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 한국화 그리는 전수민의 베니스 일기
전수민 지음 / 새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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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니스에 여행으로 간 적이 있다. 길게 잡아서 4박 5일의 시간이었는데, 더 오랜 시간 있어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광에 질리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곳이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아무데나 자리잡고 앉아서 그림을 그려도 좋을 것이고,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며 펜을 잡고 있는 것도 좋으리라 상상해본다. 그런데 베니스에서 한 달 동안 입주 작가로 지낸 시간은 어떨까, 그곳에서 어떤 작품을 하며 보낼 것인가? 이 책《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을 보며 한국화 그리는 전수민의 베니스 일기를 엿본다.

 

 

이 책의 저자는 전수민. 전통 한지와 우리 재료를 이용해 우리 정서를 표현하는 화가이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초대전을 포함해 1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일본과 프랑스의 단체전과 각종 아트 페어에도 참여했으며, 독특한 한국화 작품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화가 전수민이 베니스 스튜디오에 입주 허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한 달 동안 베니스에 머물면서 창작한 작품을 제출하고 예술 후원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프롤로그가 'D에게 보내는 편지, 어쩌면 유서'라고 시작된다. 출국 전의 긴장감이 상상된다. 본인은 심각한데, 보는 사람은 웃기고 어이없고 귀엽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예민하니까 예술가인가보다. 새로운 환경 앞에서 그녀가 경험하는 혼란스러움을 들여다보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냥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인 여행기에 그칠지도 모를 내용을 그녀의 작품 세계가 뒤덮어 자신만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표출해낸다. 한지를 이용하는 화가의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실은 그 이야기가 더 시선을 끌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그 안에서 보물찾기를 하듯이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화가로서 베니스에 한 달 머물렀던 시간이, 그것도 전통 한지를 사용해서 작품을 하는 화가의 한 달이 특별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종이는 천 년 이상 보존이 되는 우리 종이만의 힘이 있어요. 1200년 전 우리 그림도 아직 바스러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니 그 얼마나 대단한지! (31쪽)

내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한지에는 미세한 숨구멍이 있어요. 두터운 색칠로 그 위를 덮어버리는 대신, 천천히 색을 쌓아올리는 건 그래서예요. 올리고 말리기를 반복한 그 색들을 한지는 고스란히 받아들이거든요. (64쪽)

 

작품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베니스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하는 생각과 작품이 나오는 과정, 작업실 공간 등 종합적으로 보게 된다. 결과물뿐만 아니라 작품이 나오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은 좀더 가까운 곳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도 어쩌면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긴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한 걸음 다가와주기를 바라는 표현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한 그림을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을 보면

난 그 사람을 오래오래 지켜보게 돼요.

그 사람은 얼마나 오래오래 집중해서 보는지

내가 보고 있다는 낌새도 알아채지 못하지요. (192쪽)

 

 

 

 

 

내 작업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역시 내 자신의 문제입니다. 내가 경험한 수많은 것들이 작품에 영향을 끼칩니다. 생각이란 것은 하다 보면 도중에 어떤 돌발 이유로 끊기거나 왜곡될 수도 있고, 이미 잘못된 기억을 붙들고 반드시 그러할 거라고 믿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불완전한 기억'이란 것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작업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66쪽)

자신의 기억을 이해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작업의 시작이라는 말에서 생각에 잠긴다. 그 또한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며, 이 책을 통해 베니스 생활을 짐작해본다. 어딘가, 여기가 아닌 곳에서, 그동안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본다면? 내가 본 그곳을 한국 화가 전수민은 어떻게 보고 느꼈을까? 이 책을 읽으며 화가의 베니스 한 달 시간을 엿보며 그 생각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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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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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이 왔다. 꽃은 종류별로 만개하고 봄비도 내리며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잎새달'은 4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이란 뜻이다. 특히 이번 달은 샘터 47주년을 맞이하는 달로서 '창간 47주년 기념호'이다. 창간 47주년 축하 메시지부터 오랜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4월호를 읽으며 창간 47주년의 기쁨을 함께 해본다.

 

이번 호의 특집'혼자라서 좋은 날'이다. 혼자돼 보니 귀한 줄 알겠네!, 엄마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나 혼자만의 '가출과 외출'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혼자 있어야 더욱 또렷하지는 그리움의 속살들, 우리 삶에는 문득 혼자라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귀 기울여본다. 일상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또한 나에게 그런 시간이 언제 어떻게 있었는지 생각에 잠긴다.

 

'동물에게 배운다'에서는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 10년 넘게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최종욱 수의사의 글이다. 조랑말 하양이의 이야기를 보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학에게 묻다'에서 다룬 '미신은 효과가 있을까'도 재미있게 읽었다. 미신은 그 자체로는 비과학적이지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경감시키고 통제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니, 철 지난 잡지를 책상 위에 두지 말거나 변기 뚜껑은 꼭 닫아두는 등 안 좋다는 것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나저나 유정식 컨설턴트는 무사히 가위를 가져와 매달아놓고 사무실을 잘 옮겼을지 궁금해진다.

 

'그곳에 가고 싶다'에는 경남 거제 지심도가 나온다. 그곳에 직접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을 분위기를 상상해본다.'미술관 산책'도 월간 샘터에서 기대되는 코너인데, 이번 달에는 나무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린 나무 그림들을 바라보며 그가 바라보았을 풍경들을 감상한다.

화가는 그에게 익숙한 풍경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본다. 그는 "그림으로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 풀을 보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야 여름의 시각적 풍요로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79쪽)

 

이번 달에도 표지는 옛 물건을 보여준다. 이번 달에는 괘종시계. 어렸을 때에 태엽을 감아 밥을 주던 기억을 떠올린다. 요즘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모두 바꿨는데, 태엽을 감는 것을 귀찮아하고 커다란 시계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나보다. "시간은 인간의 삶에 규칙을 만든다"는 문장에 시선이 간다. 너무 쉽게 자취를 감추게 한 것은 아닌지,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며 시계 사진에 눈길을 멈춘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4월호를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특히 창간 47주년 기념호라는 특별함 때문에 오랜 시간이 담긴 가치를 느끼게 된 월간 샘터 4월호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다다른 월간 샘터, 다양한 분야의 알찬 글을 전달해주고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다음 달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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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 박진여 전생 리딩 이야기
박진여 지음 / 김영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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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이라는 소재는 흥미롭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 책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며 상상의 나래를 펴도록 하고, 가끔은 내가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과연 전생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개인의 환상일 뿐인가. 사실 여부를 막론하고 궁금해지는 것이 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전생을 읽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낸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웠고,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며, 읽으면서 재미있어서 자꾸 빠져들어가게 된 책이다. 전생 여행의 근원지를 발견하는 기분으로 이 책《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박진여. 전생 리딩 상담가이다.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던 저자는 병원에서 환자의 혈액 채취 실습을 하던 중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채혈 환자의 건강 상태와 이후의 운명에 대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 것. 병원에서 자신의 모든 예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경험을 거듭하게 된 저자는 자신에게 운명을 읽는 직감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후 우연히 친구의 최면 상담에 따라간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생은 물론 다른 이들의 전생까지 읽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알게 된 파동 명상 전문가 법운 최영식 선생과의 만남은 그녀의 삶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다.

 

법운 선생은 그녀에게 특별한 영적 재능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가르침과 함께 기도와 명상 수행을 통해 능력을 더욱 발전시킨다. 결국 그녀는 깊은 명상 의식 상태에서 내담자의 영적 정보가 저장된 차원에 접속해, 30초에서 1분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전생 정보를 읽어낸 후 자세하게 풀어내는 방식의 리딩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녀가 내담자의 무의식 심층에 저장되어 있는 영적 정보를 찾아내 영적인 눈으로 읽어가는 순간, 내담자의 기억을 포함한 일체의 정보가 공명 현상이 일어나며 공유되는 것이다. (책날개 中)

 

우리가 지금 이 생에서 겪는 모든 사건과 경험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름의 독특한 의미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 참된 의미를 발견할 때 비로소 삶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생의 관점에서 삶이 전하는 참된 의미를 수용하면 고통이 전하는 영적 메시지를 알게 됩니다. 그 메시지는 자신이 지은 카르마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몸의 상처를 치료하는 약과도 같습니다. 고통이 그저 고통이 아닌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고통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전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삶을 새롭게 만드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은 각자의 마음과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21쪽_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전생을 안다는 것의 의미', 2부 '주어진 재능을 받아들이다', 3부 '영혼의 약속과 인연의 비밀', 4부 '전생이라는 학교', 5부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로 구성된다.

 

어찌보면 이 책을 만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우연은 필연이라는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실개천 같은 것'이라는 표현이 마음을 움직인다. 삶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전생과 현생, 다음 생으로 시야를 확장시킨다.

"우연이란 없어. 우연이란 신이 쓰는 가면일 뿐이야. 우연은 필연이라는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실개천 같은 것이지. 우연이 주는 진정한 메시지를 알아내지 못하면 신이 주는 기회를 놓치는 거야." (95쪽)

법운 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한다. 우리가 살면서 우연이라고 느꼈던 것이 사실은 필연의 실개천이었다는 점을 인식하면 전생의 카르마와 연결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알려준다. 모든 것이 우연인 것은 아니다. 카르마를 순화하느냐 악화시키느냐는 살면서 다 볼 수 있고, 다음 생의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짐작할 수 있다.

 

과거 생에서 만든 교만을 어떻게 정화시킬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아픔이나 불행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억 저편에서 우리 자신이 지은 행위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 전생을 공유한 사람들의 리딩에서 나타나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실제로는 함께 풀어야 할 삶의 과제를 지고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시야를 넓혀본다. 누군가가 이해되지 않을 때, 나타나지 않는 속마음을 알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갈 때가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거기에 한 폭 더 넓혀서, 전생의 무언가 때문에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리딩 사례를 통해 전생과 현생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모습을 보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지금 이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하게 된다.

 

또한 지금 어떻게 살아야 다음 생의 내가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소해도 착한 일을 계속하고, 교만을 경계하며 살아야한다는 평범한 진리. 평범하지만 지극히 중요하고 기본적인 가치이다.

 

내가 누구인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 겪고 있는 고통의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때론 어떤 정신과, 심리학 박사도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딜레마를 한순간에 인정하고 수용하게끔 하는 깨달음의 책이다. 전생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 책은 보다 나은 삶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선물해줄 것이다.

_박지숙 (카루나 마인드힐링연구소 소장)

 

전생을 아는 것은 여러 생이라는 더 큰 관점에서 나를 이해하는 것

당신의 인간관계와 선택의 기준, 삶의 목적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다른 사람들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지 보다 큰 틀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전생 리딩 상담가에게 들어보는 전생 이야기가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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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7-03-18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투브에 박진여로 검색하면 동영상있어요. 이 책이 관심을 끌었다면 동영상도 추천합니다.
 
이것이 디베이트 형식의 표준이다! - 동영상으로 배우는 디베이트 형식 교과서
케빈 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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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교육에만 익숙해서인지 토론이 낯설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다양한 형식으로 학습 능력을 키우는 방면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디베이트도 그 중 하나다. 디베이트는 '형식적 제약이 큰 토론(14쪽)'이다. 이 책《이것이 디베이트 형식의 표준이다!》에서는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의회식 디베이트,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 팔리시 디베이트 등 네 가지 종류의 디베이트 형식을 하나씩 짚어보며 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케빈 리(이경훈).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대표이다. 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토론'을 하다가 토론 중에서도 가장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것이 '디베이트'라는 점을 확인, 디베이트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디베이트가 학생들의 종합적인 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케빈 리는, 이를 한국에서도 확산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2010년 귀국하여 전국을 누비며 디베이트를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의 맨 앞에는 부록 DVD가 담겨있다. 대표적인 4대 디베이트 형식을 재현한 것으로 실제로 디베이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컴퓨터나 DVD플레이어로 볼 수 있는 7시간 분량의 자료이다. 1시간 20분 분량의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1시간 18분 분량의 의회식 디베이트, 1시간 8분 분량의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 2시간 32분 분량의 팔리시 디베이트 등 총 네 가지 주제가 펼쳐진다. 이 책은 동영상과 비교하며 디베이트 형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목표이다. 동영상과 책의 설명을 비교하며 알아보는 과정에서 디베이트 형식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디베이트 기본 형식 이해하기', 2장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의 진행', 3장 '의회식 디베이트의 진행', 4장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의 진행', 5장 '팔리시 디베이트의 진행'으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1장에서는 디베이트의 기본 형식을 알아보며 이론을 다진다. 디베이트에 관한 기본적인 소개, 디베이트의 형식들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른지를 알 수 있다. 2장부터는 네 가지 디베이트에 대해 실전에 들어가본다. 특징과 실제 진행, Q&A를 통해 각각의 디베이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디베이트 형식으로서 좀 더 저학년 학생들도 디베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처음 시작한다면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형식부터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제일 많이 활용되는 디베이트 형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회식 디베이트는 가장 오래된 디베이트 형식 중 하나로서 이 책에서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의회식 디베이트를 모델로 진행한 것이다. 링컨 더글러스 디베이트는 선거에서 유래했는데 1:1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디베이트는 주어진 주제의 근저에 있는 '핵심가치의 충돌'을 늘 생각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을 '철학하는 학생'으로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팔리시 디베이트는 기존 디베이트 형식 중 가장 어렵기에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다. 디베이트 경험이 충분한 중학교 고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권한다고 한다.

 

각각의 디베이트 형식의 기본 특성과 차이, 실제 상황을 볼 수 있는 DVD 자료까지 제공되어 있어서 디베이트 형식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청소년, 대학생은 물론 기업 연수원 프로그램이나 신입 사원 면접에도 유용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디베이트가 활성화되어있지만, 아직은 도입기다 보니 종종 혼선이 빚어진다고. 용어도 달리 쓰고, 엉뚱한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디베이트 형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디베이트에 대해 초보부터 경험자까지,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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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큐레이팅 아이디어
로히트 바르가바 지음, 이은주 옮김 / 심포지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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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는 예상할 수 있는 것부터 예상치 못했던 것까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사람들에게 이슈를 던진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트렌드란 변화하는 현재를 관찰하여 그 내용을 큐레이팅한 결과물이다'라고 말한다. 트렌드 큐레이팅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여 이 책《트렌드 큐레이팅 아이디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로히트 바르가바. 트렌드 큐레이터이다. 또한인플루엔셜 마케팅 그룹의 창시자이며, 대기업의 리더와 사회 지도자들을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전문가이다. TED에서두 번에 걸쳐 강의한 바 있으며, 현재 조지타운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 여러분에게 너무 뻔한 예측은 피하고 스스로 트렌드를 예측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려는 것이다. (21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트렌드 큐레이션의 기술', 2장 '트렌드 리포트 1', 3장 '트렌드 리포트 2', 4장 '트렌드 활용 지침'에 이어 부록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인도의 운전자가 보여주는 좋은 리더상', '질의응답'으로 마무리 된다. 트렌드 큐레이션의 방법, 새로운 트렌드 아이디어, 과거의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관점, 트렌드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 순서에 대해 독자들이 알아서 정할 일이라고 한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가는 트렌드의 활용이나 큐레이션 기법에 관한 부분을 찾아 가며 읽어도 상관 없다고. 어떤 부분에 관심을 두든 간에 이 책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읽기 시작해야 한다.

 

트렌드 큐레이팅에 대해 생소하다면 일단 순서대로 읽어야 할 것이다. 나도 그런 독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으며 트렌드 큐레이션이 왜 중요한지, 트렌드 큐레이터의 다섯 가지 특징, 트렌드 큐레이팅의 방법 등을 단계별로 살펴보았다. 트렌드 큐레이팅에 대해 감이 오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트렌드에 대한 개별적인 분석과 이 트렌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해당 트렌드는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트렌드 활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이론이 구체적인 현실로 눈앞에 펼쳐진다. 2장과 3장은 구체적인 트렌드를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 분야에 좀더 시선이 멈출 것이다. 특히 관련 업종 종사자라면 이 책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당 업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는 실생활에 활용하기에 좋다.

누구나 트렌드 큐레이터의 다섯 가지 특성을 배워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기술은 트렌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기심을 키우고 관찰력을 향상시키면 주변 사람, 더 나아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347쪽)

 

이 책을 읽으면서는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그저 호기심으로 읽어보았는데, 읽고 보니 누구든 읽고 창의성을 계발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사물을 보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창의력의 근간이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이 책에서 말하는 접근법을 채택한다면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다.

_존 잔쉬 (《덕트 테이프 마케팅》저자)

 

먼 미래가 아니라 '좀더 확실한' 가까운 미래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그렇기에 좀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패턴을 읽는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트렌드 큐레이팅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트렌드 도서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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