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중할 것 - 과거, 상처, 인간관계, 스트레스로부터 온전히 나를 지키는 지혜
호르스트 코넨 지음, 한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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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뜨끔한 생각이 먼저 든다. 지금 나는 나에게 정중하게 대하고 있는가 질문한다면, 전혀 아니올시다. 나 자신을 돌보는 데에 있어서는 완전히 소홀하고,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자학하며 나에게 화풀이를 해대고 있다. 여러 날을 굶다시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풀면서 비빔면만 만들어먹은지 몇날 며칠이 되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힘들수록 나를 먼저 챙기고 나에게 정중해야할텐데, 세상에 품은 불만을 나에게 풀어대고 있는 현실에서 나자신이 안쓰러워진다. 어쩌면 이런 나를 챙기고 보호하고자 지금 이 책을 만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나에게 정중할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호르스트 코넨. 독일의 심리학자로서 저명한 인성코치이자 자문가로서 30여 년간 유수 기업의 경영자, 언론가,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코칭과 상담을 해왔다. 사람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직업적인 면에서나 개인생활 면에서도 균형과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연구와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한 심리적, 육체적 탈진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 관련 코칭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당신을 잘 지키세요!" 이것이 이 책의 모토이며,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이다. (9쪽_여는 글 中) 

 

이 책은 2007년 초판 발행된《나는 내가 소중하다》의 개정판 도서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과거에 연연해하는 나에게', 2장 '왜 나는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걸까?', 3장 '스트레스와 짜증에 시달릴 때', 4장 '나를 유독 힘들게 하는 사람들', 5장 '나쁜 생각과 충동에 휘둘리고 있다면?', 6장 '직관의 힘을 활용하기', 7장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8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즐기겠다!'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학대하거나 힘들게 대할 때 빨리 알아차리고 응용할 수 있는 원칙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돌보기 원칙, 즉 'Take Care 원칙'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지시와 연습법, 팁과 체크 포인트를 갖추고 있어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다루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방이 무언가로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해주며 이끌어주면 비로소 한 발짝을 내디딜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지금 현재의 나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림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 중 눈에 쏙 들어오는 방법들을 고르고 골라 바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어쩌면 이 책을 지금 시점에서 만난 것이 지극히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은채,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신은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대목들을 이제부터 일상에서 실천해보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결심이 과연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에서 잘 실현될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조금씩 단계별로 실천해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 단단히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스트레스가 밀려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283쪽)

맺는 글의 첫 문장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실천해보겠다고 다짐하는 무언가를 건진 것이 큰 수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의문을 가지며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조금씩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처럼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나 자신을 원망하며 후회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죄의식과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그러면서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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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델라이언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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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무더위가 오고 말았다. 에어컨을 켜고 자려니 시끄럽기도 하고 감기 걸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끄고 자려니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막혀 잠에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어짜피 잠들지 못할 바에는 그냥 하얗게 지새우기로 하고, 이 소설을 꺼내읽기 시작했다. 잠 안 오는 더운 여름 날에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이 제격이다. '시간의 덫'에 걸려든 전대미문의 밀실 살인 사건을 담은 일본소설『단델라이언』은 밤에 읽기 제격인 소설이다. 허를 찌르는 상상력과 살인 사건의 결합으로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본다.

 

 

이 소설의 제목인 단델라이언은 '민들레'라는 뜻으로, 사자의 이빨 또는 송곳니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dent-de-lion’에서 유래한다. "그렇게 귀여운 꽃에 이토록 사납기 그지없는 이름이 붙어 있다니."라는 띠지의 글에 궁금한 생각이 더해졌다. 이 소설은 경찰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 화제의 베스트셀러『데드맨』시리즈의 완결편이다.『단델라이언』은『데드맨』,『드래곤플라이』에 이은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강렬한 소재와 다중 플롯을 통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수작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오싹하고 진지하게 뜨거운 여름밤을 불살라본다.

 

이 소설의 지은이는 가와이 간지. 2012년『데드맨』으로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수상 당시 평단으로부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가와이 간지는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 실존에 관한 탐구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으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과 마지막 문장까지 단숨에 읽히는 속도감 있는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설 속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프롤로그 두 가지를 보여준다. 하나는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민담, 하나는 '1988년 에미와 유메'라는 이야기로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어느 날, 쌍둥이 에미와 유메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담담하게 펼쳐지는 두 가지 이야기가 어느 순간 하나로 결합되며 오싹한 세계로 훅 들어간다.

이것은 우리가…… 에미가 여덟 살, 유메도 여덟 살이던 때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은 나, 히나타 에미의 이야기. 내가 유메와 함게 태어나 유메와 함께 자라고, 그리고 열아홉 살의 나이로 죽기까지의 이야기다. (22쪽)

 

소설, 특히 미스터리 소설은 도입부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어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생긴다. 전혀 상관없을 듯한 무언가가 연결고리가 되어 훅 치고 들어오는 것이 있거나, 예상치 못하던 소재가 눈길을 잡아끄는 경우도 있고, 이 소설처럼 담담히 전개되는 민담 이야기와 연결되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사건과 결합되는 경우도 인상적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초반은 시선을 잡아끄는 데에 충분했다. 이 소설을 아예 모르면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펼쳐들면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순식간에 푹 빠져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여타 추리소설과 다른 느낌은 도입부의 매력에 더해 심리묘사가 압권이었다. 어느 순간 훅 치고들어와 마음에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어서 이 소설을 채워나간다.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지만, 그 안에서 공감하게 되는 무언가가 마음 속 깊이 들어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내게 죄가 있다면 '꿈을 꾼 죄'밖에 없는데. 이건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무 살 안팎의 학생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놀이 삼아 꿈을 꾼 죄에 대한 벌인 거다. 꿈을 꾸는 것은 죄다. 꿈을 꾼 자에게는 벌이 내려진다. 꿈에서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벌이……. 그리고 죄란, 아무리 후회해도, 그 어떤 벌을 받는대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380쪽)

 

『단델라이언』은 16년 전 하나의 사건에 휘말린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소용돌이 치며 펼쳐지는 소설이다. 주제 의식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완성도 높은 수작으로, 절묘한 복선의 활용, 다중 플롯을 통한 긴박한 전개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가설을 전제할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한 추리물인 동시에, 심도 깊게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반문하는 작품이다. _신유희(번역가)

 

일본 서평 전문 사이트 '독서미터' 리뷰의 글 중에 이런 평이 있다. '단순한 엽기 살인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과 사회 문제를 능숙하게 녹여냈다'고 말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마음에 무언가가 남아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신선한 느낌의 매력적인 소설이어서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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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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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꿈꾸는 탱고클럽》은 왠지 이런 나의 기대에 부응할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정말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다."

_헬가 프뢸러,<도나우 차이퉁>

제목과 책소개, 표지 그림만 보아도 아이들과 함께 춤 선생도 성장할 것 같았다. 유쾌하고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독일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궁금한 소설이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초절정 냉혈한 바람둥이가 뜻밖의 날벼락으로 아이큐 85 천방지축 아이들의 춤 선생이 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설 속 이야기로 들어가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1968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이름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2007년 소설《알바니아의 왕》을 출간했고, 이 작품으로 월터 스코트 경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을 수상했다. 그밖의 작품으로는《종말》과《행운의 사무실》이 있다.

 

먼저 책 뒷표지에 있는 전체 스토리를 읽고나면 이 책에 대한 호감이 생길 것이다. 탱고를 배우며 좌충우돌하는 아이들과 춤 선생님 가버 셰닝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시작부터 감동의 성장 스토리를 예상하게 된다.

가버 셰닝은 출중한 외모에 성공가도를 달리는 엘리트 훈남이다. 그는 완벽한 업무 능력을 갖춘 기업 컨설턴트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가진 취미는 바로 춤! 이토록 매력적인 그를 여자들이 가만 놔둘리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가버는 차를 타고 가다가 한 중년 부인을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특수학교 교장인 피해자는 사고에 대한 보상을 하려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다섯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 여름축제 공연에 올려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한다. 그것도 아이큐가 85도 안 되는 데다 춤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천방지축 아이들에게!

상황은 점점 통제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이들은 탄탄대로였던 그의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사내 경쟁자는 그를 회사에서 내보낼 절호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가버는 문제투성이의 아이들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고, 급기야 완벽한 줄로 믿었던 자신의 인생에 균열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책 뒷표지 中)

 

이들만의 색깔이 있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 숨을 불어넣는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등장 인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듯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는 뻔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뻔해서 읽으면서 기운 빠지는 소설이 있는 반면, 뻔하지만 시선을 끌어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 있다. 이 책은 후자다. 대충 스토리가 그려지더라도 등장인물들이 매력 넘쳐서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독자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소설이다. 모처럼 소설 속 이야기에 마음을 휘어잡혔다.

 

"사랑과 유머,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읽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를 무한히 반복했다."

_한나 라이너, <포랄베르거 나흐리히텐>

재미있고 훈훈하고 따뜻하고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찡한 감동을 주어 눈물까지 흘리게 되었다.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들에 탱고라는 춤의 매력까지 더해 끝까지 눈길을 잡아 끈 소설이다. 이 소설은 반드시 영화로 다시 만나리라는 예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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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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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어려운 것을 쉽게 다가오도록 하여 접근성을 좋게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공부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마음을 터주고 길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3으로 생각하라》는 사이토 다카시의 책이라는 점에서 일단 선택하게 되었다. 게다가 표지를 보니 궁금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3개의 문장만 뽑아내면 근사한 서평과 영화평을 쓸 수 있다. 3개씩 영어 단어를 묶으면 금세 외울 수 있다. 긴 보고서도 3장으로 구성하면 막힘없이 쓸 수 있다. 3색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면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일주일을 셋으로 나누면 월요병이 없어진다.… 사람들이 3을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책 뒷표지 中)

셋으로 생각하면 레벨이 달라진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이다. 문학, 역사, 철학, 공부법,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식견과 지식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어 한국과 일본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멘토다.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1년에 십수 권의 책을 쓰는 동시에 방송 출연도 하루에 수차례 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순조롭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비법을 무엇이든 3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간 실천 끝에 집대성한 만능 생각 도구, '3의 생각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나는 그동안 연구해온 '3의 생각법'을 소개할 것이다. 3의 생각법은 어렵지 않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디서부터 생각하면 좋을지 모를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생각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때 이 책을 참고해보기 바란다.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구나' 하는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막혔을 때는 3으로 생각하자. 그리고 이를 반드시 습관으로 만들자. 생각의 틀을 만들고 기술화하자. 이런 자세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8쪽_시작하며 中)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아이디어 신이 강림하는 만능 생각 도구, 3' 에서는 '세 개를 고르자, 셋으로 나눠라, 3단계로 평가하라'로 3에 대해 소개한다. 2장 '30년 실천 끝에 얻은 3의 생각법'에서는 '생각을 쌓기 위한 세 가지 기둥, 깊이 있는 생각을 위한 세 상자 방식, 나에게 여유를 주는 세 번째 선택지'를, 3장 '3의 생각법 실천편'에서는 '세 가지 표어를 만들어라, 3으로 시간을 관리하라, 3으로 인생을 계획하라'를 풀어나간다. 세 가지를 선택하는 습관을 기르자, 생각을 확장시키는 '베스트 3' 고르기, 세 개를 고르면 개성이 나온다, 강력한 기둥 하나와 보조 기둥 두 개면 된다, 하루도 3으로 나누어 일상에 강약을 주자, 니체가 생각한 인생 3분할법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 역시 어렵게 보게 되는 세상 모든 일을 간편하게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맞아, 그렇구나' 공감하면서 복잡한 일들을 가지치지하고 핵심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가 오랜 세월을 지켜보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을 한 순간 전달받은 느낌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 오랜 세월 고민한 흔적을 단 한 권으로 압축된 도구로 하루 아침에 엿보는 것이다. 세분화된 것들을 하나씩 짚어보다보면 결국에 세상 모든 일을 이 구도 안에 넣어볼 수 있기에 효과적인 도구를 얻은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카오스(혼돈)를 코스모스(질서)로 정리해 나가자. 거기에서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카오스로 되돌아가고 그것을 정리하며 코스모스로 나아간다. 생각이란 카오스와 코스모스 사이를 왕복하는 것, 혼잡과 질서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할 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 카오스라는 바다에서 코스모스로 나아갈 때 '세 개의 상자'라는 배는 매우 유용하다. 무엇이든 3으로 생각하는 배에 올라타면 카오스의 바다를 건너 질서의 피안인 코스모스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런 믿음과 용기를 갖고 카오스 안에서 생각을 이어나간다면 서서히 아이디어가 정리되면서 위대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칸트처럼 3의 배에 타자. 카오스와 코스모스 사이를 오가며 생각을 깊이 해 나가자. (112쪽)

우리는 항상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카오스와 코스모스 사이를 왕복하며 생각을 한다. 여기에 무엇이든 3으로 생각하는 도구를 활용한다면 복잡한 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며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3으로 생각하라'는 것은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이라는 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도 사이토 다카시에게 한 수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얇으면서도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전달해주는 책인데다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고법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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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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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자체를 읽는다는 것은 희망 사항이지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바쁜 일상도 그렇고, 현대의 언어가 아니어서 속도감이 다르기도 해서이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잘 엮어낸 결과물로 고전을 새롭게 바라보며 교훈을 얻는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고전 자체만을 읽었을 때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어서 새로운 독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3천 년 내공이 담긴 9권의 병법서, 대륙을 호령한 6명의 리더에게 찾아낸 승자의 공부!'를 표방한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승자의 공부》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이다. 성균관대학교가 삼성그룹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지원으로 설립한 SKK GSB의 학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활동 중에도 고전 연구에 관심을 쏟은 그는 '리더십 스승으로서의 역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숨낳은 고전과 역사서적을 탐독하여, 경영학 관점에서 이 책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또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 '히든 챔피언'에 관한 탐구에 저명하여, 세계적인 경영석학 헤르만 지몬과 함께《유필화와 헤르만 지몬의 경영담론》을 출간하기도 했다. 국내 경영학계에서는 마케팅, 특히 가격관리 분야에서도 선구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저는 과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승자는 공부하고, 공부하는 자는 승리한다. (8쪽)

 

이 책은 총 3부 14강으로 구성된다. 1부 '승자의 그릇'에서는 당태종, 강희제, 주공 단, 관중, 저우언라이, 좌종당을, 2부 '승자의 원칙'에서는 손자, 오자, 육도 삼략, 사마법, 울료자, 이위공문대를, 3부 '승자의 책략'에서는 삼십육계, 전국책을 설명해준다. 더 읽을거리로 '붓다의 가르침과 현대의 기업경영'을 들려준다. 수많은 병법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책 7권이《손자》,《오자》,《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육도》,《삼략》인데, 이를 무경칠서라고 부른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무경칠서 전체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이것이 우리의 삶, 특히 기업 경영에 갖는 의미를 논의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삼십육계》의 제1계인 만천과해부터 제36계 주위상에 이르기까지 36가지 지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다루었다.   

 

강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만에 강의에 집중하는 듯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소재 자체가 무겁다고 생각되면 일단 저자의 강의에 맡겨볼 일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되도록 쉽고 친절하게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을 한 번 들어보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읽어나가면 된다. 그 다음은 강의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을 역사소설처럼 읽다보면 어느덧 리더십의 본질과 경영전략, 조직관리 및 위기관리에 대한 경영의 지혜를 접하게 된다. 우리 사회와 기업 및 단체의 리더들이나 향후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과 더욱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_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저자의 통찰력을 빌어 고전을 현대에 끌어들여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전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관점을 재정비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점이 이 책의 존재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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