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솟은 엉덩이
고만재 지음 / @nyclass(애니클래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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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읽으면 운동 의지 100% 충전되는 신기한 책'이라는 띠지의 글에 홀려서였다. 사실 운동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고, 워낙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점점 더 운동과는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운동 하고 싶은 마음을 먼저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하늘로 솟은 엉덩이』는 웃기고 부담없고 술술 읽혀서 매력덩어리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만재. 근력과 필력을 동시에 갈고 닦는 전문 피트라이터이다. 25년간 운동 지도를 하며 수도 없는 '골골이'를 막강한 '튼튼이'로 만들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 호주,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운동을 지도했으며, 여러 명의 제자가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전업작가를 꿈꾸며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다.


손들어라, 많이 먹고 살 빼는 방법, 쭈꾸미 자매, 사람이 좋다 뚱뚱이가 좋다, 난 무릎이다, 워밍업이란, 가슴을 펴라, 아파봐야 안다, 가위바위보, 어깨가 굽었어요, 물어버리고 싶다, 하늘로 솟은 엉덩이, 쩍벌남, 야식, 달리자, 배풍선, 캣카우,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아 매끈한 허벅지, 엎드려뻗쳐, 어머니의 종아리, 이번엔 목이다, "많이 안 먹어"라고?, 인순 씨의 돌려차기, 계단만 있으면 오케이, 일요일 밤 달리기, 지금은 점심시간, 살찌는 점심 살 빠지는 점심, 덜 먹는 방법, 전립선, 아빠를 부탁해요, 77에서 55로, 마른 사람을 위한 운동, 스마트폰 좀비와 거북목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사실 뻔하디 뻔한 운동 잔소리 책으로 오해했다. 프롤로그를 보며 진심 미안했다. 줄자가 잘못했단다. 목차를 보며 '많이 먹고 살 빼는 방법'이 있길래 그곳부터 먼저 찾아보고 웃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솔깃하고 알고 싶고 궁금하지 않은가. 그런 방법이 있다면 말이다. 공감하고 웃고,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읽어나간다.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위한 글인가보다. 가볍게 집어들어 읽고 절대 공감하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다. 에세이에 이어 간단한 운동법도 "오다 주웠어" 느낌으로 툭 던지는데, 어느덧 "이건 내게 필요해"라며 하나씩 따라해본다. 아주 간단해서 이 정도는 해보고 싶게 만든다.

 

 


나는 저자에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우고 있다. 일정한 틀에 갇혀 운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나에게 잘맞는 방법이다. 책의 내용은 현란하지 않아서 좋고, 운동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이 책을 통해 운동은 물론이고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_방송인 김국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책이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글솜씨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왠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묘하게 설득 당하면서도 유쾌한, 그런 책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어가며 즐겁게 읽고 틈틈이 건네는 운동법도 따라해본다. 기름기도 빼고, 겉멋도 빼고, 알짜배기 실질적인 사람 이야기를 듣는 듯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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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 인공 관절 수술의 1인자가 말하는 통증 없이 걷는 몸의 비밀
이시베 모토미 지음, 이유라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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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경우 낙상의 위험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내내 괜찮다가 어느 순간 고관절 골절로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계시고 나면, 몸은 약해지고 또다시 낙상 사고로 이어지며 점점 허약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고관절 밸런스를 잡아야 중년 이후의 삶이 단단해진다!"고 말이다. 책의 목차를 보니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졌다. 고관절 건강을 챙겨서 통증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이 책『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베 모토미. 정형외과 의사이자 고관절, 인공 고관절, 복강경 수술 전문의다. 현재까지 무려 7천 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인공 고관절 수술의 1인자다. 이 책은 수천 명 환자의 병을 고치고 통증을 없앤 현직 의사의 35년 건강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고관절이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과 통증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하루 3분 만에 놀라운 변화를 만드는 고관절 스트레칭, 올바른 걷기 방법 등 실제 환자들이 효과를 본 고관절 관리법을 담았다.

이 책은 고관절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고관절을 단련할 수 있으며, 고관절을 단련하는 것이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9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관절을 알면 통증이 보인다', 2장 '통증 없이 젊어지는 하루 3분 운동법', 3장 '평생 스스로 걷는 몸이 된다'로 나뉜다. 몰라서 키우는 병 고관절 질환, 아픈 것도 서러운데 조기 노화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관절통, 고관절은 왜 다치기 쉬울까, 통증 잡는 방법은 따로 있다, 고관절은 단련하지 않으면 약해진다, 고관절 운동법, 아프지 않게 앉는 법 일어서는 법, 잘못된 자세가 통증을 부른다, 고관절을 단련하는 생활 습관, 잠만 잘 자도 통증이 줄어든다, 먹는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고관절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라, 고관절은 다치기 쉬운 관절, 알아야 고친다 퇴행성 고관절염, 급성 고관절 통증과 만성 고관절 통증, 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의사가 알려주는 고관절 치료법, 병원에 갈 때 이것만은 확인하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 의사다. 1년에 1천명 이상 고관절로 고민하는 환자들을 진찰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노화는 고관절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실감할 때가 많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고관절부터 늙어가는 것이라는데, 환자들을 치료하면 할수록 더욱더 이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는데, 이 정도면 고관절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한다. 다른 책이 아닌, 건강에 관한 책을 최우선으로 읽어야 할 명백한 이유를 발견한다. 

 


이 책은 지금껏 중시하지 않았던 고관절의 건강을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특히 이 책에서 하루 3분 운동법과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튼튼한 고관절과 건강한 다리로 평생 걸을 수 있는 것을 '건각 수명'이라고 하는데, 건각 수명을 위해서 어떤 점에 신경을 쓸지 이 책에서 하나씩 짚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 3분 정도 투자해서 매일 꾸준히 고관절을 위한 시간 투자를 하고 싶어질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건강 상식이고, 예방이 최선이니 말이다. 고관절 건강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설명하며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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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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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저자 강민호가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전 책이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어서 이번 책에 대한 기대도 컸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민호. (주)턴어라운드 대표다.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출판, 콘텐츠 기획을 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 "나는 잘 나가는 기업의 <CEO>였고, 강남에 <아파트>가 있고, 주차장에는 <포르쉐>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눈을 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보다 "나는 <사랑>하는 아이의 부모였고, 수많은 성공과 실패에도 <감사>했으며, 나의 삶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가 있었다."는 경험을 회상할 수 있는 삶이 더 낫지 않을까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회상할 수 잇는 행복한 생의 마지막 장면을 상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낯선 세계를 향한 경계에 도전하는 삶과 일상을 꿈꿉니다. (7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끊임없는 일상의 관찰', 2부 '꾸밈없는 브랜드의 통찰'로 나뉜다. 경험과 체험의 차이, 투명한 밀실, 질문으로 시작되는 사랑,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하루,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기분과 열정 구별하기, 타인의 욕망에 전염된 삶, 자율성을 위한 조건, 신뢰에 대한 오해와 편견,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틀 비틀기, 결핍 그리고 열등감, 감정을 이끌어내는 무언가, 무언가 아닌 누군가, 리더를 닮아가는 브랜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브랜드, 브랜드의 운명을 바꾸는 한줄, 대중성의 모순,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연주자들, 가격할인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팬은 떠나고 고객만 남은 브랜드, 오늘을 살게 만드는 힘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저자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글은 시작된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를 던지며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먼저 '경험'과 '체험'의 차이가 무엇일지 저자의 일화를 통해 이해하며 이야기에 몰입한다. 초반에 집중하며 읽게 되니 다른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시선을 끈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전개해나가는데, 거창하고 어려운 듯한 것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브랜드라는 분야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책이다.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9쪽)

경력이 풍부한 사람에게는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하거나. 편견이 풍부하거나. (99쪽)

결핍, 그리고 열등감은 피해야만 하는 파도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마중물입니다. (141쪽)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바로 '나'라는 브랜드입니다. (161쪽)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행복한 오늘이 실현되었을 때가 아니라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만큼의 여분이 남겨진 오늘입니다. (269쪽)

 


이 책은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지만 브랜드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좀더 깊이 파고들어 본질을 생각한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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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파파와 바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7
토베 얀손 지음, 허서윤.최정근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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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8권 중 제7권『무민파파와 바다』이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이다. 무민 캐릭터는 이제는 누구나 아는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어릴 때 접한 이상야릇한 생명체로 캐릭터 자체는 익숙하지만, 처음 책으로 읽기 전까지는 책으로 접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 그것도 어른들이 읽는 소설로 말이다. 하지만 지난 번『무민의 겨울』을 통해 처음 읽어보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 들어서 시리즈 중 다른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무민파파와 바다는 1965년에 발표한 무민 연작소설로, 1958년 세상을 떠난 작가의 아버지 빅토르 얀손에게 헌정했다. 무민 가족이 작품에 표면적으로 등장하는 마지막 연작소설이며, 실제 마지막 작품인『늦가을 무민 골짜기』에서는 무민 가족이 떠나고 없는 무민 골짜기 이야기가 그려진다. (책날개 中)



무민 골짜기가 지긋지긋하고 지루해진 무민파파는 가족을 모두 이끌고 등대가 있는 먼바다 외딴섬에서 새 삶을 꾸리기로 한다. 살림살이를 몽땅 싸서 긴 항해 끝에 도착한 등대섬은 그러나 척박하고 낯설며 고독하기 그지없다. 등대지기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등댓불은 켜지지 않고, 말 없는 어부 달랑 한 명뿐인 등대섬. 바다와 파도와 바위에 둘러싸인 무민 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변해 간다. 종잡을 수 없는 바다를 연구하고 글로 쓰는 무민파파, 그리운 무민 골짜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무민마마, 등대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무민……. 저마다 다른 생각과 남모를 꿈을 좇기 시작한 무민 가족, 이대로 괜찮을까?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토베 얀손. 1914년에 태어났고 1945년『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출간하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2001년 6월 27일, 고향 헬싱키에서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림책과 동화, 코믹 스트립 등 무민 시리즈뿐만 아니라 소설과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으며,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월도 끝자락에 접어든 어느 오후, 무민 파파의 걱정과 잔소리로 소설 속 장면은 시작된다. 큰 산불이 나기 쉬운 달이라 특히 조심해야 했기 때문이다. 무민 가족은 "무민파파는 팔월만 되면 산불 이야기뿐이라니까."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 사실 아주 작은 불이 나긴했지만 이미 꺼버린 상태. 그래도 무민파파는 전전긍긍 밤새 그 앞에서 보초설 기세다. 나른하고 지루하고 걱정거리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 짐을 꾸리며 떠나는 것부터 모험은 시작된다.

무민파파는 배를 몰고 있었다. 한 손으로 키를 단단히 부여잡자, 남모르는 책임감이 샘솟아 키를 끌어안으며 온전한 평화를 맛보았다. 가족들은 수정 구슬에 비쳤던 모습처럼 작고 무력했기 때문에 무민파파는 푸르스름하고 고요한 밤 내내 드넓은 바다에서 안전하게 이끌었다. (38쪽)

 


무민은 겁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흥미로웠는데, 이 모든 일이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라는 뜻이었다. (48쪽)

이 책을 읽으며 무민가족과 함께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평화롭고 고요하고 행복한 것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변화를 추구하고 모험을 감행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단조로운 일상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항상 원하는 결과만을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감행할 용기를 내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멈추어만 있다면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무민 가족과 함께 바다로 떠나보는 시간을 보낸다. 무민 캐릭터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도, 어른들을 위한 소설로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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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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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0년간 뇌를 연구해온 뇌 과학자가 정신질환에 걸렸다가 극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을 보니 이 이야기는 쉽게 들어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읽지 않을 수 없었고, 다른 책들보다 가장 먼저 손길을 잡아끄는 책이었다.

내가 겪은 정신적 붕괴는 무척 무시무시했지만, 신경과학자인 나에게 그 경험은 값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수십 년간 뇌를 공부하고 정신질환을 연구해왔건만, 내가 몸소 정신질환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는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온전히 알 수 없었다. (1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바버라 립스카, 일레인 맥아들 공동 저서이다. 바버라 립스카는 정신건강과 인간의 두뇌발달을 연구하는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산하 인간두뇌수집원 원장이다. 사후에 기증받은 두뇌를 정신건강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조직 표본으로 만들어 전 세계 과학자들과 공유하는 일을 감독하며, 표본에서 얻은 정보로 신경정신학적 장애의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힘쓰는 과학자다. 30년간 신경과학자이자 분자생물학자로서 정신질환을 연구해온 립스카 박사는 특히 조현병의 원인을 찾는 데 헌신했다. 일레인 맥아들은 언론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보스턴 글로브>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 다양한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 모두에게 정신질환이 뇌의 질병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줬을 뿐 아니라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되새겨줬다"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정신에 관해, 언젠가는 설명되고 치료되기를 모두가 소망하는 정신질환에 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밀하고도 과학적인 안내서이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정신질환 생존자입니다'를 시작으로, 1장 '쥐들의 복수', 2장 '어느 목요일 아침, 오른손이 사라졌다', 3장 '사형선고를 받은 뇌', 4장 '멈추어 생각하지 못하는 전두엽', 5장 '나를 독살하려는 남자', 6장 '왜 누군가는 지독히 이기적인가', 7장 '정신도, 인생도 잃어가는 중입니다', 8장 '모든 것이 바뀌다', 9장 '무해한 소리조차 감당할 수 없는 존재', 10장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 11장 '그리고 나는 돌아왔다'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다시 삶 속으로'로 마무리 된다.

 


정신 질환을 직접 경험해본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좀더 생생하게, 실질적인 경험담을 들어보게 되었다. 사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든 법이다. 해당 질병을 연구하는 사람도 직접 질병을 겪어본 사람만큼 알지는 못할 것이다. '어떤 느낌인지' 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정신병적 증상을 겪은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한 편으로는 막막하고 속상한 느낌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어느 정도의 감정이었을까 가늠해보기도 했다. 특히 요즘처럼 각종 뉴스를 통해 사회적 편견이 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일단 손에 집어들면 흡인력 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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