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조민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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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에서는 하루 세 번! 시간을 정복하면 24시간을 100% 명쾌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기상 4시간 후는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고, 기상 6시간 후는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시간이며, 기상 11시간 후는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뇌를 활성화하는 시간을 잘 잡아내어 그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하면, 우리의 하루는 좀더 효율적으로 구성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가와라 요헤이. 일본의 저명한 작업치료사다. 국제의료복지대학교를 졸업하고 민간병원 정신과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발달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환자가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돕는 정신작업치료사로 활동했고 국립병원에서 두뇌 재활 전문 치료사로 일했다. 그는 수많은 연구 결과와 치료 사례를 통해 몸과 뇌의 리듬, 사회 생활의 리듬을 일치시키면 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했다.

시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주어진다. 우리 몸과 뇌는 여러 가지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쉽게 말해 '이 시간에 이런 일'을 하면 질과 속도가 올라가고,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이상적인 24시간 사용법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용법을 몸과 뇌의 시간에 자신의 업무 계획을 끼워 맞추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에서 평균 이상의 업무를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3쪽)

 

이 책은 총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일 잘하는 사람은 두뇌 리듬에 맞춰 업무 계획을 세운다', 2장 '아침에 기상하고 싶은 시간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비결을 알면 뇌를 완벽하게 써먹을 수 있다', 3장 '일 잘하는 사람의 오전 습관', 4장 '일 잘하는 사람의 오후 습관', 5장 '일 잘하는 사람의 저녁 습관', 6장 '일 잘하는 사람의 밤 습관'으로 이어지고, 부록 '일 잘하는 사람의 이상적인 식사 습관'으로 마무리된다.

 

맨 앞장을 펼치면 '뇌를 활성화하는 24시간 스케줄'이 눈에 띈다. 일어나면 바로, 아침 첫 시간, 기상 2,3,4,5,6,7,8,9,10~11,12,13시간 후 등 구체적으로 스케줄을 알려준다. 어떤 일을 하면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하루의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하니,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먼저 실행에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맨 앞에 있는 표로 정리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을 읽어야 알 수 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간다. 뇌를 활성화시키는 시간은 따로 있으니, 하루 중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간에 스케줄을 잡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맨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일 잘하는 사람의 '이상적인 식사 습관'을 볼 수 있다. 간식을 입에 달고 있으면 작업 효율이 뚝 떨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최악의 식습관은 간식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지금까지 당신이 해왔던 작업 순서가 '자신의 능력 발휘에 도움이 안 된다'고 느껴지거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반드시 여기에 수록된 제안들을 하나라도 시도해보기 바란다. 생체 리듬을 잘 활용하면 최소의 수단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6쪽)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 책의 조언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하거나 일의 순서만 바꾸는 정도로 시작하면 된다. 실행하기 어렵지 않아서 이 책에 담긴 내용 중 무엇 하나라도 실행에 옮기고 싶어진다. 실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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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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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이 즐겁다. 세계일주 여행을 하고 돌아온 부부의 이야기도 당연히 시선이 간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메밀꽃 부부가 세계일주 여행을 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들은 '메밀꽃 부부'일까? 처음으로 함께 여행한 곳이 강원도 봉평이었고, 그래서 '메밀꽃 부부'라는 닉네임이 탄생했다고 한다.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이란다. 토속적인 느낌이라 그런지 40~50대 부부인줄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기야 우리… 스물아홉쯤에 세계여행 갈까? 지금부터 2년 정도 열심히 모아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스물아홉이 되었다. 결혼한지 2년 7개월, 평범한 2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는 사직서를 냈다. 우리가 가진 건 커다란 배낭 두 개가 전부였지만,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벅차고 행복했다. (프롤로그 中)

시작부터 기대되고 상큼한 느낌이 든다. 이 책『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읽으며 그들의 세계일주 여행에 동참해본다.

 

 

말레이시아, 네팔, 인도,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터키,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그리스, 스위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벨기에,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스페인… 아시아와 유럽을 섭렵하며 메밀꽃 부부가 여행한 나라들이다. 이들은 그냥 어느 날 훌쩍 떠난 것이 아니다. 돈이 남아돌아서 여행한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준비과정의 깨알같은 팁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 '세계일주 준비하기'나 책 중간에 제공되는 정보도 있으니, 특히 세계일주 여행을 막연히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본능이 꿈틀대며 실행에 옮기고 싶어질 것이다.

 

 

여행기도 재미있게 읽게 되지만, 특히 경비지출내역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정리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일정, 루트, 항공권, 비자, 숙박, 교통, 식비 등 실질적으로 여행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여행 베테랑들이 전수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여행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독한 피로감도 함께 전해주어 더욱 실질적인 느낌이다.

 

 

여행이 길어지면 결국 이것도 생활이라고 먹고살기의 연속이 된다. 크게는 이동, 숙소 구하기, 밥 먹기로 이루어지는데 배낭여행자의 주머니 사정이 뻔하므로 항상 싼 것을 찾아야 했고 매번 흥정에 흥정을 거듭했다. 사실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과 로맨틱함 안에는 '사서 고생'이 포함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 고장난 로컬 버스를 타거나,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같은 동네를 몇 바퀴나 빙빙 돌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에도 손을 벌벌 떨게 되니까.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모르는 사이 여행의 피로가 차곡차곡 쌓인다. (295쪽)

 

고생스럽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둘이라서 든든하고 행복했다고, 고생은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에필로그를 보면 느릿느릿 천천히, 제주에서 1년을 보내고 난 후 다시 떠난다고 한다. 조금 더 멀리. 메밀꽃 부부는 아마 계속 여행하고 글을 쓰고, 또 다시 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른 이들의 세계일주 여행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통통 튀는 상큼함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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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야기 -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허준 지음 / 피톤치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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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의 무서움은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되어봐야 알게 되나보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세상을 보게 된다. 환자도 많고, 재활에 힘쓰는 분들도 많고, 그 환자들을 간병하는 문제며,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 고민이 한가득이다. 처음에는 허둥지둥, 왜 이런 시련이 나에게 왔는지 눈물만 흘리며 무기력해있었지만, 이제는 책이 나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고 길을 안내해주리라 믿는다. 뇌졸중에 대한 책을 한 권씩 읽어나가며 관련 지식을 섭렵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허준. 수도권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 원장이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정회원,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뇌혈관내수술 인증의로 활동하고 있다. 병원 내 팀워크를 활성화하고 전문 역량을 넓히고자 노력 중이다.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독자들이 뇌졸중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본문에 그동안 내가 치료한 수많은 환자의 사례와 통계 자료,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그리고 파격적으로 만화를 도입함으로써 재미와 의료 정보 습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0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의 앞부분은 <만화로 보는 뇌졸중 이야기>로 시작한다. 총 6부에 걸쳐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만화로 압축해놓았다. 1부 '뇌졸중에 관한 오해와 진실', 2부 '구해줘요, 119', 3부 '당신의 생활 속에 뇌졸중이 있다', 4부 '칠전팔기의 노력으로, 뇌졸중 치료', 5부 '제발! 재발을 막아라', 6부 '최선의 방어책, 예방'으로 구성된다. 압축된 핵심 부분을 만화로 전달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정보전달 기능을 살려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구성을 하고 있어서 눈에 쏙쏙 들어온다.

 

뇌졸중의 원인과 응급 처치법, 수술과 치료, 재활, 그리고 예방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뇌졸중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접근하는 데 이 책이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다. _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

이 책을 읽으며 뇌졸중에 대한 오해도 짚어보고, 체크 포인트를 살펴본다. 미리 알고 있었으면 더 좋았을 지식이나, 앞으로 주의해야할 점을 짚어본다. 이미 일이 터진 후여서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고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그래도 효과적인 재활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짚어본다.

 

환자의 실제 사례를 들려주며 주의사항을 강조하는데,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어서 그런지 더욱 경각심이 생긴다. 특히 '제발! 재발을 막아라'는 제목부터 격하게 공감하며 시선을 집중한다. 진정한 완치는 없다고 생각하며 꾸준한 관리를 할 것을 뼛속까지 처절하게 기억해야할 것이다. 또한 뇌졸중 환자가 재활 치료를 하는 장소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문 재활 센터이든 집에서 하든 제대로만 하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부록으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사계절 식단과 레시피'를 담았다. 실제 식생활을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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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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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 때가 있다. 정말 별 것 아닌 아주 사소한 무언가로도 충분히 살 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말이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한참을 미소지었다. 행복은 거창한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순간임을, 그리고 그 사소함은 정말로 별 것 아닌 아주 작은 것이어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를 읽으며 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일본 최고의 교육학자로서 문학, 역사, 철학, 공부법,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식견과 지식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어 한국과 일본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멘토다.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군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하루의 시름을 잊을 수 있다고 말한다.『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는 행복을 위한 자신만의 단순한 기준 두 가지만 있으면 힘든 하루도 거뜬히 보낼 수 있다는 절대행복론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뜬구름처럼 막연한 행복이 아니라 가장 사소하고, 쉽게 붙잡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들만을 이야기하려 한다. 불투명한 미래가 한없이 불안한 젊은 세대, 그리고 그들에게 행복한 삶이 과연 무엇인지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부모 세대. 이 책이 그런 분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생각할 기회,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한 행동의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절대행복론', 2장 '행복을 움켜잡는 이치는 따로 있다', 3장 '가족을 이룬다는 것', 4장 '온 세상에 넘쳐나는 행복의 단초', 5장 '행복을 향한 길에 놓인 함정', 6장 '개인과 사회가 함께 행복하기 위하여'로 나뉜다. 단순한 두 가지 기준만 있으면 매일 행복하다, 절대행복론을 가지면 강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단순한 행복의 기준을 하나씩 늘려가라, 인생의 토대를 결정하는 선택은 의외로 빨리 찾아온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 연애를 가로막는 두 가지 벽, 소용없는 일에는 집착하지 말자, 물질적 풍족함에 취해 행복을 잊는 역설, 행복은 궁지에 몰렸을 때 얻을 수 있다, 감탄하며 겸허하게 파고드는 자세, 몸을 따뜻하게 하면 행복도가 높아진다, 행복을 담는 그릇의 크기 등의 57가지 글을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가?" 돌이켜 보면 단순하게도 사우나와 군만두, 두 가지가 떠오른다. 나는 20내 무렵부터 지금까지,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군만두를 먹을 때마다 행복의 기준이 충족되고 있다는 느낌이 꽉 차오르곤 했다. 더구나 그 행복감은 현재 절대로 변하지 않는 축으로써 나를 지탱하고 있다. 사우나와 군만두는 무척 소박하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행복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두 가지가 나를 만족시켜 주는 행복감의 토대라고 스스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물론 좋은 일이나 즐거운 일은 그 외에도 많지만, '이 두 가지만 즐길 수 있다면 아무 걱정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효과도 배가 된다. (16쪽)

무언가 심란한 일이 있으면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쭉 빼면 땀과 함께 괴로운 고민이 뭉텅 빠져나간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나도 사우나에 다녀와 기분이 좋았던 것이 온갖 고뇌가 다 그곳에 빠져나가버려서였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평소에 아주 사소하지만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해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행복해진다는 절대적인 행복론을 구축해놓아야 힘들 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이 닥치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전혀 떠오르지가 않는다. 이럴 때에 나를 지탱해줄 수 있는 기준을 세워놓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계속 생각하면 피로가 누적된다. 이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은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줄곧 신경을 거스르는 경우가 있다. 의외로 이런 일들이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주 원인이 된다. 오늘날의 사회에는 먹을 것이 없고 입을 옷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누군가에게 들은 불쾌한 한 마디나 무심코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69쪽)

이럴 때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상황을 개선하는지 예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방법이 마음에 들면 그렇게 해봐도 좋을 것이고, 아니라면 자신만의 방법을 생각해두었다가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활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쉽고 간단하다. 접근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몰입도가 뛰어나고, 읽으면서 꼭 필요한 무언가를 건져내는 느낌이다. 그래서 저자의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이번에도 57가지의 글이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겁지 않은 적당한 길이의 에세이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것을 건져내본다. 행복에 대해 일상적 시선으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그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행복론을 발견해서 굳건히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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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중년이라는 청구서가 날아왔다 - 나를 흔드는 세상, 자존을 지키며 사는 법
고명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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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청년이라는 긴 터널이 끝날 것 같지 않게 느껴져 지루하기만 했는데, 인식하지 못하는 새에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렸다. 요즘들어 특히, 중년이 되어버렸다는 느낌과 함께 중심에서 밀려난 듯한 생각을 하며 씁쓸해지곤 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때마침 이 책이 마음속에 들어왔다. 이 책《어느날 중년이라는 청구서가 날아왔다》를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이 책과 함께 공감하고 일상 속의 나자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기진맥진한 중년의 삶 속 소유에서 벗어난 나와 마주하기'라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명한. 독특한 이름 때문에 남자로 오해받기도 하고 놀림도 받았지만, 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흔치 않은 이 이름을 사랑한다고. 편견을 가지지 말라는 의미에서 중성적인 이름을 붙여주신 아버지의 마음처럼 세상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년의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림으로써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답이라 여겼던 것들에 물음표를 달아 고민하는 삶의 과정 모두를 사랑함으로써 얻는 것이 아닐까. (9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우리는 조연이 되어가는 걸까', 챕터 2 '나를 알아가는 시간', 챕터 3 '가볍게 살아가기', 챕터 4 '낮게 흐르는 물처럼'으로 나뉜다. 중년의 열등감과 콤플렉스, 우리는 조연이 되어가는 걸까, 소유에 대한 직관, 모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 자체를 즐기는, 내 취향을 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감, 필요없는 물건을 선택하지 않을 지혜, 내가 읽은 책은 나의 또 다른 자아, 정신적 비움, 내가 나와 맺는 은밀한 관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복, 맑고 투명한 삶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에세이에 속한다.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중년'이라는 단어보다는, '지금의 삶'에 비중이 더 가는 책이다.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공감하게 되는 글을 발견한다. 그 글들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최근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일화와 생각이 인상적이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 글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근본적인 목적과 고민 없이 단순히 유행을 좇아 자꾸만 물건의 수량을 줄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비움을 위한 비움'이 문제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단순한 삶은 곧 미니멀한 삶'이라 단정하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무조건 텅 빈 집으로만 부각시켜 보이는 것은 유행의 풍토에 휩쓸려 본질이 아닌 외면에만 집착한 것이 아닐까. 단순한 삶은 빈 공간이 많은 집에 살며 적은 수량의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집착하는 삶이 아닌, 어느 것보다도 자유롭고 주관적인 '나만의 삶'인데 말이다. (94쪽)

 

<일용품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라는 글도 기억에 남는다. '좋아하는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라. 그렇지 않으면 가진 것을 좋아하도록 강요당할 것이다.'라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일용품일수록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해야 하고, 또 좋아하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일용품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아무리 자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매일, 매순간 반복되는 지리한 과정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스스로 천직이라 생각했던 일도 한 번도 소진되지 않은 채 불도저처럼 밀고나갈 사람은 드물 것이다. 가끔씩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하는 회의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일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를 부여해야만 오래도록 소진되지 않고 매일의 반복되는 삶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매일 사용하는 일용품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갖추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다. (125쪽)

 

이 책을 읽으며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놓치고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되살려보는 시간을 보냈다. 저자의 에세이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로 일상을 짚어보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에 글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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