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이디어는 발견 이다
박영택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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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사실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모두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창의성을 어렵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언가 새롭고 독창적인 게 창의성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무언가 전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듯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접하면 조금 가벼워지면서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창의적인 발상에도 패턴이 있다니 그 패턴을 익히면 더욱 가까워질 듯해서 기대된다. 이 책『결국, 아이디어는 발견이다』를 읽으며 패턴 6가지로 천재들의 발상법을 배워본다.



이 책의 저자는 박영택.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및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몇 년 전 "창의적인 발상에도 공통 패턴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우리가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사례들의 공통적 사고패턴을 정리하여, 대학 강의를 외부에 공개하는 K-MOOC에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소개하였는데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강하였습니다. 이 책은 이 강의의 교재로 사용된『박영택 창의발상론』을 이번에 대폭 개정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핵심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생각을 바꾸면 창의성이 보인다'를 시작으로, 1장 '제거: 앙꼬 없는 찐빵의 재발견', 2장 '복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3장 '속성변경: 카멜레온처럼 변신하기', 4장 '역전: 뒤집어서 판 바꾸기', 5장 '용도통합: 도랑 치고 가재 잡고', 6장 '연결: 관련 없는 것들 짝짓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우연한 행운을 관리해야 한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서는 6가지 창의발상코드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 비즈니스, 문화예술에 내재된 공통적 사고 패턴을 짚어준다. 아이디어를 쥐어 짜야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의 근육을 키워준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무언가를 뚝딱 생각해내야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기발한 발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패턴이 있음을 말하며 그것을 하나씩 짚어준다.

 


이 책은 디자인, 비즈니스, 문화예술 등 수많은 창의적 사례들의 공통적 사고패턴을 추출하여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였다. '창의적 발상의 공통적 패턴'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살펴보는 동안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것으로만 여겨지던 창의성이 여러분의 손안에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 뒷표지 中)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알코올 없는 술, 때 빼지 않는 세제, 콧구멍만 가리는 노스크, 핸들과 안장까지 없앤 자전거 등 책의 앞부분부터 창의력을 발휘해 발명된 물건들을 짚어보는 것이 흥미롭다. 처음에 느꼈던 '창의력'에 따른 부담감은 금세 녹아들어버린다. 부담없이 쉽게 누구나 읽을 만한 책이다. 특히 질 좋은 종이에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아야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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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리루 지음, 박아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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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가 강렬하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사건을 알게 될 것 같아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퓰리처상 2회 수상「월스트리트저널」의 존 캐리루가 폭로한 '제2의 스티브 잡스' 엘리자베스 홈즈의 가짜 성공 신화'라는 띠지의 글 만으로도 호기심이 일어나서, 일단 손에 집게 되고, 계속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현실이 더 심각했다는 사실에 치를 떨면서….


 

 


이 책의 저자는 존 캐리루.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보도 전문 저널리스트다. 2015년 말 캐리루는 엘리자베스 홈즈가 창업한 최첨단 스타트업 기업 '테라노스'에 의혹을 품기 시작한다. 언론과 미국의 많은 저명인사들은 하나같이 테라노스와 젊은 CEO를 극찬하기 바빴지만, 캐리루는 갖은 방해 공작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한 끝에 테라노스의 사기극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로 캐리루는 금융 보도 부문 '조지 폴크상'을, 탁월한 기업 및 금융 보도 부문에서 '제라드 롭 최고 보도상'을 받았으며, 기업 탐사보도 부문에서는 '바를레트 & 스틸 실버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총 2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목적 있는 삶', 2장 '접착제 로봇 '에디슨'', 3장 '스티브 잡스의 그늘 아래', 4장 '이스트 팰로앨토와 작별하다', 5장 '어린 시절의 이웃', 6장 '서니', 7장 '닥터 J' 8장 '미니랩', 9장 '웰니스 센터', 10장 '슈머에커 중령', 11장 '퓨즈에 불을 붙이다', 12장 '이언 기번스', 13장 'Chiat/Day', 14장 '제품 출시', 15장 '유니콘', 16장 '손자', 17장 '명성', 18장 '히포크라테스 선서', 19장 '기밀 정보', 20장 '매복', 21장 '기업 비밀', 22장 '라 마탄자', 23장 '데미지 컨트롤', 24장 '벌거벗은 여왕님'으로 나뉜다.


이 책은 전직 테라노스 직원 60명을 포함하여 150명이 넘는 사람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섰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실명으로 등장하지만, 일부는 회사의 보복이나 법무부가 진행 중인 범죄 수사에 휘말릴 것이 두려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신원 보장을 요구했다. 가장 완전하고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나는 익명을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름을 제외하면 그들에 대한 묘사와 경험에 대한 진술 모두가 전적으로 사실이며 진실하다는 점을 밝혀 둔다. (9쪽_저자의 말 中)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어지는 계기는 책 뒷표지의 설명이면 충분하다. 테라노스에 대해 알고 있든 아니든, 그것은 상관없다. 일단 이 글을 읽고 나면, 우리는 결론을 다 알고 있음에도 이 책을 읽게 된다. 읽지 않을 수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 테라노스의 캐치프레이즈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특히 저렴하고도 편리하게 질병을 발견 및 예측해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창립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말은, 비싼 의료비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숭고하게까지 받아들여졌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게다가 루퍼트 머독,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와 같은 권위 있는 인사들과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쏟아부어 엘리자베스 홈즈를 '제2의 스티브 잡스'이자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축복받은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고, 달콤한 약속들은 전부 사기에 불과했다!

처음 의혹을 감지하고 정보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퓰리처상을 2회나 수상한「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존 캐리루였다. 캐리루는 테라노스를 퇴사한 직원 60명을 포함해, 약 160명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의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에 대한 증거를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 위험한 사기극을 세상에 폭로한다.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미 몰락하고 파산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이야기의 끝을 이미 알고 있다 해도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책 뒷표지 中)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극적이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면 더욱 몰입하게 되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로 접해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헝거게임 여주인공 제니퍼 로랜스 주연으로 이미 영화 제작 중이라고 한다. 역시나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첫 느낌이 '설마 정말 실화냐?'는 말도 안된다는 의문이 들었는데,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한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그러니 빌 게이츠가 뽑은 최고의 책이 될 만하다. 뉴욕타임스 48주 베스트셀러이자 6개월 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당연하게 느껴지는 책이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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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이혜진 지음 / 청년의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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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이제야 병원에 있는 비의료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수많은 비의료인들이 병원을 굴러가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새내기 병원코디네이터가 상담실장, 중간관리자, 총괄실장을 거쳐 의료경영컨설턴트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이 책『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헤진. 메디컬커리어연구소 대표다. 의료계 경력 15년 차로 보건의료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코디네이터가 되었다. 이후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총괄실장 자리에 올라 많은 성과를 냈다. 현장에서 일하며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병원 컨설팅 및 교육 업체인 메디컬커리어연구소를 설립한 뒤 현재 국내 병원, 대학교,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공공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의료인은 '병원코디네이터 또는 상담실장 등, 민간자격을 가지고 있거나 아무런 자격 없이 병원에 취업해서 의료서비스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직업명을 가지지 못했고, 심지어 이런 직업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병원코디네이터로 일할 때도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다. 더 힘들었던 건 아무도 일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혼자 외로운 시간을 견디며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때의 나와 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병원 직원들이 여전히 많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많겠지만, 현장에서 오래 일했던 나의 경험과 이야기가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새내기 코디네이터의 병원 적응기', 2부 '상담실장, 환자의 마음을 잡아라', 3부 '중간관리자, 직원 관리가 관건이다', 4부 '총괄실장, 병원 시스템과 문화를 만든다'로 이어진다. 부록 '커리어 관리, 성장을 멈추지 않는 방법'으로 마무리 된다.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퇴사 생각만 하던 1년 차, 텃세 높은 병원에 입사하다, 처음 겪는 병원 내 정치, 개원 병원에서 일하다, 시골 병원에서의 경험과 슬럼프, 마인드와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 병원 상담이란 무엇인가?, 나의 상담 실력 높이는 노하우, 컴플레인 관리는 예방부터, 병원 중간관리자란?, 중간관리자로서 파악해야 하는 것,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드는 직원경험관리, 병원을 성장시키는 직원교육제도, 병원 실장이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 이유, 병원 컨셉을 잡고 차별점 도출하기, 환자 관리 시스템 만들기, 대기시간과 대기실 관리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보고 이런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과 콘셉트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 보니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책을 구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초고를 쓰고, 수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쓰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그런 고뇌의 시간이 있었기에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세상에 나왔고,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고,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으니, 먼저 그 길을 걸은 선배로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이 될 것이다. 그 일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우왕좌왕 초보시절부터 한 단계씩 밟아가며 성장해나간 저자의 이야기에 진솔한 느낌과 함께 알짜배기 정보가 곳곳에 있어서 해당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저자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서 풀어내어 생동감 있게 글을 풀어냈기에, 병원 내의 비의료인 집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반인에게도 의료경영컨설턴트의 14년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생생한 현장을 접하는 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혹은 지망생들에게는 궁금해할 법한 정보를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기에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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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랩소디 - 지구 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명세봉 지음 / 예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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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낯선 국가다. 어쩌면 이름만 아는 정도의 거리가 먼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나라에 여행을 간 것도 아니고 이민을 가서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의 에세이라고 한다. "여기 정말 좋아요. 한 번 와보세요." 하는 핑크빛 유혹이 아니라, 솔직한 이민 생활의 단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현실적이어서 더욱 가치를 느낀다. 이 책『파라과이 랩소디』는 삶의 기억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저서라 생각된다. 어쩌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수많은 이민자들의 이야기 중 글로 남겨서 기억되는 삶의 단상이라는 생각에 집중하며 읽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명세봉. 1977년, 열일곱 살 나이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나왔다. 2018년, 나이 59세에 장사 경험 42년째로 이제는 파라과이에서 튼튼하게 뿌리를 내렸다.

파라과이의 밤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야자수와 은하수 그리고 반딧불이 있습니다. 그런 풍경을 배경으로 이민 와서 겪은 풍상이 전쟁터에서 겪은 것보다 더 파란만장하다는 말년의 아버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세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 한다지만, 요즘은 공중전에서 심리전, 정보전까지 치러야 하는 세상이 아닐까요. 인간사의 희로애락과 흥망성쇠가 이민 새오할 속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애증이 있고, 그 애증이 변하여 밉고도 서러운 정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나는 진리가 위대함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진리란 일상의 단순함 속에, 소시민의 생활 속에 물과 공기처럼 평범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7~8쪽) 


이제는 타인의 이야기처럼 말할 수 있어, 힘겨운 선택 이민, 이민의 첫 단추 장사, 파랑새 행복 찾기, 이민사회의 자식 걱정, 이민 2세의 바람직한 교육, 권력 중독, 남미 이민자와 조국은 공동운명체, 이민의 끝은 어디인가, 뜨거운 남미의 여름이 다가온다, 그대가 가을을 탈 때 나는 여름을 탄다, 뜨거운 크리스마스, 브라질 바닷가에서 새해 맞기, 이민자와 언어, 남미 사람을 이해하는 또 다른 시각, 남미에서는 텃세도 재산이다, 이민자와 신토불이,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란다, 문화적 차이와 이민자의 처세, 나는 장사꾼입니다, 아버지의 일기,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파라과이에서 느끼는 추석 단상, 오그라든 손과 교민 사회, 남미에서 겪은 문화적 충격, 남미 그리고 파라과이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단상, 파라과이와 시우다드델에스테에 대하여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민의 현실은 한국에서 꿈꾸던 것처럼 환상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환경의 차이와 그런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편하고 쉽고 안일하게 살아온 우리 가족을 한순간에 후회와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이민 오기 전 꿈꾸었던 셀 수 없던 분홍색 꿈은 모두 감정의 사치였다는 걸 깨우치는 시간은 필요 없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이루러 온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연명하기 위해 이민을 온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살려고 온 게 아닌데 이게 내 꿈 내 인생이 아닌데, 그렇게 사춘기 소년의 방황과 반항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나를 보는 것이 안타까운지 어느 날, 아버지는 조용히 나를 불러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걸 체념하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18쪽)

파라과이로 이민 오게된 과정과 느낌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에세이다. 막연히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파라과이 선배 이민자의 에세이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금과옥조가 되리라 생각된다. 단순히 '외국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사람이라도 이민 현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함께 이민와서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있는 책이다.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로 이민 와 낯선 환경 속에서 느꼈던 생경함과 두려움, 그곳에 정착해 살아온 40여 년의 때로는 힘들고 또 때로는 행복했던 그래서 지금은 깊게 뿌리내린 이민생활, 그 생활을 함께 웃고 울며 견디어온 가족과 그 속에서 얻은 지혜와 성찰……. 명세봉 저자의『파라과이 랩소디』는 이민자의 고단하지만 성실한 삶을 여과 없이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_월드옥타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 이영현


이 책은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곳곳에 이민자로서의 감상과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있기에 무작정 이민을 감행한다면 겪어야 할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읽어보면 참 글을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에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서 생활하면서도 놓치지 않은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끈을 이 책이 결과물로 보여준다. 한국을 떠나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책을 통해 이민 현실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이 책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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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 :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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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떤 때 행복을 느끼게 될까. 이왕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부터 아리송해진다. 이 책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이다. 행복에 대한 다양한 접근에 호기심이 발동하고, 데이터로 행복을 수치화한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About H』를 읽어보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 같이가치 팀과 뜻을 모아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을 실시간으로 측정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개발한 '안녕지수' 측정치는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에 탑재되어 있어서 이용자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행복과 관련한 다양한 심리검사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여간 150만 명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안녕지수 테스트에 참여했고, 누적 건수로는 3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와 같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는 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4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대한민국 안녕 보고서'와 2부 '대한민국 심리 보고서'로 나뉜다.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2018년 대한민국 안녕하셨나요?, 남자와 여자 누가 더 행복했을까?, 행복한 곳에서 살면 나도 행복해질까?, 우리는 어느 요일에 더 행복했을까?, 2018년 가장 행복했던 하루, 빅 이벤트는 우리에게 정말 큰 행복이었을까?, 행복해지는 데 유리한 성격이 있을까?, 자존감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위대한 개츠비가 끝내 갖지 못한 것, 감사의 힘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행복은 비교할수록 줄어든다, 외로움은 행복의 적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기존의 행복 조사는 1회적으로 행복을 측정하는데, 그 경우에 '누가' 행복한지는 알 수 있어도 '언제' 행복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 서울대 x 카카오 행복 조사는 365일 24시간 행복을 측정한다고 강조한다. 이것만 보아도 '안녕지수'가 필요한 이유가 확 와닿는다.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행복한지 아닌지 고민하며 한 가지 답을 고르지만 사실 그게 맞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떠올려보며 자주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행복'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막연히 '행복'에 대해 추상적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통계를 내어 결과물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의미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104만 3,611명이 안녕지수 조사에 참여했고, 성별, 연령, 응답횟수,응답자의 지역별 분포 등의 구체적인 수치가 제공되었다. 특히 2018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 평균은 5.82점이었는데, 놀랍게도 이 점수는 2018년 UN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발표된 대한민국 삶의 만족도 5.87과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신뢰감이 더욱 높아지며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어떤 때에 행복한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이 답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어떤 때에 행복한지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는 마냥 즐겁다가 너무 아프다가 차츰 행복해진다'는 것이 한국에서의 우리 인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이 들면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강해진다고만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그밖에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장 행복하고 가장 불행했을까?, 명절은 행복의 날일까 스트레스의 날일까?, 한국인은 얼마나 자존감을 느끼며 살고 있을까?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로 답변을 해주고 있으니 이 책을 보며 현재 우리들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꼭 필요하고 중요하고 가치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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