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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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술 작품 감상에 취미를 붙인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벽을 헐고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책의 힘이 컸다. 하지만 열심히 찾아 읽을수록 비슷한 내용에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살짝 시큰둥하려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이번에 제대로 집중해서 읽게 된 예술서적이다. 낄낄 웃다 보면 빠져드는 미술 입덕 교양서『방구석 미술관』을 읽으며 , 방구석에서 신나고 유쾌하게 미술 이야기에 빠져드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조원재.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된 남자. 줄여서 '미남'이라고 불린다. 지난 2016년부터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미술,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를 깨닫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취자와 진심으로 소통 중이다.

이 책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를 생생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예술가의 작품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방구석에서 낄낄대며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아닌 예술가의 삶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으로 공감하는 경험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을 읽으며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바로 목차를 보면서였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나뉘었는데, 하나같이 궁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1장 '죽음 앞에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사실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 2장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알고 보니 원조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3장 '나풀나풀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알고 보니 성범죄 현장을 그렸다고?', 4장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사실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다고?', 5장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6장 '19금 드로잉의 대가 에곤 실레, 사실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순수 지존?', 7장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알고 보니 원조 퇴사학교 선배?', 8장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에두아르 마네, 사실은 거장들이 업어 모신 갓파더?', 9장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알고 보니 거친 바다와 싸운 상남자?', 10장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 알고 보면 그 속사정은 맨땅에 헤딩맨?', 11장 '20세기가 낳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알고 보면 선배의 미술을 훔친 도둑놈?', 12장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사실은 밀애를 나눈 또 다른 사랑이 있었다?', 13장 '최초의 추상미술을 창조한 바실리 칸딘스키, 알고 보면 최강 연애 찌질이?', 14장 '현대미술의 신세계를 연 마르셀 뒤샹,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 장인?'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페이지를 펼치니 뭉크가 나온다. 절규의 화가, 당연히 오래살지는 않았을 듯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니! 당장 생몰연도를 찾아보았다. 물론 조금만 참으면 1장 끝에 에드바르트 뭉크에 대해서 나오는데, 참을 수 없도록 적극적이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된다. 그는 평생 관절염과 열병에 시달리면서도, 당시 평균 수명의 30년을 더 살았다고 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눈이 반짝거리며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읽어나갔다. 지루한 수업이 아니라, 재미있어서 놓치지 않고 싶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그런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연예계 뉴스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책은 박물관 속의 미술관을 끄집어내어 지금 현실에서 생생하게 되살려낸 책이다.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오, 그런 일이 있었어?'라는 느낌으로 하나씩 알아가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각각 화가의 에피소드가 양념처럼 들어 있어서 그림을 더욱 맛깔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직접 미술관에 가서 실물 그림을 감상하더라도 거기에 얽힌 내용을 모르고 보면 감흥도 떨어지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놓치기 쉬운데, 이 책은 말 그대로 방구석에서 미술관을 훑어보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게다가 그림을 그린 작가에 얽힌 상황을 알고 보니, 그림이 새롭게 보이는 면이 있다.

 

보통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을 읽으면 그 중 유난히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은 그냥 다 궁금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따라가며 읽게 되었다. 미술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미술 책 중 가장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은 책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조금은 더 가볍고, 양념을 팍팍친 듯한 꿀재미가 느껴지는 미술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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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 - 세계 최고 엘리트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하토야마 레히토 지음, 이자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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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하면 지성의 최고봉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 몇 줄만 읽어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될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엘리트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버드에서는 무엇을 몇 권 읽는지, 독서보다 어떤 것을 중시하는지 이 책『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을 읽으며 생각을 확장시켜본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쩌면 당신도 경제경영서를 많이 읽고 저자의 주장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독서의 목적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천하고 출력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29쪽)

 

 

 

 

이 책의 저자는 하토야마 레히토. 하토야마종합연구소 대표이사이자 스탠퍼드대학교 객원연구원이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소조벤처스의 벤처 파트너와 유튜버 전문 기획사 UUUM에 자문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 중 가장 성공한 31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책을 많이 읽는데도 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2장 '세계 최고 엘리트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3장 '성과를 내는 1% 비즈니스맨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책 이용법', 4장 '나는 이렇게 읽는다! <실천법>'으로 나뉜다. 하버드 경대학원의 엘리트는 책을 읽지 않는다, 평론가가 아니라 실천가가 되라,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자기 의견을 만드는' 독서법, 책을 읽는 목적은 '과제 해결'이다, 당장의 문제에 딱 맞는 '최강의 10권'을 골라라 등의 내용과 함께 하버드식 독서법 step 4, 책 이용법 4, 명저 읽는 법 6 등의 방법도 알려준다.

 

먼저 '뭐든지 요약하고 싶어하는 일본인'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헬렌 켈러의 전기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쓴다고 할 때, 일본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대부분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인상적이었던 내용부터 써나가는데, 미국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자기 생각대로 적는다고 한다.

'헬렌 켈러의 전기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 가르침을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가. 만약 내가 헬렌 켈러나 앤 설리번 선생님 입장이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39쪽)

 한 번 더 생각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집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독서를 하며 얻을 수 있는 것이리라. 또한 비즈니스맨들도 '이 책에 쓰여 있는 이론을 지금 내 상황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독서는 요약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다음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만 독서가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공부를 잘 하려면, 하버드 대학교 비슷하게라도 가려면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 그곳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장면이 펼쳐지지 않는다.

동서고금의 교양서가 빽빽이 들어찬 책장을 뒤로 두고, 책상 위에도 책을 산처럼 쌓아둔 채 종일 두꺼운 책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연상되지 않는가? 책상 위 손 닿는 거리에는 여러 군의 책이 펼쳐져 있고, 간혹 밑줄도 그어져 있는 그 책들을 바삐 오가며 읽는 모습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유학하면서 본 모습은 그것과 많이 달랐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하버드 학생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하버드만 그런 게 아니다. 스탠퍼드 학생들도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5쪽)

 

독서방법론에 관한 책 중 집중해서 한 눈에 살펴보며 읽은 손에 꼽을 만한 책이다. 책을 왜 읽는가. 거기에 대한 대답부터 시작해야 한다. 읽어야 한다니까, 책에 길이 있다니까, 그냥 학교에서 시키니까 등 시큰둥한 목표는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는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미비할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독서는 실천으로 이어져야만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방법으로 나만의 10권을 고르고 내 것이 될 때까지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가 고른 10권의 책' 목록을 공유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만의 실천에 적용한다면 이 책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독서법에 관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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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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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쯧쯧쯧 혀를 차는 어른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반항하고 버릇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고? 사실 그런 생각 자체가 선입견이 아니던가. 이 책은 X세대 엄마가 들려주는 포스트 인터넷 세대의 성장기를 들려준다. 요즘 세대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고 좀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i세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진 트웬지.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다. 이 책에서 트웬지 박사는 기존 세대 연구와 심층 인터뷰, 수십 년 동안 1,100만 명이 넘는 응답자들로부터 얻어낸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을 보내는 방식, 행동 방식, 종교와 성생활, 정치의식 등 여러 측면에서 i세대의 출현을 확인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i세대란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1장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2장 '스마트폰 네이티브', 3장 '오직 가상세계에서만 함께해', 4장 '새로운 정신 건강 위기', 5장 '사라진 종교와 신앙', 6장 '안전은 예스, 사회적 참여는 노', 7장 '쇼핑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한다', 8장 'i세대의 성과 연애, 결혼 이야기', 9장 '불완전한 관용과 미완성 평등 혁명', 10장 '정치적 독립성을 추구하는 세대'로 이어지며, 맺음말 'i세대를 이해하려면'으로 마무리 된다.

 

1995년 이후에 태어난 i세대는 휴대전화와 함께 자랐으며 고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게다가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의 세상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i세대에서 가장 연령대가 높은 구성원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에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에 고등학생이 되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이름에 들어 있는 i라는 글자는 인터넷을 뜻하며 인터넷은 1995년에 상용화되었다. (6쪽)

저자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i세대라는 명칭을 처음 쓴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언급한다. i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개인주의 등의 특징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한때는 신성시되었던 사회적 금기를 거부하며, 일과 삶을 통해 과거 세대와는 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고. 꽤나 구체적으로 오랜 기간 해온 연구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인터뷰를 통해 해당 세대의 개별적인 사례들을 모아서 구체적인 특징을 짚어나간다. 미국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요즘 세대가 이런가 신기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요즘 학생들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라는 교육학 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미셰 보바의 추천사와 '이 책은 요즘 젊은이들의 독특한 특징을 조명하는 매력적인 데이터로 가득하다'는《미디어 엄마와 디지털 아빠》의 저자 얄다 울스의 추천사가 딱 들어 맞는다.

지금껏 보아오고 겪어온 사회적인 현상을 짚어주니 비로소 '아, 요즘 세대의 특징이구나!'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두꺼운 책자에 학술적인 접근일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어디 한 번 보자는 생각으로 펼쳐들었다가, 공감하고 이해하며 페이지를 넘겨나가게 된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요즘 세대 분석, i세대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데, i세대 젊은이들이 마주한 디지털 시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며 i세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느린 속도로 자라며,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교육 받고, 소득 불평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려워하는 i세대는 자신들을 좋아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작은 직사각형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이 주된 사회활동이 되어버린 시대에 청소년기로 접어들었다. i세대의 손에 들려 있는 기기들은 i세대가 오랫동안 유년기를 누리게 만드는 동시에, i세대를 진정한 인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따라서 i세대는 역사상 신체적으로는 가장 안전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장 취약한 세대가 되었다. (507쪽)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서 비슷한 성향을 뽑아내는 것은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i세대로 특정한 사람들의 특징을 큰 틀에서 짚어보며 이들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X세대 엄마가 들려주는 포스트 인터넷 세대의 성장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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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력적인 친구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의 중심이 되는 쉽고도 놀라운 방법
김상중 지음 / 치읓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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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고의 악당 다스베이더도 배트맨과 친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 비법서' 라는 점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이 매력적인 친구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읽으며 매력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본다.

 

 

배트맨 같은 히어로가 다스베이더 같은 악당에세 '이매친'을 읽게 한다면 세상은 보다 조용해질 것이다.

_콘텐츠 크리에이터, 출판 기획자 이혁백

 

 

이 책의 저자는 김상중. 인간관계의 해답은 '기술'이 아닌 자신의 '매력'을 발견하고 발산하는데 있음을 깨닫고는 누구든지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견해주는 '매력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자신만의 매력을 찾는 여정에 좋은 안내서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당신은 누구에게나 당당히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9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오늘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을까?', 2장 '매력, 관계의 중심에 서다', 3장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계의 중심이 되는 7가지 실천 노하우', 4장 '매력적인 사람들의 대인 관계법 7가지', 5장 '때로는 좁고 깊은 인간관계가 당신을 더욱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6장 '당신은 충분히 매력 있는 사람이다'로 나뉜다. 매력과 비호감은 종이 한 장 차이, 매력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매력부터 인정하라, 남들은 몰라도 나만 아는 것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 당신의 단점도 매력이 될 수 있다, 정작 필요한 건 능력이 아닌 매력, 운이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기관리법, 어설픔도 잘 다듬으면 나의 매력이 된다, 매력은 조건이 아닌 필수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르만 헤세는 무엇보다 책의 세계가 가장 위대하다고 이렇게 말했지요.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은 은밀하게 그대를 그대 자신 속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고, 필요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자연에서 거저 얻지 않고 자신의 정성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의 세계다." (85쪽)

 

 

이 책의 3장에는 관계의 중심이 되는 7가지 실천 노하우, 4장에는 매력적인 사람들의 대인 관계법 7가지를 짚어준다. 몇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을 이어나가니 인간관계에서 어떤 점을 염두에 둘지, 어떻게 하면 나의 매력을 발산하는 방법을 찾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쩌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인간관계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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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떠나보내며 -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알베르토 망겔 지음, 이종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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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이 한 문장이 전부였다.

2015년 6월, 부득이한 사정으로 넓은 서재가 딸린 프랑스의 시골집을 떠나 맨해튼의 침실 한 칸짜리 아파트로 이사하게 된 알베르토 망겔은 자신의 서재에 있던 3만 5천여 권의 장서들 중 가져갈 책, 보관할 책, 버릴 책 등을 분류하면서 추억과 명상에 잠긴다. (책 뒷표지 中)

이 글만 읽었을 뿐인데, 막막하고 속이 쓰린다. 이내 정신 차리고 책을 분류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떠올린다. 그냥 바로 감정이입에 들어갔다. 남 얘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늘 뒤로 미루고 살고 있는 '서재 정리', 책과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인데 서재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기에 이 책『서재를 떠나보내며』를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의 저자는 알베르토 망겔. 2018년 구텐베르크 상 수상자이자 현재 아르헨티아 국립 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구겐하임 펠로십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책의 수호자', '우리 시대의 몽테뉴', '도서관의 돈 후안' 등으로 불리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가이자 장서가로 평가받고 있다. 십대 후반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고, 시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1968년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 영국, 타히티,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등에 거주하며 책을 읽고 글을 썼으며 1985년에 캐나다 국적을 얻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한국어판 서문 '모든 서재는 자서전이다', 서문 '영혼의 진료실을 떠나보내며'를 시작으로 1장 '책 싸기와 책 풀기', 2장 '서재의 해체', 3장 '다락방에 틀어박힌 작가', 4장 '위로와 안식의 장소', 5장 '상실과 창조', 6장 '부활의 의례', 7장 '문학에서의 꿈', 8장 '생애 최초로 사서가 되다', 9장 '도서관과 시민 공동체', 10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이어진다. 감사의 말과 옮긴이의 말 '바벨의 도서관에서 책 제목 읽기'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재 정리에 돌입하고는 사색에 잠겨있는 알베르토 망구엘을 떠올린다. 사진을 정리하다 추억에 잠겨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한 장 한 장 꺼내들며 그 당시의 상황과 사람들의 사연과 그에 대한 감상을 주루룩 훑어본 적이 있다면, 책을 정리하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어쩌면 대대적으로 서재를 정리한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난제일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그 많은 책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책을 하나씩 꺼내들며 그것을 읽을 때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 책에서 어떤 문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들려주는 책이다.

나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나의 서재가 서 있던 평화로운 장소, 그걸 짓는 데 걸린 시간, 내가 그곳에 있을 때 얻은 책들. 나는 이렇게 자문했다. 나는 어떤 이유로 이제 번호 매겨진 상자 속으로 들어가게 될 책들을 수집했는가? 나는 무슨 변덕으로 이 책들을 지구본 위의 색칠된 국가들처럼 만들었나? 이런 연상들을 불러온 것은 무엇인가? 이 연상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정서가 있어야 의미가 있고 또 더 이상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논리의 규칙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현재의 나 자신은 오랜 강박증을 반영하고 있는가? 만약 모든 서재가 자전적인 것이라면 서재 해체는 자기 부고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이런 질문들이 이 비가의 진정한 주제인지도 모른다. (86쪽)

 

이 책을 읽다보면 책에 대해 보통 수준의 관심으로는 이런 글이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우러나지 않는다면, 이럴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꺼내들고 하나씩 생생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감탄하며 읽어나간다.

카프카의 텍스트는 꼼꼼하고 냉소적인 동시에 근업하며 각 장은 -그의 말대로- "한 땀 한 땀 고통을 통하여" 얻어진 것이다. 카프카는 내게 절대적인 불확실성을 제시하는데, 그건 나 자신의 많은 불확실성과도 부합한다. 가령 눈 속에 서 있는 나무줄기에 대한 그의 묘사를 보라. "겉보기에 나무들은 빛을 내며 서 있다. 약간만 밀어도 눈 위를 구를 것 같다.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무들은 땅속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이 또한 겉모습일 뿐이다." 나는 카프카의 책을 펼칠 때마다 일종의 신학적 직관을 부여받은 느낌이 든다. 우리에게 행복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그걸 누리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신을 향해 천천히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느낌. 카프카가 볼 때 에덴동산은 여전히 존재한다. (76쪽)

 

세계의 명작들을 간접적으로 다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눈을 번쩍 뜨고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이런 느낌의 책이 참 좋다. 누군가의 전달에 의해서 값진 명작들을 훑어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고, 이 책의 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게 되었다. 경이로운 느낌에 감탄하며 읽은 책이어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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