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미래 -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
엘렌 러펠 쉘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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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라는 표지의 글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에 각광받던 직업이 현재에는 시들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가 도래했으니, 미래에 직업의 변동이 있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직업이 줄어든다는 것도 예상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진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일자리의 미래》를 읽으며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엘렌 러펠 셸. 미국 보스턴대학교 저널리즘 교수이자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세계 특파원이다. 세계 경제, 소비자 문화, 환경 문제, 과학 기술, 공공정책에 대한 연구결과와 실행 제안을 꾸준히 진행하는 저널리스트로 명망이 높다.

이 책은 경제적, 역사적,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이 갖는 '구심성(centrality)'에 관한 책이다. 이와 함께 '좋은 일'이 가져다주는 인간적 '존엄성'과 인류에 관한 '더 깊은 이해'라는, 오로지 '좋은 일'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28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머리말 '소득 격차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 프롤로그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시작으로, 1부 '일자리 대란', 2부 '내가 선택한 일', 3부 '노동을 위한 교육', 4부 '새롭게 생각하기'로 이어진다. 어쩔 수 없는 고통인가, 일자리 되살리기,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하나?, 디지털 시대 앱으로 먹고 살기, 열정 패러독스, 마음의 습관, 교육 격차와 임금 격차, 개인의 역량 격차를 줄여라, 먼 곳을 바라보는 눈동자들, 쇠퇴한 지역경제 살리기, 핀란드의 방식,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메이커 운동, 호모 파베르 등 총 14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 사회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직업의 사다리를 통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었고, 이런 지속적인 성장 덕분에 아이들이 훗날 부모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세기 내내 이런 기대는 거의 맞아 떨어졌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때뿐인 이야기가 됐다'고 가차없이 이야기한다. 그동안 시스템이 아니라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며 자책하던 모습에서 다른 방향을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일자리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산층의 일자리가 점점 위협받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본다. 왜 '중산층'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해본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사실 중 하나는,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기계가 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이 있는 반면,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기계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손톱이나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일이나 식당 테이블에 물 잔을 놓는 일은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기계로서는 난도가 높은 작업에 속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기, 회계, 법률 분석처럼 높은 수준의 논리 추론이 요구되는 일은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기계 입장에서는 쉬운 작업이다. 이런 이유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저임금 일자리보다는 나름의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중간 수준 임금의 일자리들이 크게 감소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는 '중간층'이 위기에 처했음을 뜻하며, 이를 바라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13쪽)


 


우리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의 근본적인 역할을 다루는 완벽한 책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붕괴됐으며, 어떻게 고칠 것인가.

_애덤 그랜트,《기브 앤 테이크》《오리지널스》의 저자

이 책을 읽으며 경제성장과 소득에 관한 새로운 통찰과 전망을 살펴본다 .그야말로 '일자리'는 현재와 미래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막연히 기다리다보면 핑크빛 미래가 펼쳐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간다. 두께감이 있는 책인데다가 국내 저자와 일자리에 관한 내용이 아니기에 느끼는 거리감은 감안해야 하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주며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점점 벌어지는 양극화의 시대에 해결책을 함께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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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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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런데 행복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저 책을 보며 좀더 노력하며 행복에 다가가려고 할 뿐이다. 그래서 행복에 대한 책이 나오면 관심 있게 살펴보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행복과 '뇌'다.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행복에 좀더 근접하고 싶었다. 행복에 대해 지금껏 몰랐던 의외의 깨달음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딘 버넷. 신경과학자 겸 블로거, 때때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책을 쓰는 작가다. 영국 카디프에 살고 있으며 카디프대학교 교수이자 대학 내 정신의학 및 임상신경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고를 해두자면 이 책은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나는 그저 뇌와 뇌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푹 빠져 있을 뿐이고 뇌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행복을 경험하게 해주는 거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정말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전하고 싶은 것은,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에 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해도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뇌 속에 행복이 있다고?', 2장 '행복의 장소? 집이 최고지', 3장 '뇌는 일을 좋아할까? 싫어할까?', 4장 '진짜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다', 5장 '사랑과 욕망 또는 실패', 6장 '우리는 아직 웃을 수 있다', 7장 '행복의 다크 사이드', 8장 '일생에 걸친 행복'으로 나뉜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화학물질 덩어리가 만든 행복, 뇌 속의 행복처리 영역,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면?, 뇌에게 새로운 곳이란?, 뇌에게 열심히 일한다는 건, 타인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행복에 대한 어른들의 접근방식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저자의 이력 중 '때때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라는 문장에 주목하게 된다. 아마 '뇌과학자', '교수' 등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학술적이고 무겁고 딱딱한 설명을 하는 글들을 많이 보아온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한 번 재미있게 써보자'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되도록 쉽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주제가 거창해도 말이다. 함께 질문에 대해 탐험하는 자세로 물음표를 던져가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뇌가 견디는 관계의 최대치가 150명?

왜 별다를 것 없는 집이 행복을 줄까?

내 행복이 저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콧대 꺾인 상대를 보면 행복하다?

행복한 직원이 매출을 올리는 건 아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펼쳐라. 유머 가득한 뇌과학자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유쾌한 뇌과학자 딘 버넷의 행복과 뇌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여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복에 접근해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책이다.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를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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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은 귀막힘병 스스로 치료한다 - 이명 난청 이관개방증 치유 비법
하기노 히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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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명으로 고생해본 적이 있다. 내가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르고 누구에게도 티가 나지 않지만 정작 너무도 고통스러운 병이었다. 낮에 사람들과 소음 속에 있을 때는 신경 안 써도 그만이지만, 자려고 누웠을 때 시끄러운 소리는 극에 달해서 나를 달달 볶았다. 다행히 어느 순간 사라져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나를 괴롭힐지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귀가 먹먹하다, 내 목소리가 귓속에서 울린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 이 증상들을 잠깐만 경험해도 답답해서 미칠 지경인데, 어떤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줄지 궁금해서 이 책『수수께끼 같은 귀막힘병 스스로 치료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하기노 히토시. 하기노이비인후과 원장이다. 본인의 이관개방증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융합시킨 독자 치료체계를 확립하여 성과를 거두었다. 이관개방증에 관한 명의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수수께끼 같은 '귀막힘병', 이관개방증은 어떤 병일까?', 2부 '이관개방증을 개선하기 위한 7개 조항', 3부 '이관개방증은 고칠 수 있다!', 4부 '이관개방증이 개선된 사람들', 5부 '나와 이관개방증'으로 나뉜다. 먼저 이관개방증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자, 이관개방증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이관개방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대학병원에서 '이 병은 낫지 않습니다'라고 하는데 사실일까?, 이관개방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이관개방증과 생활습관, 사실 나도 이관개방증 환자였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이관개방증의 주요 증상은 귀가 먹먹한 느낌,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서 들리는 증상이며, 부차적인 증상으로 이명, 현기증, 난청, 자율신경실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관개방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소통이 괴로워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집안에 틀어박히거나 서서히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꺼려 고립되는 사람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리가 크게 울리는 것 자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본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이관개방증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병이다. 하지만 겉에서 볼 때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당사자는 무척 괴롭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도 이 병의 까다로운 점 중 하나다. 우울증으로 오해받거나 오진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29쪽)


2부에서는 '이관개방증을 개선하기 위한 7개 조항'을 알려주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일상 생활에서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집에서도 가능한 셀프케어와 일상생활 속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니 실천에 옮기기 유용하다. 하지만 효과가 좋아보이는 EAT 치료는 안타깝게도 집에서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상인두에 도포하는 염화아연용액은 극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없으니, EAT는 기본적으로 의료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는 치료라고 한다. 어쨌든 이 책은 이관개방증은 평생 동반해야 하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귀가 먹먹하거나 내 목소리가 귓속에서 울리는 등의 증상과 함께 이명이나 어지럼증, 불면증, 초조함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이관개방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에 보면 17세 소녀가 정신병원에 다니다가 저자를 찾아온 일화가 있다. 소녀는 이관개방증 증상인줄 모르고, 예전에 갔던 병원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환청이라고 판단하여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한 것이다. 적어도 이런 상황은 만들지 않아야할 것이다. 이런 질병도 있고 책에 나온 방법을 실천하며 스스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질병으로 고통받는 중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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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김유명 외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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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면서 제목을 조용히 읊조려본다. '그리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지금은 엄청 그립다는 거다. 처절하게 그립고 그리워서 뒷모습마저도 감정의 무게에 짓눌려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채 지나가지도 않은 상태에, 아직 보내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지독히도 아름다운 날이 더 서러워서 눈물을 삼키고 있는 가보다.


나에게 '시'란 '감수성'이다. 사그라들어버릴지 몰라 되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를 읽으며 감성에 기름칠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그리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을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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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그대와 함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허나

다시 돌아가라고 하신다면

감사하지만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고 미숙했지만

그랬기에 아름다웠으니까요

지금 이 기억, 이 깨달음을 안고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그때만큼 찬란할 자신이 없습니다. (책 뒷표지 中)


그때만큼 찬란할 자신이 없는 나도 울컥, 표지에 실린 시에 먹먹한 느낌을 안고 이 시집을 펼쳐든다.


이 책에는 김유명, 이승주, 김병언, 노현주, 최일춘, 유나영 등 여섯 명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 아픈 건 이제 그만해요' 김유명, '문득, 자연스럽게' 이승주, '죽어가는 나를 마주하다' 김병언, '그리움이 그대가 되어' 노현주, '쓰담쓰담' 최인춘, '못다 부친 편지' 유나영의 시를 읽어볼 수 있다. 무언, 비애, 결손, 우기, 야생화, 먹구름, 맑은 날, 백야, 장마, 침식, 달팽이, 낙화 사진사, 닿지 못하는 편지, 마지막 잎새, 생일축하합니다, 그리움, 겨울나무가 좋은 이유, 저울, 고백, 인사, 쓰담쓰담, 진심, 시작, 정리, 진정, 거절, 그 순간, 봄 등의 시가 담겨 있다. 각자 소개의 글에는 인스타그램 주소도 있으니, 인스타그램으로도 이들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여섯 명의 각양각색 마음을 만나본다. 그들의 인생을 본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라본다. 보통 한 권의 시집을 읽으면 한 명의 감성만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6인 6색의 감성을 전해준다. 이 책에 담긴 시편들을 읽으며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조용히 음미하는 시간을 보낸다. 평범한 일상도 활자로 되살리니 한 페이지의 인생으로 담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것에서 시가 탄생하는 감성을 만나보는 것이다. 스쳐지나가서 잊힐 법한 일상 속 감성을 붙들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 나에게 시 한 편 선물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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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순위 중드 표현 1200 - 이번엔 중국어다!
김정은 지음 / PUB.365(삼육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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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교과서로 배웠어요', '살아있는 중국어 표현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 나의 심정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중국 드라마로 중국어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멘붕, 구리다, 꽃미남 등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들을 중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들어라! 중국 드라마, 중국 영화 등에서 실제 대사로 쓰였던 트렌디한 표현 1200문장을 엄선해서 담았으니 말이다.『이번엔 중국어다! 0순위 중드 표현 1200』으로 중국 감성이 듬뿍 담긴 진짜 중국어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틀에 박힌 표현들이 아닙니다. 한국인이 만들어내 어딘가 어색한 중국어 문장도 없습니다. 저의 많은 중국인 지인들이 인정한 살아있는 중국식 중국어 표현 그대로입니다. 중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잡지, SNS 등에서 뽑아냈으며 중국인들이 사용해 왔고 지금도 사용하는 표현들입니다. (저자의 말 中)

저자에게는 <나만의 중국어 노트>가 여러 권 있다고 한다. 틈틈이 발견한 표현들을 빼곡하게 적어놓은 노트라고 한다. 저자는 석사 논문도 중국 드라마를 활용해서 썼는데, 논문을 쓰기 위해 여러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생생한 이 시대의 중국어를 직접 마주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분량이 된 노트 자료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예전부터 중국어 학습을 하긴 했지만, 교과서 표현만을 익히고 외우다가 한동안 공부를 안 하기를 반복하며 실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나에게 중국어는 그저 책 속의 표현이고 정확한 표준 발음으로 천천히 말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다. 사실 북경 여행을 갔을 때 현지 사람들의 말은 엄청난 속도와 함께 발음을 굴리는 얼화 발음이 이어지니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내가 배운 중국어는 중국어 선생님들의 느린 속도와 정확한 발음, 혹은 텔레비전 속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말하는 정도였던 것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필요한 실전 표현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먼저였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일상, 연애, 결혼, 학교, 회사, SNS, 요청,명령, 거절, 불평, 제안, 질문, 사과, 칭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사, 감사인사, 통신, 외식, 교통, 알콩달콩, 티격태격, 친구들과의 대화, 결혼은 현실, 그래도 사랑해, 음식남녀, 건강이 최고, 수업, 공부, 친구 사이, 업무, 회식, 감정, 구직, 신조어, 인터넷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표현들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자가 강추하는 중국 현대극 드라마 10선도 함께 소개한다.


하늘색 글자로 문장이 표현되어 있고, 진한 보라색으로 중요 단어를 강조해놓았다. 그 단어만큼은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그야말로 통째로 외워서 실제 상황에 그대로 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들을 엄선한 것이다.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케케묵은 문장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법한 문장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습한 후에 '빈칸 채우기'로 복습하며 실력을 한 번 더 다질 수 있다. 

 


이 책의 제목 '0순위, 중드표현 1200', 제목에서 기대되는 효과 100%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한국 드라마를 섭렵한 누군가가 거기에서 일상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문장을 잘 뽑아내어 담으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어마어마한 작업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에도 기대가 컸고, 실제 담긴 표현들도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는 중국어 학습으로 중국어를 재미있게 접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나, 중국에서 쓰는 진짜 최신 표현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으로 중국어 공부를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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