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의 부자 수업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스가와라 미치히토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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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부자수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시작부터 시선을 끈다. 프롤로그 제목이 '오늘만 살 것처럼 돈 쓰는 사람들에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집 안을 한번 둘러보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혹은 사야만 하는 어떤 이유를 만들거나, 스스로를 설득해서 구입한 물건들 중에, 최근 반년 동안 손도 안 댔거나 한두 번만 사용하고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는 것은 없는가? 1년 이상 입지 않은 옷, 사용하지 않은 가방, 신지 않은 신발은 없는가? 지금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만 사면 되는데 왜 우리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사게 될까? (5쪽)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은 '뇌는 낭비하도록 만들어졌다!'이다. '낭비'도 뇌의 버릇이라고. 어찌 그 다음을 읽지 않겠는가.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반짝이며 이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뇌과학자의 부자수업》을 계속 읽어나간다.

 

 

 

 

이 책의 저자는 스가와라 미치히토. 뇌신경외과의로서 현재 스가와라 뇌신경외과 클리닉 원장이다. 이 책에서는 최신 뇌과학과 심리학을 토대로 행복해질 수 있는 '돈 사용법'을 제안한다. 충동적이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의미 있게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돈의 흐름을 바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은 0장 '뇌 사전에 절약은 없다', 1장 '문제는 돈, 더 큰 문제는 뇌', 2장 '나의 지갑을 노리는 위험한 수법', 3장 '험난한 세상에서 내 돈 지키는 법', 4장 '수입이 그대로여도 잔고는 늘어나는 비결', 5장 '저절로 돈이 모이는 뇌 습관'으로 구성된다. 총 6장인 셈이다. '판매 1위' 문구에 오늘도 돈 쓴다, 가게의 물건 배치에 속지 마라, 절약은 생각뿐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뇌는 낭비를 반성하지 않는다, 물건으로 자신을 어필하지 마라, 충동적인 과소비의 원인은 인간관계, 우리를 속이는 가격 표시법, 가격을 저렴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방법, '지금 그만두기에는 아까워'의 악순환,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하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 '반품 무료'라는 함정에서 나오기, 공짜만큼 비싼 것은 없다, 조건이 한정되면 사고 싶어진다, 홈쇼핑은 왜 그토록 재미있을까?, 돈 되는 정리 습관, 성공을 부르는 뇌 관리법, 비움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금융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의한 부자 수업은 평범하고 일반적이어도, 뇌과학자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부자 수업이라는 점이 신선했다. 이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매력 때문이었다. 지금껏 내가 구매한 물건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 중에 진짜로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이 얼마나 되었던가.

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봐도 어느새 '갖고 싶다', '사야 한다'고 착각한다. 뇌가 이렇게 믿어버리면 우리는 적정치 이상을 사더라도 '유혹에 넘어가서 사고 말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산 물건에 대해서 '필요한 물건이었다'라고 합리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불필요한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자신은 '똑똑한 소비를 한다'고 믿는다. (34쪽) 

 

 

 

이 책을 읽으며 무작정 돈을 아낀다는 것도 아무렇게나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 못지 않게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스로 스토리를 그리는 훈련을 반복하고, 그 결과 구입한 것들로만 생활해야 나만의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거기에는 인내도 절약도 필요하지 않다. (189쪽)

이 책을 통해서 중도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좀더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본다.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지 않아서 샀을 때와는 또 다른 후회를 한다는 점이나 매일이 무미건조해져서 옷차림에도 신경 쓰지 않아 자기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정작 금융지식에 있어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는 인식에서부터 이 책에서 교훈을 얻는다. 나의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어떤 그림을 그리며 스토리를 만들어갈지 생각해본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지, 내 소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소유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것도 인간의 삶이기에, 어떤 것을 소유하며 풍요롭게 삶을 장식해나갈지 생각에 잠긴다. '돈버는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23가지 처방전'이 신선한 자극이 되리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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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 긍정의 힘으로 인간을 위한 로봇을 만들다
데니스 홍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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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책이다. '난 로봇을 잘 몰라'라고 생각해도 상관없다. 일단 집어들면 꿈과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한 인간의 열정을 오롯이 담은 책이다. 2007년 미국 젊은 과학자상 수상, 2009년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 선정, 2012년 세계 최고의 두뇌 6인, 2014년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선정, 2010년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2011년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개발 등 지금까지 해온 일은 물론, 앞으로도 경력에 하나씩 추가 사항이 만들어질 것을 의심치 않게 되는 데니스 홍의 이야기, 그의 열정과 창의력의 비밀은 무엇일지 이 책《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을 통해 배워본다. 

 

 

 

데니스 홍은 진정한 혁신가의 정신을 가진 로봇공학 분야의 최고 과학자다. 그에게는 불가능한 목표가 없는 것 같다. 그는 인류를 돕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이런 그를 보고 배우는 게 즐겁다.

-핫산 사와프, 아마존 인공지능 디렉터

 

이 책의 저자는 데니스 홍.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로봇공학자다. 한국명 홍원서.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의 신기술이 하나씩 세상에 발표될 때마다 국내외 언론에서 가장 먼저 접촉하는, 이 시대의 최고 지식인 중 하나다. 현재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로봇 연구의 메카 '로멜라'의 연구소장이다.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은 순간 순간마다 새로운 출발이었고, 도전이었다. 고장 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내 로봇들처럼 나 역시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왔다. 한 번 넘어질 때마다 더 많은 것을 배웟다. 다시 일어섰을 때 나는 훨씬 더 단단해져 있었다. 나는 강연을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꼭 한다.

"우리는 항상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배울 수는 있습니다." (15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꿈을 가졌다면 열정을 다해 좇는다', 챕터 2 '도전은 불가능한 일에 하는 것이다', 챕터 3 '넘어졌을 때 더 새로워져라', 챕터 4 '모든 상상은 결국 실현된다고 믿는다', 챕터 5 '문제에 정답이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챕터 6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만큼 강한 에너지는 없다'로 나뉜다. 꿈이라는 인생 최고의 가치, 믿으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 진심과 열정은 언제나 통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일에 도전하다, 하나의 길이 또 다른 길이 된다, 로봇도 사람도 넘어져야 배운다, 듣고 배우고 협업하라, 더 신나게 더 즐겁게 더 재미있게, 계속 다르게 생각하라, 비판을 접어둘 때 나오는 창의력, 비극에서 배운 인간에 대한 사랑, 상상력이 세상을 구한다, 가치 있는 일은 세상에 알린다, 인간을 사랑하기에 로봇을 만든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한 사람이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좇아서 현실로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을 느낀다. 사진을 보니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듯한 표정이 보인다. 꿈꾼다고 모두가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흔적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기에 더욱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어떤 꿈을 꾸었고, 어떻게 인생이 진행되어왔는지,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알아간다. 그저 수동적으로 하라는 것만 해내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네 인생과는 달리, 자기 주도적인 삶을 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부러움이 가득해진다.

 

또한 곳곳에 웃음 코드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얼마 전 학교 수업을 마친 아들이 자기 몸보다 큰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아들을 껴안았어요. 미안했습니다. 남들 앞에서 아이들은 나가서 노는 게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정작 내 아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런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방을 열어봤는데, 장난감만 한가득이더라고요! 한참을 웃었어요. 저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책과 공만큼 좋은 교육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218쪽)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내가 잘하고, 내가 좋아하고, 세상에 가치 있는 꿈을 꾸어라."

모두가 행복한 꿈을 꿀 때까지, 나는 내일도 로봇을 만들 것이다. (272쪽)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싶은 사람, 꿈을 좇아서 현실로 이루려는 열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경험을 이 책을 읽으며 들어보기를 권한다.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받는 듯 힘이 샘솟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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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영혼을 꿈꾸다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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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선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제목이 영향을 주기도 하고, 어떤 분야인지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어쩔 때에는 아주 단순하기도 하다. 즉 그냥 궁금해서 읽어보기도 한다.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마음 먹은 데에는 호기심이 첫 번째였다. 실험적인 소설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이 생겼고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깨끗한 영혼을 가진 책이라니 이 책을 읽으며 영혼이 맑아지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이 책《지구의 영혼을 꿈꾸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북미 원주민의 전설에는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어 생명체가 살기 어려워질 때가 되면, 반드시 무지개 전사들이 나타나 생태계를 복원하고 인간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북미 원주민 추장 아첵, 일명 대화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자와 서로 다른 나이와 직업을 가진 7인의 인물들이 인연을 통해 만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영혼을 울리는 맑은 이야기이다. (책소개 中)

 

 

이 책의 저자는 임창석. 문학사상에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소설가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이다. 저서로는 빨간 일기장, 소설 백의민족, 자신의 영혼에 꽃을 주게 만드는 100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첫 장을 펼치니 '8인 6색 소설'이라는 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리차드'의 이야기부터 읽어나간다. 리차드가 꾼 인체 해부학 실습 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고 싶다.

그리고 변화의 씨앗을 만들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다.

당신은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당신 앞에 있는 나의 친구와 함께 나에게로 오라.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지혜를 나누려는 자

-아첵-

 

아첵이라는 자가 있다. 영혼이라는 뜻의 알곤킨 언어인 아첵이라는 이름을 가진 북미 원주민 추장이다. 아첵의 초대장을 나도 받은 듯, 책 속으로 들어가서 집중해서 읽게 된다. 찌들어버린 도시 생활에서 영혼의 세계에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첵은 나에게 지구의 영혼이란 단어를 꺼낸 적이 있다. 행성들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 아첵은 생명을 품을 수 있는 모든 행성들은, 반드시 진화과정을 통해 지적인 동물들을 탄생시킨다고 했다. 그리고 행성 전체의 생태계와 환경, 모든 동식물들의 균형을 잡아 줄 자신의 뇌세포와 같은 존재를 선택한다고 했다. 생명체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영혼처럼, 행성들에게도 생명체들의 정신들이 모여 이루어진 집단적 영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8쪽)

 

하루하루를 좁은 시야로 살고 있었다. 눈앞에 보이는 문제에 아웅다웅, 힘겹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은 소우주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서….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잊고 있던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듯했다.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주기에 이 책을 곱씹으며 마음에 담아보았다.

"나는 선조들에게서 우주의 가치가 모든 생명체 하나하나에 다 들어있다는 것들을 배웠단다. 인간들의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되는 시공간의 원리란 아주 간단한 것이란다. 그냥 모두 함께 맞물려 유기체처럼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또 현재의 내가 미래와 과거의 중간에서 매개자처럼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란다." (65쪽)

 

책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듯하다. 소설 형식으로 풀어나가기에 무거운 철학서가 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소설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장점이며, 실험적인 소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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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밤 - 낯선 공기와 어둠이 위로가 되는 시간
장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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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여행을 생각해본다. 여행지의 밤은 여러 색깔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일상으로 돌아오기 전에 아쉬움 가득한 밤도 있고, 지긋지긋해서 여행을 끝내고 싶은 밤도 있었다. 또 어떤 시간들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이 책은《여행자의 밤》이다. 특히 여행 중 '밤'이라는 시간을 떠올리며 여행의 기억을 써내려간 것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장은정. 평범한 직장인이던 스물여섯, 여행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여행작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 도시를 돌아다녔다. 낯선 곳에서 만난 무수히 많은 밤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이 밤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여행이 위로가 되는 밤'을 시작으로, '설레다, 위로하다, 그리다, 돌아오다'의 본문에 이어, 에필로그 '제자리로 돌아오는 밤'으로 마무리 된다. 국경을 넘는 밤, 눈부시게 반짝이는 밤, 별을 찾아가는 밤, 아침을 기다리는 밤, 소확행의 밤, 소원이 하늘에 닿는 밤, 용기를 얻는 밤, 아무도 말 걸지 않는 밤, 기꺼이 길을 잃는 밤, 마음에 어둠이 내린 밤, 이별을 배우는 밤, 겨울을 손꼽는 밤, 보호자가 되는 밤, 함께 걷는 밤, 행복을 이야기하는 밤, 잠들지 않는 밤, 인생은 여행의 마지막 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의 도시를 여행 다녔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그동안 쌓인 추억도 상당할 것이다. 몇 군데의 여행지를 다녀왔다는 시간 순서의 여행기보다 밤이라는 테마로 묶인 여행의 기억에 끌리는 이유는 여행의 순간에 깨달은 무언가를 책을 통해 건네받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나의 지난 여행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동의하는 생각 앞에서는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지'라며 사색에 잠긴다.

하지만 나는, 새벽 2시 40분에 스시집 앞에 줄을 서는 일은 이제 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누군가가 찍어놓은 별을 쫓아가는 여행보다는 어딘가에 숨겨진 반짝임을 찾아다니는 여행이 여전히 더 좋다. 다른 사람에게는 반짝이지 않을지라도 내 눈에는 그 어느 곳보다 빛나는 곳을 발견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다가 길을 잃을지라도 길가에 핀 들풀 하나에 슬며시 웃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때론 느리고 때론 실패할지라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여행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46쪽)

 

 

 

혼자가 된 여행에서는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 좋았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 선택이었으니 후회하지 않았다.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마저도 나의 선택이었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귀찮음과 힘겨움도 나의 선택이었다. 그러니 불평하지도 투덜거리지도 않았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행. 그것 하나면 충분했다. (86쪽)

 

아이슬란드를 향한 가장 큰 그리움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대자연이나 한여름의 오로라에서 찾아오지 않았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약간은 몽롱하게 즐겼던 늦은 저녁의 식탁.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그 속에서 느꼈던 아주 작지만 소소한 행복. 매일 밤, 행복은 서툴고 느리게 차려낸 그 식탁 위에 있었다. (61쪽)

 

나의 여행도 그랬던 것일까. 돌아올 곳이 있어서 마음껏 떠났고, 다시 지극히 사소한 일상의 순간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 것일까. 모두가 제자리에 돌아오는 느낌, 너무도 고요해서 다시 여행을 꿈꾸는 그런 일들의 반복.

여행의 완성은 잘 돌아오는 것임을, 여행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상을 잘 만나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일상이 있으니, 나는 또 다른 여행을 꿈꿀 수 있다. 돌아올 곳이 있는 여행, 그러니 나의 여행은 방랑이 아니다. (226쪽)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다. 저자의 여행을 전달받으며 내 여행의 기억이 풍부해지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떠난 듯, 떠난 여행이 많아서 기억이 누적되고 추억이 쌓여가는 듯해서 새록새록 추억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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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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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책은 많고, 평생을 악착같이 읽어도 다 읽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누군가가 추천했거나 권장도서를 집어들었다가 영 시원찮은 느낌에 읽다 만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 책에 손을 대기로 하는데, 뭔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때에는 자신의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에 눈길이 간다. 이들의 독서법에는 어떤 점이 나에게도 반영할 만한 것인지 하나 둘 건지는 재미가 있다. 이 책《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를 읽으며 저자의 독서 습관에 관한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범준. 회사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13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자 대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전파하는 강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매일 책 읽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경력이 쌓여감에도 불안했던 직장생활, 커가는 아이들의 교육과 가족 부양에 대한 간절함, 고시 실패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는 것 같은 절망감 등을 반전시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독서는 세상 그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제고 어느 때고 만날 수 있는 가벼운 행동이다. 하지만 그것을 전략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해나가는 '생활형 독서'로 만들자 책은 나의 아름다운 삶을 보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8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책이 나를 살렸다', 2장 '우리는 그동안 책을 잘못 읽어왔다', 3장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4장 '생활형 독서가에게 맞는 책 읽기', 5장 '독서를 인생의 무기로 만드는 방법', 6장 '나는 매일 이렇게 읽었다', 7장 '책과 잘 이별할 줄 알아야 진정한 독서가'로 나뉜다. 결국 독서만이 힘이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나를 바꾸다, 당신의 독서는 소비인가 투자인가, 책은 그저 도구일 뿐, 책은 그저 도구일 뿐, 책은 순간적으로 읽는다, 책 선물이 의미가 있을까, 책 읽기 좋은 때란 없다, 책을 선택하는 일부터가 독서의 시작, 피와 살이 되는 책을 골라야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책 읽기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다, 북캉스를 떠나자, 책장은 책을 모셔두는 곳이 아니다, 책장을 보면 인생의 중요한 것이 보인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독서 현실을 점검해본다. 나의 독서 생활에 적용할 만한 것을 골라내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유용한 도구가 되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해본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흘러간다. 내가 주인공이니 내가 움직여야 한다. 세상의 흐름 속에 일방적으로 휩쓸리기 싫다면 나를 알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책 읽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건 대단한 독서가 아니다. 철학 책을 읽으라는 것도 아니다. 두껍고 전문적인 책을 보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주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서에서 시작하면 된다. (97쪽)

 

특히 4장에서 알려주는 책읽기 방법은 바쁜 현대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되고, 부분 독서로 책 읽기가 만만해지는 경험을 해보며, 책 한 권을 가장 빨리 읽는 방법을 배워본다.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책 읽기를 점검해보는 시간이다. 또한 저자가 짚어주는 책읽기 비법을 통해 나만의 독서에 대해 생각해보며 앞으로 어떻게 독서 생활을 이어갈지 파악해본다.

 

또한 7장 '책과 잘 이별할 줄 알아야 진정한 독서가'를 통해 책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집에도 책이 많고 책장에 꽂아둔 것 자체도 잊어버리고 있던 책들 또한 가득차 있다. 물론 지금껏 치우고 나면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왔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장을 보니 '지금, 여기'의 나와는 전혀 무관한 책들이 상당했기에 바로 책 정리에 들어갔다는 고백을 보며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고려하며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많은 책들 속에서 길을 잃는 듯 방황한다면, 독서법을 들려주는 책을 통해 자신의 독서법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독서의 방법을 점검해보며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적용하고,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은 통과하며, 지금의 나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본다. 이 책이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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