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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 - 15초 동안 아낌없이 전하는 지적 대화의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평점 :
이 책은 저자가 '사이토 다카시'라는 것 하나만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문학, 역사, 철학, 교육심리학부터 비즈니스 대화법, 글쓰기, 처세술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지식과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여 세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에는 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을 짚어준다고 하니 그 비결이 궁금해서 이 책『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현재 메이지 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언어학자이자 작가, 방송인으로 다방면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아울러 사이토 다카시의 일목요연한 글쓰기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혼자 있는 시간의 힘』『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이 책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바는, 누구나 쉽게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과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언어력을 갈고 닦으며 지식을 쌓아가는, 최고의 이상향을 향한 멀지만 멋진 여정이다. (19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서장 '말하기가 서툰 이유', 1장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실천 아웃풋', 2장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안성맞춤 대화의 기술'', 3장 '교양을 두 배로 늘려주는 막강 아웃풋', 4장 '알고 있는 지식을 똑 부러지게 전하는 대화의 기술'로 나뉜다. 책을 마치며 '두루두루 통하는 안성맞춤 말솜씨와 함께', 옮긴이의 말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대화법', '본문에 소개된 책'으로 마무리 된다. 말 못하는 사람은 어마무시하게 손해를 본다, 당신이 달변가가 되지 못한 이유, 익숙한 경험을 세련된 언어로 되살리려면, 잘 모르는 분야가 화젯거리로 올랐을 때, 몰라도 분위기 띄우는 방법은 있다, '몰라요'는 대화 거부로 비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질문, 달인에게 배우는 술술 대화의 테크닉, 요약하는 힘을 갈고닦는 '15초 트레이닝', 대화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예민한 사람과 소통할 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사이토 다카시는 오늘날에는 교양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된 교양을 출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교양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출력, 즉 아웃풋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함으로써 비로소 정보가 자신의 머릿속에 정착되는 법이니,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출력을 강추한다고 한다.
세상만사 모든 것은 돌고 도는 것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피도 잘 돌아야 건강에 좋고, 기운도 그렇고 호흡도 마찬가지다. 같은 맥락에서 지식도 돌고 도는 순환이 중요하다. 인풋한 지식을 아웃풋하고, 또 상대방이 아웃풋해준 지식을 다시 인풋한다. 이렇게 지식이 순환함으로써 앎의 대사 활동이 활발해진다. 입력한 정보를 단단히 정착시키고, 또 새로운 지식을 흡수한다. 이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의 매력이다. (49쪽)

대화는 소통의 문제다. 한 사람의 일방적인 수다가 대화는 아니고, 경청이 중요하다고 해서 참아가면서 듣기만 했던 때도 생각난다. 때로는 분위기상, 때로는 웃어른이라는 명분 때문에 애써 참았던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괴로움을 하소연하는 대화를 접하면서,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도 못한 채 타인의 이야기를 꾸역꾸역 들어줘야 하는 대화는 정말 최악이구나!'하고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누군가 한 사람이 대화 시간을 독점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말하는 시간을 조절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배려가 중요하다. (186쪽)
옮긴이만의 내밀한 감상을 세 가지의 키워드로 요약한다면 '공감', '배려', '실천'으로 압축하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본문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말하기 처방전은 상대방을 도외시한 채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 일방통행의 얄팍한 스킬이 아닌, 양방향 소통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말하기의 테크닉이 아닌, 상대방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상대방은 물론이고 대화의 분위기를 두루 살피는 배려를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205쪽_옮긴이의 말 中)
이 책은 실제로 대화에 필요한 기술을 알려준다. 잘 모르는 분야가 화젯거리로 올라왔을 때 센스 있게 대처하는 '안성맞춤 대화의 기술'이나 몰라도 분위기 띄우는 방법 등 대화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대화를 단절시켜버리는 습관은 없었는지 짚어보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질문법을 배워보기도 한다. 사이토 다카시 특유의 간단명료한 설명이 내용 전달을 깔끔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화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