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4
루이스 캐럴 지음, 최지원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제 14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별글클래식은 고전시리즈로서 별처럼 빛나는 고전을 모아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는데, 고전이지만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번역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동화책으로, 컴퓨터 게임으로도 만나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는데, 이렇게 별글 시리즈 출간 소식을 들으니 반가운 마음으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루이스 캐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남긴 소설가이며 사진가,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다. 그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1850년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훗날 평생을 수학부 논리학 교수로 일했다. 1856년에는 예술 장르 중 하나로 막 태동 중이던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2천 점이 넘는 당대의 문화계 인사들과 아이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앨리스'라는 이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여류 사진가였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과 함게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학장으로 새로이 부임해 온 리델의 자식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1865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다. 마치 답이 없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듯 보이는 이 '앨리스 시리즈'는 저명한 수학자였던 캐럴만의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유희와 함축적 논리가 녹아 있어 셰익스피어만큼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인용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문학이라는 장르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토끼 굴속으로', 2장 '눈물 웅덩이',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4장 '토끼, 꼬마 빌을 내려보내다', 5장 '애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 '황당한 다과회',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장 '가짜 거북이 이야기', 10장 '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춤', 11장 '누가 파이를 훔쳤을까', 12장 '앨리스의 증언'으로 나뉜다.

 

다시 읽어보아도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서두 부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언니와 함께 강둑에 앉아 있던 앨리스는 따분해지기 시작했고, 나른한 시간에 갑자기 나타난 눈이 분홍빛인 흰색 토끼 한 마리가 모든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나른하고 따분하고 단조로운 시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를 꿈꾸었을 법하다. 특히 어린 시절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그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책은 일단 어린 시절에 접한 상상의 세계를 떠올린다.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은 이 책은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언어유희와 수학적인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는 염두에 두지 못하고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은 원작을 차근히 읽는다는 의미로 읽어나갔다. 별글클래식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둘 섭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가 출시되어 있으니 고전 작품을 읽고 싶은 날 꺼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을 어떻게 박지? - 부르자니 돈 아까운 초간단 집수리
망고 편집부 외 엮음, 윤여연 옮김 / 다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 전부터 세면대 물이 잘 안내려간다. 뚜러펑을 사서 부으면 해결이 될까. 그래도 안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기만 하다. 살다보면 돈을 쓰기는 아깝고 혼자 하자니 잘 모르겠는데다가 지인에게 부탁하자니 번거로운 집안 일이 수두룩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실용적인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곰손을 탈출해보고 싶어서, 이 책『못을 어떻게 박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전기, 배관과 난방, 벽과 바닥 내장 작업, 목공과 인테리어 등에 관련된 집수리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수리법을 익히면 될 것이다. 철저하게 실용적인 책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주 초보적인 것부터 좀더 실력을 키워서 시행해볼 만한 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스위치 교체하기, USB 콘센트 설치하기, 연기 감지기 설치하기, 벽 부착 등 설치하기, 전구 고르기, 전기 방열기 고르기, 적절한 방열기 설치 장소, 주철 라디에이터 공기 빼기, 주철 라디에이터 분리하기, 막힌 싱크대 뚫기, 막힌 세면대 뚫기, 수도꼭지에 낀 물때 제거하기, 욕조 실리콘 교체하기, 타일 줄눈 청소하기, 타일 줄눈 교체하기, 욕조 개조하고 페인트칠하기, 타일 다시 붙이기, 양변기 부속품 교체하기, 변기 안쪽에 낀 물때 제거하기, 변기 커버 교체하기, 막힌 변기 뚫기, 벽 페인트칠 준비하기, 구멍과 균열 메우기, 적합한 페인트 고르기, 적절한 페인트 도구 선택하기, 천장 페인트칠하기, 실내 페인트칠하기, 도배하기, 벽 모서리 안쪽과 스위치 둘레 벽지 붙이기, 벽지 찢어진 부분 고치기, 나무 바닥 코팅하기, 벽에 액자 걸기, 액자 레일 설치하기, 벽 선반 브래킷 설치하기, 무지주 벽 선반 설치하기, 찬넬 선반 설치하기, 커튼봉 설치하기, 접착제로 붙이기, 접착제 고르기, 창문 수리하고 새로 페인트칠하기, 깨진 유리 교체하기, 합판 가구 수리하고 새로 페인트칠하기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먼저 맨 앞에 '공구 상자'를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는 갖춰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낯선 장비들 앞에서 부담스러워지면 일단 통과. 본문으로 들어가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나서 나중에 마련해도 충분할 것이다. 또한 간단한 용어 설명도 살짝 살펴보고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스위치 교체하기'부터 시작한다. 필요한 장비와 예상 소요 시간까지 알려주고, 순서와 함께 사진으로도 보여줘서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 선까지 직접하고 어느 부분은 사람을 부를지 판단해본다. 사실 곰손에게는 너무 어려운 부분까지는 막막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 수는 있겠지만 결과를 보장받을 수도 없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에 비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기본적이고 의외로 쉬운 부분은 직접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본다. 일단 당장 할 수 있는 막힌 세면대 뚫기부터 해볼 것이다. 세면대가 막히면 바로 화학 성분이 들어간 배수관 세척제를 떠올리곤 하지만,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고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일단 시도할 것이다. 어렵지 않다고 토닥여주니 일단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스스로 초간단 집수리 방법을 익히자고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니, 소장하고 하나씩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문학 사전 - 우주와 천체의 원리를 그림으로 쉽게 풀이한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후타마세 도시후미 지음, 토쿠마루 유우 그림, 조민정 옮김, 전영범 감수, 나카무라 도시히 / 그린북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좁은 시야로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웅다웅 티격태격 사람들 사이에서 질리고 질리다보니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주적인 사고로 폭넓게 바라보며 별 것 아닌 일은 그냥 신경쓰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천문학 사전』을 읽으며 우주적인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천문학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주물리학자 후타마세 도시후미. 교토 산업대학 이학부 우주물리, 기상학과 교수다. 구성은 나카무라 도시히로. 화학 회사, 편집 프로덕션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로 전향했고, 현재 서적 기획 및 편집 등을 하고 있다. 그림은 토쿠마루 유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잡지 삽화, 책 표지, 웹, 광고, 의류 등의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여러 가지 천체', 2장 '태양과 달과 지구', 3장 '태양계의 친구들', 4장 '항성의 세계', 5장 '우리 은하와 은하 우주', 6장 '우주의 역사', 7장 '우주와 관련된 기초 용어'로 나뉜다. 각 장 마지막에 '우주를 연구한 철학자, 과학자'가 수록되어 있다. 별, 항성, 행성, 위성, 왜성, 거성, 초신성, 중성자별, 블랙홀, 성운, 성단, 혜성, 유성, 은하, 은하군, 은하단, 태양, 광구, 흑점, 플레어, 핵융합, 태양풍, 개기 일식, 금환식, 달, 태양계, 내행성과 외행성, 거대 가스 행성, 천문단위, 케플러 법칙, 수성, 베피콜롬보, 슈퍼 로테이션, 갈릴레이 위성, 엔켈라두스, 천왕성, 해왕성, 핼리 혜성, 광년, 1등성, 별자리, 성간운, 말머리성운, 오리온성운, 외계 행성, 트랜싯법, 레드 에지, 은하수, 우주론, 무경계 가설, 초끈이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맨 앞에 '<천문학 사전> 활용하기'를 보며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을 숙지한다. 이 책은 우주와 천문에 관한 기초 키워드와 중요 키워드를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해설하고 있으니,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통해 두고두고 사전처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각 항목이 따로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 데나 펼쳐 읽을 수 있으니 우주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하나씩 알아갈 수 있어서 지식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의하면, '우주에 대해 잘 모르는' 성인은 물론이고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자녀와 함께 읽고 싶다면 '자기 전에 조금씩' 읽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한다.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어서 쉽게 읽고 핵심적인 내용을 추려서 기억할 수 있고, 아무 데나 펼쳐서 읽어도 상관없이 쉽고 재미나게 우주에 대해 지식을 채울 수 있다. 말 그대로 천문학 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니, 핵심적인 천문학적 지식을 채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소장하고 하나씩 꺼내보아도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yo -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사는 이야기 It's Okay yo!
버내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나 웹툰은 끝나고 한꺼번에 보는 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작품이 있고, 아직 내가 읽지 못한 작품도 수두룩하다. 그런데 굳이 보다가 끊길 필요가 있을까. 특히 중간에 내용이 딱 끊기는 것이 제일 싫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작품이라면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어느 정도 재미와 감동이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할 부담을 덜게 된다. 웹툰이 읽고 싶은 날, 이번에는 이 책『괜찮아yo』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글그림은 웹툰 작가 버내노가 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3년간 잘 다니던 디자인 회사에 사표를 던진 뒤 칩거하다가 웹툰 <괜찮아yo>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러하듯 남들도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담고 싶다.

2012년 무렵, 웹디자이너로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 보였다. 두 시간씩 왕복 네 시간을 거리에 버려두던 3년여간, 재택근무에 대한 꿈은 날로 커졌다. 그런 고민과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즈음 나는 퇴사를 결정하고 작은 태블릿을 하나 구매해서 동생과 함께 수다 떨며 끄적끄적 그려대다가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괜찮아yo'라는 생활툰이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남달라도 괜찮아yo', 2부 '그럭저럭 괜찮아yo', 3부 '우울해도 괜찮아yo', 4부 '사랑해서 괜찮아yo', 5부 '가족이라 괜찮아yo'로 나뉜다. 버내노 탐구생활, 지옥행 급행열차, 나의 첫 만화가 송년회 이야기, 시술의 계절, 장 트라블타, 결혼의 계절, 진짜 아만자, 갑상선암 투병기, 연애 코치 버내노, 버내노는 연애 중,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자매 이야기, 식욕 폭발 오이지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부담없이 펼쳐나가는 에세이에 웹툰까지 플러스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글만 보아도 재미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보니 더욱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대충 보려고 펼쳐들어도 집중해서 읽게 된다. 글과 그림 솜씨에 눈이 저절로 가고 어느덧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니 말이다.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사는 이야기는 누구든 일상의 어느 순간에는 그런 경우가 있으니,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시간, 이왕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웹툰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머니 봄날은 간다 -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책이다. 이번에는 '어머니'에 대한 글을 풀어내고 있다. 어머니는 딸도 여자도 아내도 아닌, 아픈 상처를 먹는 생명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이 책『어머니 봄날은 간다』를 읽으며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윤정. 시인이며 정신분석상담가, 자기소통상담가다. 자끄라깡과 메를로퐁티, 하이젠베르크와 루돌프 쇤하이머의 영향을 받아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소통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미래의 삶을 위해 정신 분석상담가, 태교상담가, 죽음상담가를 양성하고 있다.

어머니는 나보다 먼저인 나다. 어머니 속으로 들어가면 우주와 만난다. 우주가 머물러 있는 생명 터전에 대한 경외심의 또 다른 이름이 어머니이다. 나의 삶 속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살고 있다. 그렇게 나는 어머니에게 가서 생명의 고향을 느끼고 돌아온다. (서문 中)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딸 그리고 여자', 2부 '어머니'로 나뉜다. 탄생과 죽음, 질병의 품, 고아, 영원한 사랑, 가슴의 눈물, 열등의식, 눈물의 삶, 바다의 딸, 해녀, 동동구리무, 그리움, 바느질과 삯, 꿈의 노래, 짝사랑, 맞선, 첫날밤, 시집살이, 무명 솜저고리의 눈물, 등돌림, 엄마의 바다, 나의 탄생, 남편의 여자, 버림받은 여자, 단독자, 바닥, 고무다라이의 삶, 생명의 몸부림, 버림받은 여자 2, 아들의 이혼, 죽음의 사랑, 생명의 꽃, 봄의 생명, 생명의 합창, 생명의 고백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다, 어머니는 아내가 아니다, 상처를 먹으면서 생명으로 버려지는 여자다. 버려진 길 이에 봄이 온다. 어머니는 꽃길로 걸어오신다. (130쪽)

 

저자는 장남으로 태어났다. 위로 누나가 둘이고, 여동생이 둘이다. 어머니는 물질을 하셨다. 이 책에는 저자의 어려웠던 성장 환경과 거기에 얽혀 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머니에 대한 고백 형식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어머니가 되려는 임산부는 자신의 상처를 생명으로 먹으면서 탯줄로 생명의 사랑을 들려주는 존재'라고 말한다.

 

삶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생명의 가르침은 보여주고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가르칠 때는 말과 글을 사용한다. 말과 글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기 마련이다. 삶의 흔적은 말과 문자로 결코 드러낼 수 없는 생명의 울림이다. 어머니의 삶은 드러내어 보여주는 봄날처럼 생생한 흔적이다. 어머니의 이름이 불러지지 않더라도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흐름 속에 머물러 생명으로 나아가는 흔적이다. 나는 그 흔적을 생명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155쪽)

저자는 20여년간 정신분석상담을 하면서 어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걸 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고백과 함께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