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제국, 로마 -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지성인의 거울 슈피겔 시리즈
디트마르 피이퍼 & 요하네스 잘츠베델 지음, 이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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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두 번 놀랐다. 한 번은 이 출판사의 책이 아닐 것 같은 생소함, 한 번은 전혀 새로운 로마사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어떤 책인지 궁금했고, 궁금한 생각에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만들어진 제국, 로마》를 읽으며, 로마의 모든 것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서양의 문화적 기원은 분명 고대 그리스다. 그러나 이외 정치, 언어, 전통, 국가 시스템 등의 기원을 찾자면 그 뿌리는 단연 로마다. 변방의 작은 농경 국가였던 로마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한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 정치적 패권과 영토 확장을 위해 나라 안팎에서 행해졌던 잔혹한 투쟁과 정복의 역사뿐만 아니라 식문화, 언어, 건축 기술 등 전설적인 로마의 건국사부터 정치, 문화, 사회상까지, 로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엮은이는 디트마르 피이퍼와 요하네스 잘츠베델이다. 디트마르 피이퍼는 문학을 전공한 후 1989년부터 독일 잡지사 슈피겔에 재직하며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함부르크에 있는 독일 정치부 팀장으로 일했다. 그때부터 슈피겔에서 발간하는 시리즈《슈피겔 역사》및《슈피겔 지식》의 대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요하네스 잘츠베델은 1992년부터 독일 잡지사 슈피겔에서 편집자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사 및 도서학 관련 연구들을 발표했으며, 특히 괴테 시대와 루돌프 보르하르트에 관해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금껏 로마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실이 굉장히 적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놀라운 경험이 되지 않겠는가. (6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2장 '지중해 패권', 3장 '문화 국가 로마', 4장 '로마 공화국의 멸망'으로 나뉜다. 각 장은 세계 질서의 기원 로마, 잔혹한 정복과 투쟁의 역사, 제국의 이상과 정신적 토대, 새로운 황제 시대의 서막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투적인 로마인들은 승전 행렬을 벌이며 자축했다, 라틴 국가의 기원을 규정짓는 전설들, 로마의 고지식한 신들, 귀족들에게 가문이란 모든 것의 척도였다, 전쟁 트라우마로 남은 갈리아의 공격, 평민과 귀족 간의 계층 싸움, 귀족들의 본보기가 된 헬레니즘 문화, 로마인들은 즐거운 미식 생활을 누렸다, 농업에 관한 베르길리우스의 교훈시, 로마의 항구도시 오스티아는 폐허 도시로 남았다, 로마 건축 문화의 비밀은 콘크리트였다, 제멋대로인 로마력의 재정비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읽다보니 로마사에 대한 이런 책 처음 보는 듯하다. 그동안 단면적으로 보았다고 할까. 그동안 그냥 널리 알려진대로, 그게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는데, 이 책은 다른 면에서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저 정말 그동안 잘 몰랐던 로마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사람들이 엮은 짤막한 글에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는 점 정도가 이 책의 특징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화장한 모습만 보다가 민낯을 보는 듯한 느낌은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느낌도 나름 신선하다.

 

《슈피겔》은 독일 최고 권위의 시사 주간지라고 한다. 1947년 창간한 이래 170여 개국 매주 110만 부 이상이 발행되는《슈피겔》 특별판을 엮은 기획 시리즈인 이 책을 통해 입체적인 해석으로 로마사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도움을 준다. 여러 학자들의 짤막한 글들을 통해 로마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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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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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이 많아진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에 가까운 길일까. 내가 추구하는 삶은 행복이 맞는 것일까. 오늘은 행복으로 기억될까….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 책은 마음 큐레이터 전승환이 들려주는 에세이다.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를 읽으며 나만의 행복을 찾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전승환. 책 읽어주는 남자, 마음 큐레이터이다.

이 책은 조금은 더 행복해지고 싶은 우리를 위해 써 내려갔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어요.

나는 왜 마음이 쓸쓸하고 공허할까?

사람들은 왜 나에게 상처가 될까?

위로받고 싶지만 왜 늘 외로움이 앞설까?

바쁘고 활기차게 살아가려 애쓰고, 모든 것들이 다 잘 돌아가는 것 같은데도 여전히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지금 당신이 그런 마음이라면, 이 글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6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무심해지세요- 내 행복을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2장 '부디, 집중하세요- 늘 한결같은 진짜 내 사람들에게', 3장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 4장 '꼭 기억하세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걸', 5장 '더 사랑하세요- 진짜 행복해지고 싶다면'으로 나뉜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다른 세계의 사람들, 그저 좋은 사람 말고, 가장 먼저 챙겼어야 했다, 진짜 내 사람, 희망이고 빛이 되길, 아파하는 너에게, 사랑의 아이러니, 그런 사랑,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내뱉기, 버텨 보자, 놓치지 말아요, 찬란하다, 생각하기 나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우리는 늘 행복을 꿈꾼다. 지금, 이 시간이 행복이란 것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지금 이 순간이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말하게 될 줄 알면서도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현재의 행복이 버스의 차창 밖 풍경처럼 물 흐르듯 사라져 간다. (34쪽)

 

누구도 완벽하지 않은 인생이에요. 당신만의 생각과 행동이 올바른 길이에요. 당신의 삶이 정답이에요. (39쪽)

이 책을 읽다보면 음성지원이 되는 듯 하다.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지친 나를 달래주며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자유롭게 살고 지금의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상처받고 지치고 힘든 나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다. 조곤조곤, 나긋나긋, 나지막히 들려주는 목소리 자체가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목처럼 수많은 연습 끝에 나에게 오는 것인가보다. 그러기 위해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보기도 하고, 내 마음을 바꿔보기도 하며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행복을 찾도록, 혹은 자신의 곁에 이미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눈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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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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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이 지나갔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면서, 맑고 청량한 하늘을 보여주는 가을이다. 여름 동안 버티고 견뎌내는 시간을 보냈다면, 가을은 선물처럼 다가왔다. 살기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마음마저 달라진다. 이런 때에는 조금은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도 된다. 마음에 조금만 자극을 주면, 스르륵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린다. 부드러운 느낌, 이 계절에는 이런 느낌을 즐겨야 한다.

 

이 책을 읽어본 것은 여름 내 사라져버린 감성을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감성적인 사진 위에 스민 아름다운 문장들, 그 따뜻하고 가슴 먹먹한 콜라보

이 책『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를 읽으며 사진과 글을 통해 감성적인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글은 황경신. 젊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문체로, 독특한 스타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작가이다. 1995년 PAPER 창간때부터 2010년까지 편집장으로 일했다. 사진은 김원. 이미지 속에 어떤 느낌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 1995년에 PAPER를 창간하여 20년이 넘도록 발행인으로 활동하였다.

 

이 책은 총 열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흐린 믿음에도 나는 온통 그대를 향해 서 있습니다', 챕터 2 '너, 한 번도 앉지 않은 빈자리에 말간 햇살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챕터 3 '이렇게 하찮은 존재로 태어났어도 그대를 사랑할 수 있나', 챕터 4 '사랑, 그 무모한 이름만으로 갈 수 없는 수많은 길들을 위하여', 챕터 5 '찾아 헤매인 어느 길 하나 그대 아닌 것이 없었으니', 챕터 6 '하지 못한 말들은 칼날이 되어 따가운 봄빛 속에 무심히 반짝인다', 챕터 7 '목숨처럼 무서운 사랑도 무엇이 어떻다고 잊지 못하겠습니까', 챕터 8 '온종일 그대에게서 달아날 궁리만 하던 그때는 가도 가도 깊은 사막인 줄 알았습니다', 챕터 9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겠지 아무리 그리워도 목숨은 건지겠지', 챕터 10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가서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된다면'으로 나뉜다.

 

황경신 작가의 글은 이미 내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아있다. 가능하다면 작가의 상상력을 조금 얻어오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이 책에서도 감성적인 글귀에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황경신 작가의 글도 글이지만, 김원 작가의 사진도 내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글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 좋은데, 사진이 시너지효과를 강렬하게 낸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에 울림이 있다. 평범한 듯 강렬한, 그런 느낌이 좋은데, 이 사진이 그 느낌을 채워준다.

 

 

 

100편의 시와 사진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진을 보며 무심히 흘려보내던 것들을 애써 잡아본다. 글을 읽으며 천천히 음미하며 읊조리는 것은 글을 소화하는 시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글과 사진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책이다. 가급적, 마음이 감성의 시간을 가질 준비가 되었을 때, 이왕이면 가을 바람이 사르륵 마음을 흔들 때에 이 책을 꺼내들기 바란다. 이 책이 그동안 못 보던 세상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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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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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고독감이 있다. 힘들고 우울할 때, 나를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생각, 그것은 바로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소외감 아닐까. 소설가 임재희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지 세상을 떠도는 유목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삶에 의미를 찾을 수는 없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고독하고 고독하지만 나만 고독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날, 이 시간에 어울리는 소설을 만났다. 오늘이 바로 이 책『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를 읽기에 좋은 날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임재희. 이 책은 경계인과 주변인의 실존적 고독감을 그린 임재희의 애도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히어 앤 데어, 동국, 라스트 북스토어, 천천히 초록, 로사의 연못, 분홍에 대하여, 압시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로드 등 총 아홉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아홉 편의 소설들은 떠나오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다시 돌아와 마주친 혼돈에 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안에는 당신이 모르는 '나'도 있고 내가 모르는 '당신'도 있다. 낯설고도 익숙한 내 안의 타인들이라고 그들을 명명한다면 나는 그들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초대해 내 마음의 팔을 있는 힘껏 뻗어 포옹했다. (270쪽)

 

첫 작품 <히어 앤 데어>부터 생각에 빠져들며 읽어나갔다. 소설을 읽을 때 속이 시끄러운 경우가 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라는 느낌이 들어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맞아, 맞아', '그런 느낌일까', '나도 비슷한 느낌이었어' 등등 완전히 똑같은 상황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비슷해서 할 말이 많은 경우가 있다. 이 작품에서 동희는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아서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엇비슷한 상황이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언젠가 하나는 정리해야 하는 애매모호 불투명한 미적지근한 위치…. 작가는 경계인과 주변인의 실존적 고독감을 담담한 필체로 무심코 툭 던지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읽다보면 지인 누군가의 이야기, 아니면 건너건너 알게 된 사람의 사소한 이야기같으면서도 그 무게감이 두둑하게 치고 들어와 나와 묘하게도 겹친다.

 

 

 

이 책으로 '경계인과 주변인'의 구체적인 상황을 하나씩 짚어보며, 나 또한 함께 애도하는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특히 작가의 말을 보며 <압시드> 소설의 탄생 일화를 들으니 작품이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언젠가 아들은 내게 압(Ab)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 애기를 들려주었다. 이민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에이브러햄(Abraham)이라고 다 쓰지 못해 결국 압(Ab)이라고 적었다고 했다. 그때 내 안에서 소설「압시드」는 이미 반이 만들어졌고 그날 밤 나는 어떤 격정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단숨에 초고를 써내려갔다. 압시드는 네 개의 알파벳(Abcd)으로 지은 소년의 이름이며 내 소설의 언어가 발화된 지점의 지명이기도 하다.「압시드」는 내 안에서 완성되지 못한 채 떠돌던 많은 이야기를 불러내었으니 이 소설집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270쪽) 

 

소설을 읽을 때에 장편 소설보다 단편 소설집이 마음에 들어오기 더 어렵다. 첫 작품이 제대로 빗장을 풀어주어야 하고, 작품의 강약이 골고루 나뉘어 끝까지 끌고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때로는 첫 작품이 너무 강렬해도 다음 작품이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면 김빠진 사이다처럼 흐물흐물거리며 기대감이 사그라들기도 한다. 작품이 너무 비슷하거나 완전히 달라져도 독서를 멈춰버리는 계기가 된다. 시기적절한 소재도 집중해서 읽는 데에 한 몫 하는데, 이 소설집은 적절히 모든 것이 어우러진 느낌이다. '애도 소설집'인 만큼 아홉 작품들이 모아놓고 제를 지내는 듯한 느낌으로 실존적 고독감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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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처 -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케빈 알로카 지음, 엄성수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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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언젠가 합류해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다. 익숙한 세상에서만 살기에도 시간은 부족하고 바쁘니 그야말로 희망 사항으로 남아있을 따름이다. 이미 대세인 유튜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리라 생각되어 이 책『유튜브 컬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케빈 알로카. 유튜브의 문화 및 트렌드 매니저로, 7년 넘게 유튜브 비디오들을 통해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바이럴 비디오 전문가들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웹 비디오 문화 관련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특히 TED 강연 사이트에 올린 그의 유튜브 강연 비디오는 현재 2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계인이 우리 지구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구글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유튜브를 보여줄 것이다."

_케빈 알로카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유튜브는 어떻게 트렌드를 만드는가?', 2장 '그것을 광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3장 '나는 그것을 유튜브에서 배웠다', 4장 '가장 주목받는 틈새', 5장 '묘한 만족감과 호기심 채우기', 6장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7장 '그들은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8장 '비주류 엔터테인먼트의 시대', 9장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리믹싱', 10장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비디오의 조건', 11장 '비디오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 12장 '새로운 인재들'로 나뉜다.

 

사실 '유튜브'에 대해 멀리서 지켜보다가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계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나서부터였다. 연일 텔레비전에서 유튜브 조회수역사를 새로이 쓰며 너도나도 말춤을 추는 데에 대한 궁금증이 한몫했다. 이 책에서도 '강남스타일'에 대해 언급한다.

'강남 스타일'은 한 장소에서 어떤 비디오를 포스팅하면 즉시 다른 모든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기술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소나 경제적 지위, 배포 시스템보다 공통 관심사와 열정에 의해 형성된 대중문화를 통해 아주 거대한 사회현상이 되었다. '강남 스타일'이 전설적인 비디오가 된 것은 기업의 비즈니스 거래 덕분이 아니었다. 순전히 우리의 행동,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조회하고, 또 아무도 보지 않는 주방에서 말춤을 춤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54쪽) 


 

'유튜브'에 대해 추상적으로만 알던 나에게 이 책은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유튜브의 세계를 이야기해준다. 이런 것까지도 유튜브의 세계에는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서는 대부분의 미디어나 광고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올라오고 시청되고 공유된다. 우리는 여전히 인기 콘텐츠와 중요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내일이면 또 누군가가 아주 무심코 엉뚱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고, 그 아이디어가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칠 뭔가로 변하게 될 것이다. 바로 우리 모두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399쪽)

책으로 세상을 간접경험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었다면, 유튜브는 그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이래도 안 볼래, 이러니 사람들이 열광을 하지 등등의 느낌으로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디뎌본다.

 

비디오가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면 이 책은 미래의 로드맵이다. 광고, 음악, 코미디, 교육, 실용 등 원하는 콘텐츠의 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한 주요 전략과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_애덤 그랜트(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베스트셀러『오리지널스』저자)

꽤나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어디 한 번 알아볼까' 생각하는 초보들에게도 신선한 세상을 보여주고,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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