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편의점 식사 -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마츠이케 츠네오 지음 / 정다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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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며, 그렇지 않은 음식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크푸드도 사실 한두 번 먹는 정도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건강에 좋다는 음식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당연히 몸에 해로울 것이다. 그런데 떠올리면 건강과는 살짝 거리가 멀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이다. 하지만 그 '편의점' 음식에 대해서도 '건강한 편의점 식사'를 내과의사가 알려준다고 하니, 이 책《건강한 편의점 식사》에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츠이케 츠네오. 1955년 동경 출생 의학박사로서 마츠이케 클리닉 원장이다. 지중해식 식생활, 한방요법, 음악요법 등을 진료에 도입하여 효과를 올리고 있다.

편의점 음식 중에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건강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을 추가하면 좋을지 여러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혹은 편의점 음식만 먹는 것보다 먹고 있는 편의점 음식의 일부를 줄이는 편이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저는 '더하기,빼기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법칙을 잘 활용하면 편의점 음식이라 할지라도, 아니 편의점 음식이기 때문에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들어가는 말 中)


이 책은 총 여덟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좋은 편의점 음식, 안 좋은 편의점 음식', 챕터 2 '어떤 식사 스타일이 가장 건강할까?', 챕터 3 '간단한 더하기 법칙, 빼기 법칙', 챕터 4 '파이버 인덱스 값으로 저칼로리 & 식물섬유', 챕터 5 '원컵 법을 실천하면 당신도 오늘부터 영양사', 챕터 6 '첨가물 이야기', 챕터 7 '현명하게 고르는 편의점 상품', 챕터 8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이것이 이상적인 음식 궁합'으로 나뉜다. 이런 편의점 음식을 선택하세요, 건강상식은 거짓말투성이?, 건강 오타쿠일수록 건강하지 않다!?, 어떤 식사 스타일이 건강할까?,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편의점 음식을 연구해 건강해진 A씨, 더하려면 이것을, 보이지 않는 식물섬유, 보이지 않는 기름에 주의, 인공감미료에 주의, 주식으로 안성맞춤인 편의점 음식, 편의점 오뎅 최강설, 과일의 효용, 신경 쓰이는 증상별 편의점 음식 이용법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우리나라 편의점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원컵(one-cup)법이다. 챕터 5에 보면 '원컵 법을 실천하면 당신도 오늘부터 영양사'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식물섬유는 식품에 함유된 영양성분의 하나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데다가 얼마나 섭취해야 목표량을 채울 수 있는지 굉장히 알기 힘든데, 한눈에 에너지량과 식물섬유량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원컵법'이라며 설명을 이어간다. 원컵법은 200ml의 계량컵이 있으면 누구나 계량할 수 있고, 이 책 78쪽에는 원컵법의 사례가 나와있다. 또한 한 컵이 너무 많을 경우도 있으니 한 컵의 반인 하프컵법도 81쪽에 나와있으니 참고할 것.  

 


또한 음료수에 관해서는 역시 예상대로다.

편의점에서 구입해도 좋은 음료수는 미네랄워터와 일부의 녹차 음료수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당분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것은 수제 음료수입니다. 예를 들어 녹차, 민트티, 커피 등을 500ml 정도의 용기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94쪽)

특히 현재 시판 중인 음료수 중에서 칼로리 제로나 칼로리 오프라고 되어 있는 것의 대부분이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일본의 편의점 식사에 관한 책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점이 다를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우리도 즐겨먹는 삼각김밥은 그동안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으면서도 당연히 첨가물을 사용했으려니 생각하며 께름칙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일본의 삼각김밥에는 첨가물은 사용되지 않았고 식물기름이 사용되었지만 쉽게 상하지 않고 건조를 방지하기 때문에 보존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첨가물이 사용되는지 아닌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괜한 고민을 했다면 좀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엇을 더할지, 뺄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항상 무공해 청정음식만을 먹을 수는 없는 일이고, 특히 편의점 음식을 먹더라도 이왕이면 건강을 챙기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다. 그런 점에서 내과의사가 건강한 편의점 식사에 대해 언급하는 이 책에 솔깃해진다. 편의점 음식에서 건강을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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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권력의 탄생 - 1%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권력 사용법
대커 켈트너 지음, 장석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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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권력이란 무엇일까.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이 책은 1%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권력 사용법을 알려준다기에, 이 책《선한 권력의 탄생》을 읽으며 권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권력에 대한 혁신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책! 우리가 선택하고 따르는 리더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을 갖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의 저자는 대커 켈트너.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이다. 전공인 심리학뿐 아니라 생물진화론과 동양철학 등 학문과 시대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연구와 집필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인간의 긍정적인 감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대의과학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잡지 <대의>의 공동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선한 권력의 탄생》은 아주 새롭고 시사적인 관점에서 권력의 속성과 인간 심리를 해부하여, 이 시대에 필요한 권력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다. 더불어 20가지 권력의 원리를 펼쳐 보이며, 선하고 좋은 권력이란 무엇인지 증명해낸다.

이 책은 사회적 삶의 양식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영위할지는 바로 이 양식에 좌우된다. 불륜을 저지르거나 범법 행위를 저지르게 될지, 공황장애로 고통을 겪거나 우울증에 매몰될지, 아니면 만성질환으로 요절하거나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이 모든 것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4쪽_들어가기 전에 中)


저자는 이를 권력 역설이라 일컫는다. 인간성 차원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권력을 얻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반면, 최악의 모습일 때는 그 권력을 잃고 말게 되고, 타인의 삶을 윤택하게 만듦으로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상황이 안 좋을 때는 그 권력과 특권을 이용하여 충동에 휩싸인 통제불능의 소시오패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우리가 이런 권력 역설의 문제를 다룰 줄 안다면, 우리는 사적인 삶뿐만 아니라 공적인 삶에서도 올바른 지침을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권력'에 대한 인식의 틀을 넓힌 후에 이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권력은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2장 '권력은 쟁취하는 게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3장 '권력은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유지된다', 4장 '권력 남용' 5장 '무력감의 대가'로 나뉜다. 권력은 타인의 상태를 바꾸는 것이다, 권력은 모든 관계와 상호작용 안에 존재한다, 권력은 일상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동체는 최대 선을 증진시키는 사람에게 권력을 부여한다, 공동체는 영향력을 좌주할 평판을 조성한다, 권력은 공감으로 유지된다, 권력 남용은 공감 결여와 도덕적 감정의 해이를 야기한다, 무력감이 들면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된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권력은 쟁취하는 게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99쪽)' 이 책을 통해 권력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해본다. 지금껏 주로 절대 권력이나 권력 남용에 해당되는 것을 권력이라 생각해왔던 것은 아닌가. 그것은 아마 142쪽에 나오는 마키아벨리의 말 '내가 사랑을 받는것보다 사람들이 나를 두려워하는 것이 더 낫다'라가, 액튼 경의 말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같은 금언이 우리에게 익숙해서일 것이다.


'지금까지 권력에 대해 우리는 완전히 오해해왔고, 이 책은 우리 안의 연민과 이타심이 권력을 부여해주는 이유와, 권력이 어떻게 공익을 위해 사용되는지 보여준다.' 이 정도면 이 책이 권력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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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방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8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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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여행을 할 때에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바로 가이드북과 다이어리다. 두 권을 각각 준비해왔지만 이제 한 권만 준비하면 된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반가운 여행 다이어리북이 출간되었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꼼꼼하게 기록하고, 여행을 마친 후에는 깨알같은 추억이 되어 들춰볼수록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21세기북스의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는 홍콩, 뉴욕 오사카&교토, 런던, 이탈리아, 호주, 도쿄 등이 출간되었고, 방콕 편은 여덟 번째 책이다. 앙증맞고 소장욕구가 물씬 풍기는 여행 다이어리북《두근두근 방콕》을 보면서 방콕 여행을 꿈꿔본다.


 

 

 

 

그동안 방콕 여행은 인도나 유럽을 가는 길에 경유지로 다녀오곤 했다. 그래서 갈 때마다 매력 덩어리인 그곳을 좀더 시간을 두고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방콕만의 여행을 꿈꾸는 시간을 보냈다. 필수 여행 정보를 담은 아기자기한 여행 다이어리에 나만의 추억을 빼곡히 담아낼 수 있기에 이 책을 시리즈별로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샘솟을 것이다. 눈을 사로잡는 사진도 있고, 꼭 알아두어야 할 베스트 정보를 익히고서 든든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여섯 가지를 알려주는데, 지하철, 교통패스, 렌터카, 면세점 이용법 등 알찬 정보가 선별되어 담겨있다. 여행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정보이니 철저히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보자.


 

 

 

 

방콕은 자유여행으로 갈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또 가더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월도 흐르고 그곳 상황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볼지, 여행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막막하다. 이 책과 함께 고민해볼 일이다. 이 책은 여행 계획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무엇을 준비하고 체크하며, 어떤 여행지를 선택할지, 미리 정리해서 적어두고 여행 시작!


 

 

 


이 책의 하이라이트. 이 책을 소장하는 누구든지 자신만의 여행다이어리북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을 가기 전, 여행 중,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이 책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책, 나만의 여행을 평생 간직하고 들춰보며 추억하자.


방콕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여행 정보와 다이어리가 함께 어우러져서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방콕 자유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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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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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남 이야기가 아니다. 솔직한 내 심정이기도 하다.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그래도 선거 때만 되면 집으로 날아오는 공약을 꼼꼼이 따져보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애쓴다.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기에 선거 때라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동안 정치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접근하지 못했다면, 좀더 쉽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을 표방한다.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교양을 익히고자 이 책『정치는 잘 모르는데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임진희, 김연수, 명형준, 여혜원, 장다예, 정윤주 공저이다. 저자들은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재학 중이며, 2016년 봄, 정치학 특강 강의를 함께 수강한 것을 계기로 처음 만났다. 그들은 2년간 매주 모여 정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써온 글을 나눠 읽으며 치열한 토론을 진행해왔고, 이 책은 그 토론과 고민의 결과로서 정치를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쉽고 알찬 정치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인민을 위해 민주주의가 만들어졌지, 민주주의를 위해 인민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E.E.샤츠슈나이더,『절반의 인민주권

샤츠슈나이더의 말마따나, 민주주의는 바로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저희의 글을 통해 그동안 묵혀두었던 당신의 정치를 되찾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정치의 시작, 왜 필요한가', 2장 '정치의 재료, 무엇을 넣어야 하는가', 3장 '정치의 결과, 무엇이 도출되는가', 4장 '정치의 미래, 어떻게 주인이 될 것인가'로 나뉜다. 정부의 존재 이유, 정치가 시끄럽고 비효율적인 이유, 세금, 정당, 선거, 법, 예산, 지방자치단체, 더 생각해볼 이야기 등으로 나뉜다. 나라가 우리한테 해주는 게 뭐야?, 숫자 너머 내용을 보아야 판단이 선다, 비용 부담할 사람과 혜택받을 사람이 다르다, 성과가 불확실하다, 그래서 이해관계자들의 정치가 생긴다, 세금 낼 때 덜 억울하려면, 우리나라 세금의 절반은 간접세, 정당은 뭐 하는 곳일까?, 어떤 정당인지 궁금하면 강령을 들춰보자, 정당의 미래, 선거로 뽑힌 사람과 아닌 사람 구분하기, 무엇을 보고 후보를 고를까?, 토론도 못 해본 법안이 수두룩, 이게 왜 정치의 미래?, 주민이 주인 노릇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민주주의의 발생과 당위성, 정치 진단서를 쓰는 또 하나의 방법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쓴 흔적이 곳곳에 느껴진다. 예를 들어, 배고픈 시골 사람들을 보고 지나가던 중앙정부가 시킨 짜장면, 돈은 배달원이 내라니 배달원은 배달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은 누리과정에 대한 똑부러지는 비유인 듯하고, '엄마 카드는 일단 긁고 보는 지방자치단체'라는 설명도 확 와닿는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이 한마디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주인이 돈과 사람을 넣으면 대리인이 법과 예산을 돌려준다.

주인은 세금을 내고 선거에 참여해서 대리인을 세우면, 대리인은 법과 예산으로 이루어진 정책을 통해 주인에게 봉사하는 것이지요. (208쪽)

이도 저도 어렵다면 '주인이 돈과 사람을 넣으면 대리인이 법과 예산을 돌려준다'는 한 문장만이라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인이다. 돈은 세금이고 사람은 선거를 통해 뽑는다. 한 표의 소중함을 놓치지 말고 누구나 선거에 참여해야할 것이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선거 때라도, 지금이라도,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바로 이 순간, 이 책이 기본적인 설명을 해주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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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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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 요즘은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 어떤 게 잘 사는 건지 알고 싶다. 정말로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묻고 싶다. 정답 비슷한 것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인생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냥 답답하니까 하는 생각이다. 이럴 때에는 책에서 건네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읽으며 스님이 건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명진 스님.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청개구리 스님 등 그간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히다 보니 별명도 많이 생겼다. 열아홉 살에 출가하여 오십 년이 되었다.

나는 수행을 돋보기에 비유하곤 한다. 돋보기로 종이에 불을 붙이려면 먼저 빛을 한 곳으로 모아 초점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집중이다. 이 집중은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 종이에 빛이 가장 알맞게 맺히는 단 하나의 집중점을 찾아야 한다. 집중점이 없으면 아무리 오래 들고 있어도 허사다. 한점으로 집중되었다면 그다음은 종이에 불이 붙을 때까지 그 초점을 유지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불붙을 때까지 그대로 있어야 한다. 지속이다. 집중과 지속이 함께 할 때 종이에 불이 붙는다. (193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는 뭐하는 사람일까', 2장 '사는 건 왜 힘들까', 3장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4장 '행복이란 무엇일까'로 나뉜다. 흔들려도 괜찮다, 일흔 살 나 잘하고 있는 걸까, 대충 밴드 붙인다고 아픈 데가 낫냐, 사는 게 뭐 있나?, 어떤 게 복이고 어떤 게 화인지, 죽음이 와도 또 미루시렵니까, 걱정 말고 살걸 그랬다, 죽고 나면 염불이 무슨 소용이냐, 곪은 상처는 터져야 낫는다, 대체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미운 마음을 어떻게 하겠냐만, 제 갈 길 안 가고 뭐하러 남을 따라다녀, 윗사람 말 잘 들어야 한다고?, 저것들 얼마나 해먹으려고?, 역사가 전당포냐 자꾸 맡기게, 천국 가본 사람 없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을까 우려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교이든 반발심이 생기고 거리감이 느껴져서 책의 내용이 와닿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쉽게 다가와서 부담없이 읽으며 툭 던지는 질문에 어느새 생각에 잠긴다. 종교와 삶은 분리되어 있을까, 하나일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그동안 삶과 따로 생각해왔다면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시사적인 문제라든가 치열한 삶 속에서 불교를 본다.

잘 사는 법은 잘 묻는 것이다. 수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 질문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다. 화두는 답이 나오지 않는 막막한 물음인 셈이다. 우리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가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다. (149쪽)


 


나는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만일 사흘 뒤 내가 죽는다면 과연 이 일을 할까?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유한한 생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동시에 잡다한 것에 끄달리지 않고 곧장 삶의 핵심 문제에 이르도록 만든다. (156쪽)

살다보니 어느 순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야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면 지난 시간 속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한 경우가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해야할 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판단하는 데에는 어쩌면 이 기준이 앞으로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스님에게 어떤 게 잘 사는 거냐고 묻던 한 기업인도 감옥에 갔다는 언급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사는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그 답은 여전히, 그리고 살아가면서 계속 찾아야 할 것이지만, 그 질문조차 잊고 살지는 말아야겠다. 살다가 잊고 있던 질문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툭 던지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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