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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 - 홀가분한 삶을 위한 단단한 생각들
DJ 래피 지음 / 윌링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안 되는 건 어떻게 해도 안 된다'고 말이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힘 내라고 응원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노오력을 해도 안 되는 건 다른 길을 찾아보라는 경고일지도 모른다. 버티고 버티며 스트레스 받기 전에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봐야했던 것은 아닐까.
항상 성공해야 하고,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우리는 어릴 때부터 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배운다. 그래서 '정신상태가 틀려먹은 아이'라는 꼬리표가 싫어 능력 이상으로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노력해서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이 더 많다. 어른들은 그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지 않는다. 노력의 부족이든 재능의 부족이든,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건 '이 길은 네 길이 아니니 방향 전환을 하라'라고 알려주는 시그널에 불과하다. 인생의 길은 여러 갈래다. 미로찾기에도 출구는 반드시 있다. (81쪽)
이 책을 읽으면 무언가 시원시원한 글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뒷표지에 보면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말이 보인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고 다 내 선택에 의한 것인데, 지금껏 인간관계든 일이든 다 끌려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홀가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좀더 이른 깨달음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금이라도 그게 어디냐 하는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DJ 래피. 뮤지션, 방송인, 래퍼, DJ이며, 음악저작권협회에 183곡을 등록한 작사가,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한 태도와 자신을 위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글들의 모음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뭐하러 그걸 하겠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완벽해지려는 욕심도 버리자,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실패와 좌절 등의 다양한 경험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니 뭐든 시도해보자. 세상은 원래 우리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머리말 '세상은 원래 안 바뀌니, 나나 바꾸자'를 시작으로, 1장 '태도가 본질이다: 좋은 태도 장착하기', 2장 '차이는 한 끗에서 생긴다: 굳은 생각 털어내기', 3장 '내 일상이 강의실이다: 공부하듯 살아가기', 4장 '인간관계가 곧 삶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5장 '행복으로 한 뼘 더: 좋은 삶을 위한 습관의 재구성'으로 나뉜다. 왜 그리고 어떻게 사느냐, 나는 틀릴 수 있다, 끝날 때까지는 아직 안 끝났다, 인생에 늦은 때는 언제인가, 소확행이 별건가, 안 되는 건 무슨 방법을 써도 안 된다, 이것을 버려야 저것을 얻는다, 지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내 사주는 내가 본다, 오늘 죽을 것처럼 산다, 사랑이 진짜 기적인 이유, 고양이처럼 살아보자, 실패도 상실도 내 삶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머리말 제목이 '세상은 원래 안 바뀌니, 나나 바꾸자'이다. 살아보니 그렇다. 세상의 변화를 꿈꾸어도 좀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그러고 보니 세상이 내 뜻대로 되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는 전혀 없다는 말이 맞다. 이걸 인정하면 살아가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도 인정.
인생이란 '노력'과 '의지'라는 씨줄과 '때'와 '운'이라는 날줄이 만나 직조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기 뜻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그러니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더 이상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말자. (7쪽)


출판사의 책소개 글을 보면 이런 수식어가 있다.
'빤한 소리 같지만 새삼 쿡쿡 찔러오고
이미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이라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가 풍부해서 기대 이상의 몰입과 만족을 준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