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조건 -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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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대선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더이상 남의 일인듯 외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제대로 선거를 하리라 다짐한다. 어떤 대통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충분히 바닥까지 치달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 서있는 것일테다. 잘못된 선택이 지금보다 더 밑바닥을 경험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할까?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든, 전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었든 지금 우리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엄청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이대로 좌초할 것인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인가 하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신념의 다양성을 국가 원동력으로 전환하며, 소소한 일상의 기쁨과 소중함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책 뒷표지 中)

 

나또한 오랜 시간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저 짬짬이 정치도서를 읽어나가면서 인식의 틀을 넓혀나가는 것 정도를 실천하고 있다. 조금씩 앎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참여하는 것, 이 한 걸음이 정치 참여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 책《대통령의 조건》을 읽으며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를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최명기.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걱정도 습관이다》등의 책을 집필했다.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사상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해야 하는 일들을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 같은 대통령을 뽑기에 앞서 사욕을 취하거나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서도 안 된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해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15쪽_프롤로그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 中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대통령의 조건'에서는 1인자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통령의 지능, 성격, 인생 스토리, 외모와 언변 그리고 환경, 최측근 핵심 추종자, 세력 등을 짚어보고, 대중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투표의 방향을 살펴본다. 2부 '대통령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구체적인 인물들이 나열된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손학구, 유승민, 남경필, 황교안, 반기문에게 대통령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일단 이번 선거를 위해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의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3부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법'에서는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것들을 짚어준다.

 

지금까지 우리는 통치자다운 통치자를 몇 명이나 가져보았던가? 안타깝게도 지난 시간의 경험은 진정한 대통령을 맞이하고픈 기대감을 깡그리 무너뜨려버렸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사욕을 채우려는 기회로 삼는 이가 선택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35쪽)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서는 좋은 후보를 뽑겠다는 마음보다는 나쁜 후보를 제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9가지 요건에 귀기울이며 대통령을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과 잣대로 삼는다.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도 한 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과거의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 그런데 대중은 대선후보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아 대통령을 뽑는다.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아니고 공약과 정책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과거 행적이다.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될지 내다볼 수 있다.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을 무심코 보아서는 안 된다. (158쪽)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기간에 토론회라든지 방송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말과 선거 전 배달되는 공약을 살펴보며 선거에 임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통령 후보의 과거에 대해서는 짚어보지 못했기에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한 인간으로서의 '대통령'도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쯤해서 이 책에서는 대선 후보들을 하나씩 짚어준다. 필요하다고 생각할 즈음에 알아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후보들의 성격이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며 인식의 폭을 넓혀본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내용을 집중해서 보았는데, 지금 눈에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어떤 성격에서 근거하는지 짐작할 수 있어서 판단에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한 인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기에 신선한 느낌이 드는 정치도서였다.

 

장님 중에 가장 나쁜 장님은 보려고 하지 않는 장님이다.

_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하루하루가 바쁘다는 이유로, 어짜피 대통령은 누가 되든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는 생각에, 보려고 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반성해본다. 역사의 갈림길에서 대통령의 조건을 낱낱이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제대로 국민으로 존재하고 싶어진다. 그 시작점으로 이 책도 한 번 짚어볼만한 정치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과 의사 최명기의 대선후보 분석을 통해 "나를 위해 5년을 바칠 단 한 사람은 누구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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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정도는 갈 것만 같은 곳! 

언젠가 한 번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그곳!

이번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드디어 가보았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의 리슐리외 관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밖에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

 

사람이 많을 때에는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볼 수 있다. 특히 무료개관인 날에는 줄 서서 기다리기 힘든 정도.

 

이 사진은 예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을 서다가 포기하며 찍은 사진이다.

2010년 겨울, 줄이 엄~청 길었던 어느 날, 때마침 무료 개관이어서 북적북적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던 날이다.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어마어마한 사람들….

저 건물 너머에 또 줄이 저 이상 있고, 그 전에도 메트로 역부터 줄이 늘어서있었다.

기다림에 지쳐, 추위에 떨며, 발길을 돌린 채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길을 나선 경험이 있다.

그때 알았다.

그냥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아무 정보 없이 루브르 역에 내려서 간다면 몸과 마음을 상하고 시간 낭비를 하게 된다는 것!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이곳 한 곳만은 아니라는 점!

 

 

 

루브르 박물관

위치: M1,7 Palais Royal Musee du Louvre역에서 하차.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도착

 

 

 

 

 

갈색 표지판이 루브르 박물관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 지하로 연결된 역에서 내려서 가야 좋은 점

1.루브르 역에서 내리는 것보다 줄이 짧다는 정보가 있음

2.가는 길에 상점에서 입장권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편리

지하로 연결되는 역으로 가서 걸어가다보면 뮤지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파리뮤지엄패스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는 것이 편리하다.

1.파리뮤지엄패스 & 개별 입장권 비교

1. 뮤지엄패스 구입이 나은 경우

체력이 좋고, 짧은 기간동안 가고 싶은 미술관 박물관이 많은 여행자라면 단연 뮤지엄패스를 사야한다.

파리 뮤지엄패스는 이틀, 나흘 등 기간에 맞춰 입장 가능하다고 명기된 박물관, 미술관에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뮤지엄패스를 사면 입장 가능한 곳의 목록표도 함께 준다.

대부분 뮤지엄패스 줄이 따로 있다고 하니, 시간은 적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참고:

뮤지엄패스를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한국에서 구입해갈 수도 있다.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정을 즐기려면 미리 구입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파리뮤지엄패스 정보

http://www.tourtips.com/ap/tmall/view/?pid=104&cityid=14&page=1&utm_source=tourtips&utm_medium=email&utm_campaign=newsletter_sales_paris_ticket_170410

그밖에 검색하면 판매하는 사이트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패스 뒷면에 개시일을 직접 적으면 그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2. 개별 입장권을 사는 것이 나은 경우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에 하루, 루브르 박물관에 하루, 그렇게 가려면

굳이 패스를 사는 것보다는 그냥 입장권만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오랑주리와 오르세 미술관은 하루에 두 군데를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구매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즉, 일정을 미리 정하고, 전체 입장권의 가격을 생각해서 계산을 해보고 나서

뮤지엄 패스가 나을지 개별 입장권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지 비교해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지하철 역에서 갈색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드디어 루브르 입구에 도착!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의 지하 모습.

루브르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부터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보니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아침 일찍 관람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내데스크

한국어로 '어서 오십시오'를 한 눈에 발견하고 보니 반가운 마음이….

 

한국어로 된 안내 리플렛도 있으니 하나 챙기고 관람을 시작할 것.

 

 

 

2.루브르 박물관의 짐보관소 클락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고개를 살짝 틀어서 보면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은 당연히 맡기고 가벼운 짐도 웬만하면 이곳에 맡기고 가는 것이 좋다.

드넓은 루브르 곳곳을다니다보면 체력방전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귀중품은 지참할 것.

 

먼저 마음에 드는 크기의 사물함에 다가간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대번에 알 수 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C#### 누르면 잠금

C#### 누르면 열림

사물함에 짐을 넣고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잠그면 된다.

 

위치와 자신이 설정한 번호는 잊지 말도록 메모를 해놓거나 핸드폰에 기록을 해두고,

사물함 번호는 사진을 찍어둘 것!

루브르 관람 이후에는 무언가 홀린 듯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어있는 사물함을 아무 곳이나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우산 보관하는 곳도 있어서 신기.

비오는 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루브르에서는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가이드북을 보다보면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설명 중 이런 글이 눈에 띈다.

"모두 꼼꼼히 본다면 적어도 3~5일이 걸리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여행자에게는 무리다."

그 글을 읽을 때에는 '그럼 적당히 훑어보면 상관없겠구나.'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적당함'이라는 것은 없었다.

절대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말 것.

마음에 드는 작품 따라 발걸음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작품 감상을 하며 신나서 떠돌아다녔는데, 문득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궁금해진 순간이 왔다.

다리는 아프고 힘들고,

여기도 명작, 저기도 명작, 눈앞의 작품들이 모두 명작이니 오히려 감흥이 덜한 느낌.

 

지도를 보아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었다.

그 순간부터는 출구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안내인도 보이지 않고, 으스스한 느낌?!

 

 

4. 루브르 총정리

1. 루브르는 유리 피라미드 아래의 나폴레옹 홀이 입구다. 관람의 시작과 끝은 이곳에서! 짐검사만 끝나면 바로 시작!

2. 홀에서는 세 개의 전시관(리슐리외, 드농, 쉴리) 중 어느 곳이든 바로 갈 수 있다.

3. 먼저 짐을 보관함에 맡긴다. 무게가 나가는 웬만한 짐은 그곳에 두고 갈 것을 권한다. 짐을 하나도 들지 않더라도 쉽게 지칠 곳이다.

4.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미리 위치를 체크해두고 가는 것도 좋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을 볼 수 있는 리슐리외 관 2층(프랑스에서는 1층)에는 이른 시각에도 사람들이 많다.

   모나리자는 작품이 작은 데다가 방탄 유리까지 씌워놓고, 다가가서 볼 수 없도록 줄을 쳐놓아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많고 유리에 비친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으니 각도를 달리해도 자꾸 반사된다. 책에서 보는 것이 훨씬 나았다. 

5. 평소에 길눈이 어둡다면, 작품 감상하느라 길찾기는 소홀하고 싶다면, 가이드투어를 권한다. 작품 설명까지 들으며 여유있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6. 중간중간에 휴식을 위한 의자가 있으니 절대 체력을 한꺼번에 방전시키지 말 것. 루브르는 넓고 볼 작품은 차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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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문의 기적 일공일삼 67
강정연 지음, 김정은 그림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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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분홍문의 기적』의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때에는 집의 아늑함, 휴일의 편안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소설의 이야기는 마냥 행복만을 그리지는 않는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며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데, 이들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분홍색 속지를 넘기다보면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되기 전에 긴장감을 주는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엔 믿을 수 없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믿을 수 없다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고 정말 일어난 일을 일어나지 않앗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다. 사실 알고 보면 누구에게나 적어도 한 번쯤은 믿기지 않는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여기 무척 화가 난 두 남자가 있다. 이들에게 아무도 믿지 못할,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7쪽)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책의 저자는 강정연.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누렁이 자살하다』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제18회 계몽아동문학상과 2005년 안데르센 그림자 상을 받았으며,『건방진 도도 군』으로 2007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한국 동화에서 손꼽히는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 주는 작품들을 써냈다. 그림은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2010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정은이 맡았다. 

 

다른 집들은 회색문이지만, 분홍색의 문으로 장식된 집이 있다. 장미 아파트 101동 406호의 문만 유난스러운 분홍색이다. 사람들은 이 집을 '분홍 문'이라고 한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혹은 이상적으로 그려지는 '행복한 가족'일까? ''분홍 문'에는 전혀 행복하지 않은 두 남자가 산다'는 문장에서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분홍 문'에는 아빠와 아들이 산다. 불량 아빠 박진정. 불량 아들 박향기. 이 두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분홍 문'에 사는 사람들이다.(16쪽)

 

이들이 처음부터 엉망진창으로 산 건 아니었다. 엄마 김지나 씨가 있을 때에는 <행복한 우리 집>에 걸맞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두부 사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영영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그 이후 두 남자는 비뚤어지기로 마음먹고 아빠는 술주정뱅이, 아들은 불량 학생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변화의 계기가 생겼다. 감 씨가 목에 걸려 방문하게 된 '몽 이비인후과', 그곳은 감 씨가 목에 걸린 사람들에게만 보인다는 병원이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환상적인 이야기다.

 

엄지 공주로 찾아온 엄마. 이들에게는 세 번의 저녁, 세 번의 아침, 세 번의 점심이 허락된다.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72시간. 72시간이 지나면 엄마는 다시 우리 곁을 떠난다고 한다. 끊임없이 이어질 듯한 일상적인 시간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주어진 시간이 단 72시간 뿐이라면 무엇을 할까? 이미 평범하던 일상과는 달라져버린 이들은 생각도 많이 달라져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청소하고 장을 보고…. 그런 평범한 시간이 예전같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하루하루가 고마운 선물처럼 생각될 것이다. 사람은 소중한 것을 잃은 후에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 너무도 일상적인 것이 행복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그 자체가 기적임을 알게 된다. 뭉클하고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

 

우리의 삶은 유리잔과 같다. 지금은 반짝반짝 빛나는 맑고 투명한 유리잔이지만,

똑.딱.

1초 뒤에도 유리잔이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지, 수천 개의 유리 조각으로 와장창 깨져 있을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1초 후 깨질지도 모를 유리잔과 같은 이 삶을 잘 살아내는 방법은 매순간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무엇을, 사랑하며 사는 것밖엔 없지 않을까. (202쪽_작가의 말 中)

 

처음 시작과 마무리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세상엔 믿을 수 없는 일일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사실 알고 보면 누구에게나 적어도 한 번쯤은 믿기지 않는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일상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어느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고. 모두 선물같은 시간이라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특별한 시간은 사실 소소한 일상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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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수학공부법 - 스스로 답을 찾는 힘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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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뜻하는 '수포자'라는 신조어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현상이다. 너무 빨리 포기해버리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여전히 국영수는 핵심적인 과목인데다가 선행학습으로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는 것만은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는 학부모도 많건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수포자가 되는 것만은 피할 수 있을까? 이 책《스탠퍼드 수학공부법》'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한다. '성장 마인드세트가 아이의 수학 점수를 결정한다'는 표지 글귀를 보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 볼러.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교육학과 교수이자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영감을 자극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교사와 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 유큐브드(www.youcubed.org)의 공동 설립자이다.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팀의 분석가이며, 수학 교육과 학습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의 개설자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아마도 거의 모든 학생들)이 수학을 즐기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교사와 학생들이 수학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을까? 평소에도 이런 신념을 지닐 수 있는 수업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다. (5쪽_머리말 中, 캐럴 드웩, 심리학과 교수)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두뇌와 수학 학습', 2장 '실수와 노력의 힘', 3장 '수학의 창의성과 아름다움', 4장 '수학적 마인드세트 만들기', 5장 '풍부한 수학 과제', 6장 '수학, 그리고 공정성에 이르는 길', 7장 '성장 마인드세트 모둠 만들기, 8장 '성장 마인드세트 평가 방법', 9장 '성장 마인드세트 수학 수업'으로 나뉜다. 1장부터 7장까지는 수년간 모든 연구 자료와 실제 수학 수업을 통해 얻은 경험에서 나온 중요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이 전략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지고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8,9장은 앞에서 논한 아이디어를 수학 수업과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 들려준다. 저자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읽을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한다.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전략 부분을 먼저 읽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의 조언대로 꼭 순차적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론과 실전을 모두 습득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들어가는 기분으로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조 볼러의 수년에 걸친 경험과 실질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그저 공식을 외우거나 답을 도출해내는 것 이상으로 학생들을 수학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높은 수준까지 성취할 수 있도록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학을 그저 지루한 학문으로만 생각하고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의무감으로만 접했던 사람들에게 보다 폭넓은 접근을 유도한다. 그동안의 편견을 넘어서서 생각을 달리하도록 온갖 자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수학 교육에서 직면하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수학은 계산하는 것이며 수학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계산을 가장 빨리하는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계산을 빨리하면 진짜 수학을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강한 믿음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수학에서 빠른 계산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수학을 배우는 학생 중 굉장히 큰 비율, 특히 여학생들을 떨궈내고 있다. 수학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더 속도를 겨루는 경주처럼 시간제한을 두는 시험, 플래시 카드, 시간을 다투는 수학 연산 앱 등으로 학생들에게 제시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깊이 천천히 생각하는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마련이다. (69쪽)

 

앞부분을 읽으며 수학 교육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 수학적 마인드세트 만들기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계속 읽어나간다. 일단 '왜'와 '어떻게'에 대해 설명해주기에 솔깃한 느낌으로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진정한 수학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 증거들을 볼 수 있고, 학부모로서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해 속시원하게 풀어나간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서 어떤 것이 수학 학습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며 읽어나가는 시간을 보낸다.

 

전체적인 내용을 다 읽고 나면 부록 A와 B를 볼 수 있다. 특히 '수학 수업을 위한 7가지 긍정적인 규칙'은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학생들 모두 마음에 새겨두고, 수학을 접하는 마인드를 달리해야할 것이다.

 

수학 수업을 위한 7가지 긍정적인 규칙

1.누구나 수학을 최고 수준까지 배울 수 있다.

2.실수는 소중한 것이다.

3.질문은 정말로 중요하다.

4.수학은 창의성과 이치에 맞는 것에 대해 학습하는 과목이다.

5.수학은 연결과 의사소통에 관한 것이다.

6.깊이가 속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7.수학 수업은 수행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것이다. (413쪽)

 

저자가 가진 무기는 바로 엄청난 양의 과학적 데이터다. 수학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그녀의 메시지를 무시한다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 또는 학생들은 21세기를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_키스 데블린 (스탠퍼트 대학교 수학과 교수,《새로운 시대의 수학 교육》의 저자)

세상은 변화했지만 학습 방법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혁명적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 수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학생들은 이전의 방법대로 교육을 받고 무작정 따라하다가 흥미도 잃고 방황하며 수포자가 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런 때야말로 그동안의 잘못된 방법을 전환시킬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이 왜 수학을 싫어하며 중도에 수학을 포기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저자가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키우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성장 마인드세트를 익히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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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비가 내린 후라서 지금이 절정이네요.

벚꽃이 절정인 요즘, 어디에든 꽃이 만발하여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자칫하면 이 좋은 풍경을 다 놓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동안 4월이 되면 근처에 벚꽃이 핀 곳을 돌아다니며 봄을 만끽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길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가시리 유채꽃 축제를 하는데,

4월 9일 내일까지 하네요.

축제는 조랑말체험공원에서 하는데, 주차장도 따로 있고 표선부터 곳곳에 노란색 표지판이 있어서

따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지 않았는데도 발길 닿는 대로 가다보니 그곳에 당도하게 되었답니다.

 

축제의 열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도,

시끌벅적한 축제보다는 조용히 꽃감상만 하고 싶은 저에게도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이 길은 인생최고의 낭만길이었습니다.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서 어디에서 찍든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웨딩촬영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커플로 놀러온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그냥 등산복 차림으로 지나다니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모두들 이곳에서 어떤 추억을 담아갈까요?

저는 이제부터 매년 이곳에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특히 올해도 또다시 가야겠고요.

 

 

차에서 내려서 걸어다니며 꽃감상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차를 타고 지나만 가도 한참을 가기 때문에

이렇게 긴 꽃길은 처음 보는 듯~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여기를 보고 나니 동네 꽃길이 너무 짧은 듯한 느낌이...ㅎㅎ

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서 흔들렸지만,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배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아쉬움 가득했지만 잠깐만 보고 돌아오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요즘 제주도에 오신다면, 이곳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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