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생의 사주명리학 강의 - 전선생과 함께하는 원포인트 레슨 초급편
전선생 지음 / 문예춘추(네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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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방이 꽉 막힌 듯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아유, 내 팔자야.' 하는 순간 말이다. 누군가는 술을 마시며 달래기도 하고, 점을 치러 다니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든 그 시간은 지나가게 마련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버겁기만 하다. 과연 인간에게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떻게 하려고 해도 정해진 길로 가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운명을 뛰어넘는 것이 인간의 의지인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타고난 운명이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인간의 삶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학문인 사주명리학.' 관련 서적은 많이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좀더 쉽게 접할 수는 없을까. 전선생은 모든 학문이 그렇듯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주를 공부하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명리학이라는 것이 자연을 벗 삼아 연구하던 선학들의 연구 성과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라 처음 몇 가지만 잘 숙지한다면, 비록 적은 지식이라도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첫 관문을 이 책《전선생의 사주명리학 강의》를 통해, 쉽고 명료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먼저 '입문하기 전 익혀야 할 용어'를 시작으로, 음양론, 천간과 오행 이야기, 지지 이야기, 명식 작성법, 십성, 십이운성, 형충회합을 풀어나간다. 부록으로 '한 눈에 보는 사주명리학'을 볼 수 있다.

사주학은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학문입니다. 자연은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고 나쁘다가 없다는 말입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선과 악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서 판별할 뿐입니다. 부디 사주학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갑시다. (프롤로그 中)

 

전선생은 현재 팟캐스트《전선생과 수의사주쇼》를 진행하고 있다. 전선생의 강의는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응시하다보면 그가 펼치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듯 쏙쏙 와닿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도표에는 적절히 색상 사용이 잘 되어 있어서 손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간중간 '전선생 TIP'을 통해 하나씩 팁을 전해 듣는다.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음양, 오행, 천간, 지지를 비롯하여 명식 작성법, 십성, 십이운성, 형충회합까지 전선생의 강의를 따라가다보면 핵심을 잘 추려내서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주의 전반적인 이론을 알기 전에 누군가의 사주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선생의 사주카페'를 먼저 보시라. 남자 복이 지지리 없는 여자, 관광지에서 튀김 장사를 하는 범인(凡人), 족발 가게 사장으로 대박 난 여인, 이민 가고 싶은 남자, 자식이 생기면 이혼하는 여자, 관(官)이 자신을 죽이는 사주를 가진 여자, 자신의 일을 하고 싶은 여자 등 각 장의 끝에 실제 인물의 사례와 사주 설명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연을 먼저 읽으면 구체적인 내용이 알고 싶어 본문을 더 자세히 읽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전선생과 함께 하는 실전 명리학 원포인트 레슨'이라고 적혀있다. 사주명리학 공부를 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자, 독학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을 기준으로 해서 어려운 책까지 영역을 넓혀 공부를 해나가다보면 어느덧 사주 명리학의 세계가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첫 발을 디디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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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김진명 지음, 박상철 그림 / 새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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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서야 크게 숨을 내쉰다. 일단 이 책을 읽겠다고 집어들면 저절로 그렇게 될 것이다. 만화로 구성되어 한눈에 들어오고 쉽게 읽힌다. '25년간 비밀리에 추적한 한국사 핫이슈, 김진명의 취재 노트 전격 공개!'라는 이 책『김진명 한국사 X파일』은 만화로 풀어낸 취재 기록이다. 끊임없는 의문과 답을 찾는 과정을 큰 틀에서 담아낸 책이다. 이 책에 담긴 7개의 '한국사 미스터리'를 통해 역사에 대한 의문과 그에 대한 취재과정을 살펴본다.

 

 

이 책의 글은 소설가 김진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천년의 금서』『몽유도원』『新 황태자비 납치사건』『싸드』『글자전쟁』을 비롯하여 대하역사소설『고구려』까지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소설은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철저한 고증으로 일본, 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고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은 박상철.『일러스트로 읽는 365일 오늘의 역사』『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펜 끝으로 더듬어 본 서양미술 순례』등의 책을 냈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늘 궁금했다. 어쩌면 한 소설가의 철저한 취재 과정을 생각하지 않은 채 결과물만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제 소설이 나오게 된 과정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그 기록을 나눌 생각입니다."라는 말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쉽게 읽힌다고 결코 방 안에 앉아서 글만 써서 나온 것은 아니다. 많은 고민과 질문, 그에 대해 발로 뛰고 정보를 모으는 취재 과정을 거쳐 소설이 탄생하는 것이다. '역사와 취재가 없다면 내 소설도 없다'는 저자의 말이 당당해보인다.

 

 

이 책에는 총 7가지 한국사 미스테리가 담겨있다. '한국의 韓은 어디에서 왔나'를 통해 '대한민국 국호 韓의 비밀'을 살펴보고, '임나일본부 조작의 역사를 파헤친다'에서는 광개토태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그날 경복궁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는 명성황후 최후의 순간을, '대통령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에서는 박정희 죽음의 진실을 밝힌다. '김정은은 과연 일인자일까'에서는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을, '태조 이성계는 어떻게 죽었을까'에서는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을, '한자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에서는 문자의 기원을 둘러싼 역사 전쟁을 볼 수 있다.

 

스토리 하나 하나가 추리 소설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미처 궁금해하지 못했던 것, 궁금하긴 했지만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 누군가 '그렇다'라고 말하면 '그렇구나' 하며 넘어갔던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해 소설가 김진명은 깊이 생각하고 파헤쳐가며 팩트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소설이라는 장치로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맨 처음에는 국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한'이라는 글자를 국호에 쓴 건 대한제국인데,《조선왕조실록》중 <고종실록>에 보면 '삼한을 잇는다'는 뜻으로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택한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삼한은 한반도 남부에 위치해 있었던, 나라로 인정해 주지도 않는 작은 씨족 사회에 불과한데 한반도 남부의 조그마한 삼한을 잇겠다고 대한제국이라고 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나는 삼한에 대해 우리가 뭔가 잘못 알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문집이든 사서든 혹은 일개 서간이든 역사상 '한'이라는 글자의 맨 처음 기록을 찾아봐야겠다고 작심하고 찾기 시작했다고. 결국 찾아내고야 말았고 그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 그것은 우리 국호의 유래와 의미부터 아는 일이 아닐까? 하여 첫 이야기를 국호 '한(韓)'에 대해 다루어보았다. (35쪽)

 

이 책에는 소설가 김진명이 의문이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료를 찾고, 결국 알아내는 과정을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만화로 그동안의 취재 과정을 굵직하게 보여준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쉽게 건넬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읽는 데에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말이다. 또한 이 책을 시작으로 여기에서 언급한 소설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어떤 취재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읽어나가다 보면 소설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긴다. 그의 소설에서 고뇌의 시간,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 역사의 재발견 등 지금껏 보지 못했던 땀과 정성이 보인다. 그의 소설을 읽은 사람이든 읽지 않은 사람이든, 일단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 역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제대로 기름을 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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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연습 - 복잡한 마음이 심플해지는 고전 한 줄의 힘
김종건 지음 / 유노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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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마음처럼 홀가분해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켜켜이 먼지 쌓인 물건들이 가득하면서도 치우지 못해 무겁고, 고민 한 자락 붙잡고 생각에 잠기면 마음마저 묵직해진다. 어떻게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훨훨 날듯한 기분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복잡한 마음이 심플해지는 고전 한 줄의 힘'을 담은《홀가분 연습》이 눈에 들어왔다. 삶의 짐을 덜어주는 마음 정리법을 담은 이 책에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종건. 동서양 철학 고전과 경전을 탐독한 재야의 인문학자이며, 삶을 구속하는 정신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수행자이자, 그에 따른 변화를 기록하는 작가다. 깨달음의 길은 하루하루 덜어 내는 것이고,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저자는 성현들이 남긴 말 중에서 우리 삶에 유용한 것들을 모아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인간의 삶은 참으로 묘하게 덧없고 비현실적으로 무겁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력의 힘보다 훨씬 많은 힘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만 같다. 한없이 밑으로만 빨려 들어가는 듯, 마치 끈적끈적한 늪 속으로 끌려가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이 늪에서 빠져나와 흔적 없이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허공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할까?

사실 그 해답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상에 나와 있었다. 지나간 위대한 성현들이 남겨 놓은 모든 말과 글과 행동은 인간이 좀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들이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어지러운 세상에서 홀가분하게 산다는 것', 2장 '태도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3장 '타인의 시선을 거두고 자신에게 집중하라', 4장 '마음을 비울수록 인생은 깊어진다', 5장 '일상에서 수행자로 살아가는 법', 6장 '더 욕심 내지 않고도 모든 일을 해내는 법', 7장 '홀가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 법칙', 8장 '도를 닦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9장 '즉시 마음이 고요해지는 초간단 명상법', 10장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11장 '자유인으로서 신과 대화하는 법'으로 진행되며, 부록으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고전 한 줄 쓰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저자가 현대인의 삶에서 짐을 덜어 주는 글을 가려 뽑고 해설을 단 책이다. 때로는 우화로, 때로는 옛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옛 사람들의 말 중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을 모아놓아서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읽고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각각의 글은 '내 인생의 고전 한 구절'을 통해 마무리된다. 고전 속 문장을 천천히 음미해보는 시간이다.

 

 

과거에 집착하여 마음속에 많은 것을 붙들어 매고 있을 필요가 없다. 놓아 버리고 비워 버리면 홀가분해진다. 네 번 먹을 것을 세 번만 먹고, 세 번 고민할 것을 두 번만 생각하고, 두 번 입에서 나올 것을 한 번만 말하면 생활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소식하는 사람은 병으로 죽는 일이 없고, 고뇌가 적은 사람은 더 행복해지며, 혀를 조심히 놀리면 큰 화를 면할 수 있다.

노자가 왜 검소함을 두 번째 보물로 여겼는지, 공자는 왜 절제하면 도를 잃지 않는다고 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분명 그곳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평생 무거운 몸, 무거운 생각을 짊어지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홀가분하게, 검소하게, 절제 있게, 그렇게 생활하면 인생의 많은 것이 변화될 것이다. 그 검소와 절제로 뜻하지 않은 풍족함이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내 인생의 고전 한 구절'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어 지니고 보존하는데, 둘째는 검소함이다._도덕경 6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제하면서 (도를) 잃는 자는 드물다." _논어 <리인>

(108쪽)

 

고전을 따로 읽을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내어 읽는다고 해도 너무 방대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딱히 마음에 다가오는 것이 없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문장이라도 접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이 책은 접근성이 뛰어나서 누구나 쉽게 고전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쉬운 이야기로 풀어내어 읽는 데에 어려움이 없고, 공감하게 되는 문장을 마음에 간직하게 된다. 그러고 난 후에 다시 고전 한 구절을 읽으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마음에 받아들이는 부분이 더 커질 것이다. '내 인생의 고전 한 구절'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어나가는 것도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마음에 새겨지는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부록에는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고전 한 줄 쓰기'가 수록되어 있다. 고전을 그저 읽기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문장을 따라 쓰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함께 적어나갈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읽어넘길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새로운 장이다. 이 책의 활용은 독자의 몫인 셈이다. 저자는 고전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주고, 독자는 필사를 하며 글을 마음에 새기고 삶의 자양분이 되도록 되새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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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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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 듯 싶었는데 어느새 봄이 다가오고 있다. 가끔씩 꽃샘 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봄냄새가 나는 것을 보면 곧 봄이 오나보다. 3월은 우리말로 '물오름달'이다. 물오름달은 '산과 들에 물이 오르는 달'이라는 뜻으로, 월간 샘터에서는 달펴냄 <작은 것이 아름답다>와 함께 달마다 고운 우리달 이름을 쓰고 있다. 봄이 문앞에 있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3월호를 읽으며 한 달 먼저 봄을 맞이해본다.

 

 

먼저 여행작가 손미나의 샘터 에세이 '엄마 사랑해요!'가 눈에 띈다. 어느 날 사진첩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한 장에 대한 이야기다. 알고 보니 엄마의 사진이었다고. '난 아빠랑만 닮았고 동생이 엄마를 쏙 빼닮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내게 그건 분명 쇼킹한 일이었다. 내 스스로도 구분을 못할 정도로 엄마를 많이 닮았다니. 그제야 엄마와 나의 몸속에 똑같은 피가 진하게 흐르고 있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10쪽) 아마 엄마를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많은 딸들이 공감할 것이다. 나또한 엄마의 옛 사진을 보며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으니까. 글은 문득 들었던 생각을 떠올리며 공감하는 데에 그 힘이 있나보다.

 

이번 호의 특집'그래도 봄은 온다'. 그 겨울 찬바람 속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던 삶의 희망, 그러나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기어이, 봄은 온다! '1년 전에 보낸 편지', '글 쓰는 이장님', '외할머니의 노트', '친정 엄마와의 화해', '아버지를 보낸 겨울', '언니, 사기꾼이었어요?'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이다. 힘들어도 언젠가는 봄이 오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보게 된다.

 

미술관 산책에는 '허공과 쪽빛에 깃든 생명'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동양화 작품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격조와 개성에 대해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비록 인쇄된 작품이어도 하염없이 바라보며 빠져든다. 동양화에 잘 어우러지는 색감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글을 쓴 이는 마침 8월 27일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서촌 나들이에 나서라고 권한다.

 

이달의 시는 나태주 시인의 '이 봄의 일'을 볼 수 있다. 봄이 오는 감각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이어지는 행복 일기 여섯 편은 다양한 삶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 '내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하며 기쁜 맘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청년의 이야기 '잊지 못할 백원의 행복'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요즘같은 때에 좀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다. 사람 사는 곳에 있는 듯한 따뜻한 마음.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마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7년에는 월간 샘터 표지에 매달 옛 물건을 보여주는데, 이번 달에는 카메라 사진이다.

특별한 날을 기억 속에 담아두던 카메라. 사진이 현상되기까지 며칠을 기다리는 수고로움까지도 기쁨이었다. 이제 남아 있는 필름 수를 헤아리지도,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 없이 더 선명한 기억을 남긴다. 하지만 추억은 렌즈가 아니라 마음으로 새기는 것. 때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 소중한 순간을 더 또렷하게 남긴다. (뒷표지 中)

그러고 보니 표지의 사진에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시선을 집중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필름, 그리고 더 옛날에 볼 수 있었던 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3월호와 함께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얇은 책자, 짤막한 글 속에 사람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에, 감동만은 묵직하고 든든한 월간 샘터. 다음 달의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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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힘 - 오늘 당장 꿈을 실행하게 하는 30가지 동력
심상범 지음 / 라온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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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새해계획을 세우며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 어느새 올해도 두 달이 흘러가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성공의 전부다!"라고. 이 책에서는 '오늘 당장 꿈을 실행하게 하는 30가지 동력'을 이야기한다. '오늘도 알맞은 때만 기다리며 꿈을 내일로 미뤘다면…'이라는 말에 정신을 번쩍 차리며, 이 책《지금 시작하는 힘》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심상범. 마술사이자 동기부여 강연자, '매직&드림컴퍼니' 대표이다. 마흔, 새로운 삶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꿈,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았던 목표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

나는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나는 단지 평범했던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고 싶은, 의미 없는 삶을 의미 있게 바꾸고 싶은 사람이다. 나처럼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 과거와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랑 함께 미쳐보자고 말하고 싶다. (13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챕터로 구성된다. 0%에서 시작하다, 꿈의 데드라인을 그리다, 미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긋는 출발선, 꿈을 위해 나는 오늘도 시작하다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에필로그 '시작만으로 나는 이미 성공이다'로 마무리된다. 추진하는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당신의 삶에 마법을 부리는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31쪽)

 

저자는 직업이 다양했다고 고백한다. 신문배달부터 세차장 아르바이트, 새한 미디어, 대한항공 격납고 근무, 밀린 공장, 고깃집, 파렛트 공장, 박스 공장, 카드발급업무 등 뚜렷한 직장 없이 떠돌이 근무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고, 때로는 공부한다고 수능공부를 덜컥 시작하기도 했단다.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일을 제대로 행하지 않고, 책임감 없는 남편, 철없는 아빠로 살다가 마술을 만나 새로운 도전과 인생의 반전을 꿈꾸었다. 그래서 그에게 마술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생을 바꿔준 진짜 마법이라고.

 

평범한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어느덧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버킷리스트로 간절하게 소망하기, 꿈을 시각화하고 데드라인을 적어보기, 5년 계획 프로젝트 등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심상범 마술사의 이야기를 보면서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 책은 목표 설정을 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삶에 마법을 부리는 건 나의 선택에 있는 것이다. 무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5,100,1'이다. 5년 안에 이루고픈 간절한 꿈을 설정한 뒤 기간별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일간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치열하게 달려라. 그리고 꿈을 위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바뀌게 될 것이다. (215쪽)

심상범 마술사는 처음부터 마술사의 꿈을 키운 것이 아니라 다소 늦은 나이에 마술사가 되었다. '혹시 내가 마술에 재능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주말에 중학교에서 마술 강의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마술사가 '되어갔다'고 표현한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우여곡절 끝에 알게 된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있다.

 

이 책은 꿈을 향해 일단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손을 내밀어 함께 달리자고 격려한다. '자신감 0%, 책임감 0%, 평균 이하 마흔 살 직장인이 마술처럼 인생을 뒤바꾼 10가지 원동력과 20가지 실행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 한 걸음 다가가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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