, 시대의 간극을 좁혀주는 느낌이다. '나는 가브치크를 평범한 등장인물로, 가브치크의 활동을 소설 속 행위로 전락시키고 있다.(10쪽)'처럼 지금 시대의 사람이 예전의 사건을 들려주는 식의 전개가 궁금증을 더한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에 역사 소설을 써보겠다고 결심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청소년 시절에 아버지에게 띄엄띄엄 들었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역사소설에서 제일 억지스러운 것은 과거를 그린 죽은 페이지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이유로 어느 정도 직접 수집한 증언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대사다. 이것은 활사법과 비슷하다. 묘사가 너무 생생해 마치 눈으로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법이다. 대화를 재구성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의도하지 않았던 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인위적인 기교가 너무나 뻔히 보이고 역사적 인물들의 목소리를 가로채어 되살리려는 작가의 목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된다...(중략)...어쨌든 내가 책에 인용하는 대화도 출처가 명확하고 믿을 만한 자료를 참고한 것이라 꽤 정확하다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재구성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활사법이 아니라 우화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이다. 아주 정확하거나 아주 교훈을 주거나, 실제 실화와 픽션을 구분하기 위해서 내가 지어낸 대화(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는 모두 연극 장면처럼 처리할 것이다. 비유하자면 실화라는 바다에 픽션 문체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32~33쪽)

역사적인 시점 자체로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눈을 통해 한 번 걸러서 들여다본다. 어떤 이야기를 넣을지 뺄지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방식의 소설도 꽤나 독특하고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들려주려는 이야깃속으로 풍덩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작가가 서서히 거리감을 좁혀준다는 느낌이다. 보통 소설에서는 작가는 다 읽은 후에나 궁금해졌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도 작가라는 사람에 대해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 점이 다른 소설과는 달랐고,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완전히 픽션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실화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재구성하되 끝없이 코멘트를 붙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덕분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소설이다. 새롭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의미이기에 한 편으로는 낯설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신선하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는 늘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준다.

이제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인프라소설(실화, 가상의 내러티브, 작가의 생각이 결합된 소설-옮긴이)이다. (320쪽)

​소설을 쓴다는 것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이상으로 작가 자신에게 방대하고 뒤죽박죽 머릿속에 어지럽게 자리잡고 있는 무언가를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도, 독자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알기 이전과 이후로 갈리는 것, 글의 힘이다. 좀더 알고 싶고,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계기를 마련해주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호등이 깜빡깜빡 - 교통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4
박신식 지음, 박연경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자동차 및 여러 가지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늘 사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을 것이다. 사고는 순식간이고 후유증은 평생을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전 사고에 대한 인식과 예방 수칙을 배울 수 있는 동화책이다.『신호등이 깜빡깜빡』은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교통 안전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교통 안전에 대해 배워본다.

 

『신호등이 깜빡깜빡』은 어린이들이 생활하면서 꼭 알아 두어야 할 표지판 안전,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횡단보도와 신호등 안전, 운전자의 시야에서 사라져 위험을 초래하는 사각지대 안전사고, 여가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자전거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 안전사고, 현장학습이나 학원을 오가면서 일어나는 버스 안전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지하철 안전사고, 매일 오가는 학교 주변 교통안전 등의 이야기로 꾸몄어요. (머리말 中)

표지판 안전, 횡단보도와 신호등 안전, 사각지대 안전, 자전거 안전, 버스 안전, 지하철 안전, 교통사고 대처법 등 총 7가지 이야기를 통해 교통 안전에 대해 살펴본다. 이 시리즈는 안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과 미처 알지 못했던 것까지 짚어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안전 교육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아이들은 진성이의 생일 파티에 가다가 '공사중'이라는 표지판과 '통행금지'라는 표지판 앞에서 고민했다. 아이들은 딴 데로 돌아서 갈지, 그냥 갈지,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아이들은 두 갈래로 나누어 진성이네 집으로 향했는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안전한 어린이'에 나와있는 내용을 통해, 교통안전 표지판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주의 표지, 규제 표지, 지시 표지를 분류하여 짚어주니 꼭 알아두어야할 것이다.

 

표지판에 대한 정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사각지대에 대한 주의사항 등 자동차에 대한 안전을 짚어보고 나면, 자전거에 대해 살펴본다. 자전거를 타고 갈 때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고 갈지 자전거를 탄 채 갈지 고민이 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세울이의 조언에 따라 꼭 자전거에서 내려서 건너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특히 자전거 문화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자전거 문화 교육이란 어린이안전교육관,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 또는 학교에서 자전거 문화 교육 강사들로부터 자전거 안전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해요. 자전거 문화 교육을 4시간 이상 받은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에서 어린이 자전거운전 인증 시험을 볼 수 있어요. 이때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을 통과하면 어린이 자전거 면허증을 받을 수 있답니다. (60쪽)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 지켜야 할 안전수칙까지, 여러 가지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짚어본다. 여러 가지 교통수단과 관련된 안전사고의 유형을 파악하고 미리 대처법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게다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동화 이야기이기에, 어른들의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적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범들의 도시 -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
표창원.지승호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당신도 공범 아닙니까?" 이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부정했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아니라고 답변하기 또한 어려웠다. 결국 이 질문은 이 책을 읽어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공범들의 도시》를 읽으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표창원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나또한 그동안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한 사람 중 하나였다는 생각에 미치자 마음이 무겁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속이 꽉 막혀 얹힌 듯한 기분으로, 무언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는 듯한 죄책감을 어깨에 얹어놓은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는데, 1부 '한국적 범죄의 탄생', 2부 '연쇄살인을 복제하는 사회의 어두운 고리', 3부 '과학수사를 파괴한 사법 시스템의 죄악', 4부 '거대 국가 범죄에 가담한 경찰들', 5부 '차가운 분노, 그리고 뜨거운 희망'으로 구성된다. 연쇄살인, 불법 도박과 스포츠 승부 조작, 아동 성폭력, 미제 의혹 사건들, 국가 범죄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이기에 이들 대화를 지켜보는 심정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사건이 나타난 후에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요즘에 보게 되는 사회 모습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답답하게만 만든다. 분노하고, 좌절하고, 외면하며,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지: CCTV를 설치해도 사후에 '아, 저 사람이구나' 확인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웃음)

표: 터진 다음에는 소용이 없죠. 그것보다 원인에 대한 해결을 해야겠죠. 사회적 분노 자체가 팽배해 있잖아요. 층간 소음 문제를 가지고도 살인이 이루어지고,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분노를 좀 줄여나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출발선상 자체가, 가진 자들의 과오와 잘못부터 반성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바람직한 대가를 치르고, 이런 모습부터 보여줘야 되는 거죠. 그래야 사회 전반이 그나마 대리만족, 분노의 해소 효과,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 후 전반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제도 개선을 해나가는 거죠. 지금 우리 교육이며 사회 모든 시스템이 큰 문제가 있잖아요. (19쪽) 

 

가족 문제, 전관예우, 묻지 마 범죄, 외국인 범죄자에게 너무 약한 사법 시스템, 시위 진압을 위한 경찰 특공대와 전경들, 왜 전두환에게 나랏돈을 찾지 못하는가? 등 읽으면 읽을수록 뒷골이 당기는 이야기 투성이다. 이 책에 미처 쓰이지 못한 범죄들까지 포함하면 내가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 속이 문드러질 지경이다. 하지만 더 이상 애써 외면하지 말고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간 책이다.

 

아프지 않은 다수의 약간의 불편함이 뭐가 중요해요. 자식 잃은 고통보다 심한 것이 어디 있다고.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인간적이에요. 자꾸 제가 제시하는 것이 왜 사느냐 하는 부분들을 우리는 너무 생각하지 않고 산다는 겁니다. 인간은 왜 사는가, 특히 정치인들, 법조인들 이 사람들이 '인간이 왜 사는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당신 자녀들이 끔찍하게 사망했다면 여러 사람을 위해서 더 이상 문제 제기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오겠느냐는 말이죠. (200쪽)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13년인데 요즘 나온 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회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나보다. 사건은 계속 일어나는데다가 더 큰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더 이상 방관하면 안 되겠다는 움직임이 세상을 밝히고 있다. 어쩌면 진실을 피하지 말아야 할 순간, 눈을 감고 외면했기에, 이 세상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관심을 가지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세상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지 말고 두 눈을 똑바로 뜨고자 하는 작은 발걸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미야, 잘 먹고 잘 놀자! - 생활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3
김경옥 지음, 이수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로 먹거리, 질병, 야외 활동 안전에 대해 다루고 있는《다미야, 잘 먹고 잘 놀자!》이다. (사)어린이안전학교 감수, 추천을 받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다. 안전 동화는 전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교, 가정, 교통, 폭력, 응급처치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생활 곳곳에서 위험 요소가 있으니 어린이들이 동화를 통해 안전 사고에 대한 인식과 예방 수칙을 알아둘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듣기 싫은 잔소리가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며 어떤 점을 조심해야할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므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기? 당연히 쉽다고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조금만 신경을 덜 써도 탈이 날 수 있거든요. 우리가 먹는 음식, 식중독이나 감염병 같은 질병, 야외 활동을 할 때 어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지 미리 알고 예방해 봐요. (책 뒷표지 中)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 중 먹거리 안전, 야외 활동 시의 안전, 식중독이나 감염병 안전에 대해 동화로 들려준다. 또래 어린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동화를 보면서 자신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다미와 군것질을 하지 않는 아랑이가 나온다. 길거리 음식 앞에서 티격태격한다. 사실 아랑이 엄마는 영양사로 일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건강과 영양을 많이 따진다. 아랑이는 군것질을 하지 않고 특히 불량 식품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이런 거 먹으면 살도 찌고, 특히 색소가 많이 든 건 건강에도 해롭고……." 아랑이의 말에 다미는 짜증을 확 냈고, 학원에 가서도 짜증이 났고, 손이 떨리기도 했다. 무슨 일일까?

 

'안전한 어린이'에서는 다미가 어떤 점에서 안 좋은 행동을 한 것인지 낱낱이 알려준다. 우리 몸에 안 좋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건강을 해치는지, 하나씩 짚어보는데, 성분 표시 확인법이나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인 그린푸드존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니, 아이들의 상식이 풍부해질 것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와 어린이 비만이 위험한 이유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이야기가 세 편의 동화에서 이어진다.

 

그 다음으로는 캠핑과 물놀이 안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름철에 가족들과 캠핑도 가고 물놀이도 가는데, 야외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동화를 통해 알아본다. 또래 친구의 위험한 상황을 보며 아이들은 스스로 어떤 점을 조심해야할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놀이 사고 대처 방법'에는 자신이 물에 빠졌을 때, 큰 파도에 휩싸였을때, 수초에 감겼을 때, 수영 중 경련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이 빠졌을 때,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뒤에 등 구체적인 상황 별로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절대 사용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 닥친다면 침착하게 미리 알고 있던 지식을 총동원해야할 것이다.

 

그밖에 등산 안전, 공연장 안전, 시설물 안전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하나씩 살펴본다. 이 책은 일곱 편의 동화를 통해 어떤 점을 주의할지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이 책을 건네 주는 것이 어떨까? 몇 배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사고 위험은 물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알게 될 것이다.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나기 위한 필수 동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