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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브래드 스톤 지음, 이진원 옮김, 임정욱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작년에 파리 여행을 하면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적이 있다. 가고자 하는 곳에 호텔 같은 숙소보다는 에어비앤비가 더 많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안락하고 조용하고 편안하며 이용하기에 더 없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다른 곳에 여행을 가더라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왕이면 우버 택시도 이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에 대한 글이라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제목만 보아서는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업스타트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에어비앤비'나 '우버'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유경제에 대해 익숙할 정도로 이미 널리 퍼져있다. 4차 산업혁명이 낳은 새로운 경제 형태가 공유경제고, 그 경제를 가장 잘 대표하는 기업이 우버와 에어비앤비이기 때문에, 공유경제에 대해서 알고자 하면 그들에 대해 먼저 짚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업스타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업스타트가 무슨 뜻인지는 책을 펼쳐들면 메리암-웹스터 학습자 사전의 출처로 알려준다. 첫째, 새로 성공을 거둔 개인이나 기업 등 둘째, 최근 어떤 활동을 시작해서 성공했으며, 연륜이 있고 노련한 사람들이나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적절한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브래드 스톤.「뉴스위크」,「뉴욕타임스」등에서 15년 넘게 실리콘밸리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 2010년「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입사한 이래 페이스북, 애플, 트위터, 구글, 야후 등 세계적인 기업과 중국의 IT 대기업 디디, 텐센트, 바이두 등에 관한 기사를 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에어비앤비와 우버 중 어느 한 회사에 대한 종합적 설명이 아니다. 두 회사의 특별한 이야기들은 지금도 여전히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것은 1세기 동안 지속된 기술 사회의 출현에서 결정적이었던 순간을 다룬 책이다. 또한 예전 체제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회 계약이 체결되고, 도시 지형이 바뀌고, 업스타트들이 지구를 배회하는 중요한 시대를 다룬 책이기도 하다. (26쪽)
이 책은 총 3부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슬픔의 밑바닥-에어비앤비의 초창기', 2장 '즉흥연주-우버의 초창기', 3장 '가망 없는 계획-심리스웹, 택시매직, 캐블러스, 카우치서핑, 짐라이드', 4장 '그로스 해커-에어비앤비의 부상', 5장 '피, 땀 그리고 라면-우버는 어떻게 샌프란시스코를 정복했나', 6장 '전시의 CEO-두 전선에서 벌어진 에어비앤비의 싸움', 7장 '플레이북-우버의 성장이 시작되다', 8장 '트래비스의 법칙-차량공유 서비스의 부상', 9장 '규제하기에는 너무 큰-뉴욕에서 벌어진 에어비앤비의 싸움', 10장 '신의 시선-우버의 고난기', 11장 '탈출 속도-에어비앤비와의 싸움과 우화', 12장 '메가 유니콘이 벌이는 죽음의 게임-우버와 세계의 싸움'으로 나뉜다. 옮긴이 후기로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선 두 위대한 스타트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처음에는 두꺼운 책 두께와 낯선 제목에 살짝 궁금한 생각만 들었는데, 일단 펼쳐드니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워낙 유명한데다가, 그러면서도 문제점이 끊이지 않으며 논란이 여전하고, 그런 기업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정보는 없었던 기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분명한 건, 여러 논란 속에서도 두 기업이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왔고, 이제 우리는 그 혁명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이끌어 온 이 위대한 혁명을 더 가까이서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믿는다. (279쪽_옮긴이 후기 中)
저자 브래드 스톤은 최신 인터넷 슈퍼파워 세대가 일으킨 문화적, 경제적 대격변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그의 책은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이 등장하게 된 경위, 그 과정에서 부침을 겪은 사람들 그리고 두 회사의 기술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에 미칠 영향을 훌륭하게 드러내고 있다.
_애슐리 반스 『일론 머스크,미래의 설계자』저자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다. 공유경제라는 용어가 익숙해지기 전에 이미 널리 퍼져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 끝난 과거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우버와 에어비앤비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게 읽힌다. 특히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기에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