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머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러닝메이트 지음, 이기문 엮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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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이퍼블리에서 신간이 출간되었다. 바로『뉴 머니』인데, '창업가들 뒤의 창업가들'인 벤처캐피탈에 대해 다룬다고 한다. 북바이퍼블리는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서 독자에게 지지를 받은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출간한다고 하니,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다룬 벤처캐피탈도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러닝메이트가 지었다. 러닝메이트는 스타트업과 함께 달리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벤처캐피탈리스트 팀이다. 강동민, 오종욱, 오지성, 장동욱, 장호영, 정무일 이렇게 현역 벤처캐피탈리스트 여섯 명이 팀원이다.

이 책은 한국 벤처캐피탈 산업에 관한 이야기다. 벤처캐피탈이 어떤 일을 하는지, 산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벤처캐피탈, 벤처투자 개론서가 없다. 이 책은 현재 VC로 활동하는 현역들이 산업 현황을 설명하고, 실제 투자한 사례를 다룬다. 따라서 독자가 국내 벤처투자 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34쪽)

이 책은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서론', 챕터 2 'VC 개론', 챕터 3 '벤처캐피탈과 투자', 챕터 4 '대담: 투자에 대하여', 챕터 5 '벤처캐피탈과 사후 관리', 챕터 6 '대담: 회수에 대하여', 챕터 7 '벤처캐피탈과 펀딩'으로 나뉜다. 한국 벤처캐피탈이 맞닥뜨린 문제, 한국 벤처캐피탈의 고민과 질문, 벤처캐피탈의 역할 세 가지, 벤처캐피탈 산업 조망, 해외에서 바라보는 국내 VC 시장은 어떤가?, VC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회수와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투자 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해외 네트워킹은 어떻게 할 것인가?, 회수 전략의 다양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벤처캐피탈에게 역할을 달라, 정부 정책 자금에 의존하는 펀딩의 대안은 무엇인가?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일러두기를 보며 용어를 정리하고 시작해야 한다.

1.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을 '벤처캐피탈'로 표기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지 않고, 한국 벤처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이라고 표현하는 문화를 반영했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름 역시 '벤처캐피탈'이라 명명한 점도 감안했습니다.

2. VC는 벤처캐피탈리스트Venture Capitalist를 의미하기도 하고 벤처업계를 의미하는 약어입니다. 문맥을 적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아래첨자로 표시했습니다. (20쪽)

 

 

 

이 책은 벤처투자 산업 전반을 일반인이 읽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벤처캐피탈 산업은 크게 펀딩, 투자, 사후 관리(회수) 세 개 시장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시장 분석, 문제 제기, 대안 탐색을 통해 문제의식과 대안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그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또한 핵심적인 설명과 대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벤처캐피탈을 바라볼 수 있어서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길잡이가 될 것이니 필독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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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마케팅 -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을 위한 완전한 해답
박형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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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한국의 7인조 보이그룹이다. 요즘 뉴스에 보면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 나로서는, 언제 한 번 그들의 노래를 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한 발 앞서,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그들의 활약상을 뉴스에서 먼저 보곤 한다. 단발성이 아니라, 툭하면 방탄소년단의 소식이 들려온다. 어느덧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정상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보는 초연결시대의 플랫폼 마케팅 공식이 궁금해서 이 책『BTS 마케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형준. 현재 미래기술리서치 및 컨설팅 네트워크인 밸류매니지먼트그룹의 대표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실행과 성과 중심의 경영방법론을 정립했으며 그의 방법론은 국내외 주요 기업 및 연구소에서 수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주로 현대경영 기술과 현대과학, 인문학 등 학문 간 융합 연구를 통해 현시대 흐름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장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성공 요소와 원리를 도출했다. 그다음 비즈니스에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경영 프레임과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일컬어지는 초연결과 초지능의 현대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기억하고 해결해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8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방탄소년단이라는 신화', 2부 '방탄소년단 성공의 네 가지 축 T.T.W.V', 3부 '방탄소년단으로 보는 마케팅 혁명'으로 나뉜다. 방탄소년단과 캐즘마케팅, 타기팅, 완전완비제품의 조건, 초연결사회의 네트워크 마케팅, 소비혁명 시대가 왔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 어떻게 키우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마케터로 사는 법, 마케팅은 방탄소년단처럼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에필로그 '세상은 항상 변하고 성공 비결은 언제나 존재한다'로 마무리 된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성공, 그 뒷면에 숨겨진 현대 경영의 핵심을 파헤쳤다. 소규모 기업에서 세계적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성공 원리를 되새겨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산업인 지식문화산업의 성공 원리와 글로벌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교과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

_김치호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겸 학과장

국내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벤치마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방탄소년단 경영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경영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264쪽)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현재 모습만을 뉴스로 접해서 그런지, 흙수저 아이돌이 일군 힘든 과정을 이제야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이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보며 성공의 네 가지 축을 큰 틀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겉모습이 아닌, 숨어 있는 경영 원리를 근원적으로 파헤쳐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방탄소년단의 사례를 짚어보면서 경영 전략을 모색해볼 수 있어서 특히 전략, 마케팅 담당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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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 Work 3 : 행복 - 출퇴근길에 잃어버린 소확행을 찾아서 How To Live & Work 3
제니퍼 모스 외 지음, 정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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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를 위해 일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 HOW TO LIVE & WORK 시리즈 제 3권, 행복이다. 이 시리즈는「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글 중에서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과 상황을 다루는 실용적인 조언, 그리고 직장에서 정서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의 의미에 대한 에세이들을 통해 우리의 감정이 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현재 마음챙김, 공감, 행복, 회복탄력성, 진정성 리더십, 영향력과 설득 등 여섯 권이 출간되었고, 세 번째 이야기 '행복'에 대해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에는 총 일곱 편의 글이 담겨 있다. '고통의 부재가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제니퍼 모스', '직장에서 행복해지는 법-애니맥키', '미소에 담긴 과학-가디너 모스', '작은 승리의 힘-테레사 M.에머빌, 스티븐 J.크레이머', '직원이 행복한 조직 만들기-그레첸 스프라이처, 크리스틴 포래스', '직장에서의 행복에 대한 또 다른 연구-앙드레 스파이서, 칼 세데르스트룀', '행복의 함정-앨리슨 비어드' 등 총 일곱 편의 글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이상향을 좇으며 살고 있다. 어떤 때에는 행복인줄 모르고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소확행이라는 것을 알고 누리기도 한다. 어쨌든 행복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니,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야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방향에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도움을 준다. 살면서 어떤 식으로 행복을 찾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글 하나 하나가 모두 진정성이 있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갔다. 집중도가 뛰어난 글이다. 또한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결국 행복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안에서 나만의 소확행을 잊지 않고 떠올리며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 되살리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행복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 경험의 강도보다 빈도가 훨씬 더 나은 기준이 된다'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연구 결과를 보며 더욱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얇게 구성되어 있어서 이동하면서 짬을 내서 읽을 수 있다. 그렇기에 출퇴근길이나 자투리 시간,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장소에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잠깐의 시간 동안 행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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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경영 - 한국을 깬 골프장, 스카이72 이야기
황인선.SKY72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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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동심경영' 이라는 단어가 내가 짐작하는 그 단어인지 궁금했다. '동심'은 누구나 아는, 바로 그 '동심'이다.

스카이72 경영 철학의 핵심은 뜻밖에도 '동심'이다. 동심을 중심으로 유명한 붕어빵 포차, 유머 글판, 친환경, 사회공헌, 그리고 짓고 까불기 퍼포먼스가 돌아간다. 책을 보는 내내 새롭고 즐거울 것이다. 경영자라면 꼭 보라.

_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 소비자학회 회장 김상훈

추천사에서도 이야기하듯, 이 책을 보는 내내 새롭고 즐겁다.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경제경영서도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이 책『동심경영』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황인선. 마케터이자 스토리텔러, 골퍼이다. 현재 (주)브랜드웨이 대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을 하면서 글쓰기, 강의, 도시 브랜드 컨설팅, 스토리텔링 등을 하고 있다. 골프는 싱글 디지트. 스카이72골프앤 리조트 마케팅 위원회 위원이다. 머니투데이에 '황부장의 마케팅 톡톡', '컬처 톡톡'을 7년 연재했으며 현재는 논객닷컴 인기 칼럼니스트이다.

골프 치세요? 언젠가는 칠 건가요? 안 치더라도 비즈니스를 하는 데 골프 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경기 활성화, 경영혁신, 차별화 마케팅을 통한 시장 파괴 등에는 관심 있나요? 그런데 그것이 미국이나 일본, 중국 사례가 아니라 요즘 한국 사례라면 더 좋겠죠. 그것도 아니면, 당신이 혹시 유머를 좋아하여 한국에서 유머와 스토리텔링 경영으로 성공한 곳이 궁금합니까?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주목받을 그런 기업 말이죠. 그럼 이 책의 주인공,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를 만나야 합니다. (17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어!벤저스 골프장!', 2장 '두 개의 심장으로 뛰는 골프장', 3장 '골프는 살아 있다'로 나뉜다. 와 골프장이 이럴 수가?, 골퍼가 아니어도 스카이72에 가봐야 하는 7가지 이유, 유머 천국, 인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스카이72의 어록,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 180일, 어느 주말 골퍼의 시간 여행, 놀이와 골프, 스카이72의 성공 포인트 9가지, 시련과 극복의 세월 동심으로 지키다, 골프 리더가 되는 골프 상식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스카이72는 골프장이다. 원래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데다가 특히 '골프'는 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생각에 더욱 관심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스카이72라는 골프장은 다른 곳과 다른가보다. 세계 유일의 붕어빵 포장마차가 있는 곳이라는 설명에서 골프에 관심이 없지만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정도면 괜찮은 마케팅이고, 눈길을 끄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심 없던 세계에 대해 알게 되고 시선을 머물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책에 매력을 느낀 이유이다.

골퍼가 아닌데 어떻게 골프장을 가냐고요? 실제로 필자는 마케터나 기획자, 공간 운영자들을 여러 차례 이 골프장에 초대한 적이 있습니다. 단체로 벤치마킹을 신청하거나 갤러리(골프 경기장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이 골프장을 골퍼든 아니든, 국민 자격이든 정책 입안자 자격이든 가능하면 많은 분이 체험하고 연구하길 바랍니다. (44쪽)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이 골프장에 가봐야 하는 이유 7가지를 조목조목 들려준다. 골프에 관심 없어라도 상관없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일단 듣다 보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롭게 배우는 부분이 생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그 곳에 한 번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술술 읽을 수 있으면서도 SKY72의 경영 철학이 눈에 쏙쏙 들어오니 저자가 하는 말처럼, 이 책은 마케터나 기획자, 공간 운영자들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경제경영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경영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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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주 가는 길 - 사진가 김홍희의 다시 찾은 암자
김홍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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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으며 힐링할 수 있을 법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특히 그런 시간, 그런 마음이 절실했다. 가을 색깔이 풍성해지는 시간, 마음같아서는 어디로든 발걸음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한 자리에 머물러있다. 이럴 때에는 책을 보며 마음을 달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 담긴 사진이 눈을 정화시켜주기를 기대하며, 이 책『상무주 가는 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홍희. 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을 전공했다. 2008년 일본 니콘의 '세계 사진가 20인'에 선정되었다.

『상무주 가는 길』을 구상하며 '읽는 책'인 동시에 '보는 책'을 추구했다. 그만큼 사진의 양과 질에 많이 치중했다. 그리고 순서 없이 눈을 끄는 사진이 있는 곳에서 호흡을 멈추고 책을 읽어주기를 바랐다. 그런 곳이 앞이거나 뒤거나 중간이거나 상관없게 했다. (7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암자를 다시 찾아가는 명백한 이유', 2장 '봄 속에 있어도 봄을 모르는 이에게', 3장 '천년의 시간을 만나러 가는 길', 4장 '어느 날 카메라도 버리고 남은 한 자루의 펜도 버리고'로 나뉜다. 순천 송광사 불일암, 여수 금오산 향일암, 곡성 태안사 성기암, 구례 화엄사 연기암, 구례 화엄사 구층암, 구례 오산 사성암, 합천 해인사 백련암, 합천 해인사 원당암, 양산 통도사 극락암, 양산 천성산미타암, 하동 지리산 상선암, 하동 쌍계사 국사암, 함양 지리산 상무주암, 경주 남산 칠불암, 경주 남산 옥룡암, 대구 파계사 성전암, 영천 은해사 중암암, 영천 은해사 운부암, 영천 은해사 거조암, 고창 선운사 도솔암, 변산 내소사 지장암, 서산 연암산 천장암, 평창 오대산 북대 미륵암, 동해 삼화사 관음암, 속초 신흥사 계조암,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 등이 담겨 있다.

 

 

봄 속에 있어도 봄을 모르는 이에게는 실로 봄은 내내 오지 않는 계절일 뿐이다.

어떤가?

당신의 봄은 아직 살아있는가? (11쪽)

 

 



이 책은 '사진가 김홍희의 다시 찾은 암자'이다. 즉, 사진가의 사진들을 담은 사진첩이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글보다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거면 충분하다. 사진의 느낌이 정말 좋다. 사진가의 사진이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물론 칼라 사진이었다면 얼마나 더 환상적으로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지만, 흑백이기에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을 날,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마다 카메라 기능이 장착되어 있으니, 누구나 사진을 찍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사진가의 사진이 가득 담긴 이 책이 사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사진들을 넘겨보며 문득 마음을 움직이는 장소를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 만한 계절이니 말이다. 멋스러운 사진이 가득한 책이기에 사진을 보며 풍경 속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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