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 -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51가지 기술
스티브 챈들러 지음, 장한라 옮김 / 별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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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이다. 그 제목만으로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지질한 호구에서 당당한 주인의 인생을 살게 하는 미국 최고 컨설턴트의 인생 공식들' 51가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스티브 챈들러.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동기부여 강연가, 상담가다.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수백 차례 이상 출연했고,《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AT&T, 모토로라 등에서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그의 강연은 일에 대한 관점을 바꿔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동기를 불어넣고 리더십을 성장시키는 등 인생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마터면 호구로 살 뻔했다', 2장 '호구를 위한 자존감 수업', 3장 '아무 말 대잔치에 놀아나지 마라', 4장 '더 이상의 호구 흑역사는 없다'로 나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려면, 사는 게 힘들어 죽겠다교?, 우리는 누구나 다중인격자다, 그렇다고 이불 속이 안전할까,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 모든 것은 당신 안에 있다, 말은 약보다 강력하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자아가 강할수록 성공은 멀어진다, 직업을 게임처럼 여겨라,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모든 해결책에는 문제가 있다, 호구들의 비밀 무기 등 51가지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호구: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운동 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 쪽만 트인 그 속_『표준국어대사전』중에서'

'호구'라는 뜻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살펴보며 시작한다.


 


실제 일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51가지 기술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마음에 담아본다. 특히 마음에 와닿는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춰서서 생각에 잠긴다.

우리 집 침실 액자에는 소설가 윌리엄 존 로크가 남긴 말이 걸려 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되새기기 위해서 침실에 걸어둔 것이다.

살면서 겪는 불행의 절반은

문제에 곧장 뛰어들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당신이 그동안 회피해온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라.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채권자인가? 사과해야 할 친척인가? 마음을 터놓고 한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직장 동료인가? 그렇담 당장 실행에 옮기라. 곧바로 뛰어들라!「내일을 향해 쏴라」에 등장하는 버치와 선댄스처럼 깊은 강물 속으로 뛰어들라. 그렇게 행동을 감행하는 기쁨을 느끼고 나면 내일은 또 다른 일에 곧바로 뛰어들겠다고 맹세하라. 오래지 않아 당신은 자신이 발명해내는 삶을 즐기고 또 존중하게 될 것이다. (263쪽)  


이 책은 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먼, 조지 프렌스키 박사의 연구를 기반으로 누구나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51가지 기술을 알려준다. 부정적인 생각들을 멈추고 목표 이루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면서 목표와 꿈을 이루도록 해주는 유용한 방법들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와서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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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 하버드대 교수들의 진화론적 인생 특강
테리 버넘.제이 펠런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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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다음 한 줄의 설명이면 충분했다. 이 책이 '하버드대 교수들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입각하여 쓴 세계 최초의 과학적 자기계발서'라는 점 말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색깔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자기계발서라는 기대감에 이 책『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하버드대 석학 테리 버넘과 제이 펠런 교수의 공동 저작이다. 테리 버넘은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행태재무학 등 최신 과학의 연구 성과를 접목하여 현대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 펠런은 하버드대에서 진화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와 UCLA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로 진화유전학과 노화에 대해 연구를 했고, 그의 연구 내용은 CNN, BBC 등의 방송과 <사이언스 타임즈> 등 100개가 넘는 언론에서 다뤄졌으며, 12개가 넘는 상은 수상하기도 했다. 

당신의 인간관계가 삐걱거리는 이유도, 당신이 돈을 모으지 못하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수백만 년된 유전자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자기계발을 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유전자를 무시한 채 도전한다면 열에 아홉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행복에도 기획이 필요하다', 2부 '친구와는 가깝게, 적들과는 더 가깝게', 3부 '재테크와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 4부 '나의 연애 적합도, 혹은 결혼 적합도'로 나뉜다. 완벽한 행복은 가능할까, 위험한 일이 재미있는 이유, 즐기되 중독되지 않는 방법, 가족 그 이율배반적 관계, 갈등과 협력의 이중주, 웃으면서 돈을 버는 방법,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 남자와 여자 무엇이 다른가, 남자가 원하는 것 여자가 원하는 것, 낭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 10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결론 '욕망은 좋은 것이다. 단, 우리의 통제하에 있을 때에만'과 에필로그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4가지 전략' 등으로 마무리 된다.


완벽한 행복은 가능할까, 위험한 일이 재미있는 이유, 즐기되 중독되지 않는 방법, 웃으면서 돈을 버는 방법, 낭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인간관계는 물론, 다이어트와 재테크까지 다루어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바쁘다면 3부 '재테크와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만이라도 읽어보면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두 저자는 과소비, 도박, 중독, 무례함, 탐욕과 같은

인간이 가진 문제들에 대해 진화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에 근거한 '과학적 자기계발 지침서'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이 왜 그토록 힘든지, 삶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하버드대 교수들의 진화론적 인생특강이 궁금하다면, 과학적 자기계발서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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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러 왔어 -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알베르토 몬디.이세아 지음 / 틈새책방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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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틀면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몬디가 자주 나온다. 중국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청년에게는 인생 이야기가 풍부하리라 생각되었다. 이 책은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널 보러 왔어』이다. 베네치아, 다롄, 시베리아, 춘천, 서울, 백전백패 취업 준비생, 계약직 사원, 주류,자동차 영업, 방송 등 그가 풀어내는 인생 여정에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 베네치아 주의 작은 중세 도시 미라노에서 나고 자랐다. 2007년부터 한국에 거주 중이다. 2014년부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공동저자인 이세아는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이탈리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 "재미있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만 있으면 인생은 그런대로 살 만하다'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내가 잘난 것도 아니고, 내 인생이 멋지고 성공적인 것도 아니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이탈리아인답게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개쯤은 친구처럼 들려줄 만한 게 있다. 이탈리아 소도시 출신인 내가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찾아서 머나먼 이국까지 오게 된 여정은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생이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면, 내 삶의 모습에서 조금의 위안을 얻을지로 모르겠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탈리안 친구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길. (10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완벽한 곳과의 이별'을 시작으로, 1장 '유일한 행복은 기대하는 것', 2장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 3장 '여행을 떠나야 보이는 것들', 4장 '여기가 그녀의 나라입니까?', 5장 '월급은 달콤하지만 밥벌이는 씁쓸한 이유'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네가 놓치는 모든 것은 잃어버린 것'으로 마무리 된다. 어쨌든 바람은 불지, 아무것도 없다니!, 한국 왜 이리 낯설지 않지?, 그곳에 사람이 있었네, 어둠의 세상, 굿바이 유럽의 상식들, 추석 기행, 알베의 법칙, 내가 그 회사를 포기한 이유, 알베투어, 이탈리아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것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우리 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다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이 책을 보니 알베르토 몬디의 인생 여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왜 중국어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열정이 샘솟는 기분이다. 남들과 똑같은 삶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험 정신이 마음에 든다. 유학 중 일화를 읽으며 웃는 것은 덤.

한번은 의성어를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누군가 중국에서는 개가 '왕왕' 짖는다고 말했다. 나는 "말도 안 돼!"라고 받아쳤다. 어떻게 개가 '왕왕' 짖나? 그러자 한국에서 온 친구가 개는 '멍멍' 짖는다고 말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내가 "그건 더 말이 안돼"라고 말하자, 갑자기 유학생들이 자기네 나라의 고양이와 닭이 어떻게 우는지, 개는 또 어찌 짖는지 일제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탈리아에서는 '끼끼리끼' 우는 수탉이 한국에서는 '꼬끼오' 울고 있었다. (64쪽)


한국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 낳고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해주니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또한 다른 문화권에서 사는 사람이 한국 문화를 접하며 어떤 점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할 때의 말투에 대한 것, 영어에 대한 생각, 결혼을 준비하며 현실로 닥친 문제, 취업 일화,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된 순간 등 다양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어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내 마음을 읽은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알베, 우리 그냥 순간을 살자. 길게 보지 말고… 순간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하자." (361쪽)

인생이라는, 어찌보면 길고 긴 여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 들어가 모험을 감행하는 것도 설레는 일 아닐까. 이 책은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의 인생 여행 에세이다.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인생의 다양한 길을 보여주는 책이면서 알베르토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해 끝까지 멈추지 못하고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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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꽃 - 2019년 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최수철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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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두침침해졌다. 비 내리는 소리가 청각을 자극한다. 이 소설을 읽기에 제격이다. 소설은 읽는 시기와 분위기에 따라 느낌은 극과 극에 달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제목과 표지에서 주는 분위기도 한몫 했고, 소재 자체도 참신했다. 일단 펼쳐드니 소설 속 상황에 금세 몰입해서 어느 순간 훅 빠져들어 읽어나간 소설『독의 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최수철. 1981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맹점」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이상문학상을 받은 중편소설「얼음의 도가니」는 한국적 누보로망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프롤로그, 두려움과 매혹, 도취와 환멸, 해독과 정화, 에필로그로 구성되며, 작품 해설과 작가의 말로 마무리 된다.  


소설 속 화자는 유난히 혹독하게 추웠던 어느 날 새벽에 의식불명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 종합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위세척, 하제와 해열제투여 후 집중 치료실에 수용되었다.위장에서 상당한 양의 보톨리누스 균과 프토마인 균이 검출되었으며, 몸 전체가 독성 물질에 의해 감염된 상태였다고 한다. 사실 냉장고에 오래 두었던 음식 중 곰팡이가 퍼렇게 슨 음식들의 곰팡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었을 뿐인데, 그것이 온몸에 독성이 감염될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킨 것인가. 이 모든 것은 같은 병실에서 만나게 된 또다른 환자 '조몽구'를 알려주기 위한 극적인 장치이다. 조몽구는 어떤 사람인지, 독과 관련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간다.


일단 이 소설은 제목에서 궁금증을 자아내어 읽어보게 만든다. '독의 꽃'은 김영랑의「독을 차고」와 샤를 보들레르의『악의 꽃』에 수록된「독」두 편의 시를 전문 인용했다고 한다. 무언가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으며 시선을 자극한다. 그렇게 이끌려서 일단 이 소설을 펼쳐들면 프롤로그부터 시작된다. 일단 프롤로그를 읽으면 멈출 수 없다. 아예 읽지 않거나, 다 읽은 사람은 있어도, 조금만 읽은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강렬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며 끝까지 독자를 이끌고 가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독특한 인물과 그에 대한 호기심은 소설을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힘을 준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보았거나 보호자로 있어본 사람이라면,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별별 사람을 보게 되는 것이 병원이라는 장소다. 병원 다인실에 있다보면 꼭 의문을 자아내는 사람을 만나게 마련이다. 저 사람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그냥 잠깐 상상만 하다가 잊곤 하는데, 그또한 소설의 좋은 소재가 되어 이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역시 소설가는 그런 소재를 놓치지 않고 한 권의 장편소설로 탄생시킨다. 

 

 


"내 이야기는, 한 방울의 물과도 같은 한 인간의 생명, 독일 수도 있고 약일 수도 있는 그 물방울 하나의 생성에서 사멸에 이르는 작은 역사에 대한 거야." (520쪽)

소설속 이야기에 집중하며 읽어나가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의외의 브레이크를 건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구나!' 독특하고 신선함을 느낀다. 딴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몰아치며 고속도로에서 악셀을 밟아대다가 갑자기 유턴을 하는 기분이랄까. 어쩌면 '내 이야기는 독을 바른 책'이라는 이야기에 나또한 서서히 중독되었던 가보다. 독과 독이 아닌 것, 거짓과 진실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몰아치다가 텅 비어버린다. '한국 문단의 이질적이고도 희귀한 존재감!'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먼저 읽어본 독자로서 이 소설을 권한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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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모방 다이어트 - 몸을 착각하게 하는 건강한 식사법
발터 롱고 지음, 신유희 옮김, 정양수 감수 / 지식너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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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고 보니 겨우내 불어난 몸에 당황스럽다. 몸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면 시도할 법한 계절이다. 이 책에서는 몸을 착각하게 하는 건강한 식사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몸이 상하는 기존 방식의 다이어트는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았기에, 이 책이 어떤 방식의 다이어트를 알려줄지 궁금했다. 이 책《단식 모방 다이어트》를 읽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먹는 단식'에 관심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발터 롱고. 생화학자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장수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의 연구소는 인간의 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어 독보적인 기관으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단식 모방 다이어트는 노화를 막고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을 목표로 수십 년간 롱고 박사와 동료들이 우직하게 지속해온 장수에 관한 연구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롱고 박사가 다각도로 깊이 연구한 내용을 흥미롭게 펼쳐놓았으며 이 탄탄한 연구를 토대로 신뢰성 있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의 원칙을 소개한다. 또한 단식 모방 다이어트를 당뇨병, 치매,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과 심지어 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와 방법을 설명하였고, 건강수명을 늘리는 2주 식단 프로그램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8쪽_감수의 글, 정양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보완통합의학 전문가)


이 책은 총 12 챕터로 구성된다. 서문 '인체 재생 스위치를 켜는 가장 과학적인 식단 가이드'를 시작으로, 챕터 1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챕터 2 '장수 프로그램으로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 챕터 3 '건강한 식사를 위한 5가지 절대 기준', 챕터 4 '건강수명 늘리는 최적의 식단', 챕터 5 '운동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챕터 6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리셋하는 건강 혁명', 챕터 7 '영양섭취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암 예방 및 치료하기', 챕터 8 '영양섭취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당뇨병 예방 및 치료하기', 챕터 9 '영양섭취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심혈관계질환 예방 및 치료하기', 챕터 10 '영양섭취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 및 치료하기', 챕터 11 '영양섭취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자가면역질환 예방 및 치료하기', 챕터 12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부록 A '건강수명 늘리는 최적의 식단 2주 프로그램'과 부록 B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은 특정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양 관련 서적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노화란 무엇인지, 부작용 없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1쪽)

단순히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었다가 좀더 포괄적으로 건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결과만을 생각하며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와 요요의 반복에 지친 터라, 오히려 이 책의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인간이라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하는 게 본능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식 모방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130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다. 연구팀에서 단백질과 당분 함량이 낮고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짜서, 영양결핍을 막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식단의 이름에 단식 모방 다이어트 FMD라는 이름을 붙이고 훗날 프로론이라는 제품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챕터 6에 쥐 실험 결과 및 임상시험 결과 등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니 참고하기 바란다. 구체적인 실험 결과가 밑받침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궁금한 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책이다.


 

 


뛰어난 과학자인 발터 롱고의 유려한 글솜씨로 탄생한 이 책은 수십 년간의 세월을 바친 연구의 정점이자 식단과 질병과 수명 뒤에 숨어 있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진정한 열정의 산물이다. 롱고의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그리고 그의 임상시험 결과가 확인해주듯이, 올바른 식단은 시곗바늘을 되돌려 우리가 건강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이 마당히 누려야 할 가치만큼이나 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길 바란다.

_마이클 모슬리, BBC 과학 분야 저널리스트이자《간헐적 단식법》의 저자


저자가 제시한 식단은 우리들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감수의 글에서도 언급한다. 이 점은 다른 문화권의 저자가 건강 식단에 대한 책을 썼을 때 우리에게는 어쩔 수 없는 한계다. 비슷한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식단을 새로 짜야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이들의 결과물을 지켜볼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왕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 이 책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설명해나가서 신뢰도를 높이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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