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토밍
앨런 웨이스.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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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 살기 참 어렵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더욱 많이 든다. 여기 책이 한 권 있다. '좋아하는 것보다 쉬운 길을 선택해 왔던 당신을 위한 필독서'라고 한다. 혹시 내가 선택했던 것은 그것이었던가. 그래서 나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인가. 이 책《라이프스토밍》을 읽으며 '자존감 높은 나를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인생 코칭'을 들어본다.

 

 

이 책에서는 기업 코치이자 훌륭한 경영자로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두 명의 저자들의 통찰력을 통해서 우리가 절대로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맞이하곤 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은 앨런 웨이스, 마셜 골드스미스 공동 저서이다. 앨런 웨이스는 인적 수행 및 성장 분야의 전문가다. 기업 리더들과 개별 컨설턴트에게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마셜 골드스미스는 경영 코치이자 경영 전문 교육자로서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 리더십의 구루라 불린다. 대형 조직에 몸담은 리더들에게 행동 코칭을 제공해준다.

이 책에서는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라고 안내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목표 선택의 이유와 목표 달성의 방법을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그 방법을 진화시켜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우선순위에 맞춰 어떻게 일을 진행시킬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5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만의 포부를 설정하기', 2장 '새로운 친구가 중요하다', 3장 '행동의 대변화가 일어나다', 4장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5장 '인성이란 무엇인가', 6장 '중단할 때와 지속할 때를 분별하라', 7장 '새로워진 나', 8장 '여정의 지속', 9장 '라이프스토밍 테스트 100'으로 나뉜다. 우리는 어떻게 프로그램화됐는가, 내게 맞는 행동 변화 지표 만들기, '이만하면 충분해'의 덫에서 벗어나기, 변화의 여정을 멈추게 되는 이유, 포부가 변화하면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 신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평가하라, 인성을 구성하는 6가지 요소, 유지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나요, 관용 정신의 필요성, 인간관계의 4가지 목표, 성공적인 여정을 위한 라이프스토밍 실전 가이드, 라이프스토밍 자가 진단법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변화를 위해 우리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며 현실을 직시해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때로는 책이 무언가 마음을 정리할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라이프스토밍》은 내가 원하는 나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은 사람을 위한 실용적 지침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의 삶과 친구, 행동, 신념을 재설계해서 인생의 목표에 매일,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맨 뒤에 있는 '라이프스토밍 테스트 100'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문제를 풀어가며 스스로를 바라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본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서 공감도 되고,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현실의 나에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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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혼밥 - 혼자서도 폼나게 뚝딱 차려 먹는
노고은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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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 사는 집에 허브랑 파슬리가 어디 있어?" 이 책의 뒷표지에 있는 말을 보고 키득키득 웃었다. 밥상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요리책을 들춰보곤 한다. 하지만 요리책을 보며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면 가능한 것이 줄어든다. 하물며 허브랑 파슬리? 어쩌다가 한 번 사용해볼까 말까 한 것을 위해서 구입을 한다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웃음부터 난다. 솔직히 나도 그러니까.

 

두꺼운 요리책은 필요 없다. 그냥 혼자 밥을 먹을 때에 조금만 다양하게 해먹고 싶고, 몇 가지 색다른 음식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참 쉬운 혼밥》이 꽤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고은. SNS 스타 노장금이다. 혼자 밥을 차려 먹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이 즐거웠던 아이였고, 지금은 프리랜서 요리강사로서 10만 팔로워들에게 간편하면서도 폼 나는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다.

혼밥족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요리의 즐거움을 깨닫길 바란다.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먹을 때, 갑자기 친구가 놀러 올 때, 혼술 하고 싶은 날 안주가 필요할 때, 출출한 밤 야식이 필요할 때 배달 책자 대신 이 책을 꺼내들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11쪽)

 

계량법, 썰기방법, 장보러 가면 꼭 사야 하는 것, 보관법, 재료 대체법, 만능 소스 등의 기본기를 익힌 다음 구체적인 레시피로 들어간다. 일품요리, 반찬&찌개, 간식, 친구가 놀러온 날 한상, 안주&야식의 테마로 나누며 갖가지 레시피를 알려준다. 혼자 있다고 아무 거나 먹지 말 지어다. 밥부터 간식은 물론, 안주까지 잘 차려먹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양배추쌈밥, 고등어조림, 오므라이스, 시래기 나물밥, 깻잎찜, 양파 장아찌, 감자고초케, 한입 시리얼, 콩국수, 또띠아, 고추장불고기 퀘사디아, 또띠아 고르곤졸라, 들깨 삼계탕, 비빔만두, 새우타코, 오코노미야키 등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혼자 밥을 차려먹어야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단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 어떤 날에는 아주 간단하게, 어떤 날에는 좀더 시간이 들더라도 근사하게 차려먹고 싶다. 이 책에는 요리할 때 걸리는 시간과 난이도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레시피를 선택하기에 용이하다. 손에 쥐기에도 좋은 그립감과 한 눈에 들어오는 요리법, 주의할 팁까지 알차게 담아놓은 책이다.

 

혼자 먹는다고 아무렇게나 차려 먹으면 요리에 대한 예의도 '나'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182쪽)

솔직히 매일 매끼니마다 신경을 써서 해먹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틈틈이 나 자신을 위해서 신경을 쓰도록 노력해야함을 인식한다. 나에 대해, 요리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이제부터라도 잘 챙겨보기로 결심한다. 그 발걸음을 떼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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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 - 300만원으로 시작하는 마법의 소액 투자법
시루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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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서적을 주기적으로 읽으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보곤 한다. 이번에는 재테크의 방법 중에 부동산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고 직접 발로 뛰는 노력을 더해야하는데, 시작하기 막막한 것은 사실이다. 보통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충분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저자 자신이 직장인이다. 물론 급여를 쪼개고 생활비를 절약하는 게 우선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나아지는 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며 부동산에 하루라도 빨리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시작하면 된다고 하며 부동산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를 읽으며 월급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본다.

 

 

이 책의 저자는 시루.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월급만 가지고 시작한 12년차 투자자로 지금은 주택, 상가, 토지를 거래할 수 있는 부동산 매매법인과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농업회사 법인의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12년 동안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 꾸준히 경매와 매매를 통해 100건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했고, 현재도 아파트와 토지를 합쳐 40여 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사실 한두 건 투자해서는 자산이 늘어나는 게 보이지 않죠.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자산이 부쩍 늘어나 있을 거예요.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월급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 2장 '투자의 고정관념을 버려라', 3장 '흐름을 파악하면 투자가 쉬워진다', 4장 '초보 투자자를 위한 아파트 매매 접근법', 5장 '300만원으로 시작하는 마법의 소액 투자법', 6장 '먼저 준비하는 노후연금 셀프 설계법'으로 나뉜다. 부록으로 '부동산 프로그램 고집(GO ZIP) 사용설명서'가 담겨있다. 대한민국에 살려면 부동산 공부는 필수다, 직장인이 투자를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 직장인을 위한 소액 부동산 접근법, 1년 단위로 투자 목표를 정해보자, 투자 지역 선정시 고려사항 4가지, 아파트 선정시 참고할 것 3가지, 농부가 아니어도 농지연금은 알고 가자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단 1페이지의 낭비도 없다. 자기 과시, 뜬구름 잡는 이야기, 불친절한 설명은 철저히 배제시켰다. 공대 출신 저자답게 매우 실전적이며 유용하다. 소액 부동산 투자(토지 지분경매,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기길 권한다.

_서인 (직장인 부동산 투자자)

부동산에 관심은 있지만 머뭇거리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사람에게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현재의 상태에 따라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을 통해 편견을 깨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정말 돈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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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 - 한 조각.한 모금.한 걸음, 더 맛있는 파리 빵집.카페 가이드북
양수민.이지연 지음 / 벤치워머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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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또다시 파리 여행을 꿈꾸고 있다. '파리' 하면 '빵'이다. 크로와상과 마카롱의 기억이 여행지보다 더 그리울 때가 있다. 사실 파리 여행을 하며 관광지에서는 맛있는 빵집과 카페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일부러 맛있는 집이라고 가이드북에 있는 것만 믿고 갔다가 '이게 뭔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 맛집이라고 하니 맛있다고 생각하며 넘기거나 다른 메뉴가 맛있을지도 모른다고 애써 위안을 삼곤 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다음에 파리에 가면 맛없는 빵과 더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있지는 않겠다고 결심하며 이 책《다시, 파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양수민,이지연 공동저서이다. 같은 해 4월에 태어나 같은 별자리를 갖고 있고, 밥보다는 빵과 케이크에 더 애정이 깊으며, 모두 파리의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제과를 공부했다.

지난 봄, 우리 둘은 오랜만에 파리에서 다시 만났다. 그간 쌓아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파리에는 우리만 알고 있기 아까운 불랑즈리와 파티스리, 카페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포털에 검색하면 나오는 모두가 늘 가는 맛집이나 잘 알려진 관광 명소를 벗어나 빵 맛을 좀 아는 파리지앵들이 즐겨 찾는 오늘날 파리의 맛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파리에서 빵과 제과를 전공한 우리가 추천하는 파리의 빵, 디저트, 카페를 소개하는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프롤로그 中_양수민,이지연)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오늘날 트렌디한 파리의 디저트', 2부 '늘 한결같은 파리, 언제나 변함없는 파리의 맛', 3부 '파리 로컬 트래블, 진짜 파리지앵만이 아는 파리의 맛', 4부 '파리 산책'으로 나뉜다. 이 책에는 빵집과 함께 추천 메뉴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았을 때, 그곳에서 아무거나 시키면 곤란하다. 원하던 맛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기에 콕 집어서 어떤 메뉴를 소개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메뉴들 때문에 그 집을 선정했다고 하니 아주 바람직하다.

 

 

'프랑스 전통 바게트가 궁금하다면'이라는 글을 보면 그 빵집에 가서 "윈 바게트 트라디시오넬 실 부 플레'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약간 비싸더라도 전통 바게트를 맛보고 싶어지고, 이런 것은 책에 소개된 것을 읽지 않고는 알지도 못할 일이다. 프랑스 전통 빵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제정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만드는 방법 등을 상세히 읽고 나면 더욱 그 맛이 궁금해진다. 이곳에서 전통 바게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곳 제품이 전통 바게트의 요건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르뱅의 튀지 않는 신맛과 향이 은근하고, 구워진 색깔이나 겉면의 바삭함, 칼집 모두 전통 바게트의 표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표현 때문이라도 그 맛이 미치도록 궁금하다. 그밖에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독특한 머핀, 크랜베리와 화이트 초콜릿으로 맛을 낸 시골 빵, 레몬 바게트 샌드위치, 크롸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버터 크롸상, 토스트해서 먹으면 더 맛있는 브리오쉬 식빵 등을 전통 바게트와 더불어 추천한다고. 그곳은 바로 'Farine & O'이다.

 

 

지난 번 파리 여행에서 괜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후회했던 빵들이 떠오른다.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이 그리 추천할 만한 집이 아니어서 그런 면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나니 익숙한 빵들만 찾게 되었고, 한정된 맛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기억도 나를 행복하게 하지만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보다 폭넓은 빵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다. 이 책이 그런 마음을 샘솟게 만든다. 고은수 쇼콜라티에의 추천사처럼 '이 땅의 수많은 빵순이와 빵돌이를 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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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양장)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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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청춘의 독서』를 보면 알렉산드르 푸시킨의『대위의 딸』을 소개한다. 그 책에는 푸시킨의 싯귀를 먼저 들려준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유시민은 이 시가 푸시킨의 대표작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는 러시아에서 손꼽는 푸시킨의 대표작이 아닌데 한국에서 애송되는 것이 신기하다고 주한 러시아 대사가 이 시를 인용해 인사하는 것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흘러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이라는『대위의 딸』로 이어진다.

대위의 딸』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연애소설로 위장한 역사소설이며 정치소설이다. 푸가초프의 반란과 참혹했던 내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농노제도와 차르의 전제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혁명적인 소설이다.

_유시민『청춘의 독서』中

그때부터 기회가 되면 읽어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책을 이제야 읽어본다.

 

 

이 소설은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 썼다. 푸시킨(1799~1837)은 러시아의 가장 사랑받는 국민 시인이자 소설가다. 그는 자신을 모욕한 프랑스인 귀족과 결투를 벌이고 총상으로 숨을 거두기까지 38년의 짧은 생애 동안 시, 희곡, 소설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문학 세계를 펼쳤으며, 당시까지 서유럽의 발전된 모든 문학 장르를 접한 뒤 러시아에 도입시켰다. 특히 푸시킨은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개척자로, 투르게네프는 "푸시킨 이후의 작가들은 그가 개척한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적당한 기회에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고, 번역본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깔끔하게 번역된 책을 만나야 읽는 효과가 배가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효과적이다. 제대로 타이밍을 잘 맞추었을 뿐 아니라 번역도 물 흐르듯이 걸리는 것 없이 슬슬 넘어간다. 적절한 시기에 만나는 고전은 운명과도 같다. 학창 시절에 학과 공부뿐 아니라 고전 문학을 읽어두어야 성인이 된 후에 비교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일이었는데, 예전에 읽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 읽었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처음 느낌과 그 다음 독서의 느낌을 비교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읽을 때마다 다르고, 또 읽으면 새로운 무언가를 건네주는 것이 고전인가. 독자의 마음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겨준다. 이 소설의 스토리를 적어두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되어 넘어간다. 짤막하게 요약된 이야기가 아닌, 소설 책 한 권을 제대로 읽기를 권한다. 물론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알지 못하고 있던 사실들이 행간을 빼곡하게 채웠기에 알고 나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이 소설은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아무 정보 없이 로맨스 소설로 한 번 읽고, 그 다음에 정치적인 의미를 되살리며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 한다.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작가 푸시킨의 문학과 삶을 알고 나면, 이 작품의 의미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고 하니, 행간을 읽어내며 한 번 더 보게 되는 소설이다. '역자노트'를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시 소설의 앞으로 이동하게 된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처음엔 가볍게, 두번 째에는 빼곡히 담긴 의미를 찾아내며 읽게 되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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