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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서스펜스 - 구조와 플롯
제인 클리랜드 지음, 방진이 옮김 / 온(도서출판)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어떤 책이든 지루하게 나열되어 흐름이 끊기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구조와 플롯'의 힘일 것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서스펜스라고 하면 스릴러물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순수문학부터 에세이, 자서전, 로맨스물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서스펜스는 정서적 긴장감으로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책 뒷표지 中)
같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200%는 달라지게 마련이니, 이 책이 더욱 궁금했다. 당신의 이야기에 서스펜스를 엮어 넣는 구조와 플롯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는 데에 흥미를 가지고 이 책『마스터링 서스펜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제인 클리랜드. 애거사 크리스티의 계보를 잇는 현대 코지 미스터리물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이 책은 2016년 애거사상의 베스트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자동차 추격전이나 창밖에 어른거리는 기묘한 그림자가 있어야만 서스펜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서스펜스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일상적 사건에도 내재해 있다. 어떤 장르의 글을 쓰든지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평범함에서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것이고,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11쪽_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이야기를 구상하다'에는 1장 '당신의 독자가 누구인지 파악한다', 2장 '구조가 왕이다', 3장 '제인의 플롯 짜기 로드맵', 4장 '서스펜스를 위한 무대 마련하기', 5장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보조플롯 두 개 더하기', 6장 '주동인물을 고립시켜라,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도 모조리 고립시켜라', 7장 '인간 본성과 레드헤링 활용하기'가 담겨 있다. 2부 '이야기를 쓰다'에는 8장 '깜짝 요소는 아주 가끔씩만 더한다', 9장 '독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 10장 '조용히 속삭여라', 11장 '불안과 공포 강조하기', 12장 '진실은 조금씩, 천천히 밝힌다', 13장 '효과적인 문장 쓰기', 14장 '이야기 마무리하기'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서스펜스는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서스펜스가 없으면 당신 이야기의 주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굳이 꾸역꾸역 끝까지 읽지 않는다. 독자를 사로잡으려면 독자가 공감할 만한 인물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필요하다.(13쪽)'라고 말이다. 지금껏 읽었던 책을 떠올려본다. '내가 왜 이 글을 읽고 있지?'라며 읽다가 짜증이 나는 글도 있었고, 정말 관심이 없는 주제를 담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슬쩍 보려고만 했는데 몰입해서 읽는데다가 살짝 놓친듯한 앞부분까지 알차게 읽어나간 기억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서스펜스'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꽤나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글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 시간을 보낸다.
잊으면 안 된다. 구조는 왕이고 명료성은 왕비다. 인물과 사건은 팔짱을 끼고 함께 걸어야 한다. 감각적인 표현은 '말해주기'가 아닌 '보여주기'의 핵심요소다. 진술은 피하자. 되도록 이야기는 대화문과 행동 장면으로 전달한다.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했는지 꼭 확인하자. 어휘를 세련되게 다듬자.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자. 은유를 더하자. (311쪽)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필독서다! 이제 막 문학 세계에 입문한 초보작가든 이미 잔뼈가 굵은 기성작가든, 이 책은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글쓰기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 없이는 글을 쓰지 말 것. 주옥같은 노하우가 담겨 있다.
_행크 필리피 라이언, 애거서상, 앤서니상, 매케비티상, 메리 히긴스 클라크상 수상 작가
이야기에 서스펜스를 넣는 비법을 하나하나 떠먹여주며 알려주는 책이다. 서스펜스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와 연습문제가 담겨 있어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특히 소설 작가 지망생에게는 동아줄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막함에서 건져줄 등대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예시를 통해 익히고 연습을 통해 나만의 것을 만들면서 작품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니,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