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세계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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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달리며 결정적 한 방을 날리는 용맹한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기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언제까지 전쟁의 주역이었을지 등등 더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렇게 잠깐 궁금해하다 말았던 '기사'에 대해 누군가가 온갖 자료를 모으고 추려서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 기사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기사의 세계』에서 조목조목 알려줄 것이다.  


 

 


AK Trivia book은 방대한 정보와 지식을 주제별로 집대성한 백과사전입니다. 많은 책들이 주류 문화와 지식을 다루는 데에 비해, 우리가 놓치기 쉬우면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주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Trivia: 명사, 하찮은[사소한] 일; 잡동사니 정보, 잡학적 지식 (책날개 中)

AK Trivia Book은 근접 무기, 크툴루 신화, 메이드, 연금술, 핸드웨폰, 전국무장, 전투기, 특수경찰, 전찰, 악마학, 북유럽 신화, 군함, 근대마술, 우주선, 고대병기, UFO,식문화의 역사, 문장, 게임이론, 단위의 사전, 켈트 신화, 항공모함, 위스키, 특수부대, 서양화, 갑자기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 법, 사케, 흑마술, 군용 차량, 세계의 잠수함, 무녀, 독과 약의 세계사, 영국메이드의 일상, 영국집사의 일상, 중세 유럽의 생활, 세계의 군복, 세계의 보병장비, 해적의 세계사, 닌자의 세계, 스나이퍼, 중세 유럽의 문화 등이 있고, 이 책은 50권『기사의 세계』이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기사의 탄생과 활약', 2장 '기사단', 3장 '의례와 유희의 세계', 4장 '기사도', 5장 '무기와 갑주', 6장 '또 하나의 주역-'말'의 역사', 7장 '이야기 속의 기사', 8장 '기사 신분의 민주화와 폐쇄화'로 나뉜다. 가신으로서의 기사, 기사와 귀족, 기사의 시대, 성 요한 기사단, 템플 기사단, 스페인의 기사단, 독일 기사단, 기사 서임식, 신종례, 기마창 시합, 사냥, 기사의 미덕이란 무엇인가, 백년 전쟁과 화기의 등장, 말의 용도 구분, 아서 왕 전설, 야유받는 기사들, 중세 후기의 사회와 기사, 보병과 용병의 대두, 세속 기사단의 잇따른 출현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서양 중세 세계의 주역인 기사의 역사적 역할에 관하여 일반 독자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특히 흑백과 컬러로 첨부된 그림이 가득해서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기사에 대해 이런 것까지 알려주는구나, 생각하며 친절한 설명에 만족하게 된다. 참고자료로 이용하기에 손색 없는 책이다. 맨 뒷 장의 참고문헌도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껏 그저 기사의 이미지만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 되는 데다가, 놓치기 쉬우면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주제에 대해 짚어볼 수 있기에, 이 시리즈에 관심이 급상승한다.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기에 해당분야 연구자는 물론,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웹툰 등 창작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상상력의 기반이 될 것이다. 기사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기에 다방면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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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8-12-29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근에 우연히 집어 들었다가 두 번 다시 읽은 <고래뼈와 코르셋>에도 등장하는 그림을 표지 삼았네요. AK Trivia Book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프리카, 좋으니까
송태진 지음, 손정아 그림 / 일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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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호감을 가지고 읽어보겠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이 한 마디면 충분했다.

부시맨은 이제 그만!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 이야기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드넓은 초원에서 얼룩말이 뛰놀거나 기린이 빼꼼 나뭇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든지, 떼를 지어 달리는 동물들이나 사막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나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왔다. 아프리카가 그렇게 좋다던 누군가의 말을 듣고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며 살았지, 그곳에 대해 좀더 알아보거나 이해하려고 생각하지 않았었나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집어들었다.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때마침 접하게 되니 이번 기회에 아프리카를 제대로 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아프리카, 좋으니까》를 읽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나는 악어떼가 나오는 정글에서 봉사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대프리카' 같은 무더위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는다.

되레 밤에는 추워서 전기장판을 틀고 잔다.

살이 토실토실하게 찐 꼬마들은 무서운 수사자에 쫓기는 대신 장난감 드론을 날리며 논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와 현실의 아프리카는 달라도 뭔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책 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송태진. 24살이던 2008년에 부룬디에서 1년간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아프리카를 처음 만났고, 2015년부터 아프리카 케냐로 건너가 살고 있다. 케냐 현지 TV 방송국 GBS의 제작팀장으로 근무하며 생생한 아프리카를 가까이에서 경험 중이다.

그간 아프리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친절히 안내해주는 책은 많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은 살아있는 아프리카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 아프리카에는 문제도 많지만 재미있는 것도 많다. 지금까지 몰랐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불을 댕기고 싶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아프리카에 마음열기', 2장 '아프리카 사람들', 3장 '아프리카의 목소리', 4장 '아프리카의 눈물', 5장 '아프리카의 웃음', 6장 '아프리카와 세계', 7장 '아프리카의 미래'로 나뉜다. 아프리카와 나,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은, 대프리카보다 시원한(?) 아프리카, 생활 속의 모바일 뱅킹, 국민 음료 케냐티, 아프리카 영어와 인터넷으로 날다, 전쟁도 막지 못한 향학열, 사람 잡는 모기, 아프리카 사람은 순박하다?, 가나에서 개를 먹지 않는 이유, 황당한 대학가 시위, 이미 부유한 아프리카, 고속 성장하는 인터넷 쇼핑, 하쿠나 마타타는 어디 갔지?, 비닐봉지 쓰면 벌금 4,0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이 책이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그곳의 현실을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사실, 그곳에 직접 가본 적은 없으니 우리는 그곳에 대해서 매스컴이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들을 뿐이다. 실제 그곳은 어떨지, 내가 직접 가보지 않은 한, 모든 것은 편집되기 마련이다. 어, 그곳에서 하쿠나 마타타를 찾기 힘들다고?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것만큼 신선한 충격이다. 상상속의 아프리카와는 다른,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한 책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근심과 걱정을 모두 떨쳐버린다는 끝내주는 말씀, 하쿠나 마타타! 동부 아프리카의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로 '아무 문제없어!'라는 의미다. 워낙 유명해 '하쿠나 마타타 커피숍', '하쿠나 마타타 서점', '하쿠나 마타타 포장마차' 등 다양하게 차용되고 있다. 이 마법의 문구에 매료된 사람들은 하쿠나 마타타를 실천하며 사는 유쾌한 아프리카인을 현실에서 만나보길 꿈꾼다. 현대 산업 사회에서 쉽사리 발견하기 어려운 넉넉한 마음가짐을 아프리카에서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다. 부푼 꿈을 안고 마침내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쿠나 마타타는 어디 갔지? 왜냐하면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쭉 뻗어 올라간 빌딩과 지저분한 쓰레기더미, 그리고 매연 내뿜는 고물차들이기 때문이다. 나이로비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대도시는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고층 빌딩과 판자촌, 산뜻한 공원과 쓰레기장이 공존하는 혼잡한 도시. 눈 닿는 모든 곳은 북적북적,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쫓기듯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아프리카 도시인들에게서 하쿠나 마타타의 여유로움을 찾기 어렵다. (273~274쪽) 


지금껏,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우리에게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보면 나오는 모금 광고에서 보여지는 아프리카 이미지가 익숙하고 당연한 아프리카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곳은 우리의 상상과는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이 시간만이라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모바일 뱅킹 엠페사를 생활 속에 흔하게 이용하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커피의 나라인줄 알았던 케냐에서 당연히 커피를 널리 마시는 것이 아니라 케냐티라는 밀크티를 마신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다. 그곳은 영어와 인터넷이 널리 퍼져있는 곳이며, 휴대폰도 일반화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는 아프리카의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종종 "아프리카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세상에나! 아프리카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케냐에서는 성인의 90%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한 사람이 2개 이상의 휴대전화를 쓰는 경우도 흔하다. 케냐뿐만이 아니다. 대다수 아프리카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의식주 다음가는 필수품으로 여긴다. 사하라 사막의 유목민, 탕가니카 호수의 어부, 콩고 정글에서 뱀을 잡는 땅꾼 등 모두 작고 요긴한 손전화로 세상과 소통한다. (114쪽)

 


아프리카는 어떤 곳일까? 《아프리카, 좋으니까》는 이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아프리카와 실제 아프리카는 꽤 다르다. 이 책은 실제 아프리카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읽히는 문장 속에서 깊이 있는 담론이 제시된다.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아프리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_조화림 교수. 전북대학교 프랑스-아프리카 연구소장


이 책을 통해 실제 아프리카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낭여행으로 여행을 떠나 아프리카를 한 바퀴 돈다면 어쩌면 이런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프리카에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라.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프리카가 궁금하거나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이 흥미로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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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레디 - 자신만의 기준을 위해 선언하고 움직이는 12개월 플랜
김성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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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 지점이 되면 특히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는가, 어떻게 하면 더욱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까… 이럴 때 자기계발서가 더욱 마음에 들어온다. 이번에 읽은 책은『READY 레디』이다. 세일즈 마케팅의 신화 김성환이『절대 긍정』을 잇는 10년 만의 신간을 출간했다고 한다. 자신만의 기준을 선언하고 움직이는 12개월 플랜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환. 메트라이프 코리아 전속채널 영업총괄 전무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한 바 있는『절대 긍정』이후 10년 만의 신간이다.

이 책을 통해 저명인사가 아닌 나처럼 평범하고 마이너스 8000만 원으로 시작한 사람도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고, 실제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함께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1월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2월 '내 인생의 정답', 3월 '내 안에 잠든 성공 깨우기', 4월 '행동의 방정식', 5월 '새로운 나를 만날 준비', 6월 '절대 변하지 않는 본질에 대하여', 7월 '나는 건설적인 생각을 한다', 8월 '나라는 브랜드', 9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힘', 10월 '나로부터 시작하는 긍정적인 변화', 11월 '인생을 바꾸는 마인드 멘토링', 12월 '인생의 지도를 완성할 시간'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한 주에 한 꼭지씩 곱씹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냥 여느 책처럼 순서대로 쭉 읽어나가도 좋고, 구성 자체가 1년 52주 동안 볼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으니 조금씩 끊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글 자체는 짤막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자투리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틈틈이 읽을 수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것 혹은 인생에 대한 사색을 통해 함께 발전해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생각해보아야 할 가치를 하나씩 훑어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저자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한, 인생의 중간 정산인 셈이라고 말한다. 세일즈라는 어려운 업종에서 20년 넘게 사람을 통해 성장해 온 자신의 일기장이라고. 비즈니스 노하우라기보다는 저자가 지금껏 살면서 깨달은 삶의 자세를 담은 책이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다. 

 


긍정과 열정이 넘치는 김성환 전무의 비즈니스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흐릿하던 것들이 조금씩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성공하고 싶은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_강현호 (한국MDRT 협회장)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요즘이 특히 마음을 단단히 하고 무언가 새로운 계획도 세워보며 목표를 재설정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 이 책도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인생의 성공을 향해 한 걸음씩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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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내공 -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서양 고전의 화술
신도현.윤나루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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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말을 잘 한다는 그 자체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고 그 생각을 조리있게 잘 말하는 것이 좋아보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인생의 성패는 말의 기교나 기술이 아니라 언어 창고에 어떤 말을 얼마나 저장하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누군가의 단순한 스킬보다는 그가 담고 있는 생각의 깊이를 부러웠고, 나또한 말의 내공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말의 내공』을 읽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서양 고전의 화술을 배워본다.


 

 

 


이 책은 신도현, 윤나루 공동 저서이다. 신도현은 인문학자이며 윤나루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다.

물론 화술의 노하우는 중요하다. 그러나 말에 관한 책을 한 권 더하는 입장에서 기존의 책과는 분명 달라야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당장의 화술 향상보다는 기존의 언어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인문학, 특히 동서양 고전과 성현들 말에서 지혜를 구했다. 말을 근본부터 바꾸려면 자신을 수양해 가며 차곡차곡 필요한 것을 쌓아 나가야 한다. 이 과정을 여덟 단계로 정리했다. 도입부마다 개괄하는 글을 간략히 써놓았고, 동서양 고전이나 성현의 말들을 인용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5~6쪽_책을 내며 中)


이 책은 총 8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 수양, 2단계 관점, 3단계 지성, 4단계 창의성, 5단계 경청, 6단계 질문, 7단계 화법, 8단계 자유로 이어진다. 각각 말 그릇 키우는 법, 관점 바꾸기, 말이 깊어지려면, 참신하게 말하는 법, 경청을 실현하는 법, 잘 묻고 대답하려면, 말하기 기술, 실천할 말 버려야 할 말에 관해 살펴볼 수 있다. 실전편 '말의 내공을 보여준 성현들 이야기'에는 석가모니, 공자, 한비자, 예수, 숭산, 이규보, 맹자가 수록되어 있다.


각 단계의 맨처음에는 그 단계에서 짚어보아야 할 문제를 일러준다. 하늘 색 종이에 하얀 글씨로 정갈하게 담아놓은 글에 시선이 간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는 정보 자체보다는 그것들을 어떻게 꿰어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낼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필요할 것이기에 '관점'에 대해 시작하기 전의 글이 마음에 남는다.
관점대로 즉, 보는 대로 세상은 존재한다. 세상 자체는 객관적인데, 우리가 주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주관에 따라 나의 세상이 달라지고, 나의 세상이 달라질 때 정말 객관적인 세상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양을 통해 언어생활의 기본인 나를 닦았다면, 다음은 관점을 확립해야 한다. (34쪽)


이 책에서는 먼저 성현의 명언 한 마디를 파란 글씨로 보여주고, 그에 대한 짤막한 글이 이어진다. 정돈된 언어로 꼭 필요한 언어가 전달되는 느낌이라 마음을 가라앉히며 내게 꼭 필요한 말의 내공을 배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읽는 것이야 단숨에도 읽을 만큼 흡인력이 있지만, 천천히 읽으며 곱씹고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는 글들이 모여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말의 내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을 훅 내리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책을 읽을 때도 마땅히 치열해야 한다'는 글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모름지기 한 번 때렸으면 한 줄기 흔적이 남아야 하고,

한 번 쳤으면 한 움큼 피가 묻어나야 한다.

글을 읽을 때도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니,

어찌 마음을 두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희 (63쪽)

독서할 때 집중해야 할 대상은 글이 아닌 나 자신이다. 글을 읽을 때마다 나의 삶과 세상을 돌아보며 읽어야 한다. 또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선별해 읽어야 한다. 이것이 지성을 기르는 자세다. (64쪽)

오늘도 책을 읽으며 한수 배운다.


목적 없이 의미 없이 가볍게 나누는 말이 전부를 차지한다면 문득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먼저 나 자신이, 그 다음에는 주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기에 손색이 없다.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사색에 잠기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짧은 글이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며 사색에 잠기거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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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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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낙진 에세이『달나라로 간 소신』이다. 2007년 가을에서 겨울 무렵, '쉽게 풀어보는 족보' 정도의 차원으로 써내려간 글을, 11년이 지난 2018년에 다시 읽고, 새롭게 떠오른 몇 가지 느낌을 덧붙여 엮을 것이라고 한다. 편안하게 읽을 에세이를 찾던 중에 제목에서 주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낙진. 1968년 충주 소태면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교총이 발행하는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알고 보면 소중한 일상 혹은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1장 moderato, 2장 ritardando, 3장 a tempo로 이어지며, 발문 '새로운 장르를 향한 긴장 그리고 자기애'가 수록되어 있다. 여름, 동행, 소년, 내공, 생활, 성장, 여우, 이별, 조상, 라면, 청춘, 원고, 출장, 편지, 신념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10여 년 전에 써둔 글과 최근에 쓴 글이 섞여 한 편을 이루고 있다. 10여 년전의 글에서 나타난 가족 가치가 최근의 글에서 더 강화된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다. 작가는 그런 사랑을 들키고 싶어 하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그런 도모 자체가 글쓰기의 성숙도를 높인다. 숨김으로써 더 그윽하게 드러내는 방식이다. 동양적, 고전적 드러내기의 방식이다. 이는 취향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일종의 글쓰기 문화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서사를 써 내려간 이 에세이집이 나 같은 독자에게 매력을 주는 것이다. (226쪽)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소신은 현실에서 지켜지지 못하고 달나라로 가서 이상으로 남아 버린 페이소스'라는 느낌이 이 책을 감돌고 있다는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의 글에서 짐작해본다. 가장 가까이에 있으며, 삶의 대부분을 함께 하고, 언젠가는 잊게 마련이겠지만 기억할 때까지는 기억하고 싶고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글을 쓴다는 저자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의 삶은 예전에 떨어져 이미 시들어버린 꽃, 그 꽃들을 다시 불러내 새로이 생명을 불어넣는 생환의 작업이었다. 조화석습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내가 이제껏 묻히고, 사라질(수밖에 없는), 그리되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를 끄집어낸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201쪽)


문득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가 생각해본다. 흩어져버릴 수도 있는, 사라져버릴 법한 일상을 붙잡아 기록해두고 한 권의 책으로 내놓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니다. 어찌보면 어마어마한 일이 아닌가. 또한 글을 통해 누군가의 일상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이다. 글로 남기지 않는다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일상을 글로 잡아놓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특히 가족의 의미가 축소되고 있는 요즘에는 그 가치에 대해 깊고 든든한 인식을 담은 글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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