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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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이다. 먼저 '미야자와 겐지'라는 인물에 대해 짚어보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4~5 페이지에 '작가소개'를 통해 작가에 대해 알려준다.  

미야자와 겐지(1896~1933)는 일본의 동화작가, 시인이자 교육자였다. … 1926년 농민들의 삶에 아픔을 느껴 교사를 그만두고 농경생활을 시작하여 농업 강의, 벼농사 지도, 배료 개발 등의 활동을 했다. 열심이었던 농경생활 중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 100여 편의 동화, 4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급성 폐렴으로 1933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작품은 사후에 인문주의와 평화주의적 측면으로 점차 주목을 받아 널리 알려지고 높이 평가되어 미야자와 겐지를 국민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의 동화에는 세계주의적인 분위기가 감돌며 의성어가 많이 사용된다. 작품에 다라 운문에 가까운 리듬감을 지니는 것도 그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이다. 여기에 자연과의 교감 능력에 따른 묘사는 작품에 개성적인 매력을 더한다. … 작가소개의 마지막 줄에 '『은하철도의 밤』은 훗날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되었다.' 라는 글을 읽고 이거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도 작품도 궁금해져서 계속 책장을 넘긴다.





이 책에는 <은하철도의 밤>, <돌배>, <요다카의 별>,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첼리스트 교슈>, <고양이 사무소> 등 총 여섯 개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적인 아동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은하철도의 밤>은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에서라도 더 읽어보고 싶어진다. 읽다보면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하다.

어디선가 '은하 스테이션, 은하 스테이션' 하는 신비한 소리가 들린다 싶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확 밝아졌습니다 .마치 억만 마리의 불똥 꼴뚜기의 불빛을 한꺼번에 화석으로 만들어 하늘에 박아 놓은 듯, 혹은 다이아몬드 회사에서 가격을 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나오지 않는 척 숨겨두었는데, 누군가가 그 다이아몬드를 갑자기 뒤엎어 쏟아버린 듯 눈앞이 갑자기 밝아져 조반니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눈을 비볐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덜컹덜컹 작은 열차가 조반니를 태우고 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 놀랍게도 정말 조반니는 작고 노란 전등이 줄지어 달린 작은 야간협궤열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열차 안은 푸른 벨벳이 덮인 좌석들이 텅 비어 있고 회색 니스를 칠한 벽에는 놋쇠로 된 큰 단추 두 개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31쪽)

미야자와 겐지 특유의 환상의 세계로 초대받는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화려한 색채로 그림을 그리듯 이 책을 읽어나가는 시간이 흥미롭다.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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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평가 나는 프레임워크로 해결한다
이태희 지음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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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역량평가, 나는 프레임워크로 해결한다』이다. 역량평가, 역량면접에서 어떤 상황과 마주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멋지게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공무원 승진, 기업체 면접 성공지침서이며 다양한 사례, 실전상황 중심의 설명이 담긴 책이다. 다음 문장을 읽고 나면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역량평가에서의 질문은 평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 문제 해결방법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된 다른 내용도 동시에 묻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관련 정보들을 수집, 분석하여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질문 분야도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의 기획, 현재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의 혁신 방안 등 상당히 전문성을 요하는 질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잇다. 평소 이런 식의 질문과 요구에 대비하지 않은 지원자(피평가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질문은 해당 분야의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갑자기 질문을 받으면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조리있게 답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질문과 요구에 대한 답을 외운다는 것이 참 딱한 일이고, 사실 그리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정답이 잇는 것도 아니다. 앞서도 강조했듯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38쪽)



역량이란 무엇인가?

성공한 사람, 유능한 사람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업무전략과 관리능력이 있다. 업무와 관련된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 노하우 등 모든 것을 합쳐 우리는 '역량'이라고 한다. 역량의 차이에 따라 성공과 실패라는 성과가 갈린다. 이 책은 일과 그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역량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이태희. 중앙부터(고용노동부)에서 27여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6월 명예퇴임하였다. '세상의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문구에 이끌려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본 도서의 발간은 새로운 길에서의 첫 도전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워밍업 '일과 역량에 대한 상식적 생각들', 제1부 '역량평가에 대한 기본 이해', 제2부 '역량,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가?', 제3부 '모의과제 수행 방식의 역량평가', 제4부 '면접을 통한 역량평가'로 이어진다. 부록으로 '공무원 직급별 역량 구분', '공무원 직급별로 요구되는 역량 정의', '역량과 행동 지표', '5급 사무관 역량평가 실시부터 현황', '국내 공기업/민간기업의 역량평가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1,2부는 역량평가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역량평가를 잘 받기 위한 방법을 서술했다. 3,4부는 두 가지 역량평가 방식인 모의과제 수행 방식과 역량면접 방식을 다루었다. 앞 부분이 이론적이라면 뒤로 갈수록 실전적인 면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정답은 없어도 정답으로 향하는 과정이 논리적이어야 하니, 특히 실전 사례 연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답안을 생각해보고, 답안 예시를 보며 정리할 수 있어서 도움을 주는 책이다.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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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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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을 감추기 급급했던 1인으로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성향의 저자가 풀어나가는 글에 공감할 내용이 많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이 책『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수진. 보이지 않는 마음을 글로 쓰고 읽는 일을 좋아한다. 가장 위험한 일은 위태로운 생각을 마음속에만 가두는 것이며, 그 마음을 꺼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글쓰기라고 믿는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를 거쳐 홍보 담당자 및 디지털마케팅 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자로 일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만큼 무거운 마음을 들고 있다면 아무에게나 그 망므을 글로 적어 떨쳐보면 어떨까? 못생긴 마음을 드러낸 나의 홀가분한 기록들은 잘난 구석이 없어 여전히 내보이기 부끄럽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을 꺼내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갖고 꺼내본다. 지금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만날지도 모를 당신에게. (11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마음은 모양이 없지만 꺼낼수록 구체적인 모양이 만들어진다'를 시작으로, 1부 '캄캄한 마음속을 마주하다', 2부 '그래도 너에게는 꺼내고 싶었던 이야기', 3부 '지켜내고 싶었던 회사 안에서의 나', 4부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로 나뉜다. 에필로그 '누구에게나 붙잡을 손잡이가 필요하다'로 마무리 된다. 도대체 '내 것'이라는 게 있을까, 평범함의 사각지대, 바다를 보면 속이 뻥 뚫릴 줄 알았지, 그때 그 순간을 인화한다는 것, 글은 신중히 쓰면서 말은 왜 함부로 해, 그렇게 사람 볼 줄 몰라서 어떻게 살래, 매일 아침 밥 짓는 소리처럼 쓰기, 글은 유행을 따르지 않았음 좋겠어, 평소에 글 쓰는 생각을 해?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내가 하루하루 평범한 인생을 쌓으며 살아온 것처럼,

누군가는 나와 '다른' 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평범함'의 정의가 달라진다. (33쪽)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삶의 순간을 들여다본다. 에세이라는 것이 그렇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가짜일 수밖에 없다. 어느 선까지 자신을 드러낼지는 미지수. 그 선을 무지 고민했을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을 읽으며 왠지 고민을 많이 했을 듯한 저자의 부단한 노력과 용기가 보였다. 평범하다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평범함'을 바라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진다. '사각사각' 연필로 글을 적어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디지털 같은 것은 잘 모를 것 같은, 그래서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글이라는 것은 분명 별 것 아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일상조차 의미를 부여하는 마법같은 작업이다. 일단 적어놓고 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랬구나'라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서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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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발단 단계에 따른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 만들기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문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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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한 조건은 사실 이거면 충분하다. '편안히 쉬고, 마음껏 놀고, 온전히 자라기.' 말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법이다. 이 책은 발달 단계에 다른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 만들기에 대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데보라 맥나마라. 30여 년간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교육과 상담을 해온 상담사이자 교육자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동 발달 전문 연구소인 뉴펠드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상담사로 일하며 부모, 보육사, 교사,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아동과 청소년 발달에 관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론적 내용과 그림은 모두 사용 허가를 받아 고든 뉴펠드가 만든 강의 자료를 발췌 및 응용한 것이다. 이 자료는 뉴펠드 연구소의 14개 강좌, 수업 시간으로는 100시간 이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아우른다. 이 책은 뉴펠드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지만, 부모이자 전문가로서 내가 직접 겪은 경험도 함께 담고 있다. 내 아이들이 어릴 때 내가 읽었다면 좋았을 책이자 아이들이 부모가 되면 건네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25쪽)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말 '이해해야 답이 보인다'를 시작으로 1장 '어른은 어떻게 아이를 자라게 하는가', 2장 '유아기 성격: 천사 또는 악마', 3장 '놀아야 자란다: 디지털 세계에서 어린 시절 보호하기', 4장 '따스함을 향한 갈망; 관계는 왜 중요한가', 5장 '주도권은 누구 손에?: 애착이라는 정교한 춤', 6장 '감정과 상처: 아이의 여린 마음 지켜 주기', 7장 '울음과 떼쓰기: 불만과 공격성 이해하기', 8장 '단절의 두려움; 재우기와 분리 불안', 9장 '시키는 대로 하기 싫어: 저항과 거부 이해하기', 10장 '올바르게 훈육하기: 아이가 자랄 때까지 시간 벌기', 11장 '아이는 어떻게 부모를 자라게 하는가'로 나뉜다.


 


저자가 직접 육아를 하면서 경험한 일들은 물론, 부모, 교사, 보육 전문가, 뉴펠드 연구소의 부모 교육 담당자 및 교직원, 의료 종사자 등이 들려준 이야기까이 아우르는 풍부한 사례가 이해의 폭을 넓힌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울 점을 찾아본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읽을수록 궁금한 기관인 뉴펠드 연구소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364페이지를 참고할 것.


이 책은 아이 돌보기를 관계와 발달에 관한 통찰을 통헤 이론에서 실전까지 이끌어줄 훌륭한 안내인이다.

_고든 뉴펠드, 심리학 박사, 뉴펠드연구소 창립자

이 책을 읽으며 놀이가 아이의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가 쉬고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애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정이 성장을 촉진하는 데 얼마나 훌륭한 동력원인지, 눈물, 떼쓰기, 불안, 분리, 고집, 반항, 그리고 훈육 등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어떤 식으로 성장하는지까지 파악해본다. 부모라면, 혹은 부모가 되기를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육아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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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아
최정현 지음 / 알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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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돋는 글을 읽고 싶었다. 요즘, 너무 힘들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는 듯한 그런 책이 뭐가 없을까 생각하던 중 이 책의 문장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새카만 어둠보다 티끌 없이 하얀 종이가 두려웠다. 그래서 그 위에 내 감정의 색을 덮었다. 어둠을 일부러 드러낼 필요는 없어도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겠다. 흔히 말하는 '철없이 산다는 말', 난 그 말이 참 좋다. (책 뒷표지 中)

너무 밝은 척 하는 것도 싫고,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나에게 전해져오는 것도 싫다. 어쩌면 이 책이 적당한 무게감으로 지금 나에게 위로와 휴식을 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를 읽어보았다.

 

 

 


이 책은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아', '깊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3부로 구성된다. 비 오는 날, 바보 같아서, 이상하게 작아진 하루, 네가 없다는 상상, 곱게 접은 주차권, 적당한 거리, 걱정, 그리면 이루어지는 것, 장바구니, 머리 묶는 법, 알아간다는 것, 빨간 친구, 청소와 치약, 카페에서, 광화문에서 생각 하나, 신의 음료, 따뜻한 잠, 비우는 것 담는 것, 버터와플, 편한 마음, 다림질, 취한 채로 그림을 그렸다, 자기만족, 결국 사라질 것, 무엇보다 너,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마술, 사랑이건 혹은 무엇이건, 새벽색, 버티는 삶, 버텨주세요, 해독제, 새벽 두 시와 세 시 사이,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음악 같은 그림,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가 알아서 할게, 산타클로스, 도망침을 끝내고 싶다, 추억의 아픔, 찌질함의 힘 등의 글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이 책은 그림이 마음에 든다.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을 보다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왜 그런 느낌이 있지 않은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쳐다보게 되고, 그렇게 그림을 한참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예전의 기억 속으로 훅 들어가는 느낌 말이다.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하고, 온갖 기억이 함께 어우러져 그림에 담겨 있다. 신기하게도. 어느 눈내리던 밤에 이순신 동상 부근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지, 나의 기억을 함께 더듬어보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나의 기억처럼 생생해지니, 글보다 그림으로 내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그런 책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노력, 시간과는 별개로

그 안에 순간적으로 담기는 공감의 힘이란

나와 당신의 환경과 경험에서 오는 것이 분명하다. (133쪽)

이 책은 작가만의 이야기와 그림을 일방적으로 전해듣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래서 공감의 힘을 끌어올리는 것이 분명하다. 야들야들한 감성을 원하고 집어든 책인데, 개성 있는 감수성에 버터 와플의 달달함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많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힘들다'는 말을 입 밖으로 소리내 내뱉으면 그 모든 시간이 힘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이 빠져버릴까 봐 절대 말하지 않는 나였다. 지난 수년간의 시간은 나름 굴곡을 겪어왔다고 생각한 내 삶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시간이었다. (에필로그 中)

이 말이 지독한 위로가 되면서, 오늘도 살아갈 힘을 책에서 얻는다. 이 책의 그림, 그림이 나를 위로한다. 그냥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이 아니라,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함께 견디어내는, 삶의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림을 마음에 담으며 감수성 있는 글로 위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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