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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파워 - 새로운 시대의 권력,
천훙안 지음, 신노을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핸드폰을 소유하고 아무 곳에서나 통화를 하는 것은 기본,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장소의 제약을 떠나서 인터넷을 하며 정보도 얻고 소통을 하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에 따른 권력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 책을 통해 좀더 깊이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본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접촉 빈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소소한 정보와 작은 목소리를 확대해 평범한 사람의 생각도 현실이 될 수 있으며, 풀뿌리의 신분 상승 통로가 점점 넓어진다. 우리는 이 시대를 '마이크로 시대'라 부른다. 마이크로 시대가 주목하는 것은 '마이크로 역량'이다. (6쪽)
이 책《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를 읽으며 새로운 시대의 권력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천훙안. 화동이공대학 경영대학원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이다. '직원 파워 이론'을 창시한 경영학자로 추앙받고 있다. 서민을 위한 경영학, 직원 중심의 경영학 연구를 주장하면서 경영진과 평사원의 역할이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경영학과 인적자원 관리, 전략관리 분야의 교육 및 연구, 컨설팅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중국 및 해외 기업에서 전문적인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서장 '마이크로 시대, 권력의 이동이 시작되었다'를 시작으로 1부 '역사에서 배우는 마이크로 권력의 세 가지 측면', 2부 사례로 보는 기업의 마이크로 권력', 3부 '직원 역량 형성하기', 4부 '일터에서의 마이크로 파워', 5부 '마이크로 권력의 비전'으로 나뉜다. 개인과 개인 사이, 개인과 리더 사이, 개인과 조직 사이, 조직 구조와 지도 방식의 변화, 직원이 권력을 가질 때, 기업 문화와 직원의 역량, 마이크로 권력 활성화하기, 직원의 실행 역량에 관하여, 직원의 혁신 역량에 관하여, 직원의 감시 역량에 관하여, 일터에 뛰어들기 전에, 직장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말단 직원의 권력을 잘 사용하면 큰 힘을 발휘한다,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꾀하라, 직원의 미래, 기업의 변화, 글로벌 환경에서의 마이크로 사고 등 18장으로 나뉜 글을 볼 수 있다.
모든 시대는 그 시대만의 책을 가지고 있다는 코란의 한 구절을 언급하며, 이 시대를 '마이크로 시대'라 칭한다. 이 시대의 특징을 하나씩 짚어보며 마이크로의 힘을 이해해본다. 특히 '마이크로 권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보는 계기가 된다.
기존의 경영학은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을 갖지 못한 자의 행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지배'의 관점에서 권력을 바라본다. 즉, 권력이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뒤에는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 권력을 보유하며, 타인의 순종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결정론적 관념이 숨어 있다. 경영학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여 리더십이라는 개념에 집중한다. 그러나 푸코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권력은 결정된 것도 아니고 거래하는 것도 아니다. 권력은 행사하는 것이다. 피지배자로서의 직원 역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관점이다. 직원이 상사와 기업에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탐색하는 것이 바로 직원의 역량이자 우리가 제시하는 마이크로 권력이다. (33쪽)
이 책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 경영 특강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 시대의 정의부터 마이크로 권력에 대해 하나씩 짚어나간다. 특히 맨 처음에 나오는 '역사에서 배우는 마이크로 권력'이 인상적이다. 칭기즈 칸의 직원들, 풍훤과 제갈량, 전국시대, 당 태종과 방현령, 워털루 전투, 장비의 죽음, 삼장법사와 제자들, 여포와 방연 등을 통해 개인과 개인 사이, 개인과 리더 사이, 개인과 조직 사이를 훑어보면서 시야를 넓혀본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마이크로 권력을 체크해본다. 그러다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보일 것이다.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가 아니다.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듯한 이 책에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옛 이야기와 연관된 현재에 시선을 고정하며 읽어나간다. 현재 기업들의 모습을 보며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향해가는 게 최선일지 짐작해본다. 눈앞의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타고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다양한 역사와 사례, 이론 등을 통해 독자에게 한 가지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세계는 현재 변하고 있으며, 규모에 집착할 필요 없이 시선을 '마이크로'로 돌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마이크로 경영이나 마이크로 혁신은 사실 우리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389쪽)
이 책을 읽으며 마이크로에 시선을 돌려본다. 마이크로 시대를 어떻게 살아나갈지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마음의 자세를 갖춰본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미래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맞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 책은 이야기책을 읽는 듯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과거 이야기에 주목하며 잘 몰랐던 현재에 대해 체크해보고 미래를 어느 정도 이미지화하는 데에 효율적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