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권준우.배상우 지음 / 북랩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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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무슨 뜻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두통약을 먹는 것은 두통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로 미루는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약을 먹는다고 두통의 모든 부분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를 읽으며 '두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권준우, 배상우 공동저서이다. 권준우는 두통 환자이자 두통을 치료하는 신경과 의사이다. 현재 홍성의료원 신경과장으로 재징 중이며, 대한두통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였다. 배상우는 '배상우젊은신경과' 원장으로서 원발두통의 일차 진료에 관심이 많다. 대한두통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경과 의사로서 두통 진료를 하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분명히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을 텐데 그것을 찾아내 주지 못하는 미안함이다. 두통의 원인은 생활패턴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짧은 진료시간 동안 그 원인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안한 망므을 덜기 위해 두통의 예방법을 찾아 끄적이던 글들이 어느새 책 한 권 분량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두통 환자에 있어 가장 흔한, 혹은 흥미로운 101가지의 두통 원인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 (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오늘의 두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2장 '놀기만 했을 뿐인데 두통이 생기다니', 3장 '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은 따로 있다', 3장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5장 '잠을 잘 자는 것도 복이다', 6장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7장 '두통은 마음의 병이다', 8장 '눈은 두통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9장 '자연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10장 '외상은 두통의 흔한 원인이다', 11장 '아픈데 머리까지 아프다니', 12장 '약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13장 '신경세포가 두통을 일으킨다', 14장 '혈관질환을 예방하라', 15장 '응급두통이란?'으로 나뉜다.

 

두통을 질환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주는 경고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두통은 약을 먹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두통을 유발시키는,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줘야 하는 것이다. (33쪽)

두통의 원인은 속시원히 한 마디로 짚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의사는 환자가 두통의 원인을 물어보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두통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수많은 약이 개발되었지만 한 번 복용하는 것으로 평생 두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런 묘약은 없으니, 원인이 될 만한 것을 개선해야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두통은 빨간 불이다. 멈추라는 신호다. 스트레스가 위험수위에 올랐으니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기분전환을 하라는 뜻이다'라는 경고에 동의하게 된다.

 


 

저자는 의료원에서 외래진료를 보다보면 세상에 두통 환자가 이렇게 많았나 싶다고 고백한다. 또한 저자 자신이 두통 종합병원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아파보았으니 무엇보다 두통 환자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갖가지 노력으로 두통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통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직접 두통을 경험했고,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가며 축적한 노하우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그동안 두통 환자들을 접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두통에 관하여 모아놓은 지식을 함께 공유하기에 의미 있다. 정말 별별 이유로 두통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은 사소한 이유 하나하나 제거하다보면 의외로 두통의 빈도가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도 있으니 작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두통이라는 질병은 어쩌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때로는 가볍게 여겼다가 큰 코 다치는 질병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꼭 병원에 가야 하는 두통'을 수록해놓았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응급두통의 증상을 12가지로 추려놓았는데,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미리 알아두거나,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법이다. 이 책을 읽으며 두통에 대해 포괄적으로 짚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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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의 심리학 - 심리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정병익 지음 / 리텍콘텐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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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통합적인 느낌을 풍긴다. 컨설팅의 심리학, 즉 컨설팅과 심리학을 결합시켜 심리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짜피 컨설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컨설팅의 심리학』은 사람을 사로잡는 컨설팅의 심리술을 알려주기에 집중해서 읽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정병익.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교수이자 컨설턴트, 소셜 이노베이터이다. 문제해결역량, 디자인 씽킹, 경영 혁신, 전략기획, 소셜 이노베이션, 린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업체, 정부기관 등에 강연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경영 컨설팅 방법론과 사회적 기업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컨설턴트들이 논리와 심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필자가 수행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사례를 제시하며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컨설턴트로서 경험한 고객의 고민, 전략기획자로서 고민한 우리의 고민, 그리고 더 나아가 컨설팅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대답을 성실하게 풀어나갈 것이다. (10쪽_시작하는 글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미국 서바이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인의 비결?_컨설턴트처럼 문제해결하기', 2부 '세계적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입사비밀?_컨설턴트처럼 사고하기', 3부 '미켈란젤로도 슬라이드로 고민했다?_컨설턴트처럼 슬라이드 그리기', 4부 'XXL XL L M S MINI의 도발적 광고의 의미는?_컨설턴트처럼 프레젠테이션하기', 5부 '나누기와 뺄셈의 오묘한 방정식?_컨설턴트처럼 프로젝트 짜기'로 나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전혀 딱딱하지 않고 술술 읽힌다. 저자는 컨설턴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아재 개그가 있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컨설턴트의 '설'이 혀를 뜻하는 한자 설(舌)에서 왔다는 것이다. 혹은 컨'썰'턴트들은 속된 말로 '썰'을 잘 풀어야 먹고 산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말로 풀어내려면 책도 마찬가지로 일단 사람을 휘어잡는 힘이 있어야할 것이다. 이 책이 그렇다. 어느새 저자의 글솜씨에 빠져들어 읽어나간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지루할 새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컨설턴트들이 실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슬라이드를 그리며,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지를 생생하게 배워볼 수 있기에 즐겁게 읽으면서 얻는 것도 풍부한 책이다. 심리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일단 독자의 마음부터 휘어잡는 힘이 있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기대 이상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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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가로질러 - 밤, 잠, 꿈, 욕망, 어둠에 대하여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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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낮과 밤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밤에 해당되는 책이다. 밤, 잠, 꿈, 욕망, 어둠에 대해 들려준다고 한다. 밤이라는 시간, 그 의미를 고찰해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밤과 꿈을 하나의 장으로 떼어내어 들려준다니 더욱 궁금해서 이 책『밤을 가로질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에른스트 페터 피셔. 1947년 독일 부퍼탈에서 태어났다.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과학사 연구로 교수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과학사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현재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를 선보이며 다수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날이 밝을 때까지 밤새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과 관련한 내용을 충분히 다룰 것이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삶이 밤을 가로지르면서 어떤 속성들을 획득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15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1장 '지구의 그림자 속에서', 2장 '이중 생활', 3장 '밤의 보호 속에서', 4장 '잠이라는 기적', 5장 '꿈의 재료', 6장 '자연과학의 밤 측면', 7장 '인간 속의 악'으로 이어지며, 후기 '밤의 소멸과 밤을 향한 그리움'으로 마무리 된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낮과 밤, 하루의 시간은 매일매일 흘러간다. 하지만 밤만 따로 떼어내어 사색을 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밤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여러 가지 인문학적인 자료와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종합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그 틀을 제공한다. 다방면으로 밤이라는 시간을 관찰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다. 특히 보다 거시적으로 우주까지 확장된 시각으로 인간과 내면을 바라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박식하고 우아하게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밤과 어둠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

_무젠블레터(독일 잡지)

 

각종 그림과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실험이나 각종 사례를 통해 논리적 근거가 되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흥미롭게 책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졌다. 밤에 관한 책이지만 이왕이면 낮에 읽기를 권한다. 잠에 들기보다는 책을 더 읽고 싶어서 초롱초롱 잠에서 깨어날지도 모른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꿈 이야기가 궁금한가? 꿈의 문화사를 알고 싶은가? 이 책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니, 시선을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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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접속한다, 고로 행복하다 -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완벽한 모습을 강요하는가?
도나 프레이타스 지음, 김성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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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만의 온라인 세계에 접속하고 있다. 낯선 모습이 당연한 일상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 그런데 과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편집된 자아의 모습은 공허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이 책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진정한 소통의 방법을 찾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기에 이 책『나는 접속한다, 고로 행복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도나 프레이타스. 노터데임대학, 종교사회학 센터의 비상임 연구원이다. 수년간 대규모 설문조사 및 13개 대학 재학생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이 진짜 원하는 이야기는 바로 '행복'과 관련돼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행복한 것은 기본이고 황홀하고 화끈하며 눈부시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즉 온라인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만 포장해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감이 그들을 짓누르는 것이다. 도나 프레이타스는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들의 언어로 우리 앞에 끄집어낸다. 이 책은 젊은이들이 직접 체험한 소셜미디어 세계가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생히 보여주는 경이로운 창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슬프며, 때로는 충격적이고, 아름다우며, 두렵고, 통찰력도 있으며, 상당히 사실적이다. 학생들이 토하듯 쏟아냈던 이야기에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했다. 독자들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20쪽)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행복의 달인'을 시작으로 1장 '다들 나만 빼고 어울리긴가?', 2장 '페이스북을 통한 커리어 관리', 3장 '내 이름이 곧 브랜드이며, 내 브랜드는 행복을 말한다!', 4장 '셀피 세대', 5장 '모두 신을 위해서야', 6장 '익명의 가상 놀이터로 오세요', 7장 '비열함의 적정선은 어디인가?', 8장 '당신 커플도 페이스북 공개를 원하는가?', 9장 '섹스팅의 윤리', 10장 '스마트폰과 나', 11장 '타임라인과 타임아웃'으로 이어진다. 나오며 '소셜미디어 개척 세대가 갖춰야 할 8가지 덕목'으로 마무리 된다.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 및 스마트폰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담은 '스마트폰 통제하기'라는 글로 마친다.

 

 

 

내가 방문한 대학들은 지역이나 인종, 사회경제적 수준, 그리고 학생들의 종교(무교도 포함)나 대학의 명성 면에서 아주 다양했다. 하지만 이 학교들을 아울러 공통적으로 학생들을 가장 압박하는 소셜미디어 이슈로 한 가지 핵심 주제가 부각됐다. 바로 행복해 '보이는 것'의 중요성이다. 그냥 행복한 것이 아니라, 더없이, 황홀할 정도로, 또 영감을 불러 일으킬 만큼 행복해야 한다는 게 많은 학생들의 얘기다. (39쪽)

이 글을 보며 행복해'보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에이, 설마'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사실 우리가 온라인 소통을 하면서 행복해 보이는 것을 당연히 중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특히 보편적으로 SNS를 이용하는 현재에는 압박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연결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우리나라에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를 물어본다. SNS상에서라도 자신이 오프라인에서 누려보지 못하는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고, 누리는 척하며, 스스로에게 누리기를 강요하는 우리의 웃지 못할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

_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제45대 한국언론학회장)

 

이 책을 통해 몰입에서 중독까지, SNS의 실체를 파헤친다. 단순히 추상적으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해당 학생들에게는 작은 회고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밝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실제 SNS가 생활의 중요한 위치에 차지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SNS의 실체를 더듬어보는 데에 효과적이다. 소셜미디어의 현재를 파악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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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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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 같은 마음인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적절한 의료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 특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별별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었다. 긴급상황에서 잘 대처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내는 의사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하던 중, 특히 널리 알려진 이국종 선생님의 글이기에 읽지 않을 수가 없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골든아워 1』을 읽으며 중증외상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이국종. 중증외상 분야 외과 전문의이자, 중증외상 치료 권위자다. 2011년 그의 의료팀이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면서 중증외상 치료의 특수성과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는 2012년 전국 거점 지역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고 국가가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솨 과장이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국제 표준에 맞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윌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에 기록된 내용은 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모두 사실이다. 기록의 대부분은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에서 가려 뽑았고, 내 기억 속의 남겨진 파편들을 그러모았다. 또한 이 기록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내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다. 외상으로 고통 받다 끝내 세상을 등진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과, 환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싸우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갚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10쪽_서문 中)

 

인간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묻어나는 한 마디 말에 더욱 몰입해서 이 책을 읽는다.

출간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이 책이 중증외상으로 사망한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마음 아픈 기억들을 상기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그러하다면 미리 이곳에서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와 만났으나 결국 세상을 떠난 모든 중증외상 환자들의 명복을 빈다. (13쪽_서문 中)

자신이 살려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자만하는 모습이 아니라, 외과 의사로서의 한계를 풀어내는 겸허한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를 숙인다.

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 지난한 기다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각종 인공생명유지장치들을 총동원해 환자에게 쏟아붓는 것뿐이고, 그것은 치료를 '돕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환자를 온전히 살려낸다거나 살려냈다고 할 수 있는가. 나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 외과의사로 살아가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외과 의사로서 나의 한계가 명백히 다가왔다. (34-35쪽) 

일단 첫 페이지만 넘기기 시작하면, 몰입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의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읽다보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분노가 일어나기도 하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상상되며 울컥하기도 한다. 선진국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절벽이 속상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누구나 평생 그곳을 접하지 않고 싶어하지만, 그곳에서 고군분투하며 매일 살아내는 사람의 목소리이니, 그 치열함을 전달받는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피곤에 전 채로 환자의 피를 뒤집어쓰며 수술을 하고 있노라면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사라진다. 내 몸을 깎아 사신을 막아내는 바리케이트로 쓰고 있다는 느낌이 엄습했다. 그것은 언제나 나와 대치 중이었고, 정경원을 비롯한 팀원들, 마취과 의사들, 간호사들이 그 싸움에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패하며 다 함께 내상을 입고 쓰러져 갔다. 나는 환자와 의료진의 운명 공동체적인 성격에 몸서리쳤다. (434쪽)

이 책은 의사 이국종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2권으로 담은 기록은 의료 현실을 개선시킬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때로는 글이 주는 힘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데,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되어 불씨를 지필 것이라 생각된다. 일단 손에 집어들면 멈출 수 없는 힘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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