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 삶의 불만족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유에 이르는 길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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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면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주기적으로 책을 읽으며 명상에 대한 기본 지식도 쌓고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이다. 이 책을 읽으며 통찰 명상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얻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조셉 골드스타인. 미국 위파사나 명상을 대표하는 1세대 지도자로 매사추세츠베리에 소재한 통찰명상회의 공동 창립자이자 상임 지도법사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다르마를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그들이 수행에서 맞닥뜨린 실제적이고 중요한 질문들이 책의 밑거름이 되었다. 수행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11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다르마, 수행 그리고 깨달음'을 시작으로, 1장 '다르마의 길, 수행의 길', 2장 '수행의 방법', 3장 '마음을 자유롭게 하다', 4장 '심리학과 다르마', 5장 '무아에 관하여', 6장 '업에 관하여', 7장 '세속에서 수행하기'로 나뉜다. 부록사진 '조셉 골드스타인과 통찰명상회'와 옮긴이의 말 '마음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로 마무리 된다.


먼저 서문을 읽다보니 저자가 1993년에 남긴 글이어서 다시 보니, 이 책은 1993년 작이고 2019년에 번역되어 발행된 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위한 교과서처럼 선택하여 읽어나간 책이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은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집중해서 읽어나간다.

골드스타인 자신의 오랜 수행에서 우러난 따뜻한 지혜의 말은 언뜻 뒤죽박죽처럼 보이는 우리의 마음을 명료하게 들여다보는 믿음직한 안내자로서 수행에 대한 영감을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다. 골드스타인의 1993년 작으로 미국의 불교 전문 출판사인 샴발라 출판사의 <샴발라 클래식> 시리즈에 엄선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 책이다. (책날개 中)


'통찰 명상=위파사나 명상=마음챙김 명상=알아차림 명상=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수행법'이라는 것을 먼저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명상이 다 같은 명상이 아닌가본데, 그렇다면 수많은 의문을 어떻게 풀어볼까.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너무 무겁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툭 펼쳐들기를 권한다. 즉, 깨달으려고 마음을 굳게 먹고 집어들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쓰윽 들춰보기를 권한다. 어느문장앞에서 문득 '번쩍'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깨달음의 순간은 그렇게 오는 것인가. 일상 속 수행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길을 안내해준다.


페이지 곳곳에서 짤막하게 볼 수 있는 말풍선 구성도 흥미롭다. "괴로움이 나를 붙잡고 있어요"라는 말에 "아니오, 당신이 괴로움을 붙들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하거나, "나 지금 화났어요"라는 말에 "아니오, 지금 당신의 마음에 화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해주는 등 짧은 대화에서 느껴지는 긴 여운이 생각을 끊이지 않게 한다. 

 


"오랜 기간 명상 수련회를 지도해 온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불교 명상에 흥미가 있는 사람뿐 아니라 생명의 상호 연결성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읽어볼 만한 지혜와 성숙함의 책이다."

_「라이브러리 저널

명상 수행 안내서로 필요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적격이다. 특히 저자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와닿는 부분이 있다.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문득 생각날 때, 펼쳐들기를 권한다. 명상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조금씩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이 책도 마찬가지다. 종교를 떠나 명상을 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이 책이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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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미술관 -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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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고흐, 뭉크, 칼로, 모네, 클로델… 그들을 소환해서 인터뷰한다는 발상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이들도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었고 그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작품으로 녹아내렸을 것이다. 그동안 작품만을 바라보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를 했다면, 이번 기회에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 책『치유미술관』을 읽으며 그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가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소울. 현재 국제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이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이자 가천대학교 조소과 객원교수이다. 10년 이상 미술치료 임상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내담자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날개 발췌)

<치유미술관>은 가상공간인 '소울마음연구소'의 내담자 일지를 묶은 것이다. 내담자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유명화가들이다. 빈센트 반 고흐,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베르트 모리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등 여류화가들도 있다. 모두 15명. 16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인물들이다. 그들 모두 마음이 아파 고통 받았었다. 때로는 동정받기도 했고, '문제화가'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들이 '소울마음연구소'를 찾아오기도 했고, 연구소장 '닥터 소울'이 출장 상담을 가기도 했다. (들어가며 中)


이 책에는 뭉크, 클로델, 로트렉, 드가, 마네, 모리조, 르누아르, 모네, 세잔, 젠틸레스키, 고갱, 고흐, 칼로, 실레, 고야 등 15인 15색의 상담이 담겨 있다. 각각 인물의 상담 전에 '내담자 정보'를 통해 이름, 생일, 국적, 호소증상, 주요사건을 살펴본다. 본문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보다 현실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치료사 입장에서 옛날 화가들을 실제로 만난 것처럼 대화를 나누고 적어내려갔으며, 독자 입장에서는 그림이 탄생한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닥터 소울과 상담을 하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뇌가 담겨 있어서 한 장 한 장 살아있는 듯 더욱 처절하게 느껴진다. 


 

 

 

 

 


<치유미술관>은 '문제화가들'을 소환해 상담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화가들과 마주앉아 그림의 뒷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 든다. 사실에 바탕한 '막장'급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_백인교 / 아트씨(ART.C) 컴퍼니 대표

15인 15색 상담을 보다보면 어느새 이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바라본다. 이들도 인간이고, 인간으로서의 고뇌가 있고, 그렇기에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그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미술치료라는 것과 옛 사람들의 작품과 연관지어 생각지 못했던터라,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치유'와 '미술'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이 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 다 제쳐두고 무작정 펼쳐들고 읽어나가도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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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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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를 당해 모든 것이 달라져버리는 때, 처절하게 외친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말이다. 하물며 죽음 앞에서는 오죽할까. 사실 살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터부시 하게 마련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맞이하는 것보다는 살면서 한 번쯤 고뇌에 잠겨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죽음에 관한 책이 출간되면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죽음의 에티켓』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롤란트 슐츠. 독일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모든 인간의 마지막 여행, 애도와 장례, 시신의 물질적 귀추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하고 날카로우며 유니크한 사색으로 독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명실상부하게, 죽어볼 수도 없고 죽어본 적도 없는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책소개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2부 '마침내 죽음이 왔습니다', 3부 '살아남은 사람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4부 '모두를 위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로 나뉜다.


'죽어볼 수도 없고 죽어본 적도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인상적이다. 죽음에 대해서는 그렇다.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도 그다지 믿음직스러운 것이 아닌 게 단순한 섬망인지 꿈인지 아무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내 죽음의 주체는 내가 아닌 가족일 것이다. 나의 신념이 아닌, 그들의 신념으로 죽음 이후의 내가 처리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처음부터 남의 일이 아닌 듯 집중해서 읽게 되었나보다. 생생하게 삶의 마지막 부분,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 또한 그렇게 될지도 모를, 그 시기를 생각해본다.

사실 죽음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죽음일 뿐, 단 한 번도 당신의 죽음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확실한 죽음을 보지 않고 회피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죽어간다는 사실 말입니다. (12쪽)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맞닥뜨리기 싫은 진실과 정면대결하는 것이었다. 너무 생생하게, 그래서 어쩌면 서러운, 죽음의 과정을 세세하게 펼쳐 보여준다. 사실 저자도 죽음을 경험해본 적은 없으니 잘 모를텐데, 임종을 맞이하는 모습을 어찌 이리 생생하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불편하고 처절한 글을 놓치지 않고 읽어나가다보니 오히려 삶을 더 강렬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뇌하는 시간을 보낸다.

당신은 어느 장소에 묻히기를 바랐나요? 납골당, 호수, 나무 아래? 부모님 곁에 혹은 자식 옆에? 늘 산책을 가던 공동묘지? 태어난 곳? 죽은 곳? 옛 고향? 자식들이 살고 있는 새 고향? 어쩌면 아무도 그걸 모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살아 있을 때 한 번도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면 당신의 유족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맙니다. (141쪽) 

 


"지금까지 죽음을 이토록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다룬 책은 없었다!"

_독일 올해의 저널리즘 르포상 심사위원 심사평

이 책을 읽으며 죽어감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죽어감과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책을 통해 읽는 듯, 상세하게 읽으며 사색에 잠긴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한 번 오는 실제 상황이다. 하지만 살면서 생각하기 싫어서 외면하기 일쑤인 것도 죽음이다. 전반적인 과정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생생하게 접해본다. 이것은 그야말로 꼭 필요한 일이고,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한 번 읽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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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채워진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스님의 조언
후지와라 도엔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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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필요한 것 같다며 물건을 사들이는 일이 부쩍 늘었다. 막상 받아보면 후회하거나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나에게 온 물건들이 지금은 처치 곤란으로 예쁜 쓰레기가 되어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정신 차리고 다시 정리에 돌입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다잡는 일이다. 물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물건이 많아도 삶이 버겁다. 알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정선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주변 관계든 일이든 살면서 정리가 필요한 일이 많이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인생은 버리고 채우는 과정의 반복이 아닐까. 마음과 주변 정리를 위해 이 책『버려야 채워진다』를 읽으며 내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후지와라 도엔. 일본 시즈오카에 있는 호타이지의 주지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다음의 네 가지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언제나 부족해'라는 목마른 기분, 손익, 승패, 선악 같은 두 가지 생각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사고방식, 거리끼거나 얽매임으로써 마음을 경직시키는 완고함,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마음, 이것들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는 것이 버리는 것이지요. 이 책에는 이런 마음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저 나름대로 궁리한 것들을 자세히 적었습니다. 여러분도 몸과 마음을 편하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본래의 힘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6~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조금 가벼워지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를 시작으로, 1장 '욕欲은 정도껏!', 2장 '사람 사이는 물과 같이 담백하게', 3장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마음으로 산다', 4장 '대범하고 어리석게 산다', 5장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로 이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마음은 경중이 있긴 해도 다 비슷하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나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반성해야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주지스님인데 료칸처럼 청빈한 생활을 하고 있지는 못한다고 솔직 고백한다. 책, 문장구, 만년필, 자가용 등 있으면 편리하고 잘 사용하게 되는 물건들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보면 저도 다른 사람의 물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명처럼 제 얘기를 하는 것도 역시 찔리는 데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오히려 솔직한 심정을 보여주니 더욱 인간적으로 마음이 끌린다. 비우지 못하는 나를 질책하는 책이 아니라, 필요없는 것을 비우고 좋은 것으로 채우도록 마음을 정리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가지고 싶은 것일까요? 제 경험을 통해, 그리고 자기반성을 담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언젠가 반드시 쓸 날이 올 거야'라며 쟁여 놨던 것을 나중에 쓸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욕들처럼 물욕 또한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물욕과 마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53쪽)

물욕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언제 다시 이런 마음을 잊게 될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만이라도 마음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중간중간 나오는 하이쿠나 책속 문장으로도 문득 깨닫는 시간을 보낸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지혜를 얻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시인 사카무라 신민은 말했습니다.

그냥 살고, 그냥 죽는다.

그냥이라는 두 글자에 모든 것이 빛나고,

그냥이라는 두 음에 만물이 빛난다.

사는 것이 싫어져도 됩니다. 괴로워해도 됩니다. 좌절해도 됩니다. 발끈해도 됩니다. 어쨌든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외부에서 찾지 말고 지금 이곳에 자신을 버리십시오. (210쪽)


마음이 소용돌이칠 때, 허무하거나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방황하고 있을 때, 이 책이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다. 이 책을 접할 때의 내 마음이 그랬고, 그런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자유롭고 가볍게 살아가는 비움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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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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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지식을 이왕이면 뽐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누구에게나 잘난 척 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가 아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지식'이라는 설명도, 표지에서 주는 신비로운 기운도 마음에 들었다. 가늘고 얇고 넓게 두루두루 알면서 어느 순간 써먹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이 책『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좋은 문화교양사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대웅. 현 충무아트홀 갤러리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갖가지 담론들과 알아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들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특히 누구나 알고 있을 교과서적 지식이나 일반상식 수준을 넘어서 꼭 알아둬야 할 만한 전문지식들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고 알기 쉽게 풀이하려고 노력했다. (책머리에 中)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간', 2장 '남자와 여자', 3장 '민족', 4장 '인간의 마음', 5장 '변화', 6장 '평등과 불평등', 7장 '정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 8장 '유전자', 9장 '섹스와 사랑'으로 나뉜다. 모든 인류는 한 어머니의 후손이다, 수명과 신체의 크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여자는 왜 남자보다 털이 적을까, 남자의 폭력과 여자 잔소리의 역사, 인간에게 살인본능이 있을까,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까, 결정장애는 정신질환일까, 인간의 기억은 믿을 만한가, 미투와 힘투, 역사상 대표적인 가짜뉴스, 비만과 요요현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박학다식해지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오, 이런 것이 있었구나' 생각하고 나면, 어디 가서 잘난척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근질근질해진다. 29쪽~32쪽을 보다보면 지구에 대해서 잘난 척 한 번 하고, 83쪽 보면서 '인류학자나 역사가들은 전 세계 어느 문화권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일부다처제의 결혼 형태가 80퍼센트가 넘었다고 한다. 오늘날도 아랍 국가들 가운데는 여전히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는 말을 할 기회가 생길 것도 같아서 외워둔다. 상식이 쑥쑥 올라가는 느낌이다.

 


심리학에서 역사까지 줄줄 꿰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볼게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이것저것 살펴보게 된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것인데, 그것도 이 숲 저 숲 다양하게 탐방하는 듯한 느낌이다. 교양인이라면 알아야 할 인간과 사회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니, 제목처럼 어디 가서 잘난 척 하기에도 좋으며, 책표지의 말처럼 '내가 아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적당히 두툼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곁에 두고 틈틈이, 아무 데나 펼쳐들고 읽어도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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